キリモミ状態のKAIST

とうとう日本のマスメディアでもニュースになりました。それだけ韓国内での報道が過熱してるということでもあります。

「過度の競争」韓国のエリート大学で自殺相次ぐ

【ソウル=仲川高志】韓国のエリート理工系大学、韓国科学技術院(KAIST)で、今年に入って学生の自殺が4件相次ぎ、「大学当局による過度の競争主義が招いた悲劇だ」とする学内からの批判が噴出。

 メディアも連日報道する騒ぎに発展している。

 やり玉に挙げられているのは、米国の名門大で30年以上、研究・教育に携わった総長が、2007年に断行した改革だ。同大は全学生が国費奨学金を受けているが、総長は、成績不良の学生からは懲罰的に授業料を徴収する制度に改め、研究業績の悪い教授を退職させるなどの荒療治を導入。英紙による世界大学ランキングでは06年の198位から、昨年は79位に上昇した。

 だが、学生たちは重圧に苦しめられてきた。警察によると、7日、仁川市のアパートから、同大学2年の男子学生(19)が飛び降りるなど、1月以降、学生4人が相次ぎ自殺。3月20日、京畿道水原市で自殺した同大学2年の男子学生(19)は、ブログに「疲れた」との書き込みを残していた。

(2011年4月12日07時49分 読売新聞)

http://www.yomiuri.co.jp/world/news/20110412-OYT1T00172.htm

こうなってくると、やっぱり「ハンギョレ」のこの記事をクリップしておく必要がありそうです。「朝鮮日報」の後追い報道は、この論調とは真逆を行っている感がありますので。

“일어도 영어로 배워…'장짤’땐 낙오자” 숨쉴틈 없었다
카이스트 출신 구둘래 기자, 모교를 가다
체육과과 동아리방은 더 고급스러워졌지만 학생들 억압은 심해져
“성과 찬양하던 언론들 이제와서 문제점 취재”
학보사의 뼈있는 일침

※ 장짤 : 장학금이 짤리는 경우

구둘래 기자


» 최근 재학생 4명이 잇따라 목숨을 끊으면서 서남표 카이스트 총장의 ‘무한 학점경쟁’ 중심 학사운영 정책에 비판이 쏟아지는 가운데, 일요일인 10일 오후 대전 유성구 카이스트 안 도서관에서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다. 대전/이정우 선임기자

첫 학기 학점은 2.7이었다. 아침밥을 먹기 전 도서관에 자리를 맡았고, 수업 끝난 뒤 자연스럽게 발길이 향하던 곳도 도서관이었다. 그래도 모르는 게 너무 많았다. 강의는 따라가기 벅찼고, 숙제는 끝이 없었다. 답답했다. 2학기가 시작됐을 때는 매일 밤 잠을 설쳤다. 어느 월요일 아침 무작정 고향집으로 내려갔다. 차마 “학교 못 다니겠어”라는 말은 못했다. 사흘이 지나자 어머니는 내 손목을 끌고 고속버스 안으로 밀어넣었다. 어머니는 버스 꽁무니를 오랫동안 지켜보고 있었다. 1992년이었고 나는 카이스트 1학년이었다.
10일 오후, 몸무게와 나이 모두 세월과 더불어 늘어난 채 학교를 찾았다. 캠퍼스는 한결 깨끗해지고 높아졌다. 체육관은 화려한 건물로 탈바꿈했고, 운동장은 야구장으로 정비됐다. 동아리 방들이 어지럽게 붙어 있던 가건물은 정리되고, 대신 ‘유레카관’이 보인다. 밤참 먹으러 들르곤 했던 함바집은 철거되었고, 매점은 버거킹으로 변신했다.

도서관 입구에는 ‘총장과의 대화’ 의견을 모으는 대자보가 붙어 있다. “이렇게 카이스트가 세계 10위권 대학이 될 수 있을까”라고 적힌 글 밑에 누가 ‘사망지수’라고 써놓았다. 큰 글씨로 “살려주세요”도 적혀 있다.

문제의 차등등록금제는 폐지로 가닥을 잡았지만 학교의 뒤숭숭함은 수그러들지 않는다. 원인은 한 곳을 향하지 않았다. 2006년부터 시작된 총장의 개혁은 생활 곳곳까지 미친다. 영어 수업만 해도 그렇다. “예외가 있으면 그 수업으로 학생들이 몰리게 될 것”이라는 이유로 빠져나갈 구멍이 없다. 중국사도 동양철학도 일본어도 영어로 배운다. 한 학생은 이렇게 말했다. “딱 한번 한국어로 강의를 받아본 적이 있다. 보강수업이어서 가능했다. 너무 잘 알아들을 수 있어서 혁명적이었다.” 게시판에는 “영어 강의를 한번도 이해해본 적이 없다”는 글도 올라와 있다.

학생들에 대한 억압도 공공연했다. 2008년에는 ‘연차 초과자는 학생 대표가 될 수 없다’는 학칙을 내세워 총학 선거를 무기한 연기했다. 그해 연말에는 인터넷에 카이스트의 개혁을 바라는 글을 올린 학생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다.

‘이런 상황을 견디고 있는 게 놀랍다’고 말했더니 학보사 기자가 옛날 신문을 갖다주었다. 학생들은 2006년 개혁안에 대해서 집회를 열어 ‘일방통행식’이라고 문제점을 제기했다. 2008년에는 총장과의 대화도 가졌다. 그러나 진전은 없었다. 학보사의 송석영 편집장은 “서남표식 개혁을 ‘성과’ 위주로 보도하다가 불행한 일이 벌어지자 뒤늦게 문제가 있다고 앞다투어 취재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부의 뒤늦은 관심이 되레 씁쓸하단다. 그래도 “언론의 관심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학교는 여전히 모를 곳이다. 학교 게시판은 ‘서남표 총장 파이팅!’을 놓고 추천 53, 비추천 43으로 막상막하다. 누군가는 이렇게 글을 올렸다. “‘정말 노력했는데도 학점이 3.0이 안 되면 카이스트에 붙어 있을 자격이 없다’는 말을 지껄입니다. 그런 글에 추천을 오십개씩이나 눌러댑니다. 정말 무섭습니다.” 한 학생은 “장짤(학점이 3.0이 안 되어 장학금이 짤리는 경우)이 되면 우리는 마음속에서 ‘낙오자’가 된다”고도 했다. 5년의 개혁은 학생들이 경쟁을 몸으로 익히게 만들었는지도 모른다.

1992년에도 ‘경쟁’과 ‘낙오’를 알고 있었다. 나랏돈으로 공부한다는 부채의식도 있었다. 징벌적 제도 없이도 그랬다. 오랜만에 전화한 94학번 후배는 “그때보다 더 심한 것 같다. 우리 때와 달리 퇴로가 없다”고 말한다. 나는 96년 가을 졸업을 한 뒤 백수 생활을 하다 회사에 취직을 했다. 후배 하나는 영상원에 진학했고, 오랜만에 만난 한 친구는 제주도에서 펜션을 운영한다고 했다. 한 후배는 아예 시민단체 활동가가 되기도 했다. ‘과학입국’을 가슴에 새기고 들어간 대학에도 샛길은 있어야 한다. 사방이 꽉 막힌 곳에서 후배들이 파랗게 질려 있다.

대전/구둘래 기자

기사등록 : 2011-04-10 오후 07:59:22 기사수정 : 2011-04-12 오전 11:50:29

http://www.hani.co.kr/arti/society/schooling/472255.html

邦訳はこちらです。

ハンギョレ・サランバン - 日本語も英語で習う…'ジャンチャル’は落伍者 息つく間も無かった

ハンギョレ別の記事(社説)では、KAIST総長の辞任要求が掲げられています。いっぽう、総長にしてみれば「改革はいまだ道半ば」でしょうから、適当に折り合わせてその場を凌ぐ、という選択肢は本意ではないでしょう。ある程度の話し合いや妥協は避けられないでしょうが、けっきょくは「押し通すか、投げだすか」という両極端な選択しかないかも知れません。

自殺多発の韓国エリート大、非難の矛先は総長に
2011/04/12 14:51 KST

【ソウル12日聯合ニュース】自殺が相次いでいる韓国科学技術院(KAIST)の教授協議会は12日、強引な学校経営が指摘されている総長への要求事項に関する賛否を問う投票を行っている。

 同院ではことしに入り、学生4人と教授1人が自らの命を絶った。背景には極端な成績至上主義や過度の競争主義などがあるとされ、徐南杓(ソ・ナムピョ)総長の強引な学校運営が一因に挙げられている。

 教授協議会は要求事項の詳細は明らかにしていない。ただ、前日に開かれた教授協議会の緊急総会後、同協議会関係者が「意思決定や組織運営、研究教育成果の評価方法などで総長が学校構成員の考えと違う方向に行きすぎている」と述べており、こうした問題の改善を促す内容が盛り込まれているとみられる。

 教授協議会は500人の教授のうち、投票者の過半が賛成する場合、総長に要求事項を渡し、14日正午までの返答を要請する計画だ。同協議会側は総長が要求を受け入れない場合、辞任を求める方針だ。

 一方、同院の総学生会は13日午後、緊急総会を開き、学校の政策決定における学生代表の参加、12日までに寄せられた学生意見の受け入れ、総長の過度な競争主義改革の中止などを求める予定だ。


相次ぐ自殺を受け、校内で開かれた懇談会で黙とうをささげる学生ら=8日、大田(聯合ニュース

http://japanese.yonhapnews.co.kr/society/2011/04/12/0800000000AJP20110412002500882.HTML

記事入力 : 2011/04/12 10:33:50
KAIST:授業料免除の段階適用維持へ

 今年だけですでに4人の学生と1人の教授が自殺し、大きな衝撃に包まれている韓国科学技術院(KAIST)が、一部の学生が求めてきた授業料免除の段階適用(成績が低い場合、授業料を納付する制度)の完全廃止を受け入れない方針を定めたことが分かった。ただし授業料を納付する成績の下方修正に関しては、前向きに検討が行われているという。

 KAISTの徐南杓(ソ・ナムピョ)総長(学長)は2006年の赴任直後から、在校生全員の授業料が免除される制度に修正を加え、4.3点満点の絶対評価で3.0未満の成績となった学生に対し、授業料の一部を納付させる授業料免除の段階適用を導入した。これは、徐総長が同校改革に向けて取り入れた四つの改革案の一つだった。しかし最近自殺者が相次いだことで、一部学生の間から「授業料免除の段階適用制度が学生たちを厳しい競争に追いやり、最終的に自殺に追い込んだ」として、この制度の廃止を求める声が上がっていた。

 KAISTの関係者は11日、「国民の税金で学校に通いながら、学業を怠るような学生に勉強をさせるのはおかしいという意見が多かった」「ただし代案として、例えば授業料を支払う成績の基準を、3.0未満から2.5未満に引き下げるといった方策が検討されている」などと述べた。また成績不振の学生が支払う授業料の額を、一般の国立大学と同じレベルに引き下げるなど、学生の負担をやわらげる方法についても検討が行われている。

 この関係者は一部の学生が修正を求めている英語による講義について「学生による選択の幅を広げるために、英語により行われる講義の範囲を狭めるなどの対応を検討したい」と語った。

 KAISTのオ・ミョン理事長は「現時点で徐総長の進退問題について議論するのは適切ではない」「徐総長も改革に力を入れており、学内でも当面の問題を解決することの方が重要だ」との考えを、学校関係者に話したという。


最近4人の学生と1人の教授が自殺した韓国科学技術院(KAIST)で、教授協議会所属の教授たちが11日に同校講堂で臨時総会を開催し、今後の対策について議論を行った。/写真=シン・ヒョンジョン記者

呉荽錫(オ・ヒョンソク)記者

http://www.chosunonline.com/news/201104120000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