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年の「5.18」:早くも揉める予感

「あなたのための行進曲」をめぐっては、李明博政権期からずっとゴタゴタし続けています。今年もまた、これは中心的な争点と化してしまっていて、どうやら当日も揉めそうな雰囲気です。

済州の「4.3」でもそうでしたけど、この辺のことについて政府側は、婉曲的で遠回しながら執拗に「排除」に向けて立ち回っています。よっぽど嫌なんです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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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団体「5・18政府記念式に国民も出席しないで欲しい」
登録 : 2014.05.08 21:19 修正 : 2014.05.09 07:08

‘あなたのための行進曲’を巡り
政府が‘斉唱’まで拒否したことに伴い
行事配分予算も返却へ


オ・ジェイル(写真中央)5・18記念財団理事長が8日午前、光州(クァンジュ)西区(ソグ)の5・18民衆抗争34周年記念行事委員会事務室で記者会見を行って「5・18記念式で‘あなたのための行進曲’が公式式次に含まれず斉唱されないならば、5月関連団体と市民社会団体は記念式に参加しないだろう」と明らかにしている。 光州/ニューシス

 政府が‘あなたのための行進曲’の5・18記念曲指定を要求する国会決議を握りつぶし、記念式での斉唱まで拒否したことに伴い、五月団体と市民団体が国家報勲処主管の5・18記念式に参加しないことを決めるなど荒々しく反発した。

 ‘5・18民衆抗争34周年記念行事委員会’は8日、光州市(クァンジュシ)西区(ソグ)治平洞(チピョンドン)の5・18行事委員会事務室で記者会見を行い「5月3団体と5・18記念財団、光州・全南(チョンナム)市民社会団体は18日に開かれる記念式に公式に参加しないことにし、国民要請文を発表して不参加を誘導する」と明らかにした。 昨年6月、与野党の国会議員162人が‘あなたのための行進曲’を公式記念曲に指定することを促す決議案を国会本会議で通過させたにもかかわらず、政府がこれを無視していることに対して抗議するためだ。

 行事委は今年の5・18記念行事に配分された予算1億2000万ウォン余を返却し、5・18の象徴的な行事である前夜祭と多くの野外行事も取り消すことにした。 行事委は「2008年まで公式式次に含まれ斉唱されてきた先例に従うことを要求する」と明らかにした。 オ・ジェイル 5・18記念財団理事長は「国家報勲処は4月30日までに5・18記念曲指定および斉唱に対する意見を出して欲しいという五月団体の要求に対して何の返事もしないなど誠意を見せなかった」と話した。

 国家報勲処は‘あなたのための行進曲’を行事に参加したすべての人が唱う斉唱ではなく、合唱団が唱う方式に固執している。 国家報勲処関係者は「5・18記念式式次に‘あなたのための行進曲’を合唱曲に入れ、知っている人は唱い、知らない人は唱わなくてもかまわないようにしようと考える」と明らかにした。

 五月団体らは、国家報勲処が‘あなたのための行進曲’の斉唱まで拒否するのは、5・18の歴史を否定するものと見ている。 1982年に作られたこの歌は、5月真相究明闘争と民主化デモ現場で歌われて韓国の民主主義運動を象徴する歌になった。

 これに対して国家報勲処は、政府記念日には記念日と同じ題名の歌だけを歌うことができるという‘儀式便覧’規定を挙げ、斉唱は許容できないという立場を守っている。国家報勲処側は「政府指針に3.1節など5大祝日には記念曲斉唱を明示しているものの、光州民主化運動と3・15義挙など46の政府記念日の際には‘3・15義挙の歌’のように記念日と同じ題名の歌だけを歌えるように定めている」と明らかにした。

光州/チョン・デハ記者

韓国語原文入力:2014/05/08 20:34
http://www.hani.co.kr/arti/society/area/636187.html 訳J.S(1408字)

http://japan.hani.co.kr/arti/politics/17323.html

「あなたのための行進曲」を公式の場から遠ざけようとする政府当局の対応の根にあるのは、「嫌悪」というよりも「恐怖」なのかもしれません。でも、こうした行為は逆に、この歌の「力」を人々に知らしめ、かえって強化してしまう効果を持ってしまうと思うのですけ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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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10명 중 6명 "임을 위한 행진곡 5·18 기념곡으로"
광주=김종구기자

입력시간 : 2014.05.07 21:08:14

국민 60%가 '임을 위한 행진곡'의 5ㆍ18 공식 기념곡 지정에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5ㆍ18역사왜곡대책위원회에 따르면 광주시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뷰에 의뢰해 지난달 14~15일 전국의 19세 이상 성인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임을 위한 행진곡'을 5ㆍ18 공식 기념곡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59.8%에 달했다. '지정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은 22.3%에 불과했다.

지역별로는 호남과 수도권, 충청권에서 찬성 의견이 60%를 넘었다. 부산·울산·경남 56.2%, 대구·경북 47.6% 등 영남권에서도 찬성 의견이 많았고, 강원·제주 역시 찬성의견이 53.3%로 절반을 넘었다.

5ㆍ18민주화운동 왜곡ㆍ폄하 행위와 관련한 질문에서는 '관련법을 개정해서라도 엄단해야 한다'는 응답자가 54%에 달해 5ㆍ18 왜곡에 대한 국민들의 반감과 저항의식이 매우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책위원회는 "국민의 뜻이 확실해진 만큼 '임을 위한 행진곡'을 조속히 5ㆍ18 공식 기념곡으로 지정하고 기념식에서 참석자 모두가 제창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http://news.hankooki.com/lpage/society/201405/h2014050721081421950.htm

역사왜곡·폄훼에 흔들리는 5·18 - 프롤로그

아직도 잠 못드는 5월
인터넷과 SNS서 비하 글 난무
대선정국 점화 일부종편 증폭
보수단체들 광고내며 종북몰이
관련교육도 5월주기에만 반짝
더 늦기전에 올바른 정착 절실

입력시간 : 2014. 05.09. 00:00


5·18 민중항쟁 34주년 기념일을 열흘 앞둔 8일 광주시 북구 운정동 5·18국립묘지에는 철쭉꽃이 피어올라 영령들을 추모하고 있다.올해는 세월호 참사를 애도하고 추모의 뜻을 전하기 위해 전야제 등 주요행사를 대폭 축소할 예정이다.임정옥기자

지난 1980년 5월 군부독재에 맞서 민주주의를 외치다 수많은 시민들이 목숨을 잃은 지도 벌써 34년이 지났다.

긴 시간이 지났지만 5·18민주화운동은 여전히 제대로 존중받지 못한 채 논란의 중심에 놓여있다.

특히 역사적 사실과 진실에 대해 인터넷과 SNS에서는 이를 비하하고 폄훼하는 댓글이 난무한데다, 급기야 보수단체들이 광고까지 내며 종북몰이에 나서고 있어 초·중·고 학생들의 역사의식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여기에 '임을 위한 행진곡'을 공식 기념곡으로 지정해달라는 5월 단체와 국회, 시민들의 뜻을 정부가 계속해서 외면하고 있어 5월 단체 대표와 시민단체들은 항의 표시로 정부 기념식에 불참을 선언하는 등 파행이 불가피해지고 있다.

대한민국 민주화운동의 핵심이자 전 세계적으로 모범적인 민중항쟁 모델로 꼽히고 있는 5·18민주화운동이 34주년이 지나도록 제대로 정신을 이어받지 못한 이유는 무엇인지, 골 깊은 이념대립의 모순과 해결과제를 시리즈로 되짚어 본다.

5·18민주화운동이 일어난지 34년이 흘렀지만, 계속해서 끊이지 않는 역사에 대한 폄훼와 왜곡이 가장 심각한 문제다.

1980년 5·18 이후부터 일부에서 '북한군이 개입했다', '단순한 폭동이다' 등의 괴소문이 나돌기 시작했고, 그런 역사적 진실과 사실에 대한 왜곡된 소문과 폄훼는 지금까지 번지고 있다.

몇 년 전부터는 온라인을 통해 젊은 세대들이 이 같은 거짓을 믿기까지 해 안타까움 더하고 있다.

인터넷 사이트 '일간베스트(일베)'는 5·18민주화운동 희생자들을 폄훼하는 사진과 글을 올리며 희생자와 유가족에 대한 심각한 조롱과 폄훼가 시작됐고 온라인을 통해 일파만파로 번진 상태다.

최근에 5·18에 대한 왜곡과 폄훼가 가장 심각했던 시점은 지난 18대 대선 전후부터다.

대선과 맞물린 정치 프레임에 5·18을 끼워 맞추면서 온라인상에서 대대적으로 왜곡되고 전파됐다. 이런 왜곡·폄훼는 대선 이후에도 끊이질 않았고 일부 종편은 되레 30여 년 전의 왜곡 발언을 또다시 끄집어내면서 증폭시키기까지 했다.

이를 참지 못한 5·18재단과 관련단체, 광주시 등은 지난 해 33주년을 앞두고 법적 대응을 위한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왜곡·폄훼 사례를 수집해 검찰에 고발했지만 소수만 조사받거나 재판 중에 있을 뿐이다.

올해 기념식은 '임을 위한 행진곡' 논란으로 인해 5·18 관련자들이 불참을 선언하면서 파행이 예상된다.

34주년 기념일을 일주일여 앞둔 시점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공식 기념곡으로 지정하고 제창하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자 5·18 재단과 단체, 유가족들이 정부 공식 기념식 불참을 선언한 것. 관련 단체들은 지난해에도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거부로 기념식에 불참해 반쪽 행사로 치러졌다.

5·18 단체·유족은 1997년 기념일 지정 이후 줄곧 대통령까지 참석해 함께 불러온 이 노래를 갑자기 부르지 못하게 한 것은 역사의식 부재와 국가보훈처의 억지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5·18민주화운동 34주년 행사위원회는 이에 대한 항의의 뜻으로 전야제를 비롯해 여러 관련 행사를 취소하고, 시민들에게도 기념식 참석을 자제해줄 것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자라나는 세대의 왜곡된 5·18민주화운동 인식이다.

대부분 교과서는 5·18을 간단히 기술하고 있으며 일부는 민주화의 물꼬를 튼 5·18의 의미를 축소·왜곡까지 하고 있다.

이런 상황인데도 5·18 관련 교육은 광주에만 머물러 있는데다 이마저도 5월 주기에만 반짝 교육에 매달리는 등 형식적으로 진행되고 있을 뿐이다.

5·18기념재단 송선태 상임이사는 "청소년들이 제대로 된 역사교육을 받지 못하면서 5·18을 비롯해 우리나라 근현대사에 대한 왜곡된 역사의식을 갖게 됐다"며 "더 늦기 전에 국가 차원에서 올바른 근대사 교육 방침을 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선정태기자

http://www.moodeungilbo.co.kr/read.php3?aid=1399561200440734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