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J・ジュンスと2AM・チョグォンのミュージカル

朝鮮日報日本語版が、7月22日付の記事をなんで今ごろ翻訳したのかは謎です。ただ、これらのミュージカルはともに9月までは上演があるみたいですから、翻訳することに意味がないわけではありませんね。

正直、JYJを含む東方神起の5人について、私は論評できるほど知識も関心もないのですが、2人東方神起だけでなくJYJの3人も才能あふれる人たちだというのは聞いています。チョグォンの異才ぶりについては、ほんの片鱗ですが多少見聞きしています。

「もはやアイドルのレベルを超えている」という言い方での誉めぶりは、アイドル嫌いの朝鮮日報らしいと思います。でもまあ、とにかく二人を評価してはいるということで、この際そこは目をつぶることにしておきましょう。いずれ、ギュリのことをまた誉めてもらわないといけないでしょうからね。

【一部KARA含む】秋夕連休の話題

記事入力 : 2014/08/09 11:39
「アイドル」看板外したJYJジュンス&2AMチョ・グォン

ミュージカル俳優としての歌唱力・演技に絶賛相次ぐ
ドラキュラ役や女装男役

 伝統芸術演出家のチン・オクソプ氏は今年初め、舞踊家の米国公演に先立ち、次のような冗談を言った。「一緒に舞台に立つ歌い手のチャン・サイクさんはミュージカルに出るアイドルのようなもの。公演が軌道に乗れば、出演する必要がないから」。ミュージカルに出演するアイドルグループのメンバーは「客引き用」ということだ。

 しかし今夏ミュージカル公演を行うこの 2人は確実に「アイドルのレベル」を超えている。新作大型ミュージカル『ドラキュラ』に出演するJYJジュンス(27)と『プリシラ』に出演する2AMチョ・グォン(24)だ。痛ましい悲劇『ドラキュラ』と底抜けに明るい喜劇『プリシラ』は対照的な作品だが、2人の優れた歌唱力や演技はもちろん、役に入り込む情熱も素晴らしい。

■『ドラキュラ』のジュンス

 「どうか、あなたの居場所を見つけて戻ってきて…」第1幕の駅のシーン、ドラキュラが生まれ変わったかつての恋人に400年ぶりに会い、告白するシーンで、泣き叫ぶかのように歌うジュンスは悲しみと切なさが極みに達していた。今年初めのインタビューで「感情を百パーセント込めて歌うと精根尽き果て、立っているのもつらいけれども、ウソの感情は見せたくない」と言っていたが、今回の公演でもその通りだった。

 登場シーンからジュンス独特の声はドラキュラの陰鬱(いんうつ)なムードに妙に合っていた。初めは低音が少し弱い気もしたが、第2幕になると鬼気と神秘が一つになったような発声が徐々に何かを訴える大きな力になっていく。赤い目をむきヒロインを誘惑したり、不気味な笑みを浮かべて首にかみ付くシーンでは「ジュンスはセリフがなく歌ばかり続くミュージカルでなければできない」という批判がむなしく響く。ただ、ジュンスがヒロイン・ミナ役のチョ・ジョンウンと一緒にいるシーンでは、まるで叔母とおいのように見えて違和感を感じた。

■『プリシラ』のチョ・グォン

 「優しい男もかわいい男も悪くはない。毎日楽しくお金を使えなければいらないってこと!」。ドラァグクイーン(女装した男性ショーパフォーマー)アダムを演じるチョ・グォンがロープにぶら下がって天井から降りてきて、マドンナの『マテリアルガール』を歌うと、「かわい過ぎて死にそう!」と客席から歓声が巻き起こった。ドラァグクイーン3人がバスに乗ってオーストラリアの砂漠を横断し、家族という存在の意味に気付くというストーリーのこのミュージカルで、チョ・グォンは一番年下で底抜けに明るいゲイを演じている。

 ミュージカル出演経験が『ジーザス・クライスト・スーパースター』だけだったチョ・グォンだが、今回の作品で本格的なミュージカルの演技に到達した。劇中に何度も出てくる1980−90年代のヒットソングを見事に歌い、わずかな間もじっとしていられずに騒ぎまくる「陽気すぎ」な役をナチュラルにこなしている。「あらおネエさん、なんでこんなところに来てまでナンパしてんの?」と言いながら性転換者バーナデット役のチョ・ソンハとドタバタ言い争うシーンは思わず吹き出してしまった。バスの上に座り、ヴェルディのアリアを口パクしながら全身をよじりもだえるシーンや、ドナ・サマーの「ホット・スタッフ」を歌って女物の服に着替えるシーンは、まるでアダムという役が彼のために作られたもののように思えたほどだった。

兪碩在(ユ・ソクチェ)記者

http://www.chosunonline.com/site/data/html_dir/2014/08/09/2014080900713.html

아이돌 꼬리표 뗀 뮤지컬 배우 김준수·조권
유석재 기자 입력 : 2014.07.22 03:03
드라큘라·여장 쇼걸 역할 맡아… 가창력부터 연기까지 극찬 잇따라

전통예술 연출가인 진옥섭씨는 올해 초 무용가 미주 공연에 앞서 이런 농담을 했다. "함께 무대에 서는 소리꾼 장사익씨는 뮤지컬로 치면 아이돌입니다. 공연이 자리가 잡히면 뺄 겁니다." 뮤지컬에 출연하는 아이돌 그룹 멤버는 '손님 끌기용'이란 얘기였다.

그러나 올여름 최소한 두 명은 확실히 '그 수준'을 벗어났다. 양대(兩大) 신작 대형 뮤지컬인 '드라큘라'의 김준수(27·JYJ)와 '프리실라'의 조권(25·2AM). 음침한 비극(드라큘라)과 발랄한 희극(프리실라)의 대조적인 작품이지만 모두 뛰어난 가창력과 연기는 물론 극에 완전히 몰입하는 열정을 보이고 있다.

◇'드라큘라'의 김준수

"제발 당신의 자리를 찾아 돌아와요…." 1막 기차역 장면, 드라큘라가 환생한 옛 연인을 400년 만에 만나 진심을 고백하는 대목에서 울부짖듯이 노래하는 김준수는 슬픔과 애절함이 극에 달한 것 같았다. 그는 올해 초 인터뷰에서 "감정을 100% 실어 노래하면 진이 빠져 서 있기도 힘들지만 가짜 감정을 보이긴 싫다"고 했는데, 이번 공연도 그랬다.


뮤지컬 ‘드라큘라’에서 주연을 맡은 김준수(오른쪽). /오디뮤지컬컴퍼니 제공

첫 등장에서부터 김준수 목소리 특유의 쇳소리는 드라큘라의 음산한 분위기와 묘하게 어울렸다. 처음엔 저음이 좀 약한 듯했으나 2막으로 갈수록 귀기(鬼氣)와 신비감이 어우러진 발성이 점차 큰 호소력으로 다가왔다. 붉은 눈을 부릅뜨고 여성을 유혹하거나 야비하게 웃으며 목을 물어뜯는 장면에선 이미 '김준수는 대사 없이 노래만 이어지는 뮤지컬만 해야 한다'는 말이 설 자리를 잃은 것으로 보였다. 다만 김준수가 여주인공 미나 역의 조정은과 함께 있을 때는 마치 고모와 조카 사이처럼 보여 어색했다.

◇'프리실라'의 조권

"착한 남자 예쁜 남자 나쁘지 않아. 날 재미있게 돈 안 쓰면 필요없단 말씀!" 드래그 퀸(여장 쇼걸) 아담 역을 맡은 조권이 줄에 매달린 채 천장에서 내려오며 마돈나의 '머터리얼 걸'을 부르자 객석에선 환호성이 터졌다. "귀여워 죽겠다!" 드래그 퀸 3명이 버스를 타고 호주 사막을 횡단하며 가족의 가치를 깨닫는 줄거리의 이 뮤지컬에서 조권의 배역은 발랄한 막내 게이였다.


뮤지컬 ‘프리실라’에서 드래그 퀸(여장 쇼걸) 아담 역으로 나온 2AM의 조권. 이 역할에 대한 악성 댓글이 붙자 그는 ‘단순히 동성애를 그린 게 아니라 가족과 부성애를 다룬 진정성 있는 작품’이라는 장문의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설앤컴퍼니 제공

뮤지컬 경력이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한 편뿐이던 조권은 이번 작품에서 본격적인 뮤지컬 연기에 진입했다. 극 중 숱하게 나오는 1980~90년대 히트 팝송을 능란하게 불렀고, 잠시도 가만있지 못하고 깝죽대는 '지나치게 쾌활한' 역할을 자연스럽게 소화했다. "어머 언니, 왜 여기 와서까지 작업질이야"라며 트랜스젠더 버나뎃 역의 조성하와 티격태격하는 장면은 웃음을 참지 못하게 했다. 버스 꼭대기에 앉아 베르디 아리아를 립싱크하며 온몸을 비비 꼬는 장면과 도나 서머의 '핫 스터프'를 부르며 여자 옷을 갈아입는 장면은 마치 아담 역 자체가 그를 위해 만들어진 것 같았다.

▷뮤지컬 '드라큘라' 9월 5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뮤지컬 '프리실라' 9월 28일까지 LG아트센터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4/07/22/2014072200095.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