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樹木戦」の敵はどこに:標的としてのカイヅカイブキと桜

何かと思ったら、なるほど、これですか。ずいぶんと大きく出ましたね。


記事入力 : 2015/07/14 09:51
【コラム】国際刑事裁判所に桜を植えて歴史洗浄を狙う日本

 今、オランダ・ハーグでは、韓日間の「桜をめぐる外交合戦」が繰り広げられている。日本が昨年、国際刑事裁判所ICC)新庁舎の周囲を桜の木で囲むことを提案、これに韓国が「絶対反対」と声を上げたことから始まった。たった数本の木に韓国がこのように神経をとがらせているのは、桜の花を植えることに「歴史ロンダリング」という日本の意図があると考えているからだ。

 日本の桜は近代の歴史で軍国主義の象徴だった。帝国主義国日本は「天皇のため桜の花びらのように散れ」と扇動して若者たちを戦場に追いやった。第二次世界大戦時の日本の自殺特攻隊「神風特攻隊」の戦闘機には桜の花が描かれていた。軍人の階級章も桜だ。日本の女性たちは学徒兵たちに桜の枝を渡して戦場に送り出した。

 ほかでもない戦争犯罪を扱う国際刑事裁判所をこのような桜で囲もうという試みは、日本が「戦争加害者」としての歴史を水に洗い流そうとしているからだ、というのが韓国の考えだ。ほかの国の人々に「韓国にも桜はたくさんあるのに、なぜそう言うのか」と聞かれたら、韓国の外交官はこうした歴史的背景を説明し、「『日本の桜』の意味合いは違う。戦犯裁判所に戦犯の象徴があってはならないではないか」という論理で対抗している。

 日本が明治時代の産業施設を世界文化遺産に登録する過程でもあらためて明らかになったように、日本の「歴史ロンダリング」や正当化工作は最近、緻密(ちみつ)かつ広範囲に行われている。日本は昨年、米国の教科書出版社に対し、「従軍慰安婦南京大虐殺に関する記述内容を削除してほしい」と要請、ドイツの出版社にタイしても同様の動きを見せている。また、日本の歴史関連研究や記録を「修正」する目的をもって、米国など各国の学界に莫大(ばくだい)な資金をばらまいている。

 「このような動きの背景には、修正主義歴史観に基づく安倍晋三首相の強い信念がある」というのが専門家らの共通した見解だ。日本政府が今回の世界遺産登録に産業遺産とあまり関係がない私立教育機関松下村塾」を入れたのも、安倍首相の個人的な信念によるものだという。松下村塾の創設者・吉田松陰は、安倍首相が「最も尊敬している」と語った人物だ。吉田松陰征韓論大東亜共栄圏などを提唱、朝鮮の植民地化を含む日本の帝国主義政策に理論を提供した。安倍政権は昨年、小中学校の道徳教材に吉田松陰に関する内容を盛り込ませた。

 安倍首相の長期政権が予想されるだけに、今後も日本の「歴史ロンダリングの暗礁」は繰り返し浮上する可能性が非常に高くなった。ある外交消息筋は「今この瞬間にも世界のあちこちで日本の外交官が安倍首相の指示に従い、自分たちだけの『歴史見直し』案を練るため額を突き合わせている」と言った。どこで始まるか分からない攻撃に備え、韓国外交当局は緊張を緩めてはならないということだ。韓国の防衛戦略が徹底的かつ精巧でなければ、他の国々から「韓国はなぜ日本のやることに対していちいち足を引っ張るのか」との逆風に合う可能性がある。

政治部=イム・ミンヒョク部長

http://www.chosunonline.com/site/data/html_dir/2015/07/14/2015071401013.html

[데스크에서] 국제형사재판소의 벚꽃
임민혁 정치부 차장 입력 : 2015.07.14 03:00 | 수정 : 2015.07.14 06:10

지금 네덜란드 헤이그에서는 한·일 간에 '벚꽃 외교전'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해 일본이 국제형사재판소(ICC) 신(新)청사 주변을 벚꽃나무로 꾸며주겠다고 제안했고, 한국이 "결사반대"를 외치면서 시작된 일이다. 나무 몇 그루에 한국이 이렇게 민감하게 대응한 것은 벚꽃 심기에 '과거사 세탁'이라는 일본의 의도가 깔려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일본의 벚꽃은 근대 역사에서 군국주의의 상징이었다. 일제(日帝)는 "천황을 위해 벚꽃 꽃잎처럼 지라"는 선동으로 젊은이들을 전쟁터로 내몰았다. 2차 대전 때 일본 자살특공대인 '가미카제(神風)' 전투기에는 벚꽃이 그려져 있었다. 군인 계급장도 벚꽃이다. 일본 여성들은 학도병들에게 벚꽃 가지를 건네줬다.

다른 곳도 아닌 전쟁범죄를 다루는 ICC를 이런 벚꽃으로 물들이려는 시도는 일본이 '전쟁 가해자'로서의 역사를 흐리기 위한 것이라는 게 한국의 판단이다. 외국인들이 "한국에도 벚꽃이 많은데 왜 그러느냐"고 할 때 우리 외교관들은 이런 역사적 배경을 설명하면서 "'일본 벚꽃'의 의미는 다르다. 전범(戰犯)재판소에 전범 상징이 서 있을 수는 없는 것 아니냐"는 논리로 맞서고 있다.

일본이 메이지(明治) 산업시설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는 과정에서도 다시 한 번 드러났듯이 최근 일본의 과거사 세탁 및 정당화 공작은 치밀하고도 광범위하게 진행되고 있다. 일본은 지난해 미국 교과서 출판사에 일본군위안부와 난징(南京)대학살 관련 내용을 삭제해 달라고 요청했고, 독일 출판사를 상대로도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또 일본 과거사 관련 연구와 기록을 '수정'하려는 목적으로 미국 등 각국 학계에도 막대한 돈을 뿌리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의 배후에 수정주의 역사관에 기초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확고한 신념이 있다는 것은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일본 정부가 이번 세계유산 등재 때 산업유산과 별 상관 없는 사설 교육기관인 쇼카손주쿠(松下村塾)를 끼워넣은 것도 아베의 개인적인 신념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쇼카손주쿠의 설립자인 요시다 쇼인(吉田松陰)은 아베가 가장 존경한다고 밝혔던 인물이다. 그는 정한론(征韓論)과 대동아공영론 등을 주창하며 조선의 식민지화를 포함한 일본의 제국주의 정책에 이론을 제공했다. 아베 정부는 지난해 초·중학교 도덕 교재에 요시다 관련 내용을 포함시키기도 했다.

아베의 장기 집권이 예상되는 만큼 앞으로도 일본의 '과거사 세탁 암초(暗礁)'는 끊임없이 불거질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한 외교소식통은 "지금 이 순간에도 세계 곳곳의 일본 외교관들이 아베의 지침에 따라 자기들만의 '과거사 바로잡기' 방안을 짜내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어디서 튀어나올지 모르는 공격에 대비해 우리 외교 당국이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는 얘기다. 우리의 방어전략이 철저하고 정교하지 못하면 다른 나라들로부터 "한국은 왜 일본 일에 사사건건 발목만 잡느냐"는 역풍을 맞을 수 있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5/07/13/2015071303705.html

こういう「樹木ナショナリズム」とでもいうべき「ものの見方」については、カイヅカイブキについて何度も見聞きしていますし、いま急に出てきたものではありません。それなりの背景がある主張です。

d.hatena.ne.jp

ただ、このイズムを突き詰めていくと、やはりどうしても、韓国内の桜という桜を引き抜いて切り倒す「樹木クレンジング」に行きつきそうな気がするのです。そこまで主張を進める可能性は、ないのでしょうか?ホントに?

そういう議論は昔からありますもんね。「韓国の桜は違う」という反論とともに。で、結果として現状維持、というのがこれまでの流れ。

ソウルでお花見したい!ソウルの桜スポット、ベスト7! - ソウルナビ

鎮海のエリアガイド|韓国旅行「コネスト」

でも、それだとやっぱり、中途半端に日和ってる印象はぬぐえないでしょう。どこの国で誰が植えようとも、桜は桜に変わりありませんから。桜に過剰な思い入れのない第三者を動かす論理づけとしては、弱いような…。


ああそうだ、この主張に従えば、国際刑事裁判所に加えて、こっちに矛先を向けない理屈は、ないんやないかな?

https://twitter.com/jrfumedia/status/594098850748506113

ラグビーワールドカップに向けても、「歴史戦」やりますか?

ただ、それが、森喜朗古墳こと新国立競技場問題に与える影響については、ちょっと読めませんねえ。裏目に出る可能性もないではありませんから、こっちが片付くまで、もうちょっと黙っといてもらえませんかね…?

#森喜朗古墳(しんきろうこふん もりきろうこふん) - Togetterまとめ


追記:このネタを扱ったJ-CASTニュースの記事を経由して、こちらの中央日報日本語版サイトのコラムを読みました。並べておく価値があると思うので、ここにクリップしておきます。

桜は日本軍国主義の象徴と主張 植樹の是非を巡り韓国と外交戦? - J-CASTニュース

【コラム】サクラの原産地論争に意味がない理由=韓国
2015年04月05日12時46分
[ⓒ 中央SUNDAY/中央日報日本語版]

「わが家の白い犬、お客さんを見ても吠えないね。桃の花の下で寝たら、ひげに花が引っかかったね」(黄五の漢詩

梨花に月白く(中略)多情も病となり眠れなくする」。(李兆年の時調)

花を通じて春の日の情緒をとても粋に詠んだ韓国の昔の詩だ。それならこのところお祭りの真っ最中であるサクラの花に対する昔の試みはあるだろうか。本とインターネットを検索してみても見つからない。これに対し日本にはサクラの花を歌った昔の詩が無数に多い。 「夕ざくらけふも昔に成にけり」のような小林一茶の俳句が一例だ。

それなら現在の韓国でサクラの花を楽しむ風習はどこからきたのか。日本の影響であることは否めない。日本の代表的なサクラの品種で日帝強占期に韓国に多く植えられたソメイヨシノ済州島(チェジュド)のサクラが起源になったという学説が合っていたとしてもだ。

「サクラ済州島原産地説」は、解放後にサクラの木を切ろうとする動きを阻止し、多くの韓国人がサクラの花を楽しんで感じる「倭色」に対する不便さを減らしてくれた。だが、私たちは花の原産地とその花を楽しむ文化は別個という事実を便利に忘れていた。

原産地がどこであれ、昔からサクラの花への愛が最も強いのは日本だった。だから最近中国まで加勢して三国志になってしまったサクラの原産地論争は植物学的には意味があっても文化的には格別な意味はない。私たちの祖先はサクラの花より別の春の花をはるかに愛した。チョン・ギの「梅花草屋図」で士人が雪のようなウメを鑑賞し、申潤福(シン・ユンボク)の「年少踏青」で妓生と粋人が赤く咲き誇るツツジを楽しむが、サクラの花を見物する絵は見たことがない。これに対しサクラの花が登場する日本の浮世絵は数えられないほど多い。

そのためサクラの花が済州島原産であることを掲げて韓国の伝統でないサクラ祭りをはっきりしない民族主義で包装するのは自己欺瞞だけのことだ。対案は2種類だ。民族主義精神を潔癖症的に発揮してサクラ祭りをすべて廃止するか、そうでなければサクラの花と民族主義的原産地論争の連係を断ち切り、花見が日本から来たことを認めた上で、韓国式に創造的に発展させサクラ祭り文化の主導権を握るかだ。

すでに私たちは良い前例を持っている。江陵(カンルン)端午祭がユネスコ無形文化遺産に登録されたではないか。中国は怒ったが、韓国は端午の名節自体は中国で始まったことを認めるものの、江陵端午祭という祭りは韓国で独特に発展した文化という点を説明し、結局世界に認められた。

合わせて、サクラ祭りだけ発展させるのではなく、韓国固有の強固な文化芸術的基盤がある花祭りを発展させなければならない。日本はサクラの花に対する数多くの俳句と浮世絵、それを引用した現代漫画でストーリーテリングになるサクラ祭り文化を持っている。これに対応できる韓国の代表的な花はツツジだ。申潤福の美しい妓生の頭に差されたツツジの枝から金素月(キム・ソウォル)のそっと踏みつぶされるツツジまで、どれほど多くの話が出てくるだろうか。

激しい文化覇権争いの中で重要なことは、どの国が元祖かではなく、最も魅力的な文化商品として開発できるかであることを私たちは記憶しなければならない。

ムン・ソヨン(コリア中央デイリー文化部長)(中央SUNDAY第421号)

http://japanese.joins.com/article/553/198553.html

[문소영의 문화 트렌드] 벚꽃 원산지 논쟁이 의미 없는 이유
[중앙일보] 입력 2015.04.04 11:49 / 수정 2015.04.04 11:54

'우리 집의 흰둥이 개, 손님 봐도 짖지 않네. 복사꽃 밑 잠을 자니, 개수염에 꽃 걸렸네. ' (황오의 한시, 정민 번역)

'이화(배꽃)에 월백하고 (중략) 다정도 병인 양하여 잠못들어 하노라.' (이조년의 시조)

꽃을 통해 봄날 정취를 멋들어지게 노래한 한국의 옛 시들이다. 그렇다면 요즘 축제가 한창인 벚꽃에 대한 옛 시도 있을까. 책과 인터넷을 뒤져봐도 찾기 힘들다. 반면 일본에는 벚꽃을 노래한 옛 시가 무수히 많다. '밤에 핀 벚꽃, 오늘 또한 옛날이 되어버렸네' 같은 고바야시 잇사의 하이쿠가 한 예다.

그렇다면 오늘날 한국에서 벚꽃을 즐기는 풍습은 어디서 온 걸까. 일본의 영향임을 부인할 수 없다. 일본의 대표적인 벚꽃 품종으로 일제강점기에 한국에 많이 심어진 소메이 요시노가 제주도의 왕벚나무에서 기원했다는 학설이 맞더라도 말이다.

'벚꽃 제주도 원산지 설'은 해방 후 벚나무를 베어버리자는 움직임을 저지했고, 많은 한국인들이 벚꽃을 즐기면서 느끼는 ‘왜색’에 대한 불편함을 덜어주었다. 하지면 우리는 꽃의 원산지와 그 꽃을 즐기는 문화는 별개라는 사실을 편리하게 잊고 있었다.

원산지가 어디건, 과거 벚꽃 사랑이 가장 강한 것은 일본이었다. 그러니 최근 중국까지 가세해 삼국지가 돼버린 벚꽃 원산지 논쟁은 식물학적으로는 의미가 있을지언정 문화적으로는 별 의미가 없다. 우리 조상은 벚꽃보다 다른 봄꽃을 훨씬 사랑했다. 전기의 ‘매화초옥도’에서 선비가 눈 같은 매화를 완상하고, 신윤복의 ‘연소답청’에서 기생과 한량들이 붉게 흐드러진 진달래를 즐기지만, 벚꽃 구경하는 그림은 본 적이 없다. 반면 벚꽃이 등장하는 일본 우키요에 목판화는 셀 수 없이 많다.

그러니 벚꽃이 제주도 원산임을 내세워 한국 전통이 아닌 벚꽃축제를 어정쩡한 민족주의로 포장하는 것은 자기기만일 뿐이다. 대안은 두 가지다. 민족주의 정신을 결벽증적으로 발휘해서 벚꽃축제를 다 폐지하든지. 아니면 벚꽃과 민족주의적 원산지 논쟁의 연계를 끊어버리고 벚꽃놀이가 일본에서 왔음을 인정하되, 이제 한국식으로 창조적으로 발전시켜 벚꽃축제 문화의 주도권을 쥐든지.

이미 우리는 좋은 전례를 갖고 있다. 강릉 단오제가 유네스코 무형유산으로 등재되지 않았던가. 중국이 발끈했지만, 한국은 단오 명절 자체는 중국에서 기원했음을 인정하되 강릉 단오제라는 축제는 한국에서 독특하게 발전한 문화라는 점을 설파했고 결국 세계의 인정을 받았다.

아울러 벚꽃축제만 발전시킬 것이 아니라 한국 고유의 탄탄한 문화예술적 기반이 있는 꽃 축제를 발전시켜야 한다. 일본은 벚꽃에 대한 수많은 하이쿠와 우키요에, 그것을 인용한 현대 만화로 스토리텔링이 되는 벚꽃축제 문화를 가지고 있다. 이것에 대응할 수 있는 한국의 대표적인 꽃은 진달래다. 신윤복의 아리따운 기생의 머리에 꽂힌 진달래 가지부터 김소월의 사뿐히 즈려밟는 진달래까지 얼마나 많은 이야기가 나올 수 있는가.

치열한 문화 패권 다툼 속에서 중요한 것은 어느 나라가 원조냐가 아니라 가장 매력적인 문화상품으로 개발할 수 있는냐임을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

문소영 코리아 중앙데일리 문화부장

http://article.joins.com/news/article/article.asp?total_id=17513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