慶州は、南大門化させたくないなあ…。

何度か韓国には行ってますけど、慶州には一度も行ったことないんですよねえ。ムグンファ号大邱から浦項に行く時に西慶州駅を通過したくらいで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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かの南大門「再建」工事のあり方を見るにつけ、焦っても碌なことにならないのは容易に想像がつきま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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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大門再建工事の大問題 - 大塚愛と死の哲学

기다려, 당황하지 마라! 이건 공명의 함정이다! - 나무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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この手の話には実は日本にも過去いろいろありましたけど、コラムの筆者が述べているように、とりあえず平城京の発掘事業の時間のかけ方は、韓国における歴史遺跡の復元整備事業にとって参考になると思いますよ。自分の次の世代まで引き継がれるような事業への構想力を、取り戻しませ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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記事入力 : 2016/07/03 06:00
【コラム】1000年の古都・慶州を「映画のセット」にするつもりか

 韓国政府と慶州市が推進する新羅王京整備・復元事業に赤信号がともった。少し前、文化財委員会は新羅王京復元・整備事業推進団が提出した総合事業計画の受理を拒否した。同委員会は特に、ユネスコ国連教育科学文化機関)世界遺産に登録されている慶州歴史遺跡地区内に各種の建物を造ろうとする計画を問題視した。同計画には、月城の城壁や建物の復元、皇竜寺の講堂や僧房の復元といった事業が含まれている。

 ユネスコは、世界遺産内での建物の復元について「完全な記録文献に基づく場合にのみ許容可能で、絶対に推測に基づいてはならない」とくぎを刺している。慶州市がこれを破って復元を強行した場合、慶州は「危機にさらされている世界遺産」に分類され、深刻な場合には世界遺産リストから外されかねない。これ自体が、手に負えない国民的な失望と怒りを呼ぶだろう。だが、もっと大きな問題がある。韓国政府と慶州市が目に見える成果にこだわり、復元への未練・執着を捨てることができなければ、1000年にわたって地中に保存されてきた新羅の最も重要な遺跡群が駄目になるかもしれない、という点だ。

 慶州新羅遺跡整備事業は、1971年に当時の朴正煕(パク・チョンヒ)大統領の強い意志に基づいてスタートした。当時も、メインは月城だった。国王50人の執務室や居所がある、新羅の政治・経済・社会の中心地だったのだから、それも道理だった。しかし発掘団は、月城を少し掘ってみて埋め戻した。地中に埋もれている遺跡の情報が、当時の発掘の実力と準備状況では手に負えないほど大変なものだと分かったからだ。冷たかった政府も、専門家の意見を受け入れた。月城の地下遺跡群が、今に至るまで損なわれることなく生き残ってきたのは、そのおかげだ。朴槿恵(パク・クンヘ)政権はここに手を付け、その上に建物まで復元しようとしている。それも2025年までという、10年にもならない短期間でだ。

 奈良にあった古代の王宮、平城宮は、1955年に発掘が始まり、今も続いている。60年で発掘したのは、全体の34%にしかならない。平城宮の発掘関係者の話は、多くのことを考えさせる。「自分の手で100%発掘し尽くすという考えはない。過去と現在では発掘技術が異なる。今、発掘を全てやってしまったら、未来の技術を利用できなくなる」

 文化財の発掘や整備とは、こういうものだ。一度誤って手を付けてしまったら、回復不可能だからだ。月城は、新羅の宮城だと分かっているだけで、武烈王や文武王がどこで国を治めていたのか、善徳女王がどこで休んでいたのか、全く明らかになっていない。月城外、王京地域の旧新羅人の居住地域や道路なども同様だ。慶州開発を政権の「実績」にしようとしてきた歴代政権のせっかちさのせいで、基礎的な発掘・研究を落ち着いてやる暇がなかったからだ。新羅時代の徐羅伐の姿を描く端緒が何もない状況で、古い家を建てて道路を再現するというのは、慶州を映画のセットのようにするというのと同じことだ。最近では、資格や能力が検証されていない民間機関に随意契約で発掘・研究を委託しているせいで、不正の懸念があり、血税が浪費される事態も起こっていると聞く。

 大統領が関心を持ったら、部下の中には何倍にも話を膨らませて急ぐ人間だっているというものだ。韓国政府と慶州市は、何が真に慶州のためになるか、新羅遺跡の保存・発掘に関する哲学・姿勢を今からでも考え直してみるといい。

金泰翼(キム・テイク)論説委員

http://www.chosunonline.com/site/data/html_dir/2016/07/01/2016070101671.html

[태평로] 천년 古都를 영화 세트장 만들 텐가
김태익 논설위원 입력 : 2016.06.21 05:55 | 수정 : 2016.06.21 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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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익 논설위원

정부와 경주시가 추진하는 신라 왕경(王京) 정비·복원 사업에 빨간불이 켜졌다. 문화재위원회는 얼마 전 신라 왕경 복원·정비 사업 추진단이 올린 종합 사업 계획 접수를 거부했다. 위원회는 특히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록된 경주역사유적 지구 안에 각종 건물을 세우려는 계획을 문제 삼았다. 계획에는 월성(月城)의 성벽과 건물 복원, 황룡사 강당과 승방 복원 같은 것들이 들어 있다.

유네스코는 세계유산 내에서의 건물 복원에 대해 "완벽한 기록 문건에 기초할 때만 허용 가능하며 절대 추측에 근거해서는 안 된다"고 못박고 있다. 경주시가 이를 어기고 복원을 강행할 경우 경주는 '위험에 처한 유산'으로 분류되고, 심하면 세계유산 목록에서 제외될 수도 있다. 이는 그 자체로 감당 못할 국민적 실망과 분노를 부를 것이다. 더 큰 문제가 있다. 정부와 경주시가 가시적 성과에 매달려 복원에 대한 미련과 집착을 버리지 못한다면 1000년 땅속에 간직돼 온 신라의 가장 중요한 유적들이 망가질지 모른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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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경주 경주시 구황동(舊皇洞)에 있는 사찰 터 황룡사지. 1963년에 사적 제6호로 지정되었다. 왕명으로 553년(신라 진흥왕 14)에 창건하기 시작하여 566년에 주요 전당들이 완성되었다. 그러나 이때까지 모든 건물이 완공된 것은 아닌 듯하다. 금당(金堂)은 584년(진평왕 6)에 비로소 완성되었고, 신라 삼보(三寶)의 하나인 9층목탑은 643년(선덕여왕 12)에 착공되어 그 다음해에 완공된 사실이 '삼국사기(三國史記)' 기록되어 있다. 사진은 황룡사지 건물 중앙 입초석. /조선일보 DB

경주 신라 유적 정비 사업은 1971년 박정희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에 따라 처음 시작됐다. 그때도 핵심은 월성이었다. 국왕 50명의 집무실과 거처가 있던 신라 정치·경제·사회의 중심이었으니 그럴 만도 했다. 그러나 발굴단은 월성을 조금 파보고 덮었다. 땅속에 묻혀 있는 유적 정보가 당시의 발굴 실력과 준비 상황으로는 감당 못할 정도로 어마어마하다는 걸 알았기 때문이다. 서슬 퍼렇던 정부도 전문가들 의견을 받아들였다. 월성의 지하 유적들이 지금껏 다치지 않고 살아남은 것은 그 덕이다. 박근혜 정부가 여기에 손을 대고 그 위에 건물까지 복원하려 하고 있다. 그것도 2025년까지 10년도 되지 않는 짧은 기한에.

일본 나라(奈良)에 있는 고대 왕궁 헤이조궁(平城宮)은 1955년 발굴이 시작돼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60년 동안 발굴한 게 전체의 34%밖에 안 된다. 이곳 발굴 관계자의 얘기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내 손으로 100% 발굴을 다 한다는 생각은 안 한다. 과거와 지금은 발굴 기술이 다르다. 지금 발굴을 다 해버리면 미래의 기술을 사용할 수 없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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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9월7일 경주의 신라왕경(월성) 발굴조사 현장을 방문해, 조사단을 격려하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 /뉴시스

문화재 발굴이나 정비란 이런 것이다. 한번 잘못 손대면 회복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월성은 신라의 궁성이란 것만 알려져 있을 뿐 무열왕이나 문무왕이 어디서 나라를 다스렸는지, 선덕여왕은 어디서 잠을 잤는지 전혀 밝혀진 게 없다. 월성 밖 왕경 지역의 옛 신라인들 거주 지역, 도로 등도 마찬가지다. 경주 개발을 정권의 '실적'으로 삼으려 했던 역대 정부의 조급증 때문에 기초적인 발굴·연구가 차분히 이뤄질 틈이 없었기 때문이다. 신라시대 서라벌 모습을 그릴 아무런 단서가 없는 상황에서 옛집을 짓고 도로를 재현한다는 건 경주를 영화 세트장처럼 만들겠다는 말과 같다. 최근엔 자격이나 능력이 검증 안 된 민간 기관들에 수의계약으로 발굴·연구 용역을 주는 바람에 부실이 우려되고 혈세가 낭비되는 일도 벌어지고 있다고 들린다.

대통령이 관심을 가지면 아래 어떤 사람들은 몇 배 뻥튀기를 하고 서두르기 마련이다. 정부와 경주시는 무엇이 진정 경주를 위한 길인지 이제라도 신라 유적 보존·발굴에 대한 철학과 자세를 다시 생각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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