釜山・峨眉洞の碑石マウル、絵本になる。

これですね。教保文庫からでも買えるみたいです。

할아버지 집에는 귀신이 산다(꿈꾸는 그림책 5)(양장본 HardCover) - 인터넷교보문고

日本語だとこちらに紹介記事が載っています。元記事は釜山日報なので、そちらも併せてご紹介。

[Busan AsiaGateway] 碑石マウルをテーマにした絵本、出版 - 「釜山ㆍ慶南」 旅行ㆍ情報の窓口

그림책에 담은 아미동 비석마을 이야기
이대진 기자 입력 : 2017-05-23 [19:12:42] 수정 : 2017-05-25 [16:54:38] 게재 : 2017-05-24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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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미동 비석마을을 다룬 이영아 작가의 그림책 <할아버지 집에는 귀신이 산다>의 한 장면. 꿈교출판사 제공

"우리도 언젠가는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겠지?"

부산 서구 아미동 산19번지. 일제강점기 일본인 공동묘지가 있던 곳. '망자들의 안식처'는 해방과 한국전쟁을 겪으며 '산 자의 터전'이 된다. 일본인 후손들은 조상 묘를 남겨둔 채 본토로 돌아가야 했고, 전국에서 몰려든 피란민들이 무덤 위에 하나둘 집을 지으며 마을이 생겨났다. 비석과 상석은 계단과 기둥, 가족묘의 경계석은 그대로 집 벽이 되어 든든한 보금자리 역할을 했다.

창작공동체A 지역 기획물
11권 중 이영아 작가 첫 결실

공동묘지가 삶의 공간
일본인 귀신과 피란민 할배
따뜻한 우정으로 풀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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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양국의 '실향의 아픔'을 고스란히 간직한 공간, 아미동 '비석마을'. 최근 이에 대한 이야기가 그림책으로 출간됐다. <할아버지 집에는 귀신이 산다>는 지역에서 동화와 그림 작가로 활동해온 부산 토박이 이영아(사진) 씨가 쓰고 그린 첫 창작 그림책이다.

책에는 열다섯 살 때 황해도 연백에서 피란 왔다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한 할아버지와 조선시대 대마도에서 부산(초량왜관)으로 건너와 두부 장사를 하다 병이 나 공동묘지에 묻힌 일본인 귀신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자신의 무덤 비석을 찾아달라는 귀신과 부탁을 내치려는 할아버지. 하지만 서로의 사연을 알게 되면서 둘은 점차 그리움과 아픔을 나누고 위로하는 친구가 된다.

그림책 작가를 꿈꾸는 부·울·경 청년들의 모임인 '창작공동체A'에서 활동하는 이영아 작가는 2년여 전 부산일보에 난 비석마을 기사를 보고 그림책에 옮겨보기로 마음먹었다. 역사 공부하듯 자료를 모았고, 수십 차례 마을 골목길을 누비며 주민들을 직접 만나 인터뷰했다. 이 작가는 "이산가족의 아픔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실향민 기사도 많이 찾아 읽었다"며 "한·일 양국의 아픈 역사를 떠나 인간적인 안타까움과 마을 할아버지·할머니들의 따뜻한 마음을 담아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번 그림책은 지역 이야기를 소재로 한 그림책 시리즈 첫 작품이란 점에서 더 관심을 모은다. 2014년 가을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창작공동체A는 이듬해 말 서울에서 가제본으로 전시회를 열었고, 경기도 파주의 꿈교출판사와 연결돼 멤버 11명 모두 출간 기회를 얻었다. 출판사와 함께 평화전문 복합문화공간 '평화를 품은 집'을 운영하는 명연파 집장은 "지역의 특수한 소재지만 밑자락에 깔린 내용은 보편적인 주제를 다루고 있어 메시지가 있는 그림책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꿈교출판사는 올 연말까지 자갈치 아지매를 다룬 정희선 작가의 <끄덕 끄덕 올라간다>, 구포시장을 배경으로 한 강지원 작가의 <구포 툴툴이 할매 국시>를 펴낼 예정이다. 이 밖에 부산 민주항쟁(문가은 <집으로 가는 길>), 명지동 대파밭(배진희 <잔치>), 산복도로와 책방골목(윤경미 <아빠에게>), 영도 흰여울마을(이화정 <눈이 내리면>), 아미동 비석마을(임종목 <꿈>), 고리 원전(장재은 <고리 숲>), 해운대 난개발(정보미 <행복 도시 토끼시>, 다대포 후리소리(정정아 <후리소리>) 등 부산지역의 역사·문화와 사회문제를 다룬 다양한 그림책들이 순차적으로 출간된다.

한편, 오는 26일 오후 3시 비석마을 인근 아미문화학습관에서는 <할아버지 집에는 귀신이 산다>의 출판기념회가 열려 '디아스포라의 삶, 그림책으로 만나다'를 주제로 북토크가 진행된다.

이대진 기자

http://news20.busan.com/controller/newsController.jsp?newsId=20170523000274

ソウル新聞やハンギョレにも記事が見えますから、釜山ローカルニュースというよりはもう少し広がりがありますね。峨眉洞の碑石マウルの知名度も以前よりは上がってきてるかも知れません。

ソウル新聞の記事は、少しだけ内容を紹介してくれています。

[이주의 어린이 책] 귀향 못한 할아버지와 귀신의 기묘한 동거
입력 : 2017-05-19 17:36 ㅣ 수정 : 2017-05-20 02:17

할아버지 집에는 귀신이 산다/이영아 그림·지음/꿈교출판사/52쪽/1만 4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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깎아지른 산비탈에 다닥다닥 집들이 엉겨붙어 있다. 할아버지가 50년 넘게 한몸 누인 곳이다. 할아버지의 일생은 오롯이 혼자였지만 늘 기묘한 기운이 그를 감쌌다. 집에만 있으면 꼭 누군가와 함께 있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현관 앞 댓돌에서 물그릇과 함께 엎어지던 그날도 그랬다. 낯선 목소리가 물어 왔다. “죽었나?” 저승사자가 벌써 찾아든 것이라면 차라리 덜 놀랐을 테다. “이제 내가 보이는구나!”라며 뛸 듯이 기뻐하는 푸른 넋이 보이는 순간 할아버지는 알아챘다. 줄곧 그 귀신과 함께 살아왔다는 걸.

정체를 드러낸 귀신은 다짜고짜 비석을 찾아 달라고 조른다. 자신의 뼈가 그 아래 묻혀 있다고, 이제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100년도 넘게 할아버지의 집 아래 잠들어 있었다고 말이다.

그제야 할아버지의 집이 세워진 마을의 정체가 드러난다. 산동네에 들어찬 집들을 자세히 굽어보면 마을 곳곳의 담장, 계단, 댓돌, 화분 받침대들이 비석이나 상석이다. 이곳은 부산 아미동 비석마을. 1905년 조선시대 부산 초량왜관에서 일하던 일본인들의 공동 무덤이 조성됐다가 한국전쟁 당시 맨몸으로 떠밀려 온 이들이 기신기신 의지하던 삶터가 된 공간이다.

할아버지는 전쟁으로 북한 땅이 된 고향으로 돌아갈 수 없게 된 신세다. 귀신 역시 고향과 가족을 그리워하다 끝내 돌아가지 못한 ‘또 다른 자신’임을 깨달은 할아버지는 그를 ‘불청객’에서 ‘동병상련의 벗’으로 받아들인다.

첫 그림책에 비석마을의 이야기를 들여보낸 작가는 “주민들은 먼저 자리잡았던 주인을 밀어내는 마음이 편치 않아 아직도 집 안에 향을 피우며 죽은 넋을 위로한다”면서 “아미동 비석마을은 서로의 아픔을 껴안는 공간인 셈”이라고 했다.

부산 그림책 작가들의 모임 ‘창작 공동체 A’와 꿈교출판사는 자갈치시장, 보수동 책방골목, 해운대 등 부산 곳곳에 깃든 이야기를 3년간 11권의 그림책으로 소개할 예정이다.

정서린 기자 2017-05-20 19면

http://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170520019003

www.youtube.com


追記:釜山日報の記事にあった出版記念のトークイベントが、こちらのツイートで紹介されています。確かに日本語版が出るといいです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