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仁川の風景】2018年夏、雨の仁川家族公園・その3:新・外国人墓域

さて、また間が空きましたが、こちらの続きで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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その記事で書き残した、「以前そこにあったはずのものがない」うちの残る一つは、これです。この「日本人墓域」が、跡形もなく消え失せているので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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でもまあ、少しは焦りましたが、そこまで予想外のことでもありません。実際、上の記事でも、「工事の都合次第では多少の移動はあるかもしれません」と書いています。

で、書いた通りのことになっていました。移動先はこちらで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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ものすごい雨になり、昇華院でしばらく待ったのですが、埒が明かないので、若干小やみになった時をついて移動しました。行ってみて、この時行くんやなかったと後悔しました。再びの豪雨。

道路から入ってすぐのところに見えるのは、前回山肌をツルッ禿にしていたエリアです。門と東屋の向こう側は、全体が納骨壇になっていま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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それに隣接して、古い墓碑や祭壇が置かれたエリアが広がっています。この墓地全体の成立経緯を説明した石碑は、祭壇へのアプローチの入り口に置かれていま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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この祭壇の両側に、他所から移してきた外国人墓地もしくは墓碑が並べられています。その中に、日本人の墓碑があります。

具体的には、祭壇に向かって右手の一帯に並べられています。元あった場所とは違い、上下2段にわたって一列に並んでいま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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もともと仁川家族公園に移された時点で墓碑しか残っていなかったようで、個人的には「墓地」として見るとやはり若干違和感があります。ただ、これはやむを得ませ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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また、これとは反対側、祭壇から左手奥にかけてのエリアは、西洋人をはじめとした外国人の墓地が移されてきています。日本人と同様に墓碑のみと思われるものもありますが、遺体・遺骨を含むより完全な形で移されたように見えるものもありま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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念のために確認しておけば、ここは仁川広域市立の葬墓施設なのです。ですが、過去から現在・未来に至るまで、仁川市に関係する外国人の死者をカバーする外国人墓域として、この一角は運営されていくことになるようです。

청학동 외국인 묘지 66기, '외국인 특화묘역'으로 이전
CBS노컷뉴스 박종환 기자 2017-05-22 16:39

인천시는 22일 연수구 청학동에 있는 외국인 묘지를 부평구 부평동 인천가족공원내 외국인특화 묘역으로 옮기면서 각국 대사들과 함께 합동안장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합동안장식에는 스페인, 러시아, 영국, 이탈리아, 미국, 프랑스, 중국 등 7개국 주한 대사관 대사 및 관계자들이 함께 했다.

이번에 합동안장식을 갖게 된 외국인들은 인천에서 의료 선교로 널리 알려진 성공회의 약대인(藥大人) 랜디스 박사를 비롯해 인천 해관의 오례당, 세창양행의 헹켈, 타운센드 상회의 월터 타운센드 등 1883년 인천항 개항 이후 국내에 체류하던 선교사, 의사, 군인, 세관원 등 인천과 인연을 맺었던 유명 인사 66명이다.

인천 외국인묘지는 1914년 3월 중구 북성동에 조성됐다가 1965년 5월 연수구 청학동으로 이전했다.

지난해 12월 인천가족공원 2단계 공원화 사업으로 국내 최초로 외국인 특화묘역이 새롭게 조성됐으며, 안천가족공원에는 중국인 묘역, 다문화 묘역, 일본인 묘역도 함께 만들어졌다.

지방정부 차원에서 외국인 장사시설을 운영하는 것은 인천시가 처음이다.

http://www.nocutnews.co.kr/news/4787931

외국인묘지로 엿본 개항기 ‘격동의 인천사’
등록 :2018-04-20 14:32 수정 :2018-04-20 19:57

인천시립박물관 ‘낯선 땅에 잠들다’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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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외국인 묘지. 사진 인천시 제공

개항기 이후 근현대 인천에서 활동하거나 정착했다가 숨진 외국인의 묘지를 통해 격동의 인천사를 돌아보는 전시회가 열린다.

인천시 시립박물관은 24일부터 10월28일까지 작은 전시실에서 ‘낯선 땅에 잠들다’ 전을 개최한다. 외국인묘지와 그곳에 묻힌 사람들의 흔적을 재조명함으로써 개항 시기 격동의 인천사를 들여다본다는 취지다.

이번 전시에는 지난해 인천 연수구 청학동 외국인묘지를 인천가족공원으로 이전하던 중 수습된 선교사 앨리 랜디스의 십자가 장신구가 최초로 공개된다. 또 개항기 전후, 근현대 인천에서 활동하거나 정착했다가 사망한 외국인 66명의 묘와 관련된 사진 등도 전시된다.

앞서 인천시립박물관은 이들 외국인의 삶의 궤적을 추적, 이들이 언제, 어떤 이유로 왔고, 어떤 활동을 했는지 구체적인 생애사를 수록한 인천 외국인 묘지 조사 보고서를 펴낸 바 있다.

박물관 관계자는 “근대 인천 외국인묘지의 탄생과 이전을 통해서 근대 변모하는 인천의 모습을 뒤돌아보고 타향에 묻힌 외국인들을 애도하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 외국인묘지는 제물포 조계지를 중심으로 일본인·중국인묘지·기타 국가별 묘지가 조성됐다. 이 묘지들은 망자를 추모하는 공간이면서 동시에 조계지 확장을 위한 수단으로도 이용됐다. 역사적인 사건들과 함께 묘지도 여러 차례 이전됐고, 현재는 인천가족공원에 있다.

이정하 기자

http://www.hani.co.kr/arti/society/area/841414.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