浦項スティーラーズ

けっきょく、ピースカップコリア2009決勝第2戦を5−1と大勝して優勝を決めた浦項スティーラーズKリーグ国内三冠にACLチャンピオンの可能性を残す浦項の戦いぶりが、ここにきていっそう注目の的になりつつあるようだ。

[프로축구] 포항의 힘은 `두터운 허리'

(포항=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내가 그 자리에서 뛰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16일 열린 부산 아이파크와 프로축구 리그 컵대회 피스컵코리아 2009 결승 2차

전에서 2골 1도움을 올리며 5-1 승리를 이끌어 포항 스틸러스의 대회 우승의 주역이된 미드필더 황진성(25)의 말이다.

이는 현재 포항의 상황을 그대로 전해준다.

리그 컵대회 제패로 올 시즌 첫 챔피언 타이틀을 거머쥔 포항은 정규리그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정상까지 넘보며 `트레블(3관왕)'을 노리고 있다.

올 시즌 K-리그 팀 중 3관왕을 기대할 수 있는 팀은 포항뿐이다.

포항은 현재 정규리그에서 12경기 연속 무패행진(8승4무)을 벌이면서 9승10무2패(승점 37)로 FC서울(13승3무6패.승점 42), 전북 현대(11승5무5패.승점 38)에 이어3위를 달리고 있다.

선두 서울과는 5점 차이지만 한 경기를 덜 치러 언제든 따라잡을 수 있는 상황이다.

포항은 또 AFC 챔피언스리그 8강에 올라 아시아 제패 꿈을 이어가고 있다. 일단오는 23일 부니오드코르(우즈베키스탄)와 원정 1차전을 치르고 30일 포항에서 2차전을 벌여 4강 진출을 가린다.

포항이 이처럼 고공행진을 이어갈 수 있는 데에는 두터운 미드필더진의 공이 크다.

포항은 걸출한 스타플레이어는 없지만, 선수 구성의 짜임새 면에서는 가히 K-리그 최강이라 할 만하다.

포항은 일단 중앙수비수 황재원, 김형일과 좌·우 윙백 김정겸, 최효진 등 국가대표급 수비진영을 갖췄다. 데닐손과 스테보, 노병준과 유창현 등 `용병과 토종' `노장과 영건'이 조화를 이룬 공격진도 수준급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포항의 자랑은 중원에 포진한 자원이다.

16일 선발 출전한 김기동과 신형민, 김태수, 황진성은 물론 교체 멤버였던 김재성, 조찬호 등 주전과 비주전을 가리기 어려울 만큼 빼어난 미드필더들이 버티고 있다.

1972년생으로 K-리그 현역 선수 중 최고령 필드 플레이어이자 최고령 득점 기록까지 매번 갈아치우는 노장 김기동부터 새내기 조찬호까지 알토란 같은 활약으로 팀의 상승세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

김기동(18경기 4골 4도움), 황진성(13경기 3골 5도움), 신형민(21경기 4골 2도움), 김태수(21경기 6골), 조찬호(8경기 3골 4도움), 김재성(20경기 1골 4도움) 등올 시즌 미드필더들의 활약은 포항의 `용광로 축구'에 기름을 부었다.

포항은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43골로 전북 현대와 함께 팀 득점 1위를 달리고있다. 리그 컵대회까지 포함하면 59골로 단독 1위다. 지난 12일 제주 유나이티드와K-리그 원정경기에서는 한 경기 한 팀 최다 기록인 8골을 뽑으며 승리했고, 바로 이어진 부산과 맞대결에서도 역대 리그 컵대회 결승 사상 최다 득점으로 결국 우승컵까지 들어 올리는 등 막강 화력을 과시했다.

부상 때문에 3개월 정도 전력에서 제외됐다가 지난달 중순 복귀한 황진성은 "지금 경기를 뛰는 것 자체로도 행복하다. 팀 전체적으로 많이 올라와 있는 상태다. 내가 그 자리에 뛰는 것이 감사하다"고 밝혔다.

그는 "어느 누가 들어가도 잘한다. 경기장에서는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다. 다들공을 잘 차고 기술적으로 뛰어난 선수들"이라며 포항의 미드필더진을 자랑하면서 "이들과 경쟁하려면 몸을 더 만드는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http://www.sportsseoul.com/news2/soccer/pro/2009/0917/20090917101020100000000_7442852306.html

[터치라인] 포항 '스틸러스 웨이'의 진화

“왜 자꾸 ‘스틸러스웨이’로 애궂은 K리그 팀들만 초토화시키냐. 아시아 무대에서 써먹어라.”

포항 구단 관계자는 지난 16일 부산과 피스컵코리아 2009 2차전 홈경기에서 5-1 대승을 거두며 우승을 차지한 직후 타 구단 관계자로부터 이런 농담을 들었다. 지난 13일 제주전에서 8-1 승리을 거두는 등 K리그 팀들을 상대로 각종 최다골 승리 기록을 써내려가는 데 대한 반응이었다.

이날 오후 포항은 프로축구연맹 이사진을 초청해 간담회를 가진 뒤 함께 결승전을 관전했는데 이 자리에 참석한 K리그 구단 사장들 대다수도 관중으로 꽉찬 경기장. 포항의 재미있는 경기 스타일 등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며 ‘스틸러스 웨이’에 큰 관심을 표명했다.

경기력 향상과 관전 재미를 동시에 추구하는 ‘스틸러스 웨이’는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다. 지난 16일 부산전을 마친 뒤 관중들이 그라운드로 내려와 선수단과 한데 엉켜 축제 분위기를 연출했는데. 이는 선수단 및 잔디 보호를 우선순위에 두는 기존 K리그 사고방식의 틀로 봤을 때는 놀라운 ‘사건’이었다. 포항 관계자는 “예전에는 말로만 ‘팬들을 위한 축구’를 외쳤던 것 같다. 결승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직후 그라운드 위에서 함께 호흡할 기회를 제공한 것은 ‘팬들을 위한 축구’이자 ‘스틸러스 웨이’를 실천하는 하나의 방법이었다”고 소개했다. 포항은 최근 홈경기를 마친 뒤 선수들이 버스로 이동하는 동선에 경호 인력과 바리케이드를 없앴다. 팬들이 자연스럽게 선수들에 다가가 사인받을 수 있도록 택한 방법이다.

다른 포항 관계자는 “주위에서 ‘스틸러스 웨이’를 격려해줘 선수단 사기가 높다. 이제 아시아 무대에서 ‘스틸러스 웨이’의 진가를 발휘해 K리그에 새로운 패러다임과 축구 문화를 창출하겠다”는 의욕을 보였다. 포항은 오는 19일 출국해 23일 우즈베키스탄의 부뇨드코르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을 벌인다.

http://www.sportsseoul.com/news2/soccer/pro/2009/0917/20090917101020100000000_7443777467.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