済州平和博物館の続報

日本への売却の可能性が報じられていた済州の平和博物館、済州道が乗り出してくるかも知れないみたいですね。

ただ、この記事にも垣間見えるように、この手の私設博物館と行政とは、必ずしも相性は良くないような気がします。「道が買収」ということで一件落着、となるかどうか、もう少し見守る必要がありそうです。

植民地時代の洞窟陣地 済州道が買い取りの意向
2012/03/29 17:50 KST

【済州聯合ニュース】韓国の済州特別自治道が、「カマオルム洞窟陣地」(国家登録文化財第308号)を買い取る方向で文化財庁と協議していることを明らかにした。

 済州市翰京面にあるカマオルム洞窟陣地は、日本植民地時代に旧日本軍によってつくられた。ここには私設博物館の「済州戦争歴史平和博物館」があるが、運営難から博物館と所蔵する旧日本軍の遺物、洞窟陣地を含む私有地一帯を日本の団体に売却するため協議を進めていることが明らかになった。

 道は、洞窟陣地は歴史文化財として保存・活用価値が高く、公共財産とするのが望ましいと判断。文化財庁もこれに理解を示しているという。道は28日、博物館側にも買い取り計画を説明した。

 博物館は先ごろホームページで呼びかけ韓国各地から寄付金を集め、日本への売却計画を一時保留にしている。しかし、道の提案を受け入れるかは定かでない。また、道が私設博物館を買い取ることに対し否定的な見方もある。

 博物館は国家記録院登録の280冊の資料や遺物などを展示・保管している。

http://japanese.yonhapnews.co.kr/relation/2012/03/29/0400000000AJP20120329003000882.HTML

제주 가마오름 일제 동굴진지 매입 추진


가마오름 평화박물관 이영근 관장(자료사진)
(제주=연합뉴스) 김지선 기자 = 제주시 한경면 청수리의 가마오름에서 평화박물관을 운영하고 있는 이영근 관장이 가마오름에 있는 일본군 땅굴진지 안에 들어가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지방기사 참고>> 2010.8.12.

사립박물관 매입 부정적 시각도

(제주=연합뉴스) 홍정표 기자 = 제주도가 일제 강점기에 만들어진 제주시 한경면 가마오름 동굴진지(국가 등록문화재 제308호)를 매입해 공공 자원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제주도는 가마오름에 있는 동굴진지 가운데 현재 2006년 12월 국가 등록문화재로 등록된 동굴진지 부지 1만5천854㎡를 사들이기 위해 문화재청과 협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굴진지를 활용한 사설 박물관을 운영하고 있는 제주전쟁역사평화박물관(이하 제주평화박물관ㆍ관장 이영근)이 운영난으로 일본의 모 단체에 동굴진지와 박물관을 매각할 의사를 밝혀 자칫 귀중한 역사교육의 장이 훼손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도는 일제 동굴진지가 역사 문화재로서 보존 활용 가치가 크기 때문에 공공자산으로 편입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데 대해 문화재청이 공감하고 있는 만큼 매입 추진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도는 28일 동굴진지 매입 추진 계획을 설명하고 관련 부지를 일본인에게 매각하지 말아 달라고 제주평화박물관에 요청했다.

그러나 박물관, 동굴진지를 포함해 가마오름 일대 사유지 4만2천㎡와 소장한 일본군 유물 2천여점 등을 일본인에게 일괄 매각하려던 박물관 측이 제주도의 제안을 받아들일지는 알 수 없다.

운영난을 겪는다는 이유로 개인이 운영하는 사립 박물관을 매입하는 것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도 있다. 박물관 소유자가 한국인의 한이 서린 일본군 전적지를 하필 일본인에게 팔겠다는 의사를 공공연히 드러냈기 때문이다.

관장인 이씨는 지난 3일 박물관 홈페이지에 "일본으로 매각하지 않기 위해 뜻이 있는 분들의 기부금 모집이나 정부, 지자체, 기업에 매각하는 방안 등 가능한 모든 방법을 다해 노력해 보겠지만 오래 견딜 수 없을 것 같다. 조만간 좋지 않은 소식을 접하더라도 이해해 달라"는 글을 올렸다.

박물관은 전국에서 이 소식을 듣고 후원금 2천여만원을 보내오자 매각 추진을 잠시 보류한 상태다.

제주도의 한 관계자는 "확인해보니 이씨가 경영난이 심해 일본인을 상대로 매각 협의를 진행한 것은 사실인 것 같다"며 "등록문화재로 등록된 동굴진지를 보호하는 차원에서 우선 매입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현재까지 이 박물관에 대해 동굴진지 안전시설, 화장실 신축 등을 위해 9억4천만원을 지원했다.

지난 2004년 개관한 제주평화박물관(면적 9천914㎡)은 국가기록원 등록 280권의 자료와 유물 등을 전시ㆍ보관하고 있다.

2012/03/29 15:3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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