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槿恵の「謝罪」と「ハンギョレ」

朴槿恵の「謝罪」にまつわる「ハンギョレ」の記事を、昨日の三大紙とは別途クリップ。

ただ、読んでみる限り、このへんの記事では保守派の動向を伝えることに重きを置いている感じがありますね。趙甲済さんのような一貫した立場を有している保守派の人には、この事態はなかなか認めがたいものだというのは、わかる気がします。こういうのには、進歩も保守も関係ありません。

조갑제 “박근혜 양심 버렸다” 비난…보수층 ‘멘붕’
등록 : 2012.09.24 16:08

조갑제 전 월간조선 대표

조갑제 전 월간조선 대표가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의 과거사 사과에 “양심 버렸다”고 비난하고 나섰다. 그러나 대다수 보수층 지지자들은 혼란스러워하면서도 “박근혜를 지켜야 한다”고 외치는 등 이른바 ‘멘붕’ 상태에 빠졌다.

조 전 대표는 24일 오전 박 대표의 과거사 사과 기자회견 직후 ‘조갑제 닷컴’에 ‘아버지와 조국에 침을 뱉은 박근혜의 반역사적 사과’라는 글을 올려 박 대표를 비판했다. 그는 “박정희는 민족사 최대의 변화와 발전을 가져온 사람이다. 이런 박정희의 역사적 역할에 대하여 그 딸인 朴槿惠(박근혜) 후보는 사과하거나 평가할 자격이 없다. ‘한강의 기적’은 사과의 대상이 절대로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박근혜씨의 사과에는 진정성이 없다. 표를 얻기 위한 정치쇼이다. 한국 현대사를 총체적으로 부정하고 아버지의 무덤에 침을 뱉은 不孝(불효)·不忠(불충)을 저질렀다”며 박 대표를 강하게 비난했다. 또한 “불과 열흘 전까지만 해도 박근혜씨는 아버지를 옹호하고 그 평가를 역사에 맡겨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어떻게 사람의 생각이 180도로 바뀔 수가 있는가. 이는 정치적 목적을 위하여 양심을 버렸다는 증거”라며 비판했다.

이어 조씨는 “5·16혁명과 유신 선포는 당시의 헌법질서를 파괴한 쿠데타였음이 분명하나 역사적 정당성을 확보하였다. 헌법적 정당성과 역사적 정당성 중에서 더 중요한 것은 후자”라며 박 전 대통령의 업적을 사과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좌익들은 박근혜의 사과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고 이제는 대통령 후보직에서 물러나라고 할 것이며 배신당한 보수는 기권하는 이들이 많아질 것이다. 대통령 선거에서 자신의 양심을 버리고 지지 세력을 배신하고 아버지와 조국을 깎아내림으로써 표를 구걸한 이가 당선된 예는 없다”며 보수 지지층 이탈을 경고했다.

이에 한 트위터 이용자(@spmorb)는 “조갑제씨 글의 내용이 보다 진실된 박 후보의 마음이라고 생각. 당당하게 생각 밝히고 심판받았어야”라고 평했다.

팔로워 19만명 가량의 @Jungho******는 지난 14일 “인혁당 사건은 북의 지령을 받고 국가전복하려던 지하조직원들에 대한 판결. 노무현정권 과거사위원회가 민주화인사로 둔갑시켜 수백억 보상”이라는 글을 올리며 인혁당 판결로 사형 당한 8명을 북의 지령을 받은 간첩이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하지만 박 대표가 과거사를 사과한 24일 “박 측근들 “‘과거 사과’ 이렇게 세게 나올 줄 몰랐다”: 늦은 감이 있지만 마음에서 우러난 과거사 정리에 가슴 뭉클. 대통령 후보로서 아버지의 과오까지 비판!”이라는 자신의 이전 트윗과 모순되는 트윗을 올렸다.

@leej****는 “박근혜님 14살 때 2차 인민혁명당사건 재판 이 모든 것을 박근혜님이 사과했다. 과한 것이다. 하지만 국민 대통합이라는 대명제 아래 본인 스스로 선택했다. 이젠 국민이 박 대표님을 지켜야할 때이다”라며 박 대표의 사과를 ‘과한 것’이라면서도 지지한다는 뜻을 밝혔다.

역사학자 전우용씨는 자신의 트위터(@histopian)에 “5·16과 유신을 열렬히 찬양하던 계정들이 박근혜 후보가 역사관 변경을 선언하자 자기들 역사관도 일제히 바꾸는군요. 자기 영혼이 없어 몸 속에 남의 ‘정신’을 넣고 사는 것들이 ‘좀비’입니다. 뭔 좀비가 이렇게 많아?”라며 비꼬았다.

김지훈 기자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553091.html

‘아버지 과오’ 고개숙인 박근혜…당내서도 ‘너무 늦었다’ 한숨
등록 : 2012.09.24 19:57 수정 : 2012.09.25 09:55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5·16 군사쿠데타, 유신, 인혁당 사건 등의 피해자와 유족들에게 사과한 뒤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5·16-유신 헌법 훼손’ 과거사 사과

“딸 아닌 대통령 후보로서…”
박정희 역사적 평가 ‘진일보’

“무덤에 침뱉는 것 원하진…”
아버지 부정 ‘역풍’ 의식한 듯

‘대세론 깨져 마지못해…’ 비판
당내서도 ‘너무 늦었다’ 한숨
조갑제 “표 얻기 위한 정치쇼”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의 24일 기자회견은 당내에서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다만 사과 시기가 좀 늦어서 만시지탄이란 한숨이 곳곳에서 나왔다.

박 후보는 기자회견에서 “저는 오늘 한 아버지의 딸이 아니라, 새누리당의 제18대 대통령 후보로서…”라며 입을 뗐다. 당내 경선을 거치면서, 또 후보가 된 뒤에도 당 안팎으로부터 끊임없이 받아온 ‘왜 박정희의 딸을 벗어나지 못하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 셈이다.

박 후보가 “정치에서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할 수 없음은, 과거에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래야 할 민주주의 가치라고 믿는다”고 말한 대목은 얼마 전까지 5·16 쿠데타를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규정했던 것과 달라진 태도다. 5·16, 유신, 인혁당 사건을 ‘헌법 가치 훼손’이라고 명확히 규정한 대목도 “역사의 평가에 맡기자”고 했던 기존 발언에 견주면 진일보한 것이다.




박 후보는 “우리나라에서 자녀가 부모를 평가한다는 것, 더구나 공개적으로 과오를 지적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잘 아시리라 믿는다”며 감성에 호소하는 등 사과의 진정성을 강조하려 애썼다. 그가 “국민들께서 저에게 진정 원하시는 게, 딸인 제가 아버지 무덤에 침을 뱉는 것을 원하시는 것은 아닐 거라고 생각한다”는 대목에서는 “얼굴도 보지 못한 장인 때문에 나더러 내 사랑하는 아내를 버리라는 말이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발언을 떠올린 이들도 많았다.

하지만 박 후보의 기자회견은 또다시 진정성 논란을 불렀다. 사과 시점 때문이다. 이날 도하 언론엔 박 후보의 대세론이 깨졌다는 여론조사가 일제히 보도됐다. 사과가 지지율 급락에 대한 자구책으로 비칠 수밖에 없다는 얘기가 새누리당 안에서도 나왔다. 한 수도권 중진 의원은 “안 할 수도 없었겠지만 너무 늦었다”며 “지지율이 떨어지니까 뒤늦게 사과하는 모양새여서 속 보이고 진정성이 없는 것으로 국민 눈엔 비칠 것”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가 태도 변화의 계기를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은 데 대한 지적도 나왔다. 한 영남 중진 의원은 “예전엔 왜 오늘처럼 말하지 못했는지도 얘기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보수 논객 조갑제씨는 “불과 열흘 전까지만 해도 박근혜씨는 아버지를 옹호하고 그 평가를 역사에 맡겨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어떻게 사람의 생각이 이 짧은 기간에 180도로 바뀔 수가 있는가”라며 “표를 얻기 위한 정치쇼”라고 비판했다.

박 후보의 오랜 측근으로, 이번에 대변인으로 임명된 김재원 의원의 전날 발언도 박 후보 사과의 진정성 논란을 가속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전날 기자들과의 술자리에서 박 후보의 사과와 관련해 “이번 기회에 국민들이 ‘이 정도면 됐다’고 할 정도로 확실하게 하고 가야 한다”며 “박근혜 후보가 정치를 하는 목적이 아버지의 복권을 위해서인데, 그런 사람이 마치 베드로가 예수를 부정하는 것처럼, 아버지를 부정해야 하는 건데 그게 쉽겠느냐”고 말했다.

다만 일단 사과 시비는 줄어들 거란 전망이 많았다. 한 재선 의원은 “역사관 문제 탓에 생긴 짐은 좀 벗을 수 있을 것 같다”며 “당도 그런 문제에 대한 부담 없이 표 모으는 작업에 매진할 수 있는 계기는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날 기자들 앞에서 준비해 온 회견문을 읽은 뒤 따로 질문을 받지 않은 채 곧바로 자리를 떴다. 따라붙는 기자들에게는 “앞으로 실천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외현 기자

http://www.hani.co.kr/arti/politics/assembly/553160.html

邦訳はこちらにあります。

ハンギョレ・サランバン - チョ・カプジェ 朴槿恵は良心を捨てた 非難…保守層‘メンタル崩壊’

ハンギョレ・サランバン - 「父の過ち」 頭を下げた朴槿恵…党内でも「あまりに遅すぎる」 ため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