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陣営論理」の政治:「民主化」と「民営化」、そして「烈士」

最近続けざまに目にした東亜日報のオピニオン記事。これもまた、言ってしまえば「保守」の立場から「進歩」の立場を批判する「陣営論理」の表れの一つ、という側面がないではないのですが、それだけにはとどまらない示唆も含まれているように思います。

[オピニオン]「民主化」「民営化」を軽視する陣営論理
JANUARY 04, 2014 05:53

大韓民国憲法第1条1項は、「大韓民国は民主共和国だ」と宣言する。 「民主」は文字どおり「人民が主権者」という意味だ。 共和国は「すべての人が支配する国家」という意味で、あらっぽく見れば「民主」と同語反覆だ。 ならば「悠久の歴史と伝統に輝く我が大韓国民は…」で始まる韓国憲法の前文に最も多く使われた単語は何か。 「民主」、「自由」、「国民」であり、それぞれ3度出てくる。

◆このように「民主」は、共同体を支える核心的価値だ。 しかし、民主化過程を経験した40代以上の世代に「民主」の意味をこう説明すれば、「あってはいるが実に無味乾燥だ」と感じるだろう。 彼らに民主化は至上課題であり時代の天命だった。 長年の悲願であり、多くの献身と犠牲の末に勝ち取ったものだ。 容易く無視された国民の自由と基本的人権民主化を通じてはじめて本来の居場所を取り戻したことを強烈な共有体験を通じて知っている世代だ。

◆ある保守寄りのサイトが、反対を表示するボタンに「民主化」という名前をつけた。 ここで民主化は「NO」、「押さえ込む」という意味で使われている。 現実の政治勢力で機能している民主化勢力に対する反感をこのような形で表現したようだ。 ある人気ガールグループのメンバーがラジオで、「私たちは個性を尊重するチームです。 民主化しません」と発言して物議をかもした。 少数意見であっても無視したり押さえつけたりしないという趣旨をこのように言ったようだが、後で「正確な意味を知らずに使った」と謝罪した。

◆最近、ある進歩寄りのサイトで、「NO」という意味で「民営化」ボタンを使っている。 鉄道労組ストの後遺症で民営化という用語が悪魔化しているのが現実だ。 しかし、大韓航空、SKT、斗山(トゥサン)重工業、KT、ポスコ、KT&Gなどを見ると、民営化軽視がどれほどあきれたことかが分かる。 これらの企業は一時公企業だったが、民営化を機に最優良企業となった。 人は言葉を通じて考え、世の中を把握する。 他者が大切にする価値をすべて排斥することは極端な陣営論理だ。

虚承虎(ホ・スンホ)論説委員

http://japanese.donga.com/srv/service.php3?bicode=100000&biid=2014010491038

[횡설수설/허승호]‘민주화’ ‘민영화’ 폄훼하는 진영논리
기사입력 2014-01-04 03:00:00 기사수정 2014-01-04 03:00:00

대한민국 헌법 1조 1항은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라는 선언이다. 민주(民主)는 글자 그대로 ‘인민이 주권자’라는 의미. 공화국은 ‘모든 사람이 함께 지배하는 국가’라는 뜻으로 거칠게 보면 민주와 동어반복이다. 그렇다면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 대한국민은…’으로 시작되는 우리 헌법의 전문(前文)에 가장 많이 쓰인 단어는 뭘까. ‘민주’ ‘자유’ ‘국민’으로 각각 세 번씩 나온다.

▷이처럼 민주는 우리 공동체를 지탱하는 핵심가치다. 하지만 민주화 과정을 경험한 40대 이상의 세대에게 민주의 의미를 이처럼 설명하면 ‘맞긴 하지만 참 무미건조하다’고 느낄 것이다. 이들에게 민주화는 지상과제였고 시대의 소명이었다. 오랜 비원(悲願)이었으나 숱한 헌신과 희생 끝에 쟁취한 벅찬 성취였다. 간단히 무시되던 국민의 자유와 기본적 인권이 민주화를 통해 비로소 제자리를 되찾았음을 강렬한 공유 체험을 통해 알고 있는 세대다.

▷한 보수 인터넷사이트에서 반대를 표시하는 버튼에 ‘민주화’라는 이름을 붙였다. 여기서 민주화는 ‘싫다’ ‘억누르다’라는 뜻으로 쓰인다. 현실 정치세력으로 기능하고 있는 민주화 세력에 대한 반감(反感)을 이런 식으로 표출한 듯하다. 그러다 인기 걸그룹의 한 멤버가 라디오에서 “저희는 개성을 존중하는 팀이거든요. 민주화시키지 않아요”라고 발언해 물의를 빚었다. 소수 의견이라고 무시하거나 억누르지 않는다는 취지를 이렇게 말한 듯했지만 나중에 “정확한 뜻을 알지 못하고 썼다”며 사과했다.

▷최근 한 진보 사이트에서 ‘싫다’는 의미로 ‘민영화’ 버튼을 누르게 한다. 철도노조 파업 후유증으로 민영화라는 용어가 악마화하고 있는 현장이다. 하지만 대한항공 SKT 두산중공업 KT 포스코 KT&G 등을 보면 민영화 폄훼가 얼마나 황당한 일인지 금방 알 수 있다. 이 기업들은 한때 공기업이었으나 민영화를 계기로 초우량 기업이 됐다. 사람은 언어를 통해 생각하며 세상을 파악한다. 다른 쪽에서 소중히 여기는 가치는 모두 배척하는 것은 극단적인 진영논리다.

허승호 논설위원

http://news.donga.com/Column/3/all/20140103/59959524/1

この記事にある「民主化」発言で物議をかもしたガールズグループというのはSECRETのことです。この発言自体に政治的な意図があったとはとても思えませんが、学園祭の仕事が何校かキャンセルになるなどの結果を招いてしまったようです。

ただし、年末の歌謡祭には元気に出演していましたから、SECRETの問題としてはもう済んだことです。


전효성 ‘민주화’ 발언 논란 “극우 사이트 유행어를…”
기사입력 2013-05-14 17:20:00 기사수정 2013-05-14 17:20:42

걸그룹 시크릿의 멤버 전효성이 '민주화'라는 용어를 잘못 사용해 구설수에 휩싸였다.

전효성은 14일 SBS 파워FM '최화정의 파워타임'에 출연해 "저희는 개성을 존중하는 팀이거든요. 민주화시키지 않아요"라는 멘트를 내뱉었다.

전효성은 '민주화'라는 단어를 '국민에게 주권을 안긴다'는 원래 의미가 아니라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했다. 이는 극우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저장소(이하 일베)'에서 유래한 것이다.

일베에서는 회원들의 추천을 받는 게시물에는 '일베로'라는 추천 버튼을, 삭제 대상 게시물에는 '민주화' 버튼을 누르도록 돼있다.

이는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이 일어난 호남 지역에 대해 강한 반감을 표시하는 일베 회원들이 이 지역을 비하하는 의미로 붙인 것이다.

네티즌의 비난이 이어지자 시크릿 소속사는 "전효성이 '민주화'에 대한 정확한 의미를 알지 못하고 쓴 말"이라며 논란 진화에 나서고 있다.

온라인이슈팀

http://economy.donga.com/3/all/20130514/55146568/1

전효성 카이스트에서 눈물로 사과 “경솔한 발언, 죄송하다”
입력 2013-05-21 09:46:58

전효성 카이스트 눈물 사과

걸그룹 시크릿 전효성이 20일 대전광역시 카이스트(한국과학기술원)에서 열린 행사 무대에서 최근 '민주화 발언 논란'에 대해 다시 한 번 사과했다.

전효성은 공연에 앞서 무대에 올라 "공연하기에 앞서 먼저 사과의 말을 전하고 싶다"며 눈물을 훔쳤다.

이어 그는 "얼마전 경솔한 발언으로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그 단어가)인터넷에서 잘못 쓰이는 것을 제대로 알지 못한 채 사용한 것은 연예인으로서 큰 잘못이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전효성은 "앞으로 공부해서 더 나아진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전효성은 최근 SBS 라디오 파워FM '최화정의 파워타임'에 출연해 "저희는 개성을 존중하는 팀이거든요. 민주화시키지 않아요"라고 말해 논란의 중심이 됐다. 민주화라는 단어를 잘못 이해하고, 전혀 다른 의미로 사용했기 때문이다.

한편 전효성이 속한 걸그룹 시크릿은 최근 발매한 신곡 '유후'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동아닷컴 오세훈 기자
사진출처|유튜브

http://sports.donga.com/3/all/20130521/55292864/2

そして、「烈士」を論じたこちらの記事。別の角度から要旨を簡単にまとめれば、「国立墓地に眠るようなクラスの『烈士』は認めるが、そうでない者にまでやたらと『烈士』を使われると、言葉の価値が下がってしまうやんけ」ということですね。具体的な矛先は、いわゆる「民主烈士」や「労働烈士」ということになるでしょう。

進歩の側からすればもちろん反論はあるでしょうが、この記事のこう言いたくなる気分もわからないではありません。現代の韓国において「烈士」の系譜が民主化運動・労働運動の側にのみ受け継がれているという事実は、確かにあるからです。労働運動と対立する立場にあれば、「烈士」という「称号」が相手方に占有されていることには引っかかるでしょう。

とは言え、それがそうなったのにはそれなりの経緯というものがあるわけで、それをひっくり返そうとしたら、記事中にある金朱烈や全泰壹、さらには朴鍾哲や李韓烈といった「民主烈士」「労働烈士」から手を付けないといけません。が、それはなかなか難しい。

1994.1.18から15年

ソウルの金朱烈

ひび割れる5.18旧墓地

国立墓地もう一つの焦点・国立5.18民主墓地

この話、イルベのようなネット右翼の軽薄な言説に同調するわけにもいかないという、韓国の保守陣営が抱えるジレンマの一つなんだと思います。

[オピニオン]軽くなった「烈士」の呼称
JANUARY 06, 2014 03:25

安重根(アン・ジュングン)義士は、どんな科の医師ですか?」。 幼稚園に通っている息子の質問に、くすりと笑が出たことがある。 義士や烈士は、法的用語ではないが、独立功労者に広く使われている尊称だ。 国家報勲処によると、義士は、「成否とは関係なく、命を掛けて武力で敵に向かって旗揚げした人」だ。 安重根李奉昌(イ・ボンチャン)、尹奉吉(ユン・ボンギル)義士が代表的だ。 烈士は、「武力的行動の代わりに、強力な死を持って、精神的な抵抗意思を発現させた人」だ。 李儁(イ・ジュン)や柳𥶡順(ユ・グァンスン)烈士が代表的だ。

◆日本植民地時代に殉国した先祖の烈士にだけ烈士という呼称が与えられたわけではない。 自由党政権の独裁や不正選挙に立ち向かって、3.15義挙の当時、散華した金朱烈(キム・ジュヨル)烈士は、4.19革命の引き金となった。 1970年、ソウル平和(ピョンファ)市場で、「労働基準法を遵守せよ」と叫んで焼身した全泰壹(チョン・テイル)烈士は、労働運動に火をつけた。 1970、80年代の厳しい独裁政権下で、数え切れないほどの多くの夜を悩み、自分を体を投げかけた方々に、生き残った人たちは、憤りや追悼の意思を盛り込んで、進んで烈士という名をつけた。

民主化以降も、烈士は減らなかった。 いつからか、デモ現場での焼身や自殺に、慣行的に烈士の称号がつき始めた。 彼らが、普段どのような人生を生きてきたかはあまり重要ではなかった。 死は絶対化され、大勢の人たちの憤りを引き出す闘争の突破口の役割をした。 とんでもない烈士も出てきた。 昨年6月、光化門(クァンファムン)広場の「民族民主烈士・犠牲者追悼会」には、韓国戦争当時のパルチザン、休戦後に韓国に送り込まれたスパイなどが大勢が含まれた。

◆昨年12月31日、ソウル駅前の高架道路上で焼身したイ・ナムジョン氏が、1日午前死亡した。 民族民主烈士追悼団体や進歩連帯、イエス暮らしなどの団体は、「イ氏の焼身は、単なる自殺ではなく、朴槿恵(バク・グンへ)政権に抗ったものだ」と主張し、「民主闘士・イ・ジョンナム烈士の民主市民葬」と葬式を行い、光州北区望月洞(クァンジュ・ブクク・マンウォルドン)の民主烈士墓地に埋葬した。 死に軽重があるはずはなく、残念な死だが、「烈士」という呼称には首を傾げたくなる。 「市民」、「労働者」と呼べば、亡者を冒涜することになるのだろうか。 烈士の重さがあまりにも軽くなった。

キム・ジェヨン社会部記者

http://japanese.donga.com/srv/service.php3?bicode=100000&biid=2014010612258

[횡설수설/김재영]가벼워진 ‘열사’ 호칭
기사입력 2014-01-06 03:00:00 기사수정 2014-01-06 09:24:26

“안중근 의사는 무슨 과(科) 의사(醫師)예요?” 유치원생 아들 녀석의 질문에 피식 웃음을 터뜨린 적이 있다. 의사(義士)와 열사(烈士)는 법적 용어는 아니지만 독립유공자에게 널리 사용하는 존칭이다. 국가보훈처에 따르면 의사는 ‘성패와 관계없이 목숨을 걸고 무력으로 적에 대한 거사를 결행한 사람’이다. 안중근 이봉창 윤봉길 의사가 대표적이다. 열사는 ‘무력적 행동 대신 강력한 죽음으로 정신적 저항의 뜻을 발현한 사람’이다. 이준 유관순 열사가 대표적이다.

▷일제강점기 순국선열에게만 열사의 호칭이 부여된 것은 아니다. 자유당 정권의 독재와 부정선거에 맞서 3·15의거 당시 산화한 김주열 열사는 4·19혁명의 기폭제가 됐다. 1970년 서울 평화시장에서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고 외치며 분신한 전태일 열사는 노동운동에 불을 붙였다. 1970, 80년대 엄혹한 독재정권하에서 수없는 밤을 고민하며 스스로의 몸을 내던진 분들에게, 살아남은 사람들은 분노와 추모의 뜻을 담아 기꺼이 열사라는 이름을 올렸다.

▷민주화 이후에도 열사는 줄지 않았다. 언제부턴가 시위현장의 분신과 자살에 관행적으로 열사 칭호가 붙기 시작했다. 그들이 평소 어떤 삶을 살았는지는 크게 중요하지 않았다. 죽음은 절대화되고, 뭇 사람들의 분노를 이끌어내는 투쟁의 돌파구 역할을 했다. 엉뚱한 열사도 나왔다. 지난해 6월 광화문광장의 ‘민족민주열사·희생자 추모제’에는 6·25전쟁 당시 빨치산, 휴전 후 남파 간첩 등이 대거 포함됐다.

▷지난해 12월 31일 서울역 앞 고가도로 위에서 분신한 이남종 씨가 1일 오전 숨졌다. 민족민주열사추모단체와 진보연대, 예수살기 등의 단체들은 “이 씨의 분신은 단순한 자살이 아니라 박근혜 정권에 항거한 것”이라며 ‘민주투사 이남종 열사 민주시민장’으로 장례를 치르고 광주 북구 망월동 민주열사묘역에 안장했다. 죽음에 경중이 있을 수 없고 안타까운 죽음이지만 ‘열사’라는 호칭에는 갸웃거려진다. ‘시민’ ‘노동자’라고 부르면 망자를 모독하는 것인가. 열사의 무게가 너무 가벼워졌다.

김재영 사회부 기자

http://news.donga.com/Column/3/all/20140106/5998364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