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ニュース9「葬墓文化の代案は?」(2013/09/19)

ニュースとしては少し前のものですが、参考になるところが多いので、備忘のためにクリップ。


기자 멘트

오늘 성묘 다녀오신 분들 많으시죠?

이렇게 전국에 조성된 묘지의 면적은 280제곱 킬로미터로 서울 면적의 절반이나 되는데 대부분 도심지 외곽에 위치해 있습니다.

묘지의 증가로 묘지난뿐만 아니라 환경 문제까지 심각해지면서 정부가 그동안 매장을 엄격히 제한해왔고, 실제 화장률이 71%까지 늘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화장한 유골을 안치할 장소마저도 머지않아 바닥날 것이라는 점입니다.

먼저 우정화 기자가 그 실태를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02년 증축한 대구의 시립 봉안당.

3만 5천 구를 안치할 수 있는데 남은 자리는 5천 구 남짓입니다.

봉안당까지 모자랄 기미가 보이자 대구시는 급기야 지난해부터 국가 유공자와 기초생활수급권자에게만 안치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승택(대구시립묘지 관리계장) : "화장이 많은 관계로 안치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이 오니까 부득이하게 제한 조치를 하게 됐습니다"

은퇴 후 시민단체에서 활동중인 김관희 할아버지는 얼마 전부터 직접 봉안당을 찾아다니고 있습니다.

안치 비용이 저렴한 공설 봉안당은 예약조차 안돼 사설 봉안당을 알아보고 있습니다.

녹취 "자세히 물어보고 현장을 가서 보고 싶은데 괜찮겠습니까?"

할아버지가 찾아 간 경기도의 사설 봉안당.

특실 분양 가격이 수천만 원이나 됩니다.

녹취 사설 봉안당 직원 : "3층이 부부단으로 보셨을 때 2천 5백 만 원부터 3천 5백 만 원까지 있고요."

할아버지는 한숨이 나옵니다.

인터뷰 김관희 : "비용이 엄청나잖아요. 몇 천 만 원이니까...감히 서민들은 저것을 상상도 못할 것 같아요."

현재 공설 봉안당의 안치 여유분은 전국적으로 백 3십여 만 구.

해마다 25만명 이상이 사망하고 있어 공설 봉안당 자리 구하기는 말 그대로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기자 멘트

평화로운 숲 속을 산책하는 것처럼 보이시죠?

사실 이 나무들 밑엔 화장된 유골이 안치돼 있습니다.

이렇게 나무와 풀 밑에 유골을 묻는 장례 법을 자연장라고 합니다.

지난해 기준으로 전국 3백여 곳에 이런 자연장지가 조성돼 있는데 해마다 찾는 사람들이 늘면서 미래형 장묘 문화로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시신을 그대로 땅에 묻는 이런 전통적 매장은 땅을 많이 차지하기 때문에 조성 비용이 많이 들고 환경 파괴도 일으킵니다.

화장된 유골을 안치하는 봉안당은 앞서 보신 것처럼 공설은 모자라고 사설은 비용이 만만치 않습니다.

이 때문에 대안으로 등장한 것이 수목장과 잔디장, 화초장 같은 자연장인데요.

별도의 시설을 만들 필요가 없어 친환경적일 뿐 아니라 비용도 저렴합니다.

이런 장점때문에 자연장은 선호도 설문조사에서 지난 2011년 처음으로 매장이나 봉안당 안치를 앞질렀는데요.

하지만 자연장의 실제 이용률은 아직도 3%대에 불과합니다.

자연장지를 혐오 시설로 여기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인데요.

좋은 장묘 문화긴 한데 내가 사는 동네 산이 자연장지로 이용되는 건 싫다는 거죠.

취지는 공감하지만 내가 사는 곳에서는 안된다는 자연장, 이웃나라 일본은 이런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고 있는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시민들이 산책과 운동을 하며 여가를 즐기고 있습니다.

평범한 도심 공원처럼 보이는데, 사실 이곳은 요코하마의 시립 공원묘지입니다.

시는 아파트 단지 앞에 묘지를 만들면서 공원과 야구장을 함께 조성해 주민들의 쉼터가 되게 했습니다.

인터뷰 아베(이웃 주민) : "꽃과 나무가 많아서 그다지 거부감이 없습니다."

인터뷰 이시쯔키(요코하마시 담당자) : "공원과 일체화된 묘지 정책을 한 것이 주민들에게 잘 받아들여졌습니다."

지난해까지 도쿄에서 8백km 넘게 떨어진 히로시마까지 성묘하러 다녔던 사토씨, 집에서 가까운 곳에 빌딩형 봉안당이 생겨 올해는 편안하게 성묘를 했습니다.

인터뷰 사토(도쿄 시민) : "산책하는 겸해서 편하게 올 수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일상에서 고인을 추모할 수 있도록 평범한 빌딩에 봉안당을 만드는 일이 늘고 있습니다.

망자 중심이 아닌 유족 중심의 장묘 문화가 뿌리 내린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