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記憶の戦争」を敗走する正義連=旧挺対協

この間、正義連=旧挺対協や尹美香氏をめぐっては色んな指摘や疑義や記事が出てきましたけど、朝鮮日報のこれは、かなり根底的な批判であると思います。これにどう応答するのか。できるのか。

もしこの批判を受け入れるなら、これまでの活動の意義が根底から問い直されることになるでしょうし、今後この問題に関わる資格も問われなければならないでしょう。まあ、問い質されるべき問題が多々あったことはどうも間違いなさそうで、どっちもここらで一度きっちり問われた方がいいと、私は思っています。

記事入力 : 2020/05/24 05:47
慰安婦被害者の「記憶」を踏みにじった正義記憶連帯…日本の極右にそっくりだ
慰安婦被害者と『記憶戦争』
水曜集会参加中止の意思を表明した李容洙さんの記者会見後、尹美香・元代表らは「記憶歪曲」と問題提起
「文書の証拠はない」と言って歴史を否定する日本の極右の論理と何が違うのか

f:id:bluetears_osaka:20200524113326j:plain:left 仲たがいして別れても、越えてはならない一線がある。尹美香(ユン・ミヒャン)「共に市民党」当選人と、尹氏が理事長を務めていた正義記憶連帯(正義連。かつての挺身〈ていしん〉隊問題対策協議会)や与党関係者らは、今回その一線を越えた。日本軍慰安婦被害者の李容洙(イ・ヨンス)さんが5月7日、韓国国民の募金が被害者のために使われたことはないとして水曜集会参加中止の意思を表明する記者会見を開いたことで、そうなった。

 尹当選人は、ソーシャルメディアにおいて「韓日合意で朴槿恵(パク・クンへ)政権が受け取った10億円について、きょう午前におばあさんと電話をしている間、おばあさんの記憶が違っているのを知った」と主張した。「共に市民党」の禹希宗(ウ・ヒジョン)代表も「おばあさんの周りにおられるチェ氏という方によって、記憶が歪曲(わいきょく)されたようだ」と指摘した。正義連のハン・ギョンヒ事務総長は「おばあさんはかなりのお年で、コロナ19の後、心身が弱っている状態」「記憶が歪曲されているのもあるだろう」と発言した。

 正義連などが李容洙さんの記憶を問題視するやり方は、これまで日本の極右勢力が「文書になった証拠はない」として慰安婦被害者の記憶と証言を否定してきた行動と似ているという点で衝撃的だ。歴史学者の林志弦(イム・ジヒョン)西江大学史学科教授は、著書『記憶戦争』(写真)で、ひたすら文書記録に依拠して歴史を立証する実証主義に疑問を呈した。勝者と敗者が争う記憶の戦場において有利なのは、公式記録を所有する「歴史の勝者」側だという。

 「力ある加害者が関連文書や歴史的叙事を独占する状況で力なき犠牲者らが持つのは、大抵は経験や声、すなわち記憶と証言だけだ。だが証言は不完全かつ感情的であり、時には不正確だ。だから、証言に依存するしかない力なき者たちの草の根の記憶は、実証主義という戦線では文書に比べて相対的に弱いことは避けられない」(『記憶戦争』35ページ)

 慰安婦被害についての被害者らの細かな記憶が不完全なのは事実だ。日本の極右政治家、市民団体などは、ここに執拗(しつよう)に食い付き、被害者の記憶と証言が持つ真実性を否定する戦略を用いている。

 元慰安婦の記憶は、30年近くにわたり挺対協・正義連の活動の根拠だった。元慰安婦が血を吐くように打ち明けた証言を基に、日本政府に謝罪と賠償を要求してきた。あのころ、彼らは被害者の側にいた。ところが李容洙さんが記者会見で自分たちを批判するや、態度が一変した。日本の極右の人間たちのように、記憶の信頼性を問題視したのだ。

 強圧的な慰安婦募集や日本政府の介入を初めて認めたのは1993年の河野談話だ。その根拠が慰安婦被害者らの記憶と証言だった。たとえ文書記録は探し出せなくても、被害者が動かし難く存在し、自分たちが受けた苦痛を一貫して証言しているのだから、これを認めなければならない-と決定した。

慰安婦被害者らのぼんやりして恣意(しい)的な記憶を事実と認められず、証言を裏付ける公文書がないという理由で、慰安婦の歴史を抹消してしまおうとする日本の右翼の論理もまた、実証主義を武器にしている」(『記憶戦争』249ページ)

 日本の極右勢力が問題視する記憶と正義連側が問題視する記憶は、もちろん異なる。だが、李容洙さんの主張を否定するために、その記憶が不正確だと攻撃するのは、元慰安婦が国連など国際社会で戦時女性性暴力を告発してきたこれまでの努力を水の泡とする自殺行為だ。正義連は5月11日の記者懇談会で、元慰安婦に「望まない心の傷を与えてしまい、心から謝罪する」とした。だが、何が心の傷をもたらしたかについては明らかにしなかった。

 李さんは5月14日、再びメディアの前に現れて「挺対協(正義連)は改められない。解体すべき」と宣言した。すると、正義連を支持してきた一部ネットユーザーが被害者を非難しだした。コメントの中にはこんなものもある。「正義連は物乞いを助ける慈善団体ではない」。これだから、正義連とその支持者らは慰安婦被害者を食い物にしてきた、という非難の声が上がるのだ。

金泰勲(キム・テフン)出版専門記者

http://www.chosunonline.com/site/data/html_dir/2020/05/22/2020052280165.html

[김태훈의 이슈&북스] '할머니 기억' 짓밟은 정의연… 일본 극우와 닮았다
조선일보 김태훈 출판전문기자
입력 2020.05.15 03:02

[위안부 피해자와 '기억 전쟁']
수요집회 참가 중단 의사 밝힌 이용수 할머니 기자회견 이후 윤미향 등 "기억 왜곡" 문제 제기
"문서 증거 없다"며 역사 부인한 일본 극우 논리와 무엇이 다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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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전쟁'

사이가 틀어져 갈라서더라도 넘어선 안 될 선이 있다.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당선인과 그가 이사장으로 있었던 정의기억연대(정의연·옛 정대협), 여권 인사 등이 이번에 그 선을 넘었다. 일본군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가 지난 7일 국민 성금이 피해자들을 위해 쓰인 적 없다며 수요집회 참가 중단 의사를 밝히는 기자회견을 하고 나서 그랬다.

윤 당선인은 소셜미디어에 "한·일 합의로 박근혜 정부가 받은 10억엔에 대해 오늘 오전 이 할머니와 통화하는 중 할머니의 기억이 달라져 있음을 알았다"고 주장했다. 우희종 시민당 대표도 "할머니 주변에 계신 최모씨라는 분에 의해 기억이 왜곡된 것 같다"고 지적했다. 한경희 정의연 사무총장은 "할머니께서 나이가 많으시고, 코로나19 이후 심신이 취약해지신 상태" "기억이 왜곡되는 것도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정의연 등이 이용수 할머니의 기억을 문제 삼는 방식은 그간 일본 극우 세력이 "문서로 된 증거가 없다"며 위안부 피해자들의 기억과 증언을 부정해온 행태와 유사하다는 점에서 충격적이다. 역사학자 임지현(서강대 사학과) 교수는 저서 '기억 전쟁'〈작은 사진〉에서 역사를 오직 문서 기록에 의거해 입증하는 실증주의에 의문을 제기했다. 승자와 패자가 겨루는 기억의 전쟁터에서 유리한 쪽은 공식 기록을 소유한 '역사의 승자들'이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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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2007년 미하원에서 일본군 성노예 규탄 결의안이 통과되자 기뻐하며 주먹을 쥐어보이고 있다. /신화 연합뉴스

〈힘 있는 가해자가 관련 문서와 역사적 서사를 독점한 상황에서 힘없는 희생자들이 가진 것은 대개 경험과 목소리, 즉 기억과 증언뿐이다. 그런데 증언은 불완전하고 감정적이며 때로는 부정확하다. 그러므로 증언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힘없는 자들의 풀뿌리 기억은 실증주의라는 전선에서 문서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할 수밖에 없다.〉('기억전쟁' 35쪽)

위안부 피해에 대한 할머니들의 세부 기억이 불완전한 것은 사실이다. 일본의 극우 정치인, 시민 단체들은 이를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며 피해자들의 기억과 증언이 지닌 진실성을 부인하는 전략을 써 왔다.

할머니들의 기억은 30년 가까이 정대협·정의연 활동의 근거였다. 할머니들이 피처럼 토해낸 증언을 바탕으로 일본 정부에 사죄와 배상을 요구해 왔다. 그럴 때 그들은 할머니들 편이었다. 하지만 이용수 할머니가 기자회견에서 자신들을 비판하자 태도가 돌변했다. 일본 극우 인사들처럼 기억의 신뢰성을 문제 삼은 것이다.

강압적 위안부 모집과 일본 정부의 개입을 처음 인정한 게 1993년 고노 담화다. 그 근거가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기억과 증언이었다. 비록 문서 기록은 찾을 수 없지만 피해자가 엄존하고 그들이 자신이 당한 고통을 일관되게 증언하고 있으니 이를 인정해야 한다고 결정했다.

〈위안부 피해자들의 흐릿하고 자의적인 기억을 사실로 인정할 수 없으며, 증언을 뒷받침하는 공문서가 없다는 이유로 위안부의 역사를 말소해 버리려는 일본 우익의 논리 역시 실증주의를 무기로 삼고 있다.〉('기억전쟁' 249쪽)

일본 극우 세력이 문제 삼는 기억과 정의연 측이 문제 삼는 기억은 물론 다르다. 하지만 이용수 할머니의 주장을 부인하기 위해 그 기억이 부정확하다고 공격한 것은, 할머니들이 유엔 등 국제사회에서 전시 여성 성폭력을 고발해 온 그간의 노력을 수포로 돌리는 자해 행위다. 정의연은 지난 11일 기자 간담회에서 할머니에게 "원치 않는 마음의 상처를 드려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했다. 그러나 무엇이 마음의 상처를 준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 할머니는 14일 다시 언론에 나와 "정대협(정의연)은 고쳐서 못 쓴다. 해체해야 한다"고 선언했다. 그러자 정의연을 지지해온 일부 네티즌이 할머니를 비난하고 나섰다. 댓글 중에 이런 것도 있다. '정의연은 거지를 돕는 자선 단체가 아니다.' 이러니 정의연과 그 지지자들이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이용해 먹었다는 비난을 듣는 것이다.

https://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5/15/2020051500031.html

ちなみに、引用されている林志弦氏については、日本語でも何本かの論考を読むことができます。この『記憶の戦争』も、日本語に翻訳されて読まれてもいい本だと思います。

www.kyobobook.co.kr

목차
프롤로그 기억은 산 자와 죽은 자의 대화이다

1부 기록에서 증언으로
1.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가짜
2. 아우슈비츠의 아포리아
3. 홀로코스트, 법정에 서다
4. 부정론자 인터내셔널

2부 실존의 회색지대
1. 전사자 추모비와 탈영병 기념비
2. 공범자가 된 희생자
3. 희생자가 된 가해자
4. 영웅 숭배와 희생자의 신성화
5. 아우슈비츠와 천 개의 십자가
6. 히틀러와 스탈린 사이에서
7. 1942년 유제푸프와 1980년 광주

3부 국경을 넘는 기억들
1. 아르메니아 제노사이드와 일본군 ‘위안부’
2. 안네 프랑크와 넬슨 만델라
3. 홀로코스트와 미국 노예제
4. 식민주의와 홀로코스트
5. 홀로코스트와 제3세계
6. 나가사키와 아우슈비츠

4부 살아남은 자의 무게
1. 경계의 기억, 기억의 경계인
2. 수난담의 기억 정치
3. 용서하는 자, 용서받는 자
4. 논리적 반성과 양심의 가책
5. 이성과 도덕이 충돌하는 야만의 역사

에필로그 연루된 주체와 기억의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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