できれば生で観たかった・2

決勝ゴールを挙げたキムチウと言えば、先日のACLでもガンバ大阪を苦しめたFCソウルの主力選手。
そして試合会場は、あのソウルワールドカップスタジアム
さあこのアジア予選B組、最後にはどういう結末を迎えるか。未だその行方は見えていない。

[월드컵축구 최종예선] 한국, 김치우 결승골로 북한에 1-0 승리. B조1위
입력 : 2009.04.01 20:14 / 수정 : 2009.04.01 22:19


한국의 김치우가 천금같은 프리킥 골로 위기에 처한 대표팀을 살렸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북한과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5차전에서 1-0으로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북한을 제치고 B조1위에 복귀해 2010년 남아공월드컵 본선 진출에 한결 유리한 위치를 차지했다.

한국은 북한보다 1경기를 덜 치른 상태다. 북한은 B조 1위에서 2위로 떨어졌으나, 예상외로 탄탄한 전력을 선보여 사상 최초로 월드컵 본선에 남북이 동반진출할 가능성을 예고했다.

후반 이근호와 교체멤버로 들어간 김치우는 경기 종반인 후반 43분 북한 오른쪽 진영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곧장 골로 연결했다. 김치우는 북한 문전으로 크로스와 비슷한 슈팅을 날렸고, 북한 골키퍼가 몸을 던졌으나 손을 맞고 골대로 들어갔다.

막판에 터진 골로 가까스로 승리를 거뒀으나 경기 내내 답답한 흐름이 이어졌다. 한국은 중원을 장악한 채 압도적인 경기를 펼쳤으나 수비에 치중한 북한의 골문을 열지 못해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북한은 앞서 벌어진 사우디와 UAE전에서 1골도 허용하지 않고 승리했을 정도로 탄탄한 수비를 자랑했다.

정확한 슈팅과 골 결정력이 아쉬운 경기였다. 한국팀은 북한 골대를 향해 무수히 많은 슈팅을 날렸으나 정작 골문 안쪽으로 향하는 유효슈팅은 별로 없었다. 오히려 북한의 기습적인 역공과 정확한 슈팅에 몇차례 실점 위기를 맞기도 했다. 골키퍼 이운재의 선방이 아니었다면 2골 정도는 허용할 뻔 했다.

한국팀은 이근호와 박주영(AS모나코)이 투 톱 스트라이커로 나서 북한의 골문을 두드렸다. 북한은 ‘인민 루니’로 불리는 정대세를 비롯해 홍영조, 문인국 트리오가 선발 출격했다.


전반 시작 2분만에 북한이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다. 한국 수비수가 걷어낸 공을 북한 홍영조가 가로채 페널티 아크 정면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을 날렸으나 한국 골키퍼 이운재가 가까스로 쳐냈다. 이운재의 감각적인 움직임이 돋보인 호수비였다.

북한측의 기습공격에 허를 찔린 한국은 곧 전열을 정비했다. 한국은 볼 점유율을 높이며 전반 내내 경기를 주도했다. 북한은 초반 공세가 무위로 돌아간 뒤 원정경기인 점을 감안, 수비에 치중하며 역습을 노리는 전술을 사용했다.

한국은 전반 10분 북한 진영을 드리블로 돌파하던 박지성이 파울을 당해 프리킥을 얻었다. 기성용이 그대로 슛을 날렸으나 골대를 넘어갔다.

전반 14분에도 한국 이근호가 북한 왼쪽 진영에서 수비 2명을 제치고 돌파하다 북한 문인국의 파울로 프리킥을 얻었다. 문인국은 옐로카드(경고)를 받았다. 다소 먼 거리에서 기성용이 다시 프리킥을 슛으로 연결했으나 골문을 넘어갔다.


전반 18분에는 한국의 이청용이 박주영에게 스루패스를 연결했으나 오프사이드에 걸렸다. 1분 뒤인 전반 19분에는 이영표의 크로스를 이근호가 이어받았으나 슈팅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북한은 간간이 역습을 시도했다. 전반 21분 정대세가 한국 문전에서 슛을 날렸으나 이운재가 가볍게 잡아냈다.

이후 페이스는 완전히 한국이 주도했다. 북한은 자기 팀 진영 안에 9명이 빽빽하게 포진할 정도로 수비 위주의 경기를 진행했다.

전반 23분에는 박주영이 얻어낸 프리킥을 기성용이 크로스로 올리자 황재원이 헤딩했으나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갔다.

전반 30분 한국은 좋은 찬스를 잡았다. 이영표의 크로스를 박주영이 헤딩으로 박지성에게 연결했다. 박지성이 문전 앞에서 슛을 날렸으나 북한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박주영과 박지성의 콤비 플레이가 좋았으나 북한의 골문을 열지는 못했다.

한국은 페널티에어리어 안에 북한 수비가 밀집한 점을 감안, 북한 진영에서 공을 돌리다 기습적인 중거리 슛을 연속으로 시도했다. 전반 33분에는 한국의 박주영이 북한 수비수를 제치고 중거리 슛을 날렸으나 골대 왼쪽으로 살짝 빗나갔다. 전반 38분에도 이영표가 북한의 골문을 두드렸으나 살짝 넘어갔다.

전반 40분에는 북한의 홍영조가 공을 가로채 한국 진영으로 역습을 시도했다. 홍영조는 순식간에 수비수 3명을 제치고 오른쪽으로 파고 들었으나 한국 수비들이 홍영조를 에워싸면서 공을 빼앗았다.

전반전 볼 점유율은 한국이 65%로 북한(35%)을 압도했다. 슈팅 숫자도 14: 5로 한국이 월등히 많았다. 하지만 한국의 슈팅 12개 가운데 북한 골문 안쪽으로 향한 유효슈팅은 2번밖에 없을 정도로 슛의 정확도가 크게 떨어졌다. 반면 북한의 유효슈팅은 2개로 한국과 같았다.

후반전 시작하자 마자 북한이 전반과 마찬가지로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다. 후반 2분 북한 홍영조가 오른쪽에서 크로스를 올리자 정대세가 골대 정면에서 헤딩슛을 날렸다. 골대 왼쪽 바닥으로 향하는 공을 골키퍼 이운재가 다이빙하면서 가까스로 쳐냈다.

화면 상으로는 거의 골라인을 넘어간 것처럼 보일 정도로 가슴이 철렁한 순간이었다. 이운재의 감각적인 선방이 돋보였다.

후반 11분 한국의 중앙 수비수 황재원이 부상으로 이정수로 교체됐다. 후반 15분에는 공격을 강화하기 위해 이영표를 빼고 김동진을 투입했다.


한국은 후반 16분 북한 페널티아크 오른쪽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박주영이 오른발로 잘 감아찼으나 골대 윗그물망을 때리는 데 그쳤다.

간헐적으로 역습을 시도한 북한은 한국보다 위협적인 슈팅을 더 많이 날렸다. 후반 21분 북한의 문인국이 오른쪽에서 반대편으로 크로스를 올리자 박남철이 대시하면서 그대로 논스톱 슈팅을 날렸다. 박남철의 날카로운 슛은 골대 옆 그물을 때렸다.

후반 중반에는 이근호가 2번의 결정적인 찬스를 놓쳐 아쉬움을 자아냈다. 이근호는 후반 22분과 23분 북한 골문 앞에서 연속으로 슛을 날렸으나 북한 골키퍼 정면에 공이 안겼다.

경기가 무승부 분위기로 흐르던 후반 34분 한국은 이근호를 빼고 김치우를 전격 투입했다. 김치우는 허정무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듯 결정적인 골을 성공시켰다.

이날 경기에서는 김치우와 더불어 박주영이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 수훈선수로 떠올랐다. 하지만 기대를 모았던 박지성과 이근호는 뚜렷한 활약을 보이지 못해 다음 경기에서 명예회복을 노리게 됐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9/04/01/2009040101440.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