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RAと少女時代の現状に関する評論と、「お大事に。」

最近あまり見掛けなかった本格的な評論記事です。「先行するKARA、立ち遅れた少女時代」と題して日本での両グループの現状から説き起こし、その戦略の違いから日韓間のマーケティング戦略までを大きく論じているこの記事、「現実をよく見ているし、かなり先まで見通している」と思います。

앞선 카라, 뒤진 소녀시대…모로 가더라도
기사등록 일시 [2011-05-08 08:01:00]

【서울=뉴시스】이문원의 문화비평

5월9일자 일본 오리콘 위클리 차트에서 한류가 작렬했다. 1위를 차지한 것은 일본 데뷔 싱글 ‘렛 미 크라이’를 발표한 배우 장근석. 발매 첫 주 무려 11만9149장을 팔아치우며 해외 뮤지션 사상 최초로 데뷔싱글이 오리콘 위클리 1위를 차지하는 쾌거를 거뒀다. 일본 뮤지션을 포함해도 남성 솔로 뮤지션 데뷔싱글이 1위로 등장한 것은 1980년 12월 콘도 마사히코 이후 무려 30년4개월만이다.

이어 2위도 한국 뮤지션이다. 소녀시대의 일본 3번째 싱글 ‘미스터 택시/ 런 데빌 런’이 첫 주 10만461장을 팔아 2위를 차지하며 그룹 사상 최고의 첫 주 판매기록을 세웠다. 한편 9위도 한국 여성아이돌그룹 카라가 차지했다. 4월6일 발매해 첫 주 1위를 차지한 싱글 ‘제트코스터 러브’가 4주차임에도 1만2811장을 팔아 롱런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국 뮤지션이 오리콘 위클리 차트 1, 2위를 차지한 것은 2008년 10월27일 동방신기의 ‘주문-미로틱’과 이병헌의 ‘언젠가’ 이후 2번째다. 그러나 톱10 내 한국 뮤지션이 셋이나 들어가게 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 내 음악한류 역사상 최고의 한 주였던 셈이다.

이번 위클리 차트의 ‘꽃’은 당연히 1위를 차지한 장근석이었다. 말도 안될 만큼 어마어마한 기록을 세우며 일본 미디어의 집중적 조명을 받았다. 그러나 국내에서의 관심은 딱히 장근석에 쏠렸다고 보기 힘들다. 그저 황당하다는 반응만을 얻었을 뿐이다. 한국 시장 환경에선 아이돌이 TV드라마에 출연해 호응을 얻는 경우는 있어도 TV드라마로 인기 끈 배우가 노래를 불러 주목받은 경우는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니 이해도 안 되고, 일본은 확실히 한국과 다르다는 점만을 새삼 깨우치게 했다. 말로만 듣던 SBS 드라마 ‘미남이시네요’의 일본 내 인기가 과연 어느 정도였는지 확인시켜줬을 뿐이다.

대신 국내 관심은 사실상 2위를 차지한 소녀시대에 쏠려있었다. 제2차 일본 한류 공동주역인 카라와의 대결 구도가 국내 팬덤 사이에서 민감하게 전개되고 있었기 때문. 하필이면 3주 간격으로 싱글이 공개돼 비교는 거의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첫 주 결과만 놓고 봤을 때, 승리는 카라에게 돌아갔다. 순위야 대진 운에 따라 정해지는 것이긴 하지만, 어찌됐건 카라는 위클리 1위를 차지했고 소녀시대는 못 했다. 음반판매량 면에서도 카라가 앞섰다. 카라의 ‘제트코스터 러브’는 발매 첫 주 12만2820장이 팔려 소녀시대 ‘미스터 택시’보다 2만2359장 앞섰다. 판매신장세 면에서 확연히 눈에 띄었다. 한편 카라는 2주차에 2만4399장을 팔아 4위, 3주차에도 1만2349장을 팔아 6위를 차지하는 등 꾸준한 반응을 얻고 있어, 소녀시대가 과연 첫 주 벌어진 판매량 차를 줄여나갈 수 있을지조차 현재로선 미지수다.

어쨌든 객관적 지표면에서 카라에 뒤지자 소녀시대 팬층은 ‘미스터 택시/ 런 데빌 런’이 선행싱글이었다는 점을 들어 반박에 나섰다. 선행싱글은 일본에서 쓰는 표현으로, 앨범이 발매되기 직전에 발매되는 싱글을 가리킨다. 따라서 싱글 그 자체로 승부한다기보다 곧 발매될 앨범의 홍보차원 역할을 맡게 되고, 어차피 곧 있으면 앨범으로 묶여 발매되므로 일반 싱글들에 비해선 판매량이 떨어지게 된다. 그러니 결국 ‘미스터 택시/런 데빌 런’은 판매량이 다운될 염려가 없었던 ‘제트코스터 러브’가 아니라 앨범 ‘걸스토크’ 선행싱글로 같은 약점을 지녔던 ‘점핑’과 비교해야 한다는 게 소녀시대 팬 측 논리다. 지난해 11월10일 발매된 ‘점핑’은 첫 주 5만4977장을 팔아 위클리 5위에 랭크된 바 있다.

그러나 이런 식의 반박은 부질없다. ‘미스터 택시/런 데빌 런’은 ‘결과적으로는’ 선행싱글 위치에 해당될 수 있을지 몰라도 선행싱글로서 역할을 맡았다 보긴 힘들기 때문이다. 일단 싱글 발매 시점 ‘6월경 앨범이 발매된다’는 소문만 돌았을 뿐 앨범예약은커녕 앨범 제목이나 트랙 리스트, 심지어 앨범 발매일정까지도 제대로 공표되지 않은 상황이었다. 이러면 홍보차원 역할을 맡는 선행싱글로서 기능하지 못하는 것이고, 따라서 판매량이 떨어질 리도 없다. 카라의 경우 선행싱글 ‘점핑’이 발매될 무렵 앨범 ‘걸스토크’의 예약판매까지 이뤄지고 있던 상황이었다.

이밖에 카라나 소녀시대나 모두 도호쿠대지진 영향으로 싱글 발매 전 일본 방문 프로모션이 전무했다는 점에서 ‘약점’은 함께 공유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니 이번 ‘3번째 싱글 승부’는 비교적 공정하고 공평하게 이뤄졌다고 볼 수 있는 것이고, 그런 가운데 승리한 카라이니 현 시점 일본시장에서 소녀시대보다 앞서가고 있다는 평가도 나올 수 있는 것이다.

이제 여기서부턴 조금 다른 얘기를 해볼 필요가 있다. 지금 상황대로라면, 어쩌면 카라와 소녀시대의 이 같은 차이, 카라가 ‘근소한 차이’로 앞서가는 구조가 상당기간 동안 유지될 수 있다는 예상이다. 소녀시대가 아무리 발매일정을 잘 맞추고 마케팅에 신경을 쓴다 해도 그렇다. 단순히 카라가 더 잘 나서가 아니다. 지난해 얼핏 유사상품들처럼 함께 일본에 들이밀어진 카라와 소녀시대지만, 지금은 서로 다른 브랜드로서 다른 방향성을 찾아 나서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정확히 말하자면 ‘갈 길’이 서로 달라져서 생기는 차이다.

대부분 다 알다시피 카라는 일본시장 친화적인 방향으로 나아갔다. TV 예능 프로그램 등장 횟수부터 월등히 달랐고, 소녀시대가 하지 않는 게임쇼에도 출연했다. 심지어 카라 노래들 중 상당수를 작곡한 작곡 팀 스윗튠까지 일본방송에 출연할 정도였다. 반면 소녀시대는 꾸준히 제한적인 TV 출연 노선을 고집했다.

그러다보니 두 그룹의 이미지는 점차 더 크게 벌어졌다. 카라는 외국에서 온 낯선 상품이라는 이미지를 거의 깨뜨렸다. 대신 일본 아이돌이 공통적으로 지닌 귀엽고 어리숙하며 소녀다운 이미지로 갈아탔다. 강하고 섹시하며 프로페셔널한 이미지를 고수한 소녀시대와 도저히 동종(同種)상품으로 보기 힘들어지는 상황까지 이르렀다. 올해 초에 이르자 소녀시대가 ‘일본식 아이돌과 전혀 다른 해외의 신기한 문물’로 굳은 반면, 카라는 ‘일본식 아이돌의 최종진화 형태’처럼 일컬어졌다.

그리고 그 연장선상에서 탄생한 ‘방점’이 바로 ‘제트코스터 러브’와 ‘미스터 택시’였다는 것이다. ‘제트코스터 러브’는 한 마디로 ‘지극히 제이팝스러운 싱글’이었다. 작곡가 황성제의 이름을 확인하기 전까진 일본 작곡가 곡이리라 착각될 정도다. 가벼운 캔디팝 베이스에 가사 역시 두근거리는 소녀의 연애감정을 깜찍하게 그려냈다. 안무도 카라 특유의 특징적인 안무를 톤다운시켜 귀엽고 따라 하기 쉬운 동작들로 채워 넣었다. 그야말로 일본식 아이돌의 최종진화 형태가 맞았다.

반면 ‘미스터 택시’는 소녀시대가 그간 보여 온 방향성을 오히려 더욱 심화시킨 싱글이었다. 강렬한 비트의 한국식 일렉 댄스곡이며, 한국 아이돌음악의 전형처럼 자리 잡은 ‘후크’를 더 없이 강조했다. 가사 역시 귀엽고 깜찍한 소녀풍이라기보다 일견 남성적인 야심과 글로벌한 포부를 담아냈다. 강한 이미지의 검은 가죽 코스튬을 입고 나와 이전에 비해서도 훨씬 더 복잡하고 정교해진 극단적 안무를 선보였다. 케이팝의 정수였다. 그야말로 일본시장에선 그 누구도 시도하지 않는 ‘전혀 다른 해외의 신기한 문물’ 면모를 정확히 보여줬다.

이러면 대중반응 면에서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일본식 아이돌의 특징을 흡수한 카라 측은 이제 10~20대 여성층의 지지만으로 유지해가는 패턴에서 벗어나게 된다. AKB48 등 기존 일본 아이돌에 반응하던 남성층, 그 중에서 가장 소비욕 강한 20~30대 남성 오타쿠층을 흡수하게 된다. 지금과 같은 방향성이 꾸준히 고수되고 심화될수록 남성 오타쿠층의 지지도 올라갈 수밖에 없다. 동시에 계속 음반판매량은 늘게 되고, 관련 상품 판매도 급증하게 된다. 한 마디로 ‘더 잘 팔리는 노선’으로 가게 되는 것이다.

반면 소녀시대 측은 기존에 존재하던 지지층을 더 고조시키는 방향으로 나아가게 된다. 새로운 팬층을 확보해내는 속도는 다소 느리지만, 착실하게 패턴을 유지시켜 충성도 높은 팬층을 만들어내는 구조다. 일본식으로 표현하자면 소녀시대를 ‘리스펙트(respect)’하는 분위기로 팬덤을 몰아갈 수 있다. 따라서 카라만큼 ‘잘 팔리는 노선’은 아니겠지만, 꾸준히 미디어에서 각광받고 인정받는 구도, 그 위상과 사회문화적 역할에 주목하게 되는 구도를 만들어낼 수 있다. 일종의 고급상품 이미지가 굳어진다.

현 시점 한국 아이돌산업에 요구되는 일본시장 전략 방향성은, 정확히 말해 위 둘 다다. 특수상품으로서 일본 내 틈새시장을 공략해 지속가능한 ‘자기 영역’을 확보하는 작업도 물론 필요하지만, 특수시장에만 머물지 않고 과감히 주류시장에 도전해 큰 파이의 일부를 떼어오는 작업도 필수불가결하다. 그런 점에서 이번 ‘제트코스터 러브’와 ‘미스터 택시’의 승부는 보다 큰 차원에서 해석될 필요가 있다. 단순한 승부가 아니라 미래 한류의 서로 다른 개척방향을 모색하는 차원에서 다각도로 논의될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특수상품으로 이미지를 굳힌 소녀시대는 보다 더 그 특수성을 강조하면서도 일본대중과의 합일점을 아예 놓지는 않을 필요가 있다. 그렇지 않으면 과거 제1차 드라마 한류의 결과처럼 ‘한류 아줌마’들의 고정상품 정도로 이미지가 추락할 수 있다. 반면 주류상품으로 시장에 발을 들이민 카라는 오히려 자신들 가치의 정점인 프로페셔널리즘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 그런 차별성이 없다면 그저 본국 상품의 유사상품 정도 이미지로 추락할 수 있다.

물론 이밖에도 아직 논의돼야 할 부분은 많다. 두 가지 큰 갈래로 나뉜, 아니 카라와 소녀시대가 ‘나눠버린’ 시장전략 차원에서 더 깊이 연구해야할 과제들은 사실상 산더미다. 이런 상황에서 팬덤 간 놀이 중 하나인 ‘승부’ 차원 문제는 다분히 유치한 것이다. 마이클 잭슨과 메탈리카를 비교하는 것만큼이나 우스워진다. 그러나 현 시점 더 무거운 역할을 맡고 있는 건 카라 쪽이라는 점만큼은 분명히 해둘 필요가 있다.

한국과 일본 간 민족감정 문제 탓인지 한국은 늘 일본대중으로부터 ‘존경’을 받고 싶어 하는 경향이 짙다. 극장 안에 불과 100명만 앉아있더라도 그 몇 안 되는 일본 영화 마니아층으로부터 ‘한국영화가 일본영화보다 낫다’는 소리를 듣고 싶어 한다. 200만 명이 보더라도 ‘일본영화랑 별로 다르지 않네요’ 소리를 듣는 것보단 더 좋아한다. 그러는 사이 대중적 시장가능성이 무너져 마니아시장으로 편입되는 상황이 오더라도, 아무튼 퀄리티 높은 상품으로 소수에게나마 인정받는 게 더 ‘명예로운’ 수출전략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이런 사고에는 맹점이 있다. 주류시장에서 공감대를 얻어내지 못하는 해외 문화상품은 궁극적으로 마니아시장의 공고한 파이 확보에서도 결국 실패해버리고 만다는 점을 잊고 있다. 주류시장에서의 외면이 이어져 국가 브랜드 이미지가 퇴색하기 시작하면 마니아시장의 라이트팬층부터 떨어져나가기 시작한다. 또한 외연확대가 꾸준히 이뤄지지 않는 마니아시장은 극소수의 결집력만 강화될 뿐 이미 생동감을 잃어버려 사실상 시장가능성이 계속 축소되고 만다. 어떤 점에선 제1차 드라마 한류의 실패도 한국드라마의 주류시장 진입 실패에서 그 원인을 찾아볼 수도 있다.

한국 대중문화상품은 이미 범아시아적 경쟁력을 갖춘 지 오래다. 퀄리티가 뛰어나다는 건 누구라도 다 안다. 그걸 계속해서, 끊임없이 듣고 또 듣고, 인정받고 또 인정받으려고만 하는 건 그간의 문화적 피해의식에서 온 콤플렉스의 반영에 불과하다. 단순한 보상심리 충족을 위해 시장을 망가뜨려선 안 된다. 이미 우리 상품은 뛰어나다. 지금은 그 상품을 팔아치우기 위한 시장전략에 몰두해야 할 때다. 그러기 위해선 어떻게 해서든 주류시장 파이를 떼어와 주류시장과 특수시장 사이 가교를 만들어내는 작업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일본 대중음악시장만 놓고 본다면, 진정으로 주류시장에 진입했던 상품은 여전히 보아와 동방신기가 전부다. 그나마 보아와 동방신기가 주류시장에 진입해줬기에 한국 아이돌 상품이 한국드라마 꼴이 나지 않고 마침내 제2차 아이돌 한류까지 일으켰다고 볼 수도 있다. 이제 카라가 그 역할을 해줘야 한다. 그리고 카라는 오히려 그보다 더 잘 돼야한다.

아무리 일본시장에서 동방신기가 인기라지만, 여전히 주류시장을 꽉 잡고 있는 자니스 아이돌들엔 미치지 못하고 있다. 한국의 특수상품 콘셉트로는 그 정도가 한계일 수도 있다는 얘기다. 특수상품 노선에서 과감히 벗어나고 있는 카라라면, 동방신기조차 뛰어넘지 못했던 최고 주류상품의 아성, 지금으로선 AKB48의 영역까지도 넘볼 수 있고, 또 넘봐야만 한다. 그렇게 해서 카라가 대중성을 얻고 소녀시대가 존경을 얻는 환경이 마련된다면, 한류는 이제 또 다른 차원으로의 진화단계에 이르렀다고 판단될 수 있을 것이다.

모두의 건투를, 유치한 승부심리가 아닌 각자 영역과 방향성에서의 최선을 기대하는 바다.

대중문화평론가

http://www.newsis.com/article/view.htm?cID=&ar_id=NISX20110505_0008123397


ついでに、朝鮮日報日本語版サイトにも出た「ギュリの一日教師」の記事を、ここにクリップしておきます。

記事入力 : 2011/05/08 08:41:06
KARAギュリが高校で講義、その内容は?

 KARAガールズグループKARAのリーダー、ギュリが「名誉教師」に任命され、教壇に立った。

 「名誉教師」になったギュリは7日午前、仁川広域市桂陽区の瑞雲高校で、芸能人志望の生徒約60人を対象に「進路体験の日」の講義を行った。

 この講義は非公開で行われた。ギュリは自身の経験に基づき、芸能人になるプロセスや芸能界という職業の場、短所などを率直に説明したという。

 ギュリは「1日先生」ということで、控えめなメークと端正な服装で登校。ポイントカラーとなる赤のキュロットスカートをはいていたものの、白のブラウスに黒のラインが入ったオーソドックスなジャケットで、教師らしさを出していた。

チョ・ウヨン記者


http://www.chosunonline.com/entame/20110508000009


と同時に、ギュリもTwitterを再開してめでたいと思っていたら…。

あらら胃痙攣ですか。これまでに積もり積もった日常のストレスなどが影響しているかも知れませんね。

「どうぞお大事に」としか言いようがありませんが、必要な治療を受けて、十分な休養を取ってくださ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