セウォル号沈没事件:教師を襲う憂鬱

すでに、船から救助された檀園高校の教頭先生が自ら命を絶つという痛ましいニュースもありました。同僚・同窓というに限らず、その場に自分がいても何らおかしくなかったのですから、他人事では済まされないのは当然のことです。

私もまた、この間、高校で教えている妹のことを思わずには、いられませんでした。

教師社会、集団憂鬱に襲われる
APRIL 29, 2014 05:06

旅客船セウォル号沈没事故の捜索活動が長期化する中、直接関係のない一般教師も憂鬱に襲われるケースが増えている。 事故に遭った生徒と同年代の生徒に毎日接し、狭い教職社会で被害者の話を聞く場合が多く、これを我がこととして受け止めてしまう現象が目立つためだ。

先週、ソウルのある高校では20代の女性教師が授業中に突然教室を飛び出した。 女性教師は、同僚の教師に「生徒全員に眺められていると、いきなり事故の場面が思い浮かんで、そこから逃げたくなった」と語ったという。 女性教師は、今回犠牲になった教師の一人と同じ師範大学出身で、同級生と斎場を訪れた経緯があった。

京畿道(キョンギド)のある中学校教頭は、「うちの学校にも犠牲になった教師と同じ学校で勤務したり、研修などを一緒に受けた経験のある教師がいる」とし、「教員室でテレビをつけたり、パソコンのモニターに関連ニュースを表示しないで欲しいと訴える教師がいるほど雰囲気が厳しくなった」と話した。

他の職業群と違い、教師は「もし自分がその状況になったら、どうしたであろうか」という気持ちに襲われて苦しむことが多い。 広州(クァンジュ)のある中学校校長は、「教師という職柄、責任感が強い方なので、自分をその状況に移入してしまう傾向がある」とし、「このような仮定に深く陥ったため、中間テストを控えている中で問題の出題に困難を感じたり、制服を着た子どもたちが集まっている様子を見ると胸騒ぎがするなど、日常生活に障害を訴える先生もいる」と伝えた。

教員団体は、教師が憂鬱になったり不安感を感じる場合、生徒にも悪影響を与えかねないと懸念している。 教育部も教師たちの情緒安定対策が求められるということには共感しているが、現在、檀園(タンウォン)高校の直接的な被害者のための対策作りだけでも精一杯なのが現状だ。

このため、一般学校では相談教師が同僚教師の相談に応じる場合も増えている。 京畿道にある中学校の相談教師は、「事故発生後、多くの教師が『自分が笑っていいのか、おいしいものを食べていいのか』という話をよくするほど苦しんでいる」とし、「教師の心身が健康であってこそ、子どもたちへのきちんとした教育ができ、安全教育も行えるという考えを持って、意識的に肯定的な姿勢を持った方がいい」と助言した。

http://japanese.donga.com/srv/service.php3?biid=2014042912878

아이들 가르치다 울컥… 교실 뛰쳐나가기도
기사입력 2014-04-29 03:00:00 기사수정 2014-04-29 07:50:45

세월호 여파 일선 교사도 트라우마


단원고 1, 2학년도 등교 재개 3학년생에 이어 1, 2학년생들도 등교를 재개한 28일 경기 안산시 단원고.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실종자들의 무사 귀환을 기원하는 메모가 교문 기둥에 가득하다. 안산=사진공동취재단

세월호 참사가 장기화하면서 사고와 직접 관련이 없는 일선 교사도 우울증세를 보이는 사례가 늘고 있다. 사고를 당한 아이들과 비슷한 나이의 학생들을 매일 접하고, 좁은 교직 사회에서 피해자의 사연을 전해 듣는 경우가 많아 이를 자신의 일처럼 받아들이는 현상이 두드러지기 때문이다.

지난주 서울의 한 고교에서는 20대 여교사가 수업 중 갑자기 교실을 뛰쳐나가는 일이 벌어졌다. 해당 교사는 동료 교사들에게 “학생들이 한꺼번에 나를 쳐다보는데 갑자기 사고 장면이 떠올라 벗어나고 싶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교사는 이번에 희생된 교사 가운데 한 명과 같은 사범대 출신이어서 동문들과 장례식장을 찾기도 했다. 경기도의 한 중학교 교감은 “우리 학교에도 피해를 당한 교사들과 이전에 같은 학교에서 근무했거나 연수 등을 함께한 교사들이 있다”면서 “교무실에서 텔레비전을 틀거나 컴퓨터 모니터에 관련 뉴스를 띄우지 말아달라고 당부하는 교사가 있을 정도로 분위기가 예민해졌다”고 전했다.

다른 직업군과 달리 교사들은 ‘내가 저 상황이었다면 어떻게 했을까’라는 가정에 빠져 괴로워하기도 한다. 광주의 한 중학교의 교장은 “교사라는 직업상 책임감이 강한 편이라 자신을 그 상황에 대입시키는 성향이 있다”면서 “이런 가정에 깊이 빠져 중간고사를 앞두고 문제 출제에 어려움을 겪거나 교복을 입은 아이들이 모여 있는 모습을 보면 가슴이 울렁거리는 등 일상생활에서 장애를 호소하는 선생님도 있다”고 전했다.

교원단체들은 교사들이 우울해하거나 불안감을 느낄 경우, 학생에게도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교육부도 교사들의 정서 안정 대책이 필요하다는 데는 공감하고 있지만 현재 단원고의 직접적인 피해자들을 위한 대책 마련에도 역부족인 실정이다.

이에 따라 일선 학교에선 상담교사가 동료 교사를 상담해주는 경우도 늘고 있다. 경기도의 한 중학교 상담교사는 “참사 이후 많은 교사가 ‘내가 웃어도 되나, 내가 맛있는 것을 먹어도 되나’라는 말을 자주 할 정도로 힘들어 하고 있다”면서 “선생님의 심신이 건강해야 아이들을 제대로 가르치고 안전교육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의식적으로 긍정적인 자세를 갖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김희균 기자

http://news.donga.com/Main/3/all/20140429/6311470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