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韓烈記念館」が「李韓烈博物館」へ

以前に訪れたことのある「李韓烈記念館」が、李韓烈が警察の撃った催涙弾の直撃を受けた6月9日を期して、展示資料の収蔵庫や専任学芸員を置く博物館施設となるとのことです。「(館内で展示されて劣化が進んでいた)遺品の保存」というのが大きな理由のようで、以前と同じ建物の中での条件整備を進めたみたいですね。

李韓烈記念館と朴鍾哲記念館

[写真と今日] 1987年と2014年- 6月9日(月)
登録 : 2014.06.08 23:11 修正 : 2014.06.09 07:11


写真 ロイター チョン・テウォン

 1987年6月9日、延世(ヨンセ)大の学生たちは民主化を要求する学内デモを行った。 息が詰まる催涙弾の臭いが即座にキャンパスに立ちこめた。 一進一退を繰り返した学生たちは午後4時40分、正門前まで前進した。 雷鳴のように警察の催涙弾発射が続いた。 街頭進出を阻むため直撃弾もはばからなかった。 白骨団と呼ばれた逮捕専門私服警察官らも校門側に駆け寄った。 視界を遮る催涙弾の煙の中で誰かが倒れた。 図書館学科2年イ・ジョンチャンが両腕でしっかりと彼を抱きとめた。 警察が撃った銃榴弾(SY-44 手榴弾より遠くに飛ばせるよう従から発射される榴弾)に撃たれたイ・ハニョルは後頭部からの出血が顔に流れ、鼻からも出血していた。 告発ニュース代表記者イ・サンホン、彼が大学1年だった27年前の今日のことだ。

 「ハニョル先輩が2年の科代表、私が1年の科代表だったが、経営学科は学生数が多いだけで意識水準が低く、学生会も懇親会に近いものでした。 87年6月9日にもハニョル先輩が‘明日からは市民たちが出てくるから、今日までは広報戦を一緒にやろう’と私を誘いました。 そうして彼は最前列に立ち、私はその後の列に立ちました。 最前列と二番目の列は全く違います。 最前列が99の負担を背負うならば、二番目の列からはその負担が1に減ります。 その日、私の直ぐ前でハニョル先輩が催涙弾に撃たれたじゃないですか。 彼がいなかければ私が撃たれていた状況でした。 (涙ぐみながら)歳を取るほど二番目の列の意味をしばしば考えるようになりました... 20代からハニョル先輩の生き様を反すうして、2003年に<時事マガジン2580>でペ・ダルホ烈士の取材をしながら確信を持つようになりました。 私が最前列に並べなかったとしても、少なくとも二番目の列では卑怯にだけはなるまい!」


写真 韓国報道写真年鑑

 80年光州(クァンジュ)を空輸部隊の銃刀で鎮圧した第5共和国は、若い学生の死で87年の幕を開いた。 1月14日ソウル大生パク・ジョンチョルが、治安本部南営洞(ナミョンドン)対共分室で殺された。 警察は 'ドンとたたいたら、ウッと言って死んだ' という発表で拷問致死の真実を隠そうとした。 パク・ジョンチョルの告別式と追悼式が学校と故郷の釜山(プサン)で開かれ全国が沸き立った。 市民と学生たちは直選制改憲を粘り強く主張した。 民主主義を実現しようという平和デモに対して暴力鎮圧で一貫した警察はまた別の死を招いた。 催涙弾を頭に受けて倒れたイ・ハニョルは27日後についに亡くなった。 彼の葬式が7月9日、延世大で開かれた。 'イ・ハニョル烈士'と彼の名前を呼ぶムン・イクファン牧師の叫びが天を切り裂き、若い魂を懐抱するイ・エジュ教授の舞いが地を覆った。 大きな遺影と万丈を前面に掲げた葬列は、新村(シンチョン)を出発し、その後につき従った人々の数は市庁に着いたときには100万人と推定された。


写真 イ・ハニョル記念事業

 2004年ソウル麻浦区(マポグ)老姑山洞(ノゴサンドン)にイ・ハニョル記念館が開館した。 母親のペ・ウンシム氏が国家から受け取った賠償金と市民の寄付によるものだった。 彼が着ていた服と残した文、写真などの遺品がここに集められた。 87年延世大校門前に一方だけ残った白い運動靴は、靴底の半分以上がちぎれていた。 長い時間が流れたためだ。 当時着ていた学校の名前が付いた青いTシャツとランニングシャツの血痕も色が褪せていた。 血痕と催涙ガスそして汗にまみれた服と運動靴が日々変わって行った。 2013年記念事業会は遺品の保存のために'クラウド ファンディング'を集めた。 2000万ウォンを目標にしたが4500万ウォンが集まった。


イ・ハニョル記念事業会提供

 去る1年間、遺品を保存処理して恒久的な保存施設を用意した。 イ・ハニョルが倒れて27年が過ぎた今日、記念館から博物館にとして新たに開館する。 開館式は6月9日午後5時、新村(シンチョン)駅近隣にあるイ・ハニョル記念館で開かれる。 '87年烈士'という過去の象徴ではなく、現在と疎通する'青年イ・ハニョル'のために若い作家が描く開館展示も準備した。 その費用は緊急措置違反で70年代に獄中生活をした方の15日10時間22分分の補償金で用意された。 記念事業会イ・ギョンナン事務局長は「民主化運動中に亡くなった人の博物館としては初めて」とし、さらに多くの人々に烈士の遺志が伝えられることを願う。

チャン・チョルギュ企画委員

韓国語原文入力:2014/06/07 23:16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641264.html 訳J.S(2051字)

http://japan.hani.co.kr/arti/politics/17545.html

아득해지는 이한열…민주화 열사 박물관 첫 추진
등록 : 2014.04.06 17:14 수정 : 2014.04.06 21:39


이한열 기념관 전시실 내부

유품 훼손 심각해 해결안 모색
시민모금 바탕 등록조건 갖추기
‘최루탄 참사’ 6월9일 개관예정

1987년 6월 민주항쟁의 도화선이 된 이한열 열사 기념관(사진)이 ‘박물관’으로 모습을 바꾼다. 개관 예정일은 오는 6월9일이다. 이 열사가 경찰이 쏜 최루탄에 맞아 쓰러진 날이다.

이한열기념사업회는 서울 마포구 노고산동에 있는 기념관을 박물관으로 등록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6일 밝혔다. 기념사업회는 “이달 중 박물관 등록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서울시에 ‘전문박물관’으로 등록하고 오는 6월9일 개관할 예정”이라고 했다. 박물관 전환 작업은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박물관·미술관 진흥법 등을 보면 전문박물관은 100㎡ 이상의 전시실과 사무실·자료실, 항온·항습장치 등을 갖추도록 돼 있다. 이를 위해 기념사업회는 기념관 1층에 자료실과 유물을 보존할 수 있는 수장고를 만들고 있다. 지난달에는 전문 학예사를 고용해 항온·항습 기능을 갖춘 전시장 제작도 의뢰했다. 건축물 용도도 근린생활시설에서 박물관 등록이 가능한 문화시설로 변경했다.


이한열 기념관 전시실에는 복제 티셔츠가 놓여있다. 보존 처리를 마친 진본은 박물관 개관시 가져올 예정.

기념사업회가 박물관 전환에 나선 것은 30년 가까운 세월 동안 이한열 유품의 훼손이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이한열이 쓰러질 때 입고 있던 티셔츠에 묻은 혈흔은 빛이 바랬고, 신고 있던 흰색 운동화는 밑창 고무 절반이 부스러졌다. 기념사업회는 지난해 6월 지속적인 보존 방법을 찾다가 박물관 전환을 계획했다. 당시 기념사업회는 ‘크라우드 펀딩’ 등으로 모금한 4500여만원으로 일단 급한 유품 보존작업을 마쳤다. 이경란 이한열기념사업회 사무국장은 “민주화 운동중 스러진 이의 박물관이 만들어지기는 처음이다. 박물관으로 지정되면 더 많은 사람들의 가슴 속에 열사의 뜻이 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글·사진 박승헌 기자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631417.html

[단독] 이한열 열사가 ‘그때’ 입었던 티셔츠 일반에 공개
등록 : 2014.06.09 10:34 수정 : 2014.06.09 11:30


이한열 열사가 최루탄에 쓰러질때 입었던 옷과 신발. 사진 이한열기념사업회

‘이한열 박물관’ 오늘 오후 5시 개관
티셔츠는 손상 심해 6월 한달만 공개

이한열 열사가 지난 1987년 6월9일 시위에 참가했다가 경찰의 최루탄에 맞아 쓰러질 때 입었던 티셔츠 진품이 6월 한달 동안만 일반에 공개된다.

오늘 오후 5시에 문을 여는 ‘이한열 박물관’의 문영미 큐레이터는 “이한열 열사의 유품 손상이 심해 전문가가 보존 처리한 것을 이달 말까지만 일반에 공개하고 그 뒤엔 수장고에서 보관하게 된다”고 이날 밝혔다. 6월 전시가 마친 뒤에는 복제 티셔츠가 박물관에 놓일 예정이다.

민간 차원에서 민주 열사의 유품이 전시된 박물관을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이 박물관은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완성돼 의미가 크다. 지난해 이 열사의 옷과 신발 등이 심각하게 훼손됐다는 보도가 나간 뒤 일반인들의 클라우드 펀딩이 진행됐고 약 500여명이 모금에 참여한 가운데 지금까지 5000여만원의 성금이 모였다.

이한열기념사업회는 유품을 제대로 보존해야 한다는 여론이 조성됨에 따라, 기존 기념관을 박물관으로 바꿔 재개관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 관련 기사 아득해지는 이한열…민주화 열사 박물관 첫 추진)

사업회쪽은 오늘 낮 12시 연세대학교 학생회에서 여는 교내 추모식에 이어 오후 미술가 낸시랭·강영민·차지량씨 등이 박물관에서 진행하는 퍼포먼스와 함께 오늘부터 한달간 ‘열사에서 친구로’라는 주제로 개관 전시를 진행한다. 박물관쪽은 “열사의 유품 보존은 단순한 추모가 아니라, 국가의 공식기록 등 ‘기록투쟁’에서 밀려나가고 있다”며 “개관 기념전시도 엄숙한 분위기만이 아니라 발랄하고 신선한 내용으로 채워져 사람들의 관심을 촉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한열기념사업회는 그밖에도 6월 한달간 전국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이한열 장학생’을 선발한다. 신청을 원하는 사람은 홈페이지(www.leememorial.or.kr/)를 참조하면 된다.

이유진 기자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641449.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