アジア女子バスケとキムボミ選手

この大会が開かれていることは知っていましたが、今回の韓国代表には、手術明けのキムボミ選手は入っていないんですよね…。KDB生命のチームメイト・シンチョンジャ選手が主将を務めているらしいのですけど。

日本、台湾破り連勝=23日韓国と対決−アジア女子バスケット

 バスケットボール女子のロンドン五輪予選を兼ねたアジア選手権第2日は22日、長崎・大村市体育文化センターで1次リーグが行われ、日本が台湾を81−54で破り、開幕から2連勝した。
 日本は主将の大神(JX)が第1クオーターに11点を挙げるなど、序盤から大きくリード。第2クオーター以降も高田(デンソー)、間宮(JX)らが得点を重ね、台湾を寄せ付けなかった。
 韓国はインドに83−47で快勝して2連勝。前日韓国に敗れた中国はレバノンを79−58で破り、初勝利を挙げた。日本は23日に韓国と対戦する。 

(2011/08/22-20:59)

http://www.jiji.com/jc/c?g=spo_30&k=2011082200661

キムボミ選手の近況は、1か月ほど前のこちらの企画記事で知ることができました。早く復帰できることを祈っています。

프로와 아마의 만남 프로젝트 광주소녀의 서울 상경기 김보미·이선영
2011-07-14 11:35:41


좋은 스승을 만나기 위해선 절실한 노력이 필요하다. 이번 ‘지금 만나러 갑니다’의 주인공인 이선영(16, 광주 수피아여고)도 힘들게 힘들게 자신의 멘토를 찾아 왔다. 이선영의 멘토는 수피아여고 선배 김보미(25, KDB생명). 이번 만남을 위해 광주에서 3시간이 넘게 버스를 타고 온 이선영. 그녀의 노력은 헛되지 않았다.

우여곡절 많았던 만남

점프볼에서 야심차게 기획한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코너 특성상 지방선수들에게는 다소 기회가 적게 갔던 것이 사실이다. 대부분 프로팀들의 연고가 수도권에 몰려있다보니, 선수들을 만나기 위해 지방에서 올라오기가 여간해선 쉽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학생들일 경우에는 더더욱 그렇다. 하지만 그 선수들에게는 잠깐의 힘든 기억보다 만남의 소중함이 평생 남으리라고 판단, 과감히 지방선수들을 초청하기로 결정했다. 그 첫 주인공은 바로 광주 수피아여고의 포워드 이선영이다. 수피아여고 1학년에 재학 중인 이선영은 중학교 시절부터 힘있고, 저돌적인 플레이로 주목을 받았다. 돌파에 능하고, 골밑에서 득점을 만들어내는 능력이 탁월한 선수다. 이선영은 평소 좋아하는 선수로 고등학교 선배인 KDB생명 김보미를 꼽았다. 하지만 김보미는 2달 전 무릎 수술을 받은 상태였다. 움직임이 편치 않았기에 섭외가 가능할지 장담할 수 없었다.

그러나 연락을 받은 김보미는 흔쾌히 만남에 응했다. 몸은 불편하지만, 후배를 위해 할 수 있는 부분에선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선영은 6월 18일, 휴일을 이용해 광주에서 서울로 향했다. 버스를 타고 3시간 반이나 걸리는 거리였다. 필자와 만난 이선영은 피곤하지 않냐는 질문에 괜찮다며 싱글벙글이었다. 평소 좋아하던 선배를 만나러 간다는 기대감으로 가득 차 있었다. 이선영은 “이제 만나러 가는 거예요? 떨려요”라며 들떠 있었다. KDB생명의 홈경기장인 구리시 체육관에서 김보미와 만났다. 김보미는 수술 후유증으로 걸음걸이는 불편했지만, 멀리서 찾아와 준 후배를 반갑게 맞았다. “선영이 머리 잘랐네?”라며 이선영을 꼭 안아준다. 긴 여정으로 인한 피로감이 씻은 듯 사라졌던 순간이다.

농구에 대한 감각은 타고난 아이

둘의 첫 만남은 이선영이 초등학교 6학년이었던 4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김보미는 이선영을 처음 보고 깜짝 놀랐다고 회상한다. “선영이는 농구하는 게 초등학생 같지가 않았어요. 그냥 중학생들을 휙휙 제치고 득점을 하는데, 볼에 대한 감각이나 순간 판단력이 정말 타고난 것 같았죠.” 이야기 중인 김보이와 눈이 마주친 이선영은 쑥스러운지 배시시 웃는다. 필자도 이선영의 플레이에 놀란 적이 있다. 중학교 3학년 당시 이선영이의 플레이를 본 필자는 파울을 당하면서까지 끝까지 득점을 연결시키는 이선영의 플레이에 감탄을 한 적이 있다. 중학생답지 않은 집중력이 돋보였다. “선생님들이 가르쳐 주신대로 하는 거죠. 마지막까지 슛을 올려놓으려고 노력하는 편이에요.”

이쯤 되니 이선영이 김보미를 만나고 싶어 했던 이유가 궁금했다. 김보미의 얼굴도 제대로 쳐다보지 못 하던 이선영이 수줍게 말을 꺼냈다. “언니 수비하는 걸 배우고 싶어요. 언니 수비하는 거 보면 정말 감탄이 나오거든요. 언니는 제 롤-모델이에요.” 이선영의 고백에 김보미의 얼굴이 빨개졌다. 롤-모델이란 말이 쑥스러워서였을까? 헌데 그게 아니었다. “어머, 얘는 내가 무슨…. 저 수비 못 한다고 매일 혼나요…”라며 민망함을 감추지 못 했다. 그래도 어쩌겠는가! “공격자보다도 공격적인 수비를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상대를 압박해야 실점을 할 기회가 적으니까요.” 김보미는 이어 뼈있는 한 마디를 더했다. “수비도 센스인 것 같아요. 근데 전 센스가 없어요. 하하”


투맨의 추억

수피아여고는 많은 스타선수를 배출했다. 김보미를 비롯해 여자농구 최고의 가드인 이미선, 센터 양지희, 정선화 등이 수피아여고를 졸업한 선수들이다. 좋은 선수를 많이 배출한 데에는 그만큼 혹독한 훈련양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평일에는 수요일 빼고 모두 야간 훈련이 있어요. 보통 저녁 9시까지 훈련을 하죠.” 이선영의 얘기가 끝나기가 무섭게 김보미가 가소롭다는 듯 웃는다. “장난해? 언니 때는 11시 반까지 할 때가 허다했어. 11시 반에 훈련이 끝나면 12시에 학교 옆 편의점에 가서 이것저것 사먹는 게 최고의 낙이었죠.” 학교 얘기를 하다 보니 자연스레 통하는 부분이 나왔고, 분위기는 화기애애해졌다.

“중학교 감독님이신 노완기 선생님이 저희 때는 중, 고등학교를 다 가르치셨어요. 그때는 지금보다 혈기왕성하셔서 정말 타이트하게 시키셨죠.” 김보미는 잠시 과거 생각이 나는 듯 눈을 질끈 감았다. 이선영도 공감한다는 듯 웃으며 말을 받았다. “맞아요. ‘투맨 사랑’ 하하” “투맨 사랑?” 필자가 물었다. “투맨 속공이라고 2명이 서로 패스를 하면서 속공연습을 하는 건데요. 코트 왕복을 100번씩 해요. 그렇게 하고 나면 정말 힘들어서 쓰러질 것 같죠.” 수피아여고의 전력은 강도 높은 체력 훈련에서 비롯된 것이 분명했다. 김보미는 학창시절 기억에 잠시 흐뭇한 회상에 빠지기도 했다. “학교 때가 좋았던 것 같아요. 그때는 빨리 프로에 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소소한 재미를 즐길 수 있었던 학교 때가 참 즐거웠던 것 같아요.” 이에 이선영은 “저는 빨리 프로에 가고 싶어요”라고 말한다. 김보미는 “나도 너 땐 그랬어. 학교 졸업해봐. 그 때가 좋았다는 걸 공감할거야.”

현실에 안주하지 말라

학교선배로서 인생선배로서 김보미는 해주고 싶은 말이 많았다. “기본적인 것에 많이 신경을 썼으면 좋겠어요. 중고등학교 때는 한 가지를 잘 하면 그게 부각돼서 못 하는 게 묻히는데, 자신이 부족한 부분을 빨리 캐치해 보완해야 해요.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잘 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끊임없이 자신의 부족한 점을 채워야 해요.” 이선영도 이 말에 동의를 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김보미는 이어 “제가 선영이한테 항상 하는 말이 있어요. 시야를 넓게 가지라고요. 지금 잘 한다는 말에 만족하면 그냥 수피아여고 최고로밖에 남을 수 없다. 전국적으로 잘 하는 선수들을 보고 경쟁심을 가져야만 발전할 수 있다고요.” 여자농구는 갈수록 스타급 선수들의 발굴이 줄어든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사실이다. 90년대와 같이 출중한 기량을 가진 선수들의 수는 극소수다. 김보미는 이 문제에 대해서 냉철하게 평가했다. “제 생각에는 세상이 좋아져서 그런 것 같아요. 예전에는 ‘프로’라는 목표가 확고했는데, 요즘 선수들은 그때보다 절실함이 떨어진 것 같아요. ‘농구 안 해도 다른 걸 할 수 있으니까’ 이런 마인드 말이죠. 성공하기 위해선 그런 절실함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후배에게 일목요연하게 조언을 해주는 모습이 어색하지 않다. 나중에 코치를 해보면 어떠냐는 질문에 김보미는 “성격상 학교에 가면 후배들한테 조언을 많이 해주는 편이에요. 조금은 무섭게 하기도 하고요. 다 후배들 잘 되라고 하는 거죠. 노완기 선생님께서는 제가 나중에 코치하면 한국에서 제일 무서운 여자코치가 될 것 같대요(웃음).” 어렵게 만난 자리인 만큼 김보미는 후배에 대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준비한 선물도 풍성했다. 김보미는 자신이 연습 때 직접 있었던 유니폼과 양말, 농구공 등을 한 보따리 마련해 선물했다. 또한 멀리서 올라온 후배에게 숙소 구경도 시켜주고, 저녁식사까지 한 후 무사히 돌려보냈다. 이날 하루 선배 역할을 톡톡히 한 셈. 이선영에게도 즐거운 시간이었다. 이선영은 “너무 좋았어요. 평소 좋아했던 보미 언니와 얘기도 많이 하고, 도움되는 말도 들을 수 있어서 소중한 시간이었어요”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김보미의 원 포인트 레슨 돌파의 달인이 되는 TIP

① 정면에 수비자가 있을 때 돌파를 하는 방법이다. 일반적으로 수비자를 피해서 넓게 돌아 들어가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수비자가 수비할 수 있는 공간을 주기 때문에 쉽게 돌파하기 힘들다. 최대한 수비자와의 간격을 좁히며 들어가야 한다. 어깨가 스칠 정도로 간격을 좁히고, 어깨를 틀어 어깨가 상대 몸에 닿는다는 느낌으로 돌파를 하자.

② 패스를 받은 후 스텝을 잡고 일단 림을 바라보자. 돌파 전엔 슛 훼이크를, 슛을 하기 전에는 돌파 훼이크를 줘서 상대방을 혼돈 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③ 자세는 가능한 낮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세가 높을수록 상대에게 공을 뺏길 위험이 크다. 자세를 낮춰야만 수비로부터 공을 보호할 수 있고, 추진력까지 얻을 수 있다. 김보미는 이선영의 높은 자세를 지적했다.

글 곽현 기자 사진 문복주 기자

http://news.jumpball.co.kr/news/view/cd/83/seq/10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