つまらない遺恨を残した浦項スティーラーズ:埼玉での浦和レッズとの一戦について

昨日からずいぶんたくさんの方がこちらの記事をご覧になったようですが、その理由は明らかに昨日の埼玉での一戦ですね。

blue-black-osaka.hatenablog.com

浦和疑惑PKとモメて本拠ドローの2位 ACL
[2016年5月4日7時47分 紙面か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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浦項の選手(左から2人目)に詰め寄る浦和イレブン

<ACL:浦和1-1浦項>◇1次リーグH組◇3日◇埼玉

 浦和が浦項と1-1で引き分け、首位での1次リーグ突破はならなかった。相手選手同士の接触に見えるプレーでPKをとられる不運もあった。勝てば首位に立てる状況だったが、チャンスをものにできなかった。決勝トーナメント1回戦は、F組首位のFCソウルとの対戦が決まった。

 4月29日の名古屋戦から先発8人を入れ替えたメンバーでも、主導権を握って試合を進めたが、後半20分にPKで失点。相手選手の出した足に、相手選手の出した頭が当たっただけのように見えたが、判定は覆らなかった。試合後のあいさつの際には、浦項の選手がピッチにテーピングを投げ捨て、見とがめたGK西川が持ち帰るよううながした。これをきっかけに両軍がもみ合いに。西川は「主将マークを巻いているような選手がああいうことをするのは残念」と話した。

http://www.nikkansports.com/soccer/news/1641637.html

この試合、韓国でもSBSが中継していたみたいです。現時点でもその中継動画をYOUTUBEで見ることができます。浦項のPK判定の場面も、試合後のテーピング投げ捨ての場面も、バッチリ映っています。

www.youtube.com

なので、下のOSENの配信記事にもあるように、韓国でも事態はほぼ正確に伝わっています*1浦項目線で「試合も拙戦だったし、マナーも散々だった(경기도 졸전이었고, 매너도 엉망이었다)」と書かれている通りの評価です。審判の問題であるPKの判定はともかく、試合後の浦項選手の行為に同情の余地はありません。

포항-우라와, 경기 후 집단 충돌사태
OSEN 입력 : 2016.05.03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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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서정환 기자] 경기도 졸전이었고, 매너도 엉망이었다.

포항은 3일 오후 7시 30분 일본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6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H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우라와 레즈와 1-1로 비겼다. 포항(1승4무1패, 승점 5점)은 조 최하위로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포항은 경기 전 이미 16강 진출이 좌절된 상황. 반면 우라와는 16강 진출이 확정됐다. 두 팀의 동기부여가 되지 않았다. 두 팀은 내용 없는 졸전으로 일관했다.

포항은 후반 18분 페널티킥을 얻어 아자르가 마무리했다. 박준희가 김원일이 찬 발에 얼굴을 맞았는데 심판이 우라와의 반칙을 잘못 선언했다. 우라와 선수들이 흥분한 계기였다. 포항은 후반 42분 김준수가 핸들링 반칙을 범해 결정적 페널티킥을 내줬다. 결국 포항은 한 골을 지키지 못하고 비겼다.

우라와는 극우파 관중들이 많기로 유명하다. 한국 팀 포항과의 경기서 이들은 더욱 흥분했다. 경기 후 우라와 관중들은 포항 선수들을 겨냥해 이물질을 투척했다. 그러자 일부 포항 선수들이 쓰레기를 주워 다시 버리는 등 반응했다. 결국 흥분한 일본 선수들과 포항 선수들이 욕설을 주고받고, 몸싸움을 벌이는 등 서로 충돌했다. 다른 선수들이 이들을 재빨리 말려 별다른 불상사는 없었다.

포항은 지난 3월 2일 우라와와의 1차전서 1-0으로 이겼다. 경기 후 해병대출신 김원일은 스틸야드에 응원 온 해병대 후배들과 함께 군가 ‘팔각모 사나이’를 제창해 화제를 모았다. 우라와 팬들은 이에 대한 일종의 보복행동을 한 셈이다. 포항 대 우라와의 자존심 대결은 끝까지 뒷맛이 개운치 않게 됐다.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6/05/03/2016050303264.html

まあ、敢えて指摘するならば、「極右派の観衆たちが多いことで有名だ」と書かれて(しまって)いる浦和サポーターの行状を絡めて事態の流れが書かれている点が、若干目を惹きます。

昨日の試合会場で、そのへんで実際何があったのかは知りませんし、仮に何かあったとしても今回の件で浦項サイドに情状酌量の余地は極めて少ないと思われます*2。敗退したうえでつまらない遺恨を残すというのは、何ともみっともない振る舞いで、浦項での海兵隊の一件と合わせて、今回のACLではクラブとして(ある意味、1次リーグ敗退という結果以上に)株を下げてしまいましたね。

猛省したうえでの捲土重来を期待します。

ああ、未勝利で敗退したクラブも同様です。同じ敗退でも勝ち点9・得失点差+3の水原三星を責めることはできませんが(以下略

*1:写真が浦項での試合のもの(しかも韓国のプロサッカー連盟からの提供写真)なのはご愛嬌です。現地に記者・カメラマンを派遣してないんでしょうね。

*2:もっとも、今回の件についての事実関係は別として、こんな風に書かれてしまうことには、浦和サポーターの「自業自得」という面がないではありませ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