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銀河鉄道999」の松本零士が初訪韓

へー。「은하철도999(銀河鉄道999)」は、その世代の韓国人ならたぶんみんな知ってる人気アニメでしたから、これまでに招待されることもあっただろうと思ってたんですが。これが初めてだとは意外で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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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写真]ソウルの「銀河鉄道」展に松本零士さん
2017/03/26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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記者懇談会に出席した松本零士さん=26日、ソウル(聯合ニュース

 SF漫画「銀河鉄道999」をテーマにした展示会(5月1日まで)が開かれているソウルの複合芸術施設「芸術の殿堂」のハンガラム美術館で、原作者の松本零士さん(79)の記者懇談会が行われた。松本さんは夢を追い続ける主人公の鉄郎とメーテルについて、「夢に到着すれば全て終わりとなる」として、終わらせずに物語をつくり続けたいと語った。「銀河鉄道999」は1980年代に韓国でもアニメが放送され大きな人気を集めた=(聯合ニュース

http://japanese.yonhapnews.co.kr/relation/2017/03/26/0400000000AJP20170326001300882.HTML

'은하철도 999' 원작만화가 "꿈을 좇는 이야기 계속하고 싶어"
송고시간 | 2017/03/26 16:09

마쓰모토 레이지 방한 기자간담회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기차가 어둠을 헤치고 은하수를 건너면 우주정거장엔 햇빛이 쏟아지네∼'

1980년대 TV 만화로 소개돼 인기를 끌었던 일본 만화 '은하철도 999'의 원작 만화가 마쓰모토 레이지(松本零士·79)가 처음으로 한국을 찾았다.

'은하철도 999'는 1977년 '소년 킹'에 연재를 시작해 올해로 독자들을 만난 지 40년이 됐다. 마쓰모토는 이후 '천년여왕'과 '우주해적캡틴 하록', '우주전함 야마토' 등의 작품을 남기며 활발한 활동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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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은하철도 999'의 원작자 마츠모토 레이지가 26일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17.3.26.

'은하철도 999' 발표 40주년을 맞아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리는 원화 전시회를 기념해 방한한 작가는 26일 기자간담회에서 '은하철도 999'를 비롯해 자신의 작품에 얽힌 이야기를 들려줬다.

기차를 소재로 한 작품을 구상하게 된 것은 도쿄로 상경하던 중 탔던 기차 여행의 강렬한 경험에서 비롯됐다.

어렸을 적 가난하게 자란 작가는 기계공학자가 되고 싶었지만, 돈을 벌어야 해 만화를 그리기 시작했다.

"도쿄에서 일하고 싶었지만, 기차표를 살 돈조차 없었죠. 그런데 도쿄의 편집자가 기차표를 보내줬어요. 기차를 타고 도쿄에 가는데 터널을 빠져나가며 마치 우주세계에 온 것 같은 느낌을 받았어요. 그 때 우주로 날아가고 싶다고 생각한 것이 은하철도 999를 구상한 계기가 됐죠. 아마 그 때 기차를 타지 않았으면 오늘날 이런 자리는 없었을 겁니다."

그의 만화는 유독 우주를 소재로 한 작품이 많다. 어렸을 적 시골에서 밤하늘을 보며 별 속에 뭐가 있을까 상상했던 데서 우주에 관심을 두게 됐다고 소개했다.

'은하철도 999'의 제목에 담긴 의미도 들려줬다.

"999는 아직 미완성이라는 의미죠. 1000이 되면 철이는 어른이 되고 메텔과도 이별해야 합니다. 메텔은 철이에게 청춘이자 소년의 꿈이고 엄마 같은, '자기 안의 환영' 같은 존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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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은하철도 999'의 원작자 마쓰모토 레이지가 26일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은하철도 999 주인공 '철이'의 모형 앞에서 포즈를 취하는 모습.2017.3.26.

은하철도 999의 메텔은 기계인간이다. 인간을 꼭 닮은 인공지능의 시대가 성큼 다가온 지금, 작가는 기계인간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그는 "기계인간처럼 영원한 생명을 갖고 싶냐"고 되물은 뒤 "기계 인간이 되고 영원히 살 수 있다면 대충대충 살아가게 될 것"이라면서 "그보다는 한정된 삶을 열심히 살고 싶다. 기계인간은 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여든을 눈앞에 둔 작가는 꿈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꿈을 향해 나가는 철이와 메텔의 이야기를 끝내고 싶지 않다고 했다.

"철이와 메텔은 꿈을 향해 달려갑니다. 꿈에 도착하면 모든 게 끝이겠지요. 끝내고 싶지 않고 계속 이야기를 만들고 싶습니다. 꿈은 시간을 배반하지 않고 시간도 꿈을 배반하지 않습니다."

한편 이날 자리에는 TV 만화에서 메텔 역의 더빙을 맡았던 성우 송도영 씨가 참석해 작가와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송 씨는 "당시 더빙을 하면서 비행기도 아닌 기차가 하늘을 난다는 내용이 경이롭고 신선했다"면서 "SF(공상과학)이라는 용어도 생소했던 시대 우주에 대한 만화를 보내준 전설같은 분을 만나게 돼서 영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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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은하철도 999의 작가 마쓰모토 레이지(오른쪽)가 26일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TV 애니메이션 '은하철도 999'의 한국판 메텔역을 맡았던 성우 송도영씨와 인사하고 있다. 2017.3.26.

2017/03/26 16:09 송고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7/03/26/0200000000AKR20170326048300005.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