映画「カート(明日へ)」の主人公たちの正規職転換

そうですか。10年越しです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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実際にあった「イーランド争議(ホームエバー闘争)」もそうだったんですけど、文字通りに労使が激突する労働争議は、労働側の要求に沿って解決された場合でも、争議を主導した人たちが「捨て石」になることがしばしばです。

そうした人たちが、江戸時代の百姓一揆の首謀者のように命を引き換えにすることなく、まっとうに生きる権利を獲得していくことができるとすれば、それは近代がもたらした一つの成果と言っていいでしょう。

映画『カート』の実際の主人公たち、10年目にして正規職になる
登録:2018-02-06 09:45 修正:2018-02-06 11:56

2007年の「大量解雇」反対闘争後、無期契約職
12年以上勤続の570人、来る7月に正規職転換
「民間でも“本物の正規職化”が可能なことを示す事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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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年のホームエバーの労働者の闘争を素材にした映画『カート』の一場面//ハンギョレ新聞社

 「月給明細書に『先任』と押されているのを見たら実感が湧くかしら…あれこれ考えが浮かんで眠れません。夢じゃないかと思ったりして」

 来る7月1日、無期契約職の身分を脱して正規職になるホームプラス・ソウルワールドカップ店の労働者のFさん(54)は、2日のハンギョレとの電話で喜びを隠せず涙声になった。Fさんは2003年、ソウル上岩洞(サンアムドン)のカルフール(以後ホームエバー→ホームプラスと名称変更)ワールドカップ店がオープンした時に非正規職として入社した。その後15年が流れたが、彼女の職級はいつも「社員」だった。無期契約職だったので昇進もできず、事実上まったく同じ仕事をする正規職労働者に比べて賃金と福祉などで差別を受けた。

 15年間、正規職でも非正規職でもない身分で一日一日を送ったFさんの顔が明るくなったのは、ホームプラス労使の正規職転換合意のおかげだ。民主労総サービス連盟ホームプラス一般労組とホームプラス・ストアーズは2月1日、勤続12年以上の無期契約職労働者を既存の正規職職級である「先任」に転換することに合意した。その対象は全無期契約職の20%に当たる570人だ。7月から新しく正規職になる彼らは、今や「万年社員」から脱して先任-主任-代理-課長への昇進を夢見ることができるようになった。賃金体系や福祉面でも正規職と同じだ。

 Fさんの“感懐”が格別な理由は他にもある。映画 『カート』とウェブコミック『錐』の素材にもなった2007年の「ホームエバー闘争」の記憶のためだ。あの時、Fさんは闘争の真っただ中に立っていた。当時会社側は「期間制及び短時間労働者の保護などに関する法律」の施行を控えて、契約期間が終わっていない非正規職労働者を大量解雇した。Fさんなど多数のホームエバー労働者は、レジを占拠して大量解雇撤回を叫び、警察に連行された。ホームエバー闘争は年を越えても続き、結局510日目に非正規職労働者2千人の無期契約職転換で締めくくられた。Fさんなど闘争に参加した237人の“錐”が、今回の正規職転換対象に含まれた。

 今回の合意を誰よりも歓迎しているのは既存の正規職労働者だ。正規職のPさんは「私も非正規職で入社して正規職になったので、その悲哀が誰よりもよく分かる」として「同じ空間で同じ仕事をしながらも差別される同僚の処遇を正規職水準に引き上げる上向きの平準化のために努力した」と語った。パクさんは「最低賃金が大幅に上がり、無期契約職と正規職労働者の賃金差が大幅に減ったことも、正規職転換の背景になったようだ」と言った。

 正規職-無期契約職の連帯から生まれる労組の交渉力、最低賃金の大幅引き上げ、政府の正規職転換政策などが噛み合って出てきた今回の合意の意味は小さくない。サービス連盟の イ・ギョンオク事務局長は「企業が社会的責任さえ尽くせば、見せかけの正規職化ではなく“本物の正規職化”が民間でもいくらでも可能であるという事実を確認させてくれた」と指摘した。

パク・テウ記者

http://www.hani.co.kr/arti/society/labor/830646.html
韓国語原文入力:2018-02-02 21:04 訳A.K

http://japan.hani.co.kr/arti/politics/29713.html

www.hani.co.kr

영화 '카트' 주인공들, 정규직 된다
김상범 기자 입력 : 2018.02.02 16:30:00 수정 : 2018.02.04 10:5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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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여성 노동자들의 열악한 상황을 그린 영화 <카트>(2014)의 한 장면.

대형마트에서 일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투쟁을 그린 영화 ‘카트’(2014년)의 실제 모델인 홈플러스 무기계약직 노동자들이 정규직으로 전환된다.

홈플러스스토어즈㈜와 홈플러스일반노동조합은 지난 1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18년 임금협약·부속합의’에 최종 합의하고, 유통시장의 위기 극복을 위한 협력적 노사문화 창달과 노사간 화합을 위한 ‘노사공동 발전 선언문’을 체결·발표했다. 홈플러스는 기존 홈플러스㈜와 2008년 홈에버를 인수한 홈플러스스토어즈㈜ 2개 법인으로 구성돼 있다. 이로써 지난달 11일 홈플러스㈜ 노사 임단협 타결에 이어 모든 홈플러스 직원들의 임금협약이 마무리됐다.

이날 노사 합의에서 가장 눈에 띄는 항목은 바로 마트 근무자들의 정규직 전환이다. 홈플러스스토어즈 노사는 오는 7월1일부터 만 12년 이상 근속(2005년 12월 31일 이전 입사자) 직원 중 희망자를 회사 인사규정에 따라 정규직으로 전환한다는 조항에 합의했다. 국내 대형마트 중 처음으로 시행되는 정규직 전환 제도다. 그 동안 일정 기간 이상(16개월) 근무한 비정규직 사원을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해주던 인사제도보다 한 단계 향상된 정규직 전환 정책이라고 홈플러스는 설명했다.

올해 7월부터 정규직으로 발탁될 직원들은 기존 정규직 직급인 ‘선임’ 직급과 직책을 부여받고, 동일한 승진 프로세스를 적용받는다. 급여도 정규직 직급인 선임 직급의 초임 연봉만큼 받게 되고, 모든 복리후생도 선임과 동일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번 합의에 따라 올해 7월에는 기존 비정규직과 무기계약직 직원 중 약 20% 이상이 정규직 전환 대상이 될 것으로 회사는 예상했다. 정규직 전환 대상자는 주부사원이 대부분이다. 올해 정규직 전환 자격을 얻는 직원 중 여성 비중은 98.6%에 달하며, 평균연령은 53세다.

노사는 하이퍼 점포(대형마트) 근무자들의 전일제 근무(1일 8시간) 확대, 직원들의 심리안정 상담·직원 보호를 위한 ‘마음 플러스 프로그램’ 도입, 무기계약직 전환 기간 16개월에서 12개월로 축소 등에도 합의했다. 홈플러스일반노동조합 이종성 위원장은 2일 “영화 ‘카트’의 주인공인 우리 조합원들이 10년동안 단결하여 투쟁한 결과가 조그마한 성과로 나와 기쁘다”며 “앞으로도 정규직과 비정규직이 함께 완전한 비정규직 철폐와 노동조건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자”라고 말했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802021630001&code=940702

[팩트 체크] 무기계약직→정규직 첫 전환, 대형마트 불붙은 ‘원조’ 경쟁
이마트·롯데마트 “우리가 먼저” 발끈…홈플러스, “중규직 아닌 진짜 정규직” 반발
석유선 기자 입력 : 2018-02-07 08:17 수정 : 2018-02-07 08:17

2014년 개봉한 영화 ‘카트(감독 부지영)’를 기억하시나요. 대형마트에서 생계를 꾸려가던 캐셔(계산원)와 판매직 직원들은 ‘비정규직 대량해고’로 인해 하루 아침에 실직자 위기에 처합니다. 비분강개한 이들은 삼삼오오 노동조합을 꾸렸고 그들도 예상치 못한 장기파업에 나섭니다.

이 영화는 홈플러스 일반노조의 전신인 ‘이랜드 홈에버 노조’가 2007년부터 무려 510일에 걸쳐 파업투쟁을 한 실화를 기반으로 합니다. 오랜 파업 끝에 2008년 회사 측은 비정규직 2000여명을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하기로 했습니다.

10년이 흐른 지금 홈플러스는 ‘대형마트 최초’라면서 무기계약직 중 만 12년이상 근속자를 오는 7월부터 정규직 전환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전체 비정규직 노동자 2800명 중 20%인 570명이 해당됩니다. 바로 영화 카트의 주인공들이 오는 7월부터 정규직과 동일한 처우와 승진 기회를 제공받고 임금도 14.7% 인상된다는 설명입니다.

그런데 이번 ‘대형마트 최초’의 정규직 전환이란 표현을 두고 업계에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가장 발끈한 곳은 신세계 이마트인데요. 2007년 캐셔로 일하는 백화점과 이마트 비정규직 직원 5000명 모두를 정규직으로 전환했습니다. 2013년에는 사내 하도급 사원 1만여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한 바 있습니다. 그래서 ‘대형마트 최초’란 표현만큼은 이마트에 붙여야 마땅하다고 주장합니다. 롯데마트 역시 날선 반응을 보입니다. 이미 2010년부터 만 3년이상 근속자를 대상으로 정규직 전환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홈플러스는 왜 ‘대형마트 최초’를 굳이 강조했을까요. 홈플러스의 항변은 이러합니다. 타사에서는 무기계약직에서 정규직 전환된 이들은 별도 직군을 둬 승진 프로세스가 다른 반면, 자사는 별도 직군 없이 기존 정규직의 프로세스를 그대로 적용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정규직 전환시 타사와 달리 면접 없이 희망자에 한해 자동전환되는 것도 업계 최초라는 설명입니다.

특히 그동안 타사에서 전환된 무기계약직은 신분은 정규직이나, 처우는 비정규직처럼 차별받아 이른바 ‘중규직’으로 불리는 반면 홈플러스가 이번에 전환시키는 이들은 제대로 된 ‘정규직’이란 점에서 ‘대형마트 최초’라는 것입니다.

사실 대형마트 최초냐 아니냐는 그리 중요한 문제가 아닙니다. 문재인 정부가 강조하는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는 내실에서 이뤄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홈플러스의 설명처럼 무기계약직에서 전환된 이들이 중규직으로 차별받지 않고 임금과 상여금, 승진 등 모든 처우 면에서 ‘진짜 정규직’처럼 대우받는 것이 ‘대형마트 최초’보다 중요한 일임을 홈플러스도 숙고하며 약속대로 실행해야 할 것입니다.

그것이야말로 영화 카트의 주인공들이 당시 기나긴 파업에 나서면서 내놓았던 “사람 대접 해달라고 이러는 거”라는 외침을 외면하지 않는 길이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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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계산원과 판매직 비정규직의 대량 해고 사태를 다룬 영화 ‘카트’. 홈플러스일반노조의 전신인 이랜드 홈에버 노조 실화를 기반으로 한다. [사진=아주경제 DB]

석유선 기자

http://www.ajunews.com/view/201802061417187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