映画「1987」をシネマート心斎橋で観る。

先週末の話になりますが、観てきまし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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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arutatakai-movie.com

公開2週目の週末の昼間の回だったということもあるでしょうが、スクリーン2が満席、完全に埋まっていました。ちょっと早めに行って席確保しといてよかった…。

日本で観た人の反応は、おおむね良好なようです。「ま、そらそうやろな」と思います。釜山で観た時からそうなるだろうと思っていました。

韓国現代史がどう、1980年代がどう、と論じることもできる(というかそれが本筋)の作品なんですけど、これはまず何といっても、ドラマとしての完成度が高いんですよ。一人の若者の死が闇に葬られようとしている理不尽をめぐって、一人ひとりの義憤が少しずつ権力の壁を穿ち、その連鎖が奔流となって時代を押し流していく。その展開が一瞬の隙もなく2時間にわたって展開して、ダレる暇も息つく暇もありません。

ある意味、忠臣蔵が幕末維新に直結されたようなストーリー、「これは絶対受け入れられる」と昨年末に思いましたし*1、(遺族や当事者がいて、客観的にドラマとして観ることが難しい面のある)韓国で上映されたとき以上の反応があってもおかしくないと思っていました。上映館数はもっと多くてもよかったでしょう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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個人的には、日本語字幕付きでのリベンジだったわけですが、思ったよりもわかってましたね。もちろんまあ、細かいところはやはり抜けがありました*2

で、改めて見返してみて、極私的に推したいのはやはり、東亜日報社会部長役のコチャンソクです。これはよかっ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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マドンソクのように、脇役から主役に躍り出てもいい俳優さんだと思っています。

ちなみに、そのコチャンソクを含む「隠れた主役たち」を紹介したこの記事、カンドンウォンとヨジングの写真は載っていません。これ実は、公式サイトやパンフレットにも共通しています。

それが李韓烈と朴鍾哲という二人の烈士への配慮であることは、容易に想像がつきます。

'1987'을 지탱한 숨은 주역들 Choice 5
조재형 칼럼니스트 승인 2018.01.24 22: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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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87' 포스터

[디아티스트매거진=조재형] 2017년 12월 27일에 개봉해 2017년의 한국영화계 마무리를 완벽하게 지어준 영화가 ‘1987’이다. ‘1987’이 개봉 초기에는 다른 동시 개봉 경쟁작들에 밀려 흥행지수를 쉽게 올리지 못 했다. 그러나 대중들은 서서히 지난 날의 역사, 그 역사에 대한 고찰을 입에서 입으로 전했다. 그 입소문은 성숙하고도 능동적이고도 긍정적인 역사 대면으로 이어졌다. ‘1987’의 개봉일자가 대략 한 달 즘 됐다. 손익분기점 400만 관객동원도 약 700만에 육박하는 관객동원 수로 넘어섰다. 결국 ‘1987’은 작품성으로나 파급력으로나 흥행면에서나 전부 성과를 거두었다. 이렇게 현대역사영화의 한 획을 긋게 된 ‘1987’, 1987년 당시의 시대를 구성하게끔 한 그 날의 인물을 연기한 ‘1987’ 숨은 주역들을 다시 주목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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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87'에 치안 본부장으로 출연한 우현

우현

우현이라는 배우가 ‘1987’에 출연한다는 것, 이 자체만으로 ‘1987’은 마케팅과 화재성을 동시에 얻어낼 수 있었다. 왜? 우현은 실제 1987년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항쟁 일선에 섰던 운동권 출신이었기 때문이다. 그런 우현이 ‘1987’에. 그런 우현이 ‘1987’에 치안본부장 역할로 출연한다니. 정말 대중들로 하여금, 그 날을 체험하고 싶은 대중들로 하여금 많은 생각을 하게하는 존재였다. 존재만으로 끝나는가? 아니다. 우현은 줏대 없는 그저 실제 부하직원에게 휘둘리는 그런 무능력한 공권력의 단상을 연기력으로 보여줬다. 그랬다. 우현은 가장 잘 아는 시대의 아픔을 담은 그 영화에 자신이 직접 출연하여 완성시키고 싶었던 것이다. ‘1987’이란 영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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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87'에 동아일보 사회부장으로 출연한 고창석

고창석

참으로 다양한 감정을 선사한 영화가 ‘1987’이다. 시대의 부당함을 보여 느껴지는 분노, 무고한 희생자들을 바라볼 때 느껴지는 슬픔, 시위에 나서는 대학생들을 볼 때 느껴지는 패기 등 여러 가지가 느껴진다. 그리고 꼭 언급하고 싶은 감정이 있다. 분명 모두가 느꼈을 것이다. ‘1987’이란 영화의 본격적인 전개는 언론사의 집요한 취재로 시작됐다. 진실을 밝히겠다는 언론의 집요함 그리고 그 집요함 끝에 터져버리는 불의에 대한 저항 그 절정을 배우 고창석이 동아일보 사회부장 역을 연기하며 폭발시켰다. 그렇다. 언론은 그래야한다. 권력에 대한 견제, 비판에 대한 연속 이를 고창석이란 배우가 짧게 그리고 강하게 선보인 것이다. 1987년도의 언론은 불타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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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87'에 故박종철 열사 삼촌으로 출연한 조우진

조우진

영화 ‘1987’보다 배우 조우진에 초점을 맞춰보자. 조우진은 정말 많은 영화를 2017년도에 출연했다. 일일이 전부 나열할 수 없을 정도다. 다작王 계보를 제대로 이어받은 조우진은 2017년의 마무리를 ‘1987’로 지어 ‘1987’ 단단한 한 축을 세워냈다. 사실 대중들 대부분이 조우진이 출연했는지 몰랐을 것이다. 그만큼 조우진은 박종철 열사 시신을 직접 확인하는 삼촌의 역할로 위화감 없이 자연스럽게 연기한 것이다. 슬픔을 그대로 이어받아 영화를 전개시키는 것, 상당한 부담이다. 그러나 그 부담은 조우진에게 극복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갑작스레 죽음을 당한 조카를 확인하는 그런 슬픔을 당한 삼촌의 울분, 그 울분을 조우진은 얼굴로 몸짓으로 표현했다. 짧은 분량이었어도 슬픔을 나눠준 조우진, 그는 이미 좋은 배우였다.

강동원

1987년에는 두 명의 민주화 열사가 운명을 달리했다. 1987년의 민주화운동을 이해하기 위해선 두 인물을 반드시 알아야 한다. 그 중 한 명이 故이한열 열사다. 결과론적인 논리는 배제하고 보자. 그저 대학생이 시대에 저항하고자 시위에 나선 것이다. 하지만 그 행동은 단순히 문장 하나로 치부될 것이 아니다. 시위에 나선 것 자체가 결과이고 안타깝게 목숨을 달리한 것에는 우리는 영원히 추모해야한다. 이런 故이한열이란 인물을 강동원이 연기해 故이한열이란 인물에 영화에 딱 알맞게 드라마를 부여했으며 마지막 역사의 귀결까지 정확히 이뤄냈다. 故이한열 열사를 기억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그 중 가장 예술적인 방법으로 ‘1987’에서 표현한 것 같다. 연출한 장준환 감독 그리고 연기한 강동원에 찬사를 보낸다.

여진구

1987년 민주화를 상징하는 열사 두 명 중 한 명이 故이한열 그리고 다른 한 명은 故박종철이다. 지금 이 시점에서 故박종철은 그저 민주화 열사로만 기억되면 안 된다. ‘1987’이란 영화가 존재케 해주는 영화의 시작, 그것이 바로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이다. 영화 ‘1987’을 보러오는 사람들 대부분이 한 가지 궁금증을 품고 영화관에 들어섰을 것이다. ‘과연 故박종철은 누가 연기할 것인가?’ 극이 전개되면서 서서히 故박종철이 고문당하는 장면이 나타났다. 故박종철은 여진구가 연기했다. 모두가 기억하는 故박종철 열사의 사진, 그 무거운 안경 낀 그 사진과 여진구의 모습은 상당히 닮아있었다. 故박종철 열사와 배우 여진구의 닮음은 가장 확고한 ‘1987’의 중심이자 무게로 작용했음은 분명하다.

http://www.theartist.co.kr/news/articleView.html?idxno=3649

結論として、いい映画です。観る価値ありま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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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ただし、「ただ受ける」だけではなく、エンディング近くの「〈南営洞であったこと〉の真相」や、エンディングロールのニュース映像で、観客はこのドラマを「そう遠くない昔、現実にあったもの」としてリアルに体感することになります。このへんの構成も、実によく考えられています。

*2:一つだけ、字幕のアラ発見。朴鍾哲が火葬された「ビョクチェ(벽제)火葬場」。今でもソウル市立の火葬場の一つとしてありますけど、その漢字表記がおかしかったですね。「辟除」とか書いていたような…。これは普通名詞ではなく、高陽市にある地名で、正しくは「碧蹄」のはずで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