映画「1987」を観る。

今回、まず必ず観に行きたかった映画「1987」。飛行機が遅れてスケジュール的に中途半端な時間になった初日、観れたらいいなと思って足を運んでみた西面のNC百貨店上のロッテシネマで17時の回のチケットが取れたので、そのまま観ることにしまし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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公開して間もない話題作だけのことあって、7スクリーン中3スクリーンを占拠してフル回転状態でし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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うん、いい映画でした。「大作」というよりは「力作」といった方がいいかもしれません。

朴鍾哲の拷問死事件から6月抗争へ、という1987年の民主化の歴史は、みんな知ってるわけです。その知っている話をいかに映画作品に落としていくか、というのは決して簡単な課題ではないと思うのですが、これは見事なエンタテイメント作品に仕上がっています。歴史の重みを踏まえつつ、涙も笑いも、ラブコメまで盛り込まれたストーリーながら、それらを無理なくつなぎあげて一つの作品に編み上げていく手腕は大したものです。

一言で言えば、「独裁権力の断末魔」が描き出されている作品です。ただ、「その断末魔は自滅によって向こうからやって来たものではなく、それぞれの立場でそれぞれの人々が、時として命がけで動くことによって呼び込まれたものだ」というのがこの作品のメッセージで、だからこそその時々に実に多くの人にスポットライトが当てられ*1、その選択と行動とを次々に追いかけて描いていきます。

そういう意味では、ストーリー的にはサブ的な位置づけながら、カンドンウォンの存在感は抜群でしたね。ハマってました*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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出演自体はサプライズでも何でもないのに、登場のシーンでは映画館内に女性のため息が満ち満ちましたし、延世大学校正門前のクライマックスシーンでは涙を絞りました。

南営洞のあの建物はまだありますし、延世大学校の正門前も基本的には変わっていませんから、この映画を観た後、そうした場所を巡ってみるのもいいかもしれませんね。

blue-black-osaka.hatenablo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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追記:カンドンウォンは、この映画のキャスティング前後にいろいろあったらしいのですが、結論としてはこんな感じに落ち着いています。

이한열기념사업회 “강동원, 영화 ‘1987’ 출연 문제없다” [공식입장 전문]
입력 2017-04-07 21: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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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열기념사업회 “강동원, 영화 ‘1987’ 출연 문제없다”

이한열기념사업회가 강동원의 영화 ‘1987’ 출연에 대해 공식입장을 밝혔다.

이한열기념사업회는 4일 공식 사이트를 통해 “영화 ‘1987’은 1987년을 배경으로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은폐하려는 공안당국과 사실을 밝히려는 사람들을 그린 영화다. 강동원이 이한열 열사 역을 연기하는데 그의 외증조부가 친일파였다는 논란이 있었다. 이에 대해 우리는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유족과 이사들의 의견을 모았다”고 운을 뗐다.

이한열기념사업회는 “우리가 사실 관계를 확인한 결과, 강동원의 외증조부 이종만이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된 것은 맞다. 그러나 일제에 낸 자금보다 독립운동이나 노동자 광부 농민에게 낸 금액이 몇 백배나 된다는 주장도 있다”며 “몇 년 전 강동원이 외증조부를 환상적인 분이라고 표현한 것은 재산을 사회에 희사한 부분이었으리라 짐작한다”고 했다.

이어 “강동원의 외증조부가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됐다는 것이 논란이 되자, 소속사에서 삭제를 요청했다. 이것이 또 다른 논란이 되자, 강동원이 사과를 했다”며 “지난해 여름 시나리오가 처음 나왔을 때, 박근혜 정부의 서슬이 시퍼렇고 블랙리스트가 작동하고 있었을 때이다. ‘변호인’에 출연한 배우 송강호가 몇 년째 변변한 역을 맡고 있지 못했을 때이다. 영화 ‘1987’ 시나리오를 보자마자 불이익을 감수하고 출연을 하겠다고 한 배우가 셋 있었다. 강동원은 그 중 한 사람이다”고 밝혔다.

이한열기념사업회는 “유족과 이사들은 부친도 아니고 외증조부의 일로 배우를 교체하자고 하는 것은 너무 편협하다. ‘외증조부가 어떠했느냐’ 보다 지금 ’강동원이 어떤 자세냐’가 중요하다. 여기에 별 문제가 없다고 본다”며 “어려운 시기(지난해 여름)에 출연을 결정했던 강동원이니 함께 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작사에서도 조심스럽게 우리 의견을 물으셨고, 유족과 이사회의 의견을 말을 전했다. 이한열기념사업회는 강동원이 이한열 열사의 역할을 연기하는 것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영화 ‘1987’은 1987년 민주화 항쟁의 기폭제가 된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둘러싸고 진실을 은폐하려는 세력과 목숨을 걸고 진실을 알리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특히 장편 상업영화로 ‘6월 민주항쟁’을 본격적으로 다루는 건 이번 영화가 처음이다

‘화이:괴물을 삼킨 아이’의 장준환 감독이 5년 만에 메가폰을 잡는다. 배우 김윤석, 박희순, 하정우, 이희준, 설경구, 유해진, 김태리, 여진구 등이 출연한다. 여기에 강동원도 함께한다.

- 다음은 영화 ‘1987’에 강동원 배우가 출연하는 것에 대한 이한열기념사업회의 공식입장 전문.

영화 ‘1987’은 1987년을 배경으로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은폐하려는 공안당국과 사실을 밝히려는 사람들을 그린 영화입니다.

배우 강동원이 이한열 열사 역을 연기하는데 그의 외증조부가 친일파였다는 논란이 있었습니다.

이에 대해 이한열기념사업회는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유족과 이사님들의 의견을 모았습니다.

1. 저희가 확인한 사실 관계는 다음과 같습니다.

1) 강동원의 외증조부 이종만이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된 것은 맞습니다.

그러나 일제에 낸 자금보다 독립운동이나 노동자 광부 농민에게 낸 금액이 몇 백배나 된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다음은 한겨레신문에서 작년 8월에 이종만을 다룬 기사입니다. (http://www.hani.co.kr/arti/culture/culture_general/785231.html)

몇 년 전 강동원이 외증조부를 환상적인 분이라고 표현한 것은 재산을 사회에 희사한 부분이었으리라 짐작합니다.

2) 강동원의 외증조부가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되었다는 것이 논란이 되자 소속사에서 삭제를 요청했습니다. 이것이 또 다른 논란이 되자 강동원이 사과를 했습니다.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외증조부와 관련해 물의를 일으킨 점 고개숙여 깊이 사과드립니다. (중략) 과거를 정확히 인지하지 못한 점, 미숙한 대응으로 논란을 일으킨 점, 빠른 시간 내 제 입장을 말씀드리지 못한 점, 모두 저의 잘못이라 통감합니다. (중략) 이번 일을 통해 역사에 대해 더욱 공부하고 또 반성해 나가겠습니다. 아울러 미약하게나마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실천하겠습니다."

3) 작년 여름 시나리오가 처음 나왔을 때, 박근혜 정부의 서슬이 시퍼렇고 블랙리스트가 작동하고 있었을 때, ‘변호인’에 나온 배우 송강호가 몇 년 째 변변한 역을 맡고 있지 못했을 때, 영화 ‘1987’ 시나리오를 보자마자 불이익을 감수하고 출연을 하겠다고 한 배우가 셋 있었습니다.

강동원은 그 중 한 사람입니다.

2. 유족과 이사님들의 의견

1) 부친도 아니고 외증조부의 일로 배우를 교체하자고 하는 것은 너무 편협하다.
2) 외증조부가 어떠했느냐 보다 지금 그 배우가 어떤 자세냐가 중요하다. 여기에 별 문제가 없다고 본다.
3) 어려운 시기(작년 여름)에 출연을 결정했던 배우이니 함께 가야 한다.

제작사 측에서도 조심스럽게 저희 의견을 물으셨고 유족과 이사회의 의견을 말씀드렸습니다.

이한열기념사업회는 배우 강동원이 이한열 열사의 역할을 연기하는 것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판단하였습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http://sports.donga.com/3/02/20170407/83752248/1

news.kstyle.com

*1:そこの紹介のテロップに追いつけなかったレベルの私としては、日本での公開が待たれます。たぶん、シネマートレベルでの日本公開は期待できるでしょう。

*2:もちろん、歴史的には決定的といってもいい重要人物・李韓烈役ですから、目立つ役回り自体は当然ではありま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