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海追慕ヌリの委託運営者交代、というニュース

慶尚南道南海郡の南海追慕ヌリと言えば、定点観察ポイントとして何度も訪れている場所です。ここは南海郡が開設した総合葬墓施設ですが、近年の流れで委託運営を行なっており、その事業者が交代したというニュースが出ていました。

新任のチョンギョングン代表、48歳で高校に入学して卒業し、さらに大学の平生(生涯)教育院の葬礼指導士課程で資格を取得して互助会社や葬儀場の運営に携わった経験を持つ人物であるとのことです。

南海追慕ヌリは、様々な面で韓国の葬墓文化変容の「フロントランナー」と言ってよい存在なので、それが今後どのように変化していくのか、引き続き注視したいと思います。

남해추모누리, 장례문화 변화 이끌 새 얼굴 맞이했다
김희준 기자 승인 2022.01.14 09:47 호수 778

정경근 신임대표, "그동안의 경험과 지식을 사회에 환원할 것"


지난해 위탁운영자 공모 경쟁을 뚫고 선정된 정경근 남해추모누리 장례식장 대표.

 2022년 남해추모누리장례식장을 이끌 인물이 2007년 개장한 이후 15년 만에 바뀌었다. 새 얼굴의 주인공은 남면 구미마을 출신 정경근(64·남해읍) 대표이다. 오랜 세월 장례문화 선도에 노력해온 정경근 대표에게 앞으로의 추모누리 운영 계획과 장례문화에 대한 생각을 들어봤다.

악착같은 학구열, 장례의 길에 쏟아

 남해군 남면 토박이로, 남해읍에서 식당을 운영 중이던 2005년, 못다한 학업에 대한 열망을 이루려 48세에 해성고등학교에 입학해 2008년에 늦깎이로 졸업하며 당시 큰 화제를 불러일으킨 정경근 대표, 학업에 대한 그의 열의는 <인간극장>, <생로병사의비밀>과 각종 신문 인터뷰 등으로 소개됐다. 다양한 매스컴에 얼굴을 알린 그는 이후 남해병원장례식장에서 7년간 근무하는 중에 경상국립대 평생교육원에서 장례지도사 과정을 이수하고 자격증을 획득, 직접 상조회사를 운영하기도 했다. 이후 남해전문장례식장 대표로서의 활동을 마친 후에는 다년간의 장례지도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마지막으로 남해에 봉사하겠다는 마음을 갖고 지난해 남해추모누리장례식장 위탁 운영자 공모에 입찰해 경쟁을 뚫고 2022년부터 대표직을 맡게 됐다.

우리 장례문화 변화
서서히 이끌겠다

 최근 장례문화가 예전에 비해 간소화하고 있기도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이런 추세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예전에 비해 장례식 제물도 줄었으며 많은 인원의 조문객이 모이지 않아 이를 나눠먹는 풍습도 사라져가고 있다. 서서히 소규모화, 비용 합리화가 이뤄지며 간소하게 장례를 치르는 방향으로 인식이 전환하던 중에 코로나19 사태로 대규모 장례 자체가 불가능해진 것. 정 대표 역시 이런 추세가 옳다고 보고 "추모누리장례식장의 변화를 천천히 이끌어가며 장례문화의 거품을 뺀다는 먼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추모누리는 화장까지 가능해 따로 이동할 필요도 없습니다. 요즘은 동네에서 노제를 지내지도 않을뿐더러 제물을 나눠먹지도 않아, 장례는 간소하게 치르고 차라리 내 부모 형제가 살아있을 때 효도하고 우애를 나누는 것이 옳다고 봅니다"라고 말했다.

추모누리를 마지막 봉사의 기회로

 정 대표는 추모누리의 변화를 이끄는 동시에 앞으로 그간 장례지도하며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사회환원사업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해에서 나고 자란 그가 이제 남해에 어떻게 보답할지 아직은 고민 중이지만, 소외계층을 찾아가는 형태의 봉사를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평생의 장례지도 경험을 살려 마지막으로 봉사한다는 마음으로 장례에 임할 생각이며, 남해추모누리가 욕심없이 유족의 슬픔을 위로하고 눈물을 닦아줄 수 있는 장례식장이 되도록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남해추모누리장례식장은 선진 장묘문화를 선도하기 위해 장례와 화장, 안치를 모두 해결할 수 있도록 설계해 설립됐으며, 자연분해되는 납골함을 땅에 묻는 방식의 `납골평장`과 일반매장묘역, 납골당을 모두 운영하고 있다.

김희준 기자김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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