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経ビジネス』(2017年09月27日 第1140号)の特集「相助事業の全て(상조산업의 모든 것)」を読む・その2

昨日取り上げた『韓経ビジネス』の特集。引き続き読んでいますが、やはりこれ、なかなか読み甲斐のある内容です。

blue-black-osaka.hatenablog.com

ここに取り上げた「火葬場と奉安堂」そして「自然葬」に関する記事では、それぞれについての現状と課題がよくまとめられています。個別には知っていることでも、全体的な状況の中に位置づける作業は別途必要ですから、こうやってまとめてもらえると非常に助かりますね。

커버스토리 제 1140호 (2017년 09월 27일)
전국 화장시설 58곳…한 곳 빼곤 모두 공설
[커버스토리 : 화장시설과 봉안당]
공설 봉안당, 50만원 이하 저렴 분양은 힘들어…사설 시설은 좋지만 가격 비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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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강원도 춘천의 '춘천안식원' 내부 봉안시설. /춘천안식원 제공

[한경비즈니스=김정우 기자] 매장에서 화장으로 장묘 문화가 급속도로 변화했다. 이에 따라 화장시설이나 화장 후 유골을 안치하는 봉안시설을 이용하는 이들도 급속하게 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화장터나 봉안시설이 어디에 있는지 또 어떻게 이용하는지 등에 대한 정보는 충분하지 않다. 전국의 화장시설과 봉안시설의 정보를 알아보기 쉽게 정리해 봤다.

◆사설 화장시설은 전국에 단 1개

시체나 유골을 불에 태우는 화장시설은 설치 및 관리의 주체에 따라 공설 화장시설과 사설 화장시설로 구분된다.

공설 화장시설은 시·도지사 및 시장·군수·구청장이 설치·관리하는 화장시설을 말한다. 사설 화장시설은 개인이 설치·관리하는 화장시설이다. 현재 한국에는 지난해 기준으로 17개 시도에 58개의 화장시설이 있다.

이 중 57개가 공설 화장시설이고 사설 화장시설은 전남 곡성군에 있는 ‘청계원’이 유일하다. 단, 청계원도 매장했던 시신을 개장해 화장하는 ‘개장 유골’ 전용 화장시설이다.

이에 따라 일반 시신을 화장하려면 사실상 공설을 이용할 수밖에 없다. 사설 화장시설이 1개밖에 없는 가장 큰 원인은 수익성이 뒷받침되지 않기 때문이다. 화장터를 운영해 수익을 내기가 어렵다는 점은 공설 화장시설을 살펴보면 알 수 있다.

대부분의 공설 화장시설은 매년 적자를 보고 있고 시설 보수나 운영에도 막대한 돈이 들어간다. 공설 화장시설은 운영비의 대부분을 지방 세수로 충당하고 있어 수익 측면에서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

지방 세수로 운영하기 때문에 화장시설이 자리한 지역 내 주민들에게는 지역 외 주민들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화장시설을 이용하게 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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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시설 설립 시 발생하는 지역 주민들의 반발, 즉 ‘내 뒷마당에는 안 된다’는 님비(NIMBY) 현상은 사설은 물론 공설 화장시설 건립에도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다. 화장시설에서 발생하는 유해물질 그리고 주변 미관을 해친다는 게 주된 반대 이유다.

화장이 장묘 문화의 대세로 자리 잡음에 따라 추가 화장시설 설립 계획을 세워 놓고도 인근 주민들의 반발로 설립이 번번이 무산되는 이유다.

따라서 지역에 따라 서울·경기도 등 수요보다 시설이 부족한 일부 지역 주민은 화장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먼 거리를 이동하기도 한다. 그러면 관내 지역 주민보다 비싼 요금을 지불해야 하는 등의 불편도 발생한다.

◆공설 봉안당, 싸지만 분양 어려워져

시신을 화장한 유골을 그릇에 담아 안치해 두는 곳의 공식 명칭은 봉안당(奉安堂)이다.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납골당(納骨堂)은 일본식 용어다.

봉안당 역시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공설과 민간에서 운영하는 사설로 나눠진다. 공설 봉안당은 전국에 148개가 있고 사설 봉안당은 65개다. 종교단체 봉안당도 201개가 있다.

각각의 특성을 살펴보면 공설 봉안당은 가격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관리비를 포함해 50만원 아래에서 가격이 책정된다. 다만 최근 화장이 늘면서 가격이 저렴한 공설 봉안당은 분양 받기가 어려워졌다는 게 단점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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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령 서울 등 일부 지역 공설 봉안당은 자리가 모자랄 기미가 보이면서 현재 기초생활수급자나 국가유공자들에게만 안치를 허용하고 있다.

사설 봉안당은 대체적으로 공설에 비해 시설이 좋고 선택 폭이 넓지만 가격이 비싸다. 최소 200만원대부터 수천만원에 달하는 특실도 있다.

분양을 결정하는 데도 주의할 점들이 있다. 사설 봉안당은 영속성에 대한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 분양받기 전 대상 시설이 합법적으로 조성됐는지 관할 지자체 등에 문의할 필요가 있다. 또한 봉안당은 초기 자본이 많이 드는 만큼 해당 업체의 재무 상황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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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제 1140호 (2017년 09월 27일)
잔디장·수목장…친환경 ‘자연장’ 급증
[커버스토리 : 다양해진 장묘 문화]
장례문화 선호도 45.4%로 1위 차지…향후 이용자 늘어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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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국립수목장림인 경기도 양평 '하늘숲추모원'. /연합뉴스

[한경비즈니스=김정우 기자] 화장이 장묘 문화의 대세로 자리매김하면서 봉안시설을 찾는 이들도 늘어나고 있다. 다만 이 과정에서 봉안시설이 점차 대형화 추세를 보이면서 일각에서 비난의 여론이 일고 있다.

덩치가 커진 봉안시설 역시 묘지와 마찬가지로 자연 훼손과 함께 국토의 효율적 이용을 저해한다는 비판이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친환경적 장묘가 점차 주목받는 모습이다.

대표적인 친환경 장묘는 자연장이다. 현재 정부에서도 확산시키기 위해 노력 중인 자연장 방식은 △잔디형 자연장(잔디장) △화초형 자연장(화초장) △수목형 자연장(수목장) 등 세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다양한 장점 지닌 자연장

잔디장은 화장한 유골의 골분(뼛가루)을 잔디 밑이나 주변에 묻는 것을 뜻하며 화초장은 골분을 화초 밑이나 주변에 묻는 방식이다. 수목장은 골분을 나무 밑이나 주변에 묻는 방식으로, 이러한 수목으로 이뤄진 산림을 수목장림이라고 한다.

골분을 묻는 방법은 세 개의 자연장 모두 동일하다. 지면으로부터 30cm 이상의 깊이에 화장 골분을 묻으면 된다. 용기를 사용하지 않을 때는 흙과 섞어 묻어야 한다. 용기에 담아 묻을 때는 사용하는 용기가 생화학적으로 분해될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자연장은 다양한 장점을 갖고 있다. 우선 자연 친화적이기 때문에 묘지가 주던 혐오감을 전혀 주지 않는다. 또한 면적을 적게 차지하기 때문에 국토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자연환경을 보존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또한 대부분의 자연 장지가 공원 같은 편안한 느낌으로 조성됐다.

현재 전국의 자연 장지는 지난해 기준으로 2021곳이다. 공설 52곳, 사설(법인·종교단체) 54곳, 개인·가족 1025곳, 종중·문중 881곳이다.

개인·가족, 종중·문중 자연 장지는 직계가족 또는 종중·문중 구성원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자연 장지다. 특히 개인·가족 자연 장지가 많은 것은 정부가 2013년부터 주거·상업·공업 지역에서 자연 장지 조성을 허용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예컨대 주택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앞마당에 나무 한 그루를 심고 그 아래 유골을 묻어 모실 수 있다. 다만 반드시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신고해야 하며 문제가 되는 부분이 없는지 물어볼 필요가 있다.

공설 자연 장지는 가격이 대략 50만원 이하로 저렴하다. 사설 자연 장지는 종교 단체가 운영하는 곳은 가격이 100만원대이지만 일반 법인이 운영하는 곳은 200만원부터 많게는 1000만원 이상까지 선택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수목장을 예로 들면 어떤 나무 밑에 골분을 묻느냐에 따라 가격이 달라진다.

◆선호도 높지만 이용률은 낮아

이처럼 자연장은 다른 장묘 방식에 비해 비용이 저렴한 것은 물론 관리 역시 편리하다는 점에서 갈수록 주목받고 있다.

2015년 통계청이 발표한 ‘장례 문화 선호도 조사’에 따르면 ‘화장 후 자연장’을 선택한 응답자가 45.4%로 가장 많았다. ‘화장 후 봉안당(39.8%)’이 뒤를 이었고 ‘매장’은 12.6%로 나타났다.

물론 자연 장지를 선택할 때도 주의할 것은 있다. 정식 허가를 받지 않은 법인이나 개인이 불법으로 자연 장지를 운영하는 사례도 종종 있어 반드시 허가 받은 곳인지 확인하고 이용해야 한다.

화장한 유골을 바다에 뿌리는 ‘바다장’도 친환경 자연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정부는 2012년 해안선에서 5km 이상 떨어진 해역에서 바다장을 치를 수 있도록 했다.

배를 타고 나가 화장한 유골을 바다에 뿌리면 된다. 유골을 뿌린 자리를 알 수 있도록 부표 번호가 있어 이후에 뿌린 자리에서 추모식을 진행할 수도 있다.

선호도는 높지만 아직까지 자연장의 이용률은 높은 편이 아니다. 한국리서치가 2014년 조사한 결과가 자연장의 이용률을 볼 수 있는 유일한 통계다.

당시 이용률은 14.3%에 그쳤다. 다만 자연장의 장점이 계속 부각되고 있는 만큼 향후 자연장을 택하는 이들이 점차 늘어갈 가능성이 높다.

정부 역시 이 같은 판단에 따라 관련 시설을 늘리는 방안을 강구 중이다. 자연장 부지를 보다 많이 확보하기 위해 국유림을 임대해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돋보기-해외의 이색 친환경 장묘법

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자리한 ‘엘리시움스페이스’라는 업체는 조만간 유골을 우주로 보내는 장례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전직 미 항공우주국(NASA) 직원과 장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엘리시움스페이스는 우주장이라는 꿈을 실현하기 위해 작은 인공위성을 만들었다.

지구 궤도를 돌게 될 특별한 우주장 방식은 이렇다. 고인의 유골을 캡슐에 넣은 뒤 인공위성에 실어 쏘는 방식이다. 발사된 위성은 지구 궤도를 최대 2년간 돌다 별똥별로 떨어지게 된다. 유가족들은 위성이 지구를 도는 동안 스마트폰으로 위성이 어디에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이미 100명의 예약자가 우주장을 위해 대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0년대 초 스웨덴에서 개발된 빙장도 주목받는 친환경 장묘법이다. 빙장은 시신을 급속 냉동한 다음 작은 입자로 분해해 매장하는 친환경 장묘법이다. 이렇게 매장된 시신은 1년 이내에 완전히 토양화된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장묘법이 소개되자 유네스코는 빙장을 친환경 장묘법으로 추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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