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ヘラルド経済」紙の「性売買レポート」

ヘラルド経済のこの特集そのものは、450兆ウォン規模に達しようかという韓国の「地下経済」の実態に迫ろうとするもので、その中でもとりわけ性売買・遊興業・高利貸しという3つの業態と組織暴力団との関係に注目しています。

ここでは性売買に絞って、そのレポート記事を並べてみます。詳しい内実が紹介される中で、古典的ないわゆる置屋街が取り上げられるのではなく、「ルームサロン」やデリヘルのような「ポドバン」、さらには「マッサージ」「テタルバン」「キスバン」「オフィステル」などといった名称が並んでいます。大っぴらな売春街が姿を消しつつある一方で、建前上はせいぜい類似性行為どまりであるはずの場が性売買の現場になっているという実態が、改めて確認されていると言えるでしょう。

特に後半には、事業主の経営の内実や官憲の取り締まりへの対応の実態、「人材流入」のルートなど、かなり詳しく書いていますね。

[성매매 리포트 1] 시장 연 37조…업소사장 3명 중 1명은 조폭
기사입력 2016-01-21 09:12

지난해 우리나라의 지하경제 규모는 450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총생산의 무려 30.1%에 달한다. 이는 미국(9.3%), 스위스(8.6%), 일본(11.9%) 등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보다 10~20%포인트 가까이 높다. 특히 국내의 대표적인 지하경제로 꼽히는 성매매, 유흥업, 고리대금업의 경우 시장규모가 연 140조원에 이르고 있다. 이들 사업은 조폭과의 연관성이 높기 때문에 이 고리를 끊는 것이 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헤럴드경제는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의 연구자료를 토대로 21일부터 23일까지 3회에 걸쳐 세 사업의 실태 파악과 해결방안에 대해 논의해보고자 한다.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성매매는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교환경제 중 하나로 꼽힌다. 기원전 4500년 무렵 메소포타미아 신전 여사제들이 순례객을 위로하고 일정한 대가를 받은 것이 매춘의 시초라는 설이 전해진다.

한국에서는 지난 2004년 ‘성매매특별법’이 제정되면서 성매매가 불법으로 규정됐다. 이후 성매매로 뒷돈을 챙기려는 세력과 이를 처벌하려는 사법당국 간 숨바꼭질이 10년 넘게 지속되고 있다.

하지만 단속이 심해지면 심해질수록 그에 대한 반작용도 강해졌다. 성매매 영업이 주변 주택가나 오피스텔 등지로 음성화하고 신ㆍ변종업소가 활개를 치는 등 ‘풍선효과’만 불렀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이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조직폭력배들이 각종 성매매 사업에 깊숙하게 뿌리내린 실정이다.

21일 한국형사정책연구원에 따르면 현재 국내 성매매 시장 규모는 30조~37조원로 추정된다. 성매매 추정 여성 수 대비 단속된 여성 수, 관련 업소 수 대비 단속 업소 수, 사법당국에 적발돼 법원에서 처벌받은 금액 등을 합산한 숫자다.

성매매 관련된 대부분 활동은 지하경제에 속한다. 그 자체가 불법이기 때문에 양성화도 어렵다. 2014년 기준 우리나라 전체 지하경제 규모가 약 450조원인 점을 감안하면 10분의 1 가량을 성매매 사업이 차지한 셈이다.

특히 직ㆍ간접적으로 사업 활동 폭을 넓혀가는 조폭의 존재감이 날로 커지고 있다. 형사정책연구원 연구팀이 지난해 8월 전국 교도소와 구치소에서 ‘범죄단체 구성 및 활동’으로 수감 중이거나 전과가 있는 307명에 대한 심층 설문조사를 벌였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직이 운영하던 사업’ 중 성매매 알선이 포함됐다고 응답한 인원은 33.6%(103명)로 조사됐다. 이들 중 14명은 성매매 알선이 ‘조직의 대표 사업’이라고 답했다.

이들의 진술을 종합하면 전체 성매매 업소의 30~40%는 조폭이 사장이거나 조폭이 뒤를 봐주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일반인 중에서도 조폭과 친분이 있거나 조폭을 그만둔 사람이 성매매 업소를 운영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업계에서는 이들을 통칭 ‘반달’이라고 부른다.

조폭이 성매매를 선호하는 이유는 운영이 편리하고 수익성이 높기 때문이다. 성매매 자체가 불법이기 때문에 처벌수위가 높지만 세금도 따로 내지 않는다. 설문에 참여한 조폭들에게 성매매 사업의 연간매출액을 물어본 결과 최하 1000만원에서 최고 500억원까지 다양한 답변이 나왔다.

여기에 단속만 잘 피하면 고스란히 탈세가 가능한 점도 이들에겐 메리트다. ‘조직에서 돈을 버는 만큼 세금을 충실히 낸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성매매 사업 조폭의 53.5%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일반인 사업주라도 조폭과의 연계가 없다면 영업을 지속적으로 할 수 없는 경우도 발생한다. 지역마다 폭력조직이 만든 ‘협회’나 ‘위원회’ 같은 연합이 존재하는데, 이곳을 통해 조폭이 일반인들의 성매매 영업에 적극적으로 개입한다는 지적이다.

이번 조사에서 조폭이 관여하고 있는 성매매 영업장 비중은 ‘유흥주점’, ‘보도방’, ‘마사지업’, ‘오피스텔’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반면 오피스텔의 경우 투자금액 대비 수익성이 높아 최근 조폭들의 선호도가 높아졌다는 진술이 상당수였다.

한편 사업 운영과정에서 어려웠던 점에 대한 설문에서는 ‘검ㆍ경 등 사법기관의 수사’가 45.7%로 가장 많았고, ‘경기 불황’과 ‘자금부족’, ‘내부관리 어려움’ 등이 뒤를 이었다.

연구팀은 “설문 과정에서 성매매 영업을 합법화해 알선업자와 성판매자들로부터 세금을 부담시키자는 의견이 제시되기도 했지만 기본적으로 성매매는 불법”이라며 “이를 근절하기 위해 성매매 영업을 비호해주는 관계당국을 엄벌하고, 각 지역에 적합한 맞춤형 단속과 사이버순찰 감시 강화 등의 단속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http://biz.heraldcorp.com/view.php?ud=20160121000160

[성매매 리포트 2] 조폭의 사업확장 공식, 조건만남-대딸방-룸살롱 순
기사입력 2016-01-21 09:14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조직폭력배들이 성매매 시장으로 영역을 넓히는 이유는 사업장 운영이 편리하면서도 수익성이 높기 때문이다. 단속만 피하면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되는 점도 선호 이유로 꼽힌다.

한국형사정책연구원 연구팀이 지난해 전국 교도소와 구치소에서 ‘범죄단체 구성 및 활동’으로 수감 중이거나 전과가 있는 307명에 대한 심층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조폭들은 개인의 성향ㆍ시작 계기ㆍ성공 경험 등에 의해 각종 사업을 선택하게 된다.

특히 한 번 성매매 사업에 뛰어들면 지속적으로 관련 일을 계속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운영의 수월성과 높은 수익률이라는 장점 때문이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조폭이 연관된 성매매 사업장의 연간 매출액은 최하 1000만원에서 최고 500억원까지 다양한 답변이 나왔다.

서울에서 불법 룸살롱을 운영하다 적발된 30대 조폭 A씨는 연구팀 설문에 “성매매 알선으로 돈맛을 보면 그거만 하려고 하고, 술장사해서 돈맛을 본 사람도 계속 같은 것만 하려고 한다”고 토로했다.

이들 대부분은 10대 후반이나 20대 초반 때부터 ‘맞선배’라고 불리는 한 살이나 바로 위에 있는 선배 조폭으로부터 일을 배우기 시작한다. 친하거나 마음이 맞는 선배 조폭이 생기면 이들의 라인이나 계보를 따르면서 자연스럽게 성매매 영업을 경험하고 자신의 사업을 점점 확장해 가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성매매 사업에 일반인을 끌어들이는 사례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조폭은 사법기관의 감시망에 걸리는 일이 많기 때문에 성매매 영업장을 전면에서 운영하는 것을 꺼린다. 이런 경우 일반인이나 조폭과 친분이 있는 ‘반달’을 앞세우고, 단속이나 수사에 걸리더라도 자신은 빠지고 일반인이 책임을 지는 형태를 선호한다.

연령대별로 보면 영업장 운영에 뚜렷한 차이가 나타난다. 10대와 20대 조폭은 초기 사업비용이 거의 필요없는 ‘조건만남’이나 ‘출장성매매’ 방식으로 주로 운영한다.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이나 인터넷사이트를 활용하므로 초기 사업비용이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보도방의 경우에도 명함이나 중고 자동차비용 정도만 있으면 영업이 가능하기 때문에 젊은 조폭이 선호하는 것으로 설문 결과 드러났다.

조건만남이나 보도방을 통해 어느 정도 수익이 쌓이면 ‘오피스텔’, ‘키스방’, ‘대딸방’ 등 이른바 신종 성매매영업장으로 재투자된다. 이들 신종 성매매 영업장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월 임대료가 필요하다. 투자 대비 수익성이 좋기 때문에 주로 20대와 30대 초반 조폭이 선호하는 편이다.

30대 후반부터는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한 유흥업소 쪽으로 이동한다. 유흥업소 대부분은 중심상권에 위치해 있어 임대료가 비싸고 주방ㆍ웨이터ㆍ성판매 여성ㆍ실장ㆍ바지사장 등 여러 명이 고용되므로 인건비용도 많이 든다.

연구팀은 “연령별 성매매영업 유형은 지역과 개인마다 차이가 있지만, 전체적으로 연령에 따라 영업 유형이 사업비용에 맞춰 변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성매매 사업에 연관된 조폭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사법당국의 단속이다. 경기도에서 활동한 20대 조폭 B씨는 설문에서 “대부업의 경우 징역을 크게 안가면서 꾸준하게 (돈을) 버는 편이고, 성매매 알선은 단기간에 빨리 버는데 걸리면 징역을 오래하는 단점이 있다”고 밝혔다. 반면 영업정지 등 행정처벌은 조폭의 성매매 영업 근절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최근에는 미성년 조폭이 성매매 사업에 뛰어드는 경우가 많아 철저한 단속이 요구되고 있다. 연구팀은 “10대 조폭이 성매매 사업을 시작하면 생애 지속적인 직업화로 이어지기 쉽다”며 “미성년의 성판매 여성 또한 성인에 비해 착취 피해를 더 많이 겪고 향후 성판매가 직업화 될 수 있기 때문에 미성년자들의 (성매매 시장) 진입차체를 철저히 차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http://news.heraldcorp.com/view.php?ud=20160121000163

[성매매 리포트 3] 조폭 “로비 못해 구속…성매매는 절대 사라지지 않아” 확신
Posted on 01/20/2016 by 헤럴드경제 in 뉴스, 사회 with 0 Comments
성매매 근절 왜 안되나? “단속되더라도 입증 어려운 영업 많아”
검ㆍ경 유착고리 끊는 것이 첫번째…유형별ㆍ지역별 특성 맞춘 수사력 집중 필요

[헤럴드경제=김진원 기자]“단속을 많이 하면 조직에서 성매매를 안 할 것 같나? 아니다. 단속에 굴하지 않는다.”

노래방, 보도방, 오피, 키스방 등 대규모 성매매 업소를 광주에서 운영한 20대 중반 조직폭력배 A씨는 이렇게 말했다.

형사정책연구원 연구팀이 지난해 8월 전국 교도소와 구치소에서 ‘범죄단체 구성 및 활동’으로 수감 중이거나 전과가 있는 307명에 대한 심층 설문조사를 벌였다. 성매매업에 종사했던 조폭들은 관할 형사들이나 단속 공무원들을 잘 알고 있고 단속과 수사를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다. 수사에 굴하지 않는다는 조폭도 있었다. 수사력 강화를 모색해야 할 시점이다.


[사진=헤럴드경제DB]

대전에서 보도방과 하드코어 룸살롱을 운영하다 잡혀들어온 30대 중반 조폭 B씨는 “보도단속, 차량단속을 해도 업소 2~3곳, 차량 2~3대만 하고 나면 단속이 끝나버린다”며 “한번 하면 계속 단속을 해야 할 텐데, 짧게는 몇 달, 길게는 몇 년 동안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걸리게 되면 벌금 300~500만원 내고, 다시 하고 몇 년 뒤에 걸리면 또 벌금 내면 된다”고 덧붙였다.

몸을 사리는 조폭은 로비를 제대로 하지 못해서 잡혀 들어왔다고 자책한다.

부산에서 유흥업소를 운영하던 30대 중반 조직원 C씨는 “경찰 광역수사대는 1년에 3번 정도 오는데, 로비를 잘하는 사람들은 단속을 당하지 않는다”며 “로비를 못하면 세금도 많이 내고, 구속도 되고 한다”고 말했다.

로비로 단속을 피하기 어려운 수준이 되면 조폭들은 단속과 수사가 어렵게 방식을 바꾼다.

경북에서 성매매업을 하던 30대 중반 조폭 D씨는 “오피스 어떻게 운영하는지 아나? 그냥 오피스를 여자 방처럼 꾸며놓는다”며 “아가씨들도 성매매하다가 발견 됐을 때 그냥 뭐 아는 오빠다 애인이다 이런 식으로 많이 피한다”고 말했다.

조폭들은 성매매업은 절대 사라질 수 없는 사업이며 단속을 하면 할수록 음성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A씨는 “경찰, 검찰이 아무리 뭐라고 해도 성매매업은 없어지지 않을 것이다”며 “담배값을 올려도 담배를 피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B씨는 “성매매는 단속을 한다면 변종 성매매만 더 심해질 것이지 없어지지 않을 것”이라며 “유사성행위들의 업소만 늘어난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대책은 없는 걸까. 제일 첫 손으로 꼽히는 것은 검ㆍ경과 성매매 알선업자의 연계고리 차단이다.

연구팀은 “성매매 수사에 대한 정보가 성매매 알선업자에게 사전에 제공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즉, 경찰과 검찰로부터 조직폭력배, 일반인(비조직원), 반달, 투자자 등 성매매영업으로 이득을 취하는 관련자들의 접근을 차단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연구팀은 유형별로 나눠 수사를 진행해야 한다고도 지적했다. 이번 조사에서 조직폭력배가 관여하는 성매매영업의 비중은 ‘유흥주점’, ‘보도방’, ‘마사지업’, ‘오피스텔’ 순으로 높게 나타난 만큼 이들을 주된 수사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또 외국인 여성들이 브로커를 통해 입국해 성매매업에 뛰어들거나, 한국사람들이 해외 원정성매매에 나서는 만큼 브로커를 적발하는데 수사력을 모아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사법기관과 행정기관은 지역별 성매매영업 유형에 차이가 있는 만큼 지역맞춤형 단속정책을 할 필요도 있다. 연구팀은 “서울은 풀살롱, 하드코어 등 유흥주점에서 발생하는 성매매를, 지방은 룸살롱에서 발생하는 성매매를 단속해야 하고 유흥가에 있는 오피스텔에서는 반드시 성매매영업이 운영되고 있다는 것을 바탕으로 지역의 유흥주점, 마사지업, 유흥가 형성지역을 중심으로 단속정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했다.

‘조건만남’ 성매매는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이뤄지고, 성매매영업 광고와 성판매자 모집 등은 인터넷 구직사이트 등을 통하는 만큼 사이버순찰을 통한 감시 역시 강화할 필요가 있다.

또 성매매업은 불법인 만큼 지하경제의 부분으로 보고 양성화하기에는 무리가 있으며, 미성년자들의 성매매업 진입을 차단하는 데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http://news.heraldcorp.com/view.php?ud=20160121000167

[성매매 리포트 4] 업주ㆍ아가씨 수익배분 법칙… 오피 7대3, 키스방 5대5
Posted on 01/20/2016 by 헤럴드경제 in 뉴스, 사회 with 0 Comments
- 오피스텔 ,기본 투자비용 때문 업주 몫 많아
- 아가씨 업무강도 세면 배분 역전
- 풀싸롱 손님 하루 250명… 하루 수백만 거뜬

[헤럴드경제=박일한 기자] 조직폭력 사범으로 교도소에 수감돼 있는 30대 초반 B씨는 보증금 500만~600만원에 월 50만~60만원짜리 오피스텔 5개를 빌려 아가씨 15명을 데리고, 요즘 조폭 사이에 가장 뜨는 ‘오피’(오피스텔 성매매) 사업을 했다. 아가씨 1명당 하루 4~5명의 손님을 상대하도록 했다.

1인당 성매매 비용은 15만~20만원. 아가씨 1명이 하루 60만~100만원 정도 매출을 올렸다. 아가씨는 한번 성매매를 할 때마다 10만원 정도, 하루 40만~50만원정도 받았다. 아가씨들은 하루씩 걸러 가며 일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이들은 한달에 600만~800만원씩 벌었다. B씨는 각종 운영비용을 빼고 매달 3000만원 정도 챙겼다.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이 21일 공개한 ‘조직범죄단체의 불법적 지하경제 운영 실태와 대안연구’ 자료에는 오피스텔, 유흥업소, 안마시술소, 조건만남, 출장마사지 등 온갖 종류의 성매매 영업을 하다가 적발된 조직폭력사범의 구체적인 성매매업소 운영 사례가 제시돼 눈길을 끈다.

▶성매매 업종별로 업주와 아가씨 수익 분배 제각각=기본적으로 성매매업소는 업장별로 운영 주체나 수익분배 구조가 달랐다. 오피스텔은 기본 투자비용 많기 때문에 20~30대가 주로 운영했다. 아가씨와 업주와 수익은 7대3 내지 6대4 정도로 나누고 있다. 아가씨들은 한 달에 400만원 이상씩 버는 경우가 많았고, 업주는 1000만원 이상도 챙겼다.

태국, 필리핀 등 외국여성을 관광 비자로 입국시켜 불법 성매매를 시키는 경우도 많았다. 태국여성을 고용해 오피 영업을 한 C씨는 “태국 업소 아가씨를 석달에 월급 300만원 조건으로 데리고 오면 우리는 그 10배가 넘는 돈을 벌 수 있다”고 말했다.

‘유흥업소’는 가장 대표적인 성매매업소다. 유흥주점 중 ‘룸살롱’은 접대 성매매를 위한 장소이며, ‘풀싸롱’은 유사성행위와 성행위가 모두 포함된 영업으로 서울에서 가장 수익이 높은 성매매영업이라는 게 성매매 사업을 하는 사람들의 일반적인 생각이다.

술값 외에 성매매비용으로 유흥주점은 15만~25만원, 룸살롱은 20만~50만원 정도 받고 있다. 이중 아가씨는 성매매 비용으로만 18만원 정도 가져간다. 아가씨와 업주가 5대5로 나누는 경우도 있다. 룸살롱을 운영한 30대 C모씨는 “유흥업소에서 2차를 안하는 업소는 절대 없다. 누가 술값만 20만~30만원 주고 ‘2차’없는 집에 가겠느냐”고 반문했다.

풀싸롱은 지방에는 없고 서울과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만 있는 업태다. 술집에서 유사성행위와 성매매까지 모두 이뤄지는 형태다. 서울에서 풀싸롱을 운영한 30대 후반 E씨는 “1인당 1시간에 32만~34만원 정도 받고, 유사성교, 성매매를 다 할 수 있도록 했다”며 “하루 손님이 250여명 정도였다”고 말했다. 하루 매출만 8000만원이 넘는다는 이야기다.

안마방도 조직폭력배가 성매매알선을 하는 대표 업소다. 시설 투자를 해야 하기 때문에 보증금 등 사업자금이 많이 들어 30대 이상이 많이 하고 있다. 그래도 수익은 많이 나는 편이다. 안마방 비용은 보통 15~20만원 정도다. 카드로 계산하게 되면 20만원이 넘는다. 수익은 안마방 업주와 성판매여성이 5대5로 분배한다.

경북에서 안마방을 한 D씨는 “6명 아가씨를 데리고 일했는데, 손님 한명 당 8만원 정도 챙기도록 했고, 숙소를 제공해줬다”며 “하루 내 몫으로 생긴 수익이 300만~400만원정도였다”고 말했다.

노래방 등에 아가씨를 공급해주는 ‘보도방’은 작게는 10명에서 150여명의 아가씨를 공급해 수익을 챙긴다. 아가씨는 한시간당 3만원정도 받으면 2만5000원을 챙기고 업주는 5000원을 뗀다. 아가씨가 팁을 제외하고 하루 버는 돈은 공식적으로 10만원정도. 업주는 제각각 다르다.

▶‘조건만남’도 조직적 성매매업 발전=유사 성행위를 해주는 ‘대딸방’, ‘키스방’ 등은 손님당 7만~8만원씩 받고 영업을 했다. 대딸방은 아가씨와 업주가 6대4, 5대5 비율로 아가씨가 좀 더 많이 수익을 가져간다. 아가씨가 옷을 다 벗는 경우가 많고 업무강도(?)가 세기 때문이라는 게 업종 종사자들의 설명이다. 반면 키스방은 아가씨에게 매달 월급을 주는 경우도 있고, 수익배분에서는 4대6으로 업주가 더 많은 돈을 챙긴다.

눈길을 끄는 건 ‘조건만남’도 조직적인 영업이 이뤄지는 업종이라는 점이다. 초기 투자비용이 거의 없기 때문에 10대들이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등을 통해 영업을 한다. 광주에서 조직적인 조건만남 사업을 한 20대 초반 G모씨는 “스마트폰 채팅 어플리케이션은 모두 조건만남 채팅으로 활용한다고 보면 된다”며 “랜덤 채팅을 이용해 번호를 확인하고 문자를 띄워 답이 오면 성사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건만남 성매매 비용은 평균 10만~15만원 정도다. 성매매를 통한 수익은 성판매자와 조직폭력배가 2대1 또는 3대 2로 분배한다. 조건만남 성매매는 주로 10대 후반의 조직폭력배가 운영하는데, 성판매자도 주로 10대다.

대전에서 조건만남 사업을 했다는 20대후반 H씨는 “3~4명을 고용해 나한테 하루 20만원 정도 떨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성매매를 유도한 후 성매매자가 미성년자라고 알리고, 오빠 등으로 가장해 협박해서 돈을 뜯는 ‘사기 조건만남’도 했는데, 한번 하면 500만원씩 받을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 인터넷 채팅, 지인 소개로 뛰어들어=성매매 아가씨는 스마트폰이나 인터넷을 이용한 채팅, 인터넷 구인사이트, 지인이나 소개, 직접 물색 등을 통해서 이뤄지고 있었다. 아가씨를 모집하기 위해 스마트폰 채팅 어플리케이션이나 인터넷 채팅사이트에 직접 참여해 조건만남을 구하는 성판매여성에게 영업을 같이 할 것을 제안하면 대부분 흔쾌히 응했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유사성행위를 하는 ‘대딸방’은 대학생이 많다는 게 이들의 목격담이다. E씨는 “아르바이트 사이트 등에 구직광고를 내면 대학생들이 와서 맥주 마시면서 일에 대해서 설명하면 ‘오케이’ 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고 설명했다.

가장 쉬운 방법은 이미 성매매를 하는 아가씨가 친구를 데리고 오는 경우가 많았다. 광주에서 보도방 사업을 한 J씨는 “처음에 여자 친구들의 친구들로 시작을 해 술마시고 놀다보니 친구가 친구를 소개하는 식으로 아가씨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http://biz.heraldcorp.com/view.php?ud=201601210002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