梁山・ソッパル山公園墓地と大邱・現代公園墓域

備忘のためのメモとして。

この両墓域はともに慶尚道にある民間墓地なのですが、ソウル郊外の牡丹公園、光州の5.18旧墓地と並んで慶尚道地域の民主化運動・労働運動関連の死者が埋葬されている場所だそうです。

ソッパル山公園墓地は梁山市に位置していますが、すぐ近くには蔚山のハヌル公園があります。なので蔚山エリアとも縁が深いみたいです(ただし、蔚山の市街地からは相当に離れていま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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ちなみに、「ソッパル山(솥발산)」は漢字で「鼎足山」と当てるようです。ハンギョレ新聞日本語版の記事などにいくつか用例があります。

疑問死した息子の遺骨を抱いて23年 胸で呼んだ "キョンシク…キョンシク" : 政治 : ハンギョレ
死をもって知らせた‘158億損害賠償訴訟’…労組弾圧 世間を泣かせた : 政治 : ハンギョ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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いっぽう、現代公園は大邱市立墓地公園に接しており、大邱の墓地という位置づけでよいと思うのですが、実際の住所は漆谷郡になりま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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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만찮은 2010년, 열사 앞에서 '승리하는 투쟁' 다짐"
민주노총 경남-울산-부산본부, 양산 솥발산 '열사 묘역' 찾아 시무식 열어
윤성효(cjnews)
등록 2010.01.04 15:53 수정 2010.01.05 10:23

"투쟁의 심장으로 다시 살아." "열사 정신 계승하여 이명박 정권 박살내자."

부산-경남-울산지역 노동자들이 양산 솥발산에서 새해 첫 출발을 시작했다. 민주노총 부산-경남-울산본부와 민주노동당·진보신당 부산-울산시당은 4일 오전 양산 솥발산 열사묘역에서 신년 시무식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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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총 울산-경남-부산본부 소속 노동자들은 4일 양산 솥발산 열사묘역을 참배하면서 경인년 시무식을 열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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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성현 전 민주노동당 대표 등이 4일 양산 솥발산에 있는 고 이경숙 경남도의원의 묘소를 참배하고 있다. ⓒ 윤성효

이날 시무식은 진눈깨비가 내리는 속에 열렸다. 지난 1일 새벽 국회에서 노동 관계법이 날치기 처리되고, 집권 3년째를 맞는 이명박 정부의 '노동탄압'이 더할 것으로 보이지만 노동자들은 '희망을 주는 투쟁'을 다짐했다.

민주노총 김천욱(경남), 김영진(부산)과 박종훈 경남도교육위원, 문성현 전 민주노동당 대표, 조승수 진보신당 의원, 민병렬 민주노동당 부산시당 위원장, 김석준 진보신당 부산시당 위원장, 제갈종용 전국공무원노조 경남본부장, 서진호 농협노조 울산경남본부장, 정동길 화학섬유노조 부산경남지부장 등이 참석했다.

솥발산에는 노동, 민주화, 참교육, 여성운동에 앞장섰던 부산-경남-울산지역 열사 30여 명이 묻혀 있다. 민주노총 지역본부와 진보정당들은 최근 몇 년 사이 이곳에서 시무식을 열어오고 있다. 노동자들은 열사들의 묘역을 둘러보면서 묘비 앞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거나 헌화·묵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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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4일 오전 양산 솥발산에서 경인년 시무식을 열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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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선식 전교조 경남지부장(오른쪽) 등 산별 노조 대표들이 4일 솥발산 묘역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윤성효

솥발산에 '열사 묘역'이 조성된 건 1991년. 전교조 합법화 투쟁 중 운명했던 고 신용길 선생이 묻히기 시작한 뒤부터 10여 년 동안 많은 열사들이 이곳에서 잠들었다. 부산경남울산열사정신계승사업회는 "열사들을 통해서 세상을 본다"는 구호를 내걸고 다양한 열사 기념사업을 벌이고 있다.

진보신당 인사들과 함께 솥발산 묘역을 찾은 조승수 의원은 "새해 첫날 노동 관계법이 날치기 처리되었다"면서 "자본과 돈이 중심이 되는 구조 속에서, 노동자들은 열사 앞에 모여서 새로운 각오를 다지게 되었다"고 말했다.

김천욱 본부장은 "지난 한 해는 힘들었다. 용산참사와 화물연대 박종태 열사의 죽음, 77일간 쌍용차 투쟁과 탄압, 전교조와 공무원에 대한 탄압 등이 지속되었다"면서 "신년 들어 첫날 한나라당은 노동 관계법을 날치기 처리했는데, 정부는 노조를 말살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2010년도도 결코 만만치 않다. 승리하는 투쟁을 이끌어야 하는데 무겁다. 열사 앞에서 새로운 다짐을 한다"면서 "6월에 지방선거가 있다. 한 사람 잘못 뽑아서 고생하고 있는데, 지방권력까지 한나라당에 넘겨줄 수 없다. 현장부터 대동단결해서 희망을 주는 투쟁을 해나가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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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총 울산본부 간부들이 4일 솥발산 열사묘역을 찾아 참배한 뒤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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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총 경남본부 간부들이 4일 양산 솥발산 열사묘역을 찾아 고 배달호 열사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 윤성효

문성현 민주노총 경남본부 지도위원은 "서로 생각이 조금씩 다르더라도 하나 되는 민주노조 간부들이 되기를 바란다"고, 박종훈 교육위원은 "정치와 노동, 교육이 다르지 않다. 진보진영이 단결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선식 전교조 경남지부장은 "하나 되는 마음으로 승리하는 투쟁을 하자"고, 서진호 본부장은 "농민과 농협의 실정이 절박한데 연대해 나가자"고, 제갈종용 본부장은 "작은 차이를 극복해 중심을 잃지 않는 투쟁을 해나가자"고, 정동길 지부장은 "이곳에 누워 계신 분들을 생각하니 우리가 할 일이 더 많다"고 말했다.

강웅표 배달호열사정신계승사업회 회장은 "열사들이 싸웠던 때와 지금은 하나도 변한 것이 없다"면서 "열사들의 가르침을 싸우라는 뜻으로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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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연도 민주노총 경남본부 지도위원이 4일 양산 솥발산에 있는 고 배달호 열사 묘역에 헌화하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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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갈종용 전국공무원노조 경남본부장이 4일 양산 솥발산을 찾아 고 하영일씨의 묘역에 참배하고 있다. ⓒ 윤성효

솥발산에 안장된 열사명단은 다음과 같다. ▲신용길(전교조, 1991년), ▲박창수(한진중공업, 1991년), ▲권미경(고무 노동자, 1991년), ▲박판수(민주화운동, 1992년), ▲조수원(부당징집 거부, 1995년), ▲최대림(대우조선 분신, 1998년), ▲배달호(두산중 분신, 2003년), ▲최복남(화물연대, 2003년), ▲성기득(교육민주화, 2003년), ▲박일수(현대미포조선 하청, 2004년), ▲김동윤(화물연대 분신, 2005년), ▲주민철(2006년), ▲서영호(현대자동차, 1993년), ▲양봉수(현대자동차 분신, 1995년), ▲김주익(한진중공업 자결, 2003년), ▲곽재규(한진중공업 투신, 2003년), ▲남문수(현대정공 자결, 2006년), ▲윤재동(현대자동차, 1996년), ▲최경철(현대자동차, 1999년), ▲이성희(사회운동가, 1999년), ▲한일권(사회운동가, 2000년), ▲강희환(운송하역노조, 2001년), ▲김종삼(전교조, 2002년), ▲이성도(대우정밀, 2003년), ▲이경희(사회운동가, 2004년), ▲최종만(부산지하철, 2003년), ▲이경숙(사회운동가, 2004년), ▲박장홍(사회운동가, 2006년), ▲하영일(공무원노조, 2007년), ▲김재헌(통일운동가, 2007년), ▲김주연(농민운동가, 200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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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 솥발산 열사묘역 안내도.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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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성현 전 민주노동당 대표가 4일 양산 솥발산을 찾아 고 조수원 노동자의 묘소를 참배한 뒤 분향하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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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창근 전 금속노조 위원장(오른쪽)은 4일 솥발산을 찾는 노동자들을 위해 열사묘역을 안내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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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동건 화섬노조 울산본부장이 4일 솥발산에 묻혀 있는 고 김수배 열사의 묘역을 참배한 뒤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윤성효

http://www.ohmynews.com/NWS_Web/Mobile/at_pg.aspx?CNTN_CD=A0001294892

인혁당 열사 40주기 "여정남의 시계는 우리 마음 속에"
추모식에 유족 등 130여 명 참석... 새롭게 각오 다져
조정훈
등록 2015.04.09 18:24 수정 2015.04.09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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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 오전 4.9인혁열사 추모제가 열린 현대공원묘역에는 인혁당 사건으로 사형당한 인사들을 바롯해 인혁당 사건에 연루됐다가 돌아가신 17명의 영정이 모셔졌다. ⓒ 조정훈

"그분들이 돌아가신 지 40년이나 지난 지금까지도 우리나라가 이렇게 분단이 되고 분열이 되어 있다는 게 안타깝습니다. 선생님들의 뜻을 받들어 노력한다면 머지않아 통일의 세상이 올 것입니다. 우리 젊은이들이 열사들의 정신을 이어받아 노력해 주시길 간절히 기원합니다."

인혁당 사건으로 이슬의 형장으로 사라졌던 도예종씨의 부인 신동숙(86)씨가 남편의 무덤 옆에 새롭게 가다듬은 표지석을 한 번 문질렀다. 금방이라도 눈물이 나올 것 같은 표정이었지만 입술을 꾹 깨물고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신씨는 남편의 염원을 젊은이들이 받들어주길 기대했다.

인혁당 사건으로 사형을 당한 이들을 추모하는 '4.9인혁열사 40주기 추모제'가 9일 오전 경북 칠곡군 동명면 현대공원묘역에서 열렸다. 이곳에는 1975년 4월 9일 사형당한 8명 가운데 여정남, 도예종, 송상진, 하재완씨 등 4명이 잠들어 있다.

추모제에는 인혁당 사건으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던 강창덕(89) 선생을 비롯해 도예종씨의 부인 신동숙, 라경일씨의 아들 라문석 시인, 송상진씨의 아들 송철환씨 등 유족과 시민단체 관계자 등 13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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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 오전 경북 칠곡군 동명면 현대공원묘지에서 열린 4.9인혁열사 40주기 추모제에서 춤꾼 강선구씨가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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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 오전 경북 칠곡군 동명면 현대공원묘역에서 열린 4.9인혁열사 추모제에서 당시 인혁당 사건으로 무기징역형을 받았던 강창덕(89) 선생을 비롯한 유족과 민주화 원로들이 추모제례를 지내고 있다. ⓒ 조정훈

추모제는 열사들의 혼을 달래는 진혼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제례와 추모노래, 추모시 낭송, 추모사의 순서로 이어졌다. 춤꾼 강선구씨가 먼저 열사들이 사형장으로 끌려가는 모습과 혼을 달래는 퍼포먼스를 시작하자 주위는 숙연해졌다. 강창덕 선생은 깊은 생각에 잠긴 듯 열사들의 무덤을 쳐다보았고 신동숙씨는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았다.

산수 이종률선생 기념사업회장이자 부산대 철학과 명예교수인 하일민 선생은 "올해도 어김없이 잔혹한 4월이 왔다"며 "왜 이분들이 돌아가셔야 했고 역사는 이분들을 어떻게 자리매김하고 있는지 돌아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일민 선생은 이어 "박정희 정권은 이분들을 두려워했고 이분들을 탄압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며 "박정희가 유신을 통해 집권을 강화하면서 민청학련 사건의 배후로 몰아 제2차 인혁당 사건을 일으켰고 사법살인으로 인해 유명을 달리하셨다"고 회고했다.

하 선생은 "이승만 정권에 못지않은 부정으로 권력을 잡은 박근혜 정부가 유신으로 회귀하는 정치후퇴를 자행하는 참담함 속에서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40주기 추모식을 맞아 이분들을 마음 속으로 다시 되새기고 살아남은 우리들이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아가자"고 말했다.

장세룡 대구경북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장은 "여정남 선배가 돌아가시기 전 시계를 하나 남겼는데 그 시계를 가진 사람이 대구 운동의 지도자가 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시계를 찾았지만 지금까지 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그 시계는 실제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마음 속에 준 것"이라고 말했다.

강창덕 선생은 "내 나이가 이제 89살인데 내년까지 살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먼저 가신 열사들에게 죄송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강 선생은 "일년에 한 번 올리는 추모제가 너무 빈약해서 열사들과 유족들에게 미안하다"며 "젊은 개혁가들이 열사의 정신을 계승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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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혁당 사건으로 사형당한 도예종씨의 부인 신동숙(86)씨가 9일 오전 현대공원묘역에서 열린 추모제에 앞서 가진 표지석 제막식에서 남편의 표지석을 쓰다듬고 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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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 오전 경북 칠곡군 동명면 현대공원묘역에서 열린 4.9인혁열사 추모제에 참석한 참가자들이 헌화를 하고 있다. ⓒ 조정훈

"아찔했던 슬픔의 냄새가
아직 폴폴 날리는 사월
특별한 시간보다 평범했던 날들이
더 많았던 사람들
일순간에 사라져버린
아버지란 이름, 남편이란 이름 대신
간첩이란 이름표를 달고
아픈 역사의 주둥이를 막고
먼 세상 버리는 날..."

라경일 선생의 아들인 라문석 시인이 인혁열사 40주기 추모일에 부쳐 만든 시 '오지 않는 사월'을 낭송하자 숙연해진 참가자들은 일부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성악가 박경태씨는 아코디언 연주자 홍기쁨씨와 함께 추모의 노래로 열사들을 위로했다.

이날 추모제에 앞서 지난 8일에는 대구시 중구에 있는 독립영화전용관 <오오극장>에서 인혁열사들을 추모하고 활동가들이 함께 하는 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는 열사들을 추모하는 영상을 감상하고 열사들의 정신을 계승하는 대담이 진행됐다.

한편 여정남 열사가 다녔던 경북대학교에서도 추모행사가 진행된다. 9일 오후 7시에는 백호관 소강당에서 사회학과와 정치외교학과, 경북대 연극반 학생들이 인혁당 사건을 다룬 연극 <장막 뒤에서>를 공연한다. 이어 11일에는 여정남추모공원에서 추모제를 지낸다.

http://www.ohmynews.com/NWS_Web/Mobile/at_pg.aspx?CNTN_CD=A00020975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