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国の墓地文化に関する『東亜日報』の論説

1ヶ月ほど前の『東亜日報』に掲載された論説ですが、見落としていたのでここでクリップ。コンパクトによくまとまった文章ですから、これは韓日対訳でどうぞ。

東亜日報』の日本語サイトは、情報量的にはショボイんですが、こういうときには便利です。

[오피니언] 사라지는 묘지 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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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15, 2010 08:14

외국인들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신기하게 여기는 풍경 중 하나가 엄청나게 많은 묘지들이다. 고속도로를 지나가노라면 크고 작은 무덤의 행렬이 끝없이 이어진다. 매장은 인류의 오랜 풍습이지만 우리나라처럼 망자가 양지바른 땅을 많이 차지하고 있는 나라도 드물 것이다. 서양은 공동묘지가 대부분이고 묘지가 마을과 생활공간 가까이에 자리 잡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풍수가 좋으면 가파른 산꼭대기도 마다하지 않는다. 조상의 묘를 명당에 써야 후손들이 복을 받는다는 풍수사상이 동양 3국 중에서도 우리나라에서 가장 깊게 뿌리를 내렸다.

보건복지부가 대한지적공사의 항공사진과 지리정보시스템(GIS)을 이용해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 묘지 면적이 여의도의 85배에 이르고 분묘 수는 1435만 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서울대에서 연구한 1978년도 자료를 근거로 분묘 수를 2000만 기로 추정해 왔는데 실제 분묘는 이보다 적었다. 그렇다 해도 지난 5년간 매년 8만 기의 분묘가 증가했다. 여의도 면적의 절반이 여전히 묘지로 변한 셈이다.

그러나 매장 선호도가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묘지 강산은 서서히 축소되고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05년 처음으로 화장률(52.6%)이 매장률(47.4%)을 넘어선 데 이어 최신 통계인 2008년 기준 화장 비율이 61.9%를 기록했다. 올해는 68.4%에 이를 것이라는 게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추정이다. 화장률 99.9%인 일본에는 못 미쳐도 1970년대 10%였던 데 비하면 상전벽해라 할 만하다. 사회지도급 인사가 화장을 선택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종교처럼 강고하던 매장 선호가 줄어든 요인은 유교적 가치에 얽매이지 않고 현재의 삶을 중시하는 신세대의 등장일 것이다. 당장 살기도 힘든 형편에 값비싼 묘역을 매입하고 절기마다 벌초하고 제사 지낼 경제적 시간적 여유가 도시인의 삶 속에 없다. 여기저기 흩어진 4대나 5대 선조의 묘역을 찾아다니며 성묘하는 세대도 점점 줄어들고 있다. 납골당의 증가와 무연고 묘지의 급증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오랜 세월 한민족을 지배한 매장문화가 세월 앞에서 속절없이 무너지고 있다.

정 성 희 논설위원

http://japan.donga.com/srv/k2srv.php3?biid=2010071585018

[オピニオン]消え去る「墓地文化」
JULY 15, 2010 08:14

外国人が韓国でもっとも不思議に思う風景の一つがものすごく多い墓地だ。高速道路を走っていると、大小の墓が果てしなく並んでいる。埋蔵は人類の古くからの風習であるが、韓国のように亡者が日当たりのいい土地を多く占めている国もまれだろう。西洋は、共同墓地が大部分であり、墓地が町と生活空間近く位置されている。それに対し、韓国は風水さえよければ、険しい山の頂も厭わない。祖先の墓地を明堂(風水説で「吉」とされる墓地)に構えて初めて、福が子孫たちに及ぶという風水説が東洋3国の中でも、韓国で一番きちんと根を下ろしている。

◆保健福祉部が大韓知的公社の航空写真と地理情報システム(GIS)を利用し、調査した結果、韓国の墓地面積が汝矣島(ヨウィド)の85倍に上り、墳墓数は1435万基に上ることがわかった。これまで、ソウル大で研究した1978年度の資料に基づき、墳墓数を2000万基と推定してきたが、実際の墳墓はこれより少なかった。だとしても、この5年間、毎年8万基の墳墓が増加した。汝矣島面積の半分が依然として墓地と化している格好だ。

◆しかし、埋蔵を好む傾向が急減し、「墓地用地」は次第に縮小されている。保健福祉部によると、05年はじめて火葬率(52.6%)が埋蔵率(47.4%)を上回っているのに続き、最近統計である08年ベースの火葬比率が61.9%となった。今年は68.4%に上るだろうと言うのが、韓国保健社会研究院の推定だ。火葬比率99.9%の日本には及ばなくても、1970年代10%だったことに比べると、まさに桑田碧海というべきだろう。社会のリーダーたちがが火葬を選択するケースも増えている。

◆宗教のように埋蔵に強く固執してきた傾向が減ってきた要因は、儒教的な価値に縛られず、現在の生活を重視する新世代の登場だろう。生計を立てることに精一杯なのに、高価の墓地を購入し、節気ごとに墓の雑草の手入れをし、法事を行う経済的・時間的な余裕が都会人に生活の中ではない。あちらこちらに点在している4代目や5代目の祖先の墓地に足を運び、墓参りをする世代もますます減ってきている。納骨堂の増加と無縁故の墓地が急増しているのも、このような脈絡から理解できる。長い年月の間に、韓国民族を支配した埋蔵文化が歳月の経過で呆気なく消え去っている。

鄭星姫(チョン・ソンヒ)論説委員

http://japan.donga.com/srv/service.php3?biid=2010071585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