発展よりも独占をお望みのようです。

第9球団の参入が決まっているこの期に及んでこの展開、「愚行は繰り返される」というのが率直な感想です。そこまで見え透いた建前を持ち出して、奇数球団によるリーグ編成の不便さもそのままに、各方面を敵に回してまで、抵抗するんですねえ。

妙なところで、日本のつまらない先例を見習っているようです。

記事入力 : 2012/06/20 07:57
野球:新球団創設留保、選手協「オールスター戦ボイコットも」

KBO理事会「野球のレベル低下を懸念」
野球関係者「規模違う企業とは一緒にできないという大企業グループの意向を反映」

 韓国プロ野球「第10の球団」創設が無期限留保された。

 韓国野球委員会KBO)=具本綾(ク・ボンヌン)総裁=は19日、ソウル市江南区の野球会館で臨時理事会を開き、最大の懸案である「第10の球団創設」問題を話し合ったが「現在53しかない高校野球チームでは、選手の需給に問題が発生する可能性があり、このためプロ野球の質的価値が急激に下がることもあり得る」とし、創設議論をしばらく留保することにした。この日の決定で、韓国プロ野球は少なくとも2015年まで奇数球団体制で運営されることになった。

■一転、強硬姿勢に

 2014年から10球団体制を推進していたKBOが同日に臨時理事会を開催したのは、承認に必要な支持票を確保したと判断したからだった。ところが、先週から「時期尚早」と主張していたサムスン、ロッテ、ハンファなどによる水面下での説得工作に、賛成の意向を表明していたいくつかの球団が揺らぎ、最終的に無期限留保決定につながった。これは、当初「10球団制は承認されるが、10番目の球団の参加時期は16年になるだろう」という予想よりも強硬な姿勢だ。事実上、第10の球団創設は白紙に近い状態という決定になる。

 その代わり、理事会は今後10年間で高校20チーム・中学30チームの新チーム創設や、既存のチームをサポートするためにスポーツくじの収益金やKBOのライセンス業務を担当する会社「KBOP」の収益金の一部、NCダイノスの発展基金、シーズンオフの収益金の一部を活用し「ベースボール・トゥモロー・ファンド」を発足させることにした。また、9球団制という奇数のチーム数により予想されるリーグ運営上の問題点は、月曜日の試合や中立地域での試合編成などでカバーすることにした。

■「オールスター戦・WBC出場ボイコット論議」

 高校野球チームという「すそ野」を理由に一部球団が反対していることについて、球界関係者は「説得力がない」と考えている。ある野球関係者は「『規模が小さい、あるいは競争関係にある企業と同じ場でプレーできない』と考える一部大企業グループの球団オーナーが、他チームの球団オーナーとの親交を利用、反対するよう吹き込んだ、といううわさが広まっている」と語った。別の野球関係者は「10球団になり雇用が増えて初めて、少年野球や学生野球も存続可能になる。インフラをまず整えてから球団創設を決めるというのは、10球団制そのものを阻止しようというまやかし」と反論した。

 プロ野球選手協会は同日、声明を発表し「ファンや国民の皆さん、そして選手たちの意見を無視した決定に憤りを感じざるを得ない。KBOがまず企業や本拠地から申請を受け、実質的な決定権者である球団オーナーと共に創設問題を話し合うべき」と促した。選手協会は早ければ25日にも緊急理事会を開催し、対応方針を決めることにした。パク・チュンシク選手協会事務総長は「プロ野球市場や文化を踏みにじる球団利己主義に直接行動で対抗する。オールスター戦やワールド・ベースボール・クラシックWBC)参加を拒否、あるいは選手労組設立案も論議対象になっている」と述べた。

■自治体も困惑

 10番目の球団の招致に前向きな姿勢を見せていた京畿道水原市全羅北道も困惑している。水原市体育振興課のペク・ウンオ・スポーツ産業チーム長は「全て準備できている状態なのに残念。特に期限が決まっていない『無期限留保』という決定をどのように解釈すべきか分からない」と語った。水原市と共に招致合戦に名乗りを上げていた全羅北道も「プロ野球が質的・量的に飛躍できる絶好のチャンスと言える新球団創設が留保されたのは非常に遺憾」とコメントした。両自治体は「今回の決定に関係なく、第10の球団創設のため球場建設や少年チーム創設など、インフラ関連作業を続けていく」と表明している。

姜鎬哲(カン・ホチョル)記者

http://www.chosunonline.com/site/data/html_dir/2012/06/20/2012062000364.html

2012.06.20 11:03
프로야구 10구단이 생기면 질적수준 떨어지나

[엑스포츠뉴스= 김영민 기자] 10구단 창단이 프로야구의 전체적인 경기력을 떨어뜨릴까.

19일 열린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사회에서 10구단 창단이 유보됐다. 이사회는 '선수수급과 인프라'를 이유로 10구단 창단을 유보했다. 이로써 10구단 창단은 앞으로 가시밭길을 걷게 됐다. 그렇다면 과연 10구단 창단은 프로야구의 질을 떨어뜨릴까.

2012년 현재 한국프로야구는 1군에 8개 구단과 2군에 NC를 포함 총 9개 구단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소속선수는 각 팀당 약 55~60명 내외로 약 530여명의 선수가 뛰고 있다. 한국프로야구의 수준은 지금까지 계속 발전해왔다. 80~90년대에는 미국, 일본과 수준차를 논할 처지도 못됐지만 지금은 그 격차를 많이 좁힌 상황이다.

이와 함께 프로야구의 경제적 가치도 엄청나게 상승했다. 이는 관중유치 숫자를 보면 쉽게 알 수 있는데 첫 8개 구단 체제에서 380만명 이었던 총 관중 숫자가 지난 시즌엔 680만명에 이르렀고 올시즌은 700만을 넘어 800만명까지 돌파할 태세다. 그야말로 대한민국은 야구 열풍이다. 이러한 열풍 가운데 지난 시즌 NC가 제 9구단으로 한국프로야구의 회원이 됐다. 하지만 많은 이들의 기대를 모았던 10구단은 '선수수급과 인프라'를 이유로 창단이 미뤄지고 있다.

인프라, 특히 경기장 시설은 사실 쉽게 개선하기 어려운 부분이기도 하다. 야구계에서 단독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하지만 선수수급은 그렇지 않다. 가장 좋은 예가 넥센이다. 넥센은 창단 이후 장원삼, 이택근(2012시즌 복귀), 이현승, 마일영, 황재균, 고원준 등 주축선수들이 타 구단으로 줄줄이 이적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넥센은 올시즌 다른 선수들이 이들의 빈자리를 메우며 꾸준히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뛰어난 선수들이 경기에 못나왔던 것이 아니라 경기에 뛰게 된 선수들의 기량이 발전한 것이다.

10구단이 생기게 되면 선수수급도 자연스럽게 해결될 수 있다. 경제문제도 그렇듯 구직자가 있다고 일자리가 생기지는 않는다. 일자리가 있어야 구직자가 생기는 법이다. 10구단이 창단해 더 많은 선수들이 일자리를 얻게 된다면 자연스레 아마야구도 양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물론 성급하게 10구단을 창단했을 경우 많은 문제점들이 생길 수 있다. 하지만 이미 9구단까지 창단, 2013시즌부터 1군에 합류하기로 한 상황이다. 9구단 체제는 많은 문제점들이 발생할 수 있다. 장기적으로는 프로야구 전체의 파이가 작아지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10구단 창단이 현 시점에서 중요한 이유다.

[사진= 올시즌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넥센 ⓒ 엑스포츠뉴스 DB]

http://xportsnews.hankyung.com/?ac=article_view&entry_id=238257

[편집국에서/6월 22일] 10구단 창단 늦출 이유 없다
여동은 스포츠부장
입력시간 : 2012.06.21 20:44:17 수정시간 : 2012.06.21 23:43:28

프로야구 제10구단 창단 유보로 야구계가 폭풍 전야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9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10구단 창단을 무기한 유보했다. 즉각 프로야구선수협회가 올스타전 및 WBC 불참 등 단체 행동을 예고한 것은 물론 팬들의 반발도 거세다. 선수협은 또 이른 시일 내에 긴급이사회를 열고 입장을 정리해 공식발표 하겠다고 밝혀 논란은 확산될 전망이다.

KBO 이사회가 '선수 수급에 따른 문제로 인한 수준 저하와 인프라 부족'을 이유로 10구단 창단을 유보한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한국 스포츠가 인프라를 내세우면 올림픽이나 각 종목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을 기대하는 것은 언감생심이다. 그러나 수영의 박태환, 피겨스케이팅의 김연아 등이 열악한 저변을 극복하고 기적 같은 금메달을 따낸 바 있다.

국내 고교 야구팀은 53개에 불과하다. 고교 야구팀은 프로야구 출범 전에 비해 크게 증가하지 않았다. 미국에는 1만7,000여개, 일본에 4,000여개의 야구부가 있다. KBO는 앞으로 10년간 고교 20개 팀, 중학교 30개 팀 창단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지만 선뜻 한해 2억원 가까이 드는 운영비를 감당할 만한 고교는 극소수에 불과할 것이다. 더욱이 3,000평이 넘는 야구장 부지를 확보하기도 어렵다. 요즘 신설되는 학교의 경우 100m 코스가 나오지 않는 학교도 많기 때문이다. 고교팀을 늘리려면 기존 8개 구단이 적극 투자에 나서는 수밖에 없다.

프로야구가 내년부터 9구단 체제로 운영되면서 당분간 파행 운영은 불가피하다. 홀수 체제에서는 무조건 한 팀이 쉬어야 한다. 장마철에는 일주일 동안 경기를 치르지 못하는 최악의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고, 휴식기를 이용해 에이스를 연속 투입하는 편법도 예상된다. 그렇다고 홀수 체제의 파행 운영 때문에 10구단 창단이 필요하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9구단 NC다이노스의 창단을 승인했을 때는 10구단 창단이 전제됐을 것이다. 예상된 파행적인 9구단 체제를 기약 없이 고수하겠다는 생각은 없었을 것이다.

단순하게 접근해 보자. 일부 구단들은 시장 논리를 유보의 근거로 든다. 아직은 시장이 적고, 야구장 등 부족한 인프라 문제를 지적한다. 하지만 프로스포츠만큼 철저한 시장논리가 지배하는 곳도 없다. 메이저리그의 경우 우승하려면 거액의 돈을 들여 스타 선수를 영입하는 등 적극 투자를 해야 한다. 프로스포츠에서는 투자와 성적이 상관관계에 있다.

논란이 되고 있는 10구단 창단 문제에서 기존 구단이 기득권을 빼앗기지 않으려는 의지가 엿보인다. 선수나 감독들, 일선 고교 야구의 현장에서도 10구단 창단을 원하고, 10구단을 유치하려는 전라북도나 수원시의 열망도 강하다. 무엇보다 창단을 희망하는 복수의 기업도 있다고 KBO는 밝힌 바 있다. 한 포털사이트 설문조사에 따르면 팬들의 95%가 10구단 창단에 지지 의사를 나타냈다.

그런데 유독 대기업이 주축이 된 기존 구단들만 강력 반대하고 있다. 믿고 싶지 않지만 내년부터 출범하는 9구단 체제에서 한 팀이 낙오해 예전의 8개 구단 체제로 회귀하려는 속내가 작용한다는 소문도 들린다. 또 일부 구단이 대기업이 주를 이루는 기존 구단과 격이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처럼 10구단 창단에 유리한 여건은 앞으로 찾아오지 않을 지도 모른다. 지난해 처음으로 600만 관중을 돌파한 프로야구는 1,000만 관중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프로야구는 이제 여가 문화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했다. 10구단 창단 문제는 홀수 구단 체제로 인한 파행 운영의 문제점을 알면서도 9구단 창단을 승인한 당사자들이 풀어야 한다. 10구단 창단에 의지가 있다면 그 시기는 빠를수록 좋다. 10구단 창단을 늦춘다고 하루 아침에 인프라가 미국이나 일본 수준에 도달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http://news.hankooki.com/lpage/opinion/201206/h2012062120441724420.h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