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国プロ野球をめぐる騒動の続き

この状況下での正面突破→全面衝突という事態はひとまず回避されたようですが、この見出しから想像されるほどには、第10球団創設反対派の球団オーナー側は折れてはいないみたいです。まだ。

老婆心ながら、「最終的にズルズル後退するくらいなら、このへんで…」と思うんですけどねえ。


記事入力 : 2012/07/11 07:59
野球:「第10の球団」創設留保決定を撤回

選手協会「オールスター戦、13日までに決定」

 韓国野球委員会KBO)の理事会は、第10の球団創設議論を無期限留保するという決定を撤回した。今月21日に予定されているオールスター戦のボイコットを宣言したプロ野球選手協会の強硬策がひとまず奏功したものと思われる。

 プロ野球各球団代表とKBOの具本綾(ク・ボンヌン)総裁は10日、定例理事会で第10の球団創設に関する問題を話し合った。KBOのヤン・ヘヨン事務総長は理事会終了直後、報道陣との質疑応答で「第10の球団創設について(球団代表たちは)十分に進んだ話し合いをした」と述べたが、具体的な内容は示さなかった。

 ヤン事務総長は同日午後、パク・チュンシク選手協会事務総長と会い、理事会の提案を伝えた。しかし、合意点があるかどうかは不透明だ。選手協会は同日、別途に記者会見を行い「KBO理事会の提案の中には不満な点や、実現の可能性に疑問を感じる部分もある。各球団の選手代表と話し合い、13日までにオールスター戦に出場するかどうかを決めたい」と述べた。

 選手協会はKBO理事会による第10の球団議論無期限留保決定に反発、先月25日にオールスター戦不参加を表明していた。各球団やKBOが驚いたほど、思い切った切り札だった。選手協会は、もしKBOがボイコット参加選手たちに規定通り10試合の出場停止処分などを科したら、ほかの選手全員がその分、試合出場を拒否することも決めた。オールスター戦の開催に支障が出るのはもちろん、リーグ中止にまで至る可能性があった。

 結局、各球団代表は10日の理事会で留保決定を破棄、第10の球団に関する問題を再び話し合うことにした。事実上、選手協会の強硬姿勢をなだめることで一致したとみられる。選手協会と交渉する役割はKBOが務める。一部球団による第10の球団創設反対に端を発した事態だが、交渉のまとめ役はKBOに委ねられたわけだ。

 また、この日の理事会では、各球団が本拠地の地元新人選手を優先指名できる第1次指名制度を復活させることを決定した。KBOは、戦力を一定化するため2010年から第1次指名制をなくし、全面ドラフト制を施行していたが、各球団や高校側の反発が少なからずあった。第1次指名制復活の時期など詳細については追って協議する予定だ。また、KBOはアマチュア野球のすそ野を拡大するため新規創設される小・中・高校の野球チームに3年間、運営資金を支援することにした。

キム・ドンヒョン記者

http://www.chosunonline.com/site/data/html_dir/2012/07/11/2012071100458.html

[베이스볼브레이크] 10구단 꼬부랑길…총재가 핸들 잡아라
입력 2012-07-11 07:00:00


구본능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와 각 구단 사장들이 10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제6차 이사회를 열고 있다. 이날 이사회는 올스타전 불발과 리그 중단 파행을 막기 위해 10구단 창단과 관련한 일정 등 구체적 방안을 KBO에 위임하기로 했다. 박화용 기자

10구단 유보→ 재추진
불씨는 되살렸지만…

제10구단 창단의 불씨가 되살아났다. 그러나 리그 파행을 막기 위한 편법 또는 땜질 처방인지, 아니면 진정성이 담긴 결정인지는 그동안 10구단 창단을 반대해온 구단들에 달려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0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제6차 이사회(넥센 이장석 대표 제외한 8개 구단 사장 참석)를 열고 10구단 창단과 관련한 일정 등 구체적 방안을 KBO에 위임하기로 합의했다. ‘고교팀이 더 많이 창단되고 저변이 확대된 뒤 10구단을 논의하자’던 무기한 유보 방침을 철회하고, 다시 KBO가 창단을 추진해 향후 이사회에서 최종 결론을 내기로 의견을 모았다. KBO는 이 같은 합의안을 바탕으로 이날 곧장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와 접촉했다. 10구단 창단 반대 구단들이 올스타전 불발, 그리고 그에 따른 리그 중단이라는 파국을 막아야 한다는 급한 불 앞에서 한 발짝 뒤로 물러선 모양새다.

KBO의 과제

리그파행 우려속 이사회, KBO에 권한 위임
3개 구단 이상이 반대…총재 리더십이 관건

○성난 민심, 결연한 선수들 앞에서 침묵한 반대 구단

눈앞에 직면한 리그 파행 위험 속에 10구단 찬성 및 중도 입장의 구단들은 이사회에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그리고 주도적으로 10구단 창단을 KBO에 위임하며 선수협과의 협상에 힘을 실었다. 양해영 KBO 사무총장은 이사회 직후 “10구단 창단 문제에 대해 충분히 진전된 안이 나왔다. 모든 내용을 공개할 수 없지만 많은 부분에서 진전이 있었기 때문에 좋은 결론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이사회는 10구단 창단 추진 일정에 대해서도 구체적 합의를 도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10구단 창단을 중단한 것에 대한 팬들의 성난 마음, 그리고 리그 중단까지 각오한 선수들의 의지 앞에 반대 구단들은 침묵했다. 10구단을 반대해온 A구단의 대표는 “난 이사회 내내 한마디도 안했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또 다른 반대 구단의 대표는 한 달 만에 10구단 관련 결정을 뒤엎게 된 이사회의 권위 추락을 언급하며 우회적으로 불만을 표출했다는 전언이다.

○10구단 창단 승인은 아니다!

이사회는 창단 과정을 KBO 수뇌부에 위임했을 뿐 10구단 자체를 승인한 것은 아니다. 당장 팬들이 10구단을 원하고 선수 등 현장의 목소리도 높기 때문에 반대 구단들은 한발 물러섰다. 그러나 여전히 3개 구단 이상이 확고한 반대 입장이기 때문에 10구단 창단 승인 여부는 불투명하다. 앞으로 KBO의 추진력, 그리고 구본능 총재의 리더십이 더 중요한 이유다. 특히 “(10구단) 창단이 아니라 (선수협과) 협상을 위임한 것”이라는 B구단 대표의 말은 여전히 10구단을 둘러싼 시각차가 적지 않음을 함축한다.

이경호 기자

선수협 반응

10구단 재추진 시기 등 이사회 협상카드 확인
박충식 총장 “주내 올스타전 참가 여부 결정”

KBO-선수협 협상 쟁점? 10구단 창단 재논의 시점

올스타전 보이콧이라는 강경 대처를 앞세워 ‘10구단 창단 재논의’라는 열매를 얻은 선수협은 10일 KBO 이사회의 결정에 대해 ‘절반의 성공’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박충식 선수협 사무총장은 “변화를 이끌어냈다는 점은 고무적인 것 같다. KBO 관계자를 만나 여러 가지 얘기를 들었고, 이사회 내용은 충분히 파악했다. 이제부터 여러 모로 심사숙고해봐야 할 사안”이라고 밝혔다. 아직 갈 길은 멀다. 이사회는 ‘10구단 창단’을 승인하겠다고 못 박지 않았다. ‘향후 재논의’라는 방침을 정한 것뿐이다. 그 시점이 언제가 될 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이날 KBO 이사회에서 10구단 창단 재논의 시기의 윤곽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총장은 재논의 시점에 대한 KBO 이사회의 방침을 비공식적으로 전달받았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아직은 우리가 요구한 사항들이 전부 해결된 게 아니다. 선수들과 좀 더 논의를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올스타전 보이콧 여부? 이번 주 내 결정

물론 가장 관심을 모으는 부분은 당장 다음 주말로 다가온 올스타전(21일·대전) 보이콧 의사 철회 여부다. 올스타로 뽑힌 선수들이 불참시 야구규약대로 징계를 받는다면 리그 파행도 불가피해진다. 박 총장은 이에 대해 “하루 만에 쉽게 결정할 수는 없는 문제다. KBO를 만나 좀 더 구체적인 협상을 진행한 뒤 선수들의 의사를 취합해야 한다”고 밝혔다. 올스타전이 코앞인 만큼 결심은 빨리 이뤄져야 한다. 박 총장은 “KBO에게 일임하겠다는 점에서 이사회의 진정성은 본 것 같다. 일단 수용했으니 이번 주 내로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배영은 기자

http://sports.donga.com/3/01/20120711/47675807/3

[IN&OUT]‘10구단 창단 여부’ 끄지 못한 큰 불씨
기사입력 2012-07-11 03:00:00 기사수정 2012-07-11 03:00:00

①“무기한 유보했던 사안에 대해 논의를 재개하자는 것 아닌가. 한국야구위원회(KBO)에 힘을 실어주자는 분위기였다.” ②“선수들과 대화하겠다는데 말릴 수는 없지 않나. 어떤 제안을 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얘기가 없었다.”

①은 프로야구 10구단 창단에 찬성하는 구단 대표, ②는 반대하는 구단의 대표가 한 말이다. 같은 시간 같은 곳에 있었지만 두 사장의 얘기는 너무 달랐다.

KBO는 10일 제6차 이사회를 열었다. 지난달 25일 프로야구선수협의회가 “10구단 창단에 대해 구체적인 절차를 제시하지 않으면 올스타전에 불참하겠다”고 선언한 뒤 처음 열린 이사회였다. 2시간여에 걸친 회의 뒤 KBO는 결과를 발표했다. △내년에는 월요경기 없이 팀당 128경기(기존 133경기)를 치르고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을 부활하며 △초중고교 야구부 창단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내용을 앞세웠다. 초미의 관심사였던 10구단에 대해서는 “창단과 관련한 일정 등 구체적인 방안은 KBO에 위임했다”고만 밝혔다.

사전적인 의미로 ‘어떤 일을 책임 지워 맡긴다’는 위임이라는 표현을 놓고 취재진의 질문이 쏟아졌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날 등장한 위임은 창단에 대한 포괄적인 권한을 KBO에 주는 게 아니라 당장 올스타전과 관련해 선수협과 만나고, 어떻게 설득할지 알아서 하라는 것이었다. KBO 양해영 사무총장은 “올스타전이 반드시 열려야 된다는 것에 대해서는 참석자 모두 공감했다”고 말했다.

올스타전이 ‘발등의 불’이라는 데 대해서는 이사회 구성원 사이에 이견이 있을 리 없다. 하지만 정작 10구단 창단 여부에 대해서는 아무런 얘기가 없었다. 큰 불씨는 그대로 남아 있는 셈이다. 양 총장은 “쇠뿔도 단김에 빼라고 이사회 직후 선수협 관계자를 만나 오늘 나온 얘기들을 전했다. KBO가 진정성을 갖고 계속 대화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선수협은 “각 구단 선수 대표들과 논의해 출전 여부를 결정하겠다. 13일까지 결론이 안 나면 출전할 수 없다”고 했다. KBO가 ‘발등의 불’을 제대로 끌 수 있을지에 따라 ‘위임’의 폭은 크게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결과에 대해 10구단 유치를 희망했던 지방자치단체들은 “구체적인 일정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진전된 내용”이라며 후한 평가를 내렸다. 10구단을 찬성하는 구단 대표의 말과 같다. 율리우스 카이사르는 말했다. “사람은 보고 싶은 것만 본다”고. 10구단 논의가 재개된 것은 다행이지만 결정권을 쥔 이사회 구성원들은 여전히 다른 곳을 보고 있다.

이승건 스포츠레저부 기자

http://news.donga.com/Sports/Base/3/0523/20120711/476774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