消滅危機の城南一和、城南で再出発

先日、スポンサー撤退で消滅に危機にあると報じられたKリーグの名門・城南一和。続報によれば、城南市がチームを引き受けて市民球団として再出発することになったとのことです。

Kリーグの名門・城南一和の危機

前にも例えを少し書きましたが、豊富な資金力を誇った「読売ヴェルディ」が、市民球団「川崎FC」になった、とするのがいちばんイメージが近いと思われます。ただし、韓国で言う「市民球団」は多くの場合、実質的には「地方自治体がスポンサーとなる」ことを意味します。

記事入力 : 2013/10/03 08:05
Kリーグ:消滅危機の城南、市民球団として再出発

 城南市(京畿道)は2日、チーム消滅の危機に直面している韓国プロサッカーKリーグの城南一和を買収し、市民球団として再スタートさせることを決めた。

 城南市の李在明(イ・ジェミョン)市長は2日午後、同市庁舎で記者会見を開き「城南一和を買収し、市民球団として再創設する」と発表した。同市はまず約100億ウォン(約9億円)を球団に投資するが、今後運営が軌道に乗れば、投資規模は年間50億−60億ウォン(約4億5300−5億4300万円)程度に減るとみている。李市長は「無償譲渡となるため買収費用は掛かっていないが、その分、維持と運営が重要になる。最初から大きな目標を掲げるのではなく、1部リーグ残留と中位圏維持に向けて努力したい」と述べた。

 城南一和は1989年に統一教会世界基督教統一神霊協会)系の統一グループがソウル・江北地区を本拠地として創設。当時のクラブ名は一和天馬だった。1993年からレギュラーリーグ3連覇を達成し、これまでに7回のリーグ優勝を成し遂げるなど、リーグ最多優勝記録を持つ韓国屈指の名門球団だ。1996年から4年間は忠清南道天安市に本拠地を置いていたが、2000年に本拠地を城南に移した。最近になって親企業の統一グループが球団運営から手を引き、存続の危機に立たされていたが、最終的に城南市が球団を引き受けることになった。

ユン・ドンビン記者

http://www.chosunonline.com/site/data/html_dir/2013/10/03/2013100300434.html

正直、城南一和はずっと強いことは強かったんです。けど、城南市に本拠を構えて10年以上、「そこにあるのが当たり前の存在」にはなったと思うのですが、「かけがえのない市民の財産」と言えるほど愛されていたかというと、それはちょっと微妙な感じがしていました。

(いえ、一度しか試合を見たことのない部外者の寝言です。)

それがこのような形でとにかく存続することになったのは、意外であると同時に幸いなことでした。

これ系のニュースに出てくる市民サポーターの「数の少なさ」は、まあ城南一和っぽいですけど。これが水原三星あたりなら、とてもこんな程度では済まないでしょう。

팬들의 진심이 ‘축구 名家’ 성남 역사 지켰다

성남일화, 시민구단으로 재출범

‘성남의 ★은 오직 성남 하늘에서만 빛난다.’ ‘성남 일화를 시민구단으로 창단해 주세요.’

화려한 성남시청사를 래핑한 플래카드는 온통 축구단에 관한 것뿐이었다. K리그 최다우승팀(7회)으로 전통이 깊은 성남 축구단은 지난해 9월 문선명 통일그룹 총재가 세상을 떠난 뒤 칼바람을 맞았다. 통일그룹 재단은 내년부터 경영에서 손을 떼겠다고 밝혔고, 이후 다양한 ‘설’(說)들이 오갔다. 심지어 팀 해체설까지 나왔지만 결국 성남시가 응답했다.


▲ 이재명(왼쪽) 성남시장이 2일 “일화 축구단을 시민구단으로 인수하겠다”고 발표한 직후 한 서포터스와 포옹하고 있다. 뉴스1

이재명 성남시장은 2일 시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성남 일화 구단을 인수해 시민구단으로 재창단하겠다”고 선언했다. 이 시장은 “온·오프라인을 통해 광범위하게 시민의 의견을 들었고 그 뜻을 겸허히 받아들였다”면서 “특정 종교구단의 이미지를 탈피하고 진정한 시민구단으로 전면 재창단하는 혁신적 변화를 거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2000년 연고지를 충남 천안에서 성남으로 옮긴 축구단은 성남에서 명맥을 이어가게 됐다.

기업구단이 시민구단으로 변신한 건 2005년 대전 이후 성남이 두 번째다. 성남 서포터스는 이 시장이 입장할 때부터 기자회견 사이사이 “성남”, “이재명” 등을 목청껏 외치며 구단을 살려 준 결정에 열정적으로 화답했다. 올 초부터 시민구단 창단을 추진한 성남시는 타당성 연구용역을 통해 ‘성남 일화 인수’가 최적안이라는 결론을 얻었다. 그러나 연간 100억~300억원의 운영비가 부담스러웠고 종교 색채가 너무 짙어 유보적인 태도를 보여 왔다. 2000년 종교계 반발로 연고 문제에서 홍역을 치렀던 아픈 기억도 걸림돌이었다.

성남시가 주춤하는 사이 안산시가 구단 인수에 박차를 가하자 ‘연고는 지켜야 한다’는 여론이 급속히 퍼졌다. 지역 축구인들은 여러 차례 집회를 통해 연고지 고수를 요구했고 K리그 서포터스연합, 붉은악마 등도 힘을 실어줬다. 지역 정치인들은 여야를 막론하고 시민구단화를 촉구했다. 결국 성남은 일화 구단을 인수한 후 시민구단으로 재창단하기로 결론 내렸다. 운영비는 지자체 투자, 기업 후원, 시민주 공모 등을 통해 마련할 예정이다. 시는 초기에 100억원 정도를 구단에 투자하고 향후 운영이 자리 잡으면 매년 50억~60억원 정도로 비용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급한 불은 껐지만 성적과 관중 동원라는 숙제가 남았다. 통일그룹이 전폭적으로 지원할 당시엔 연간 300억원의 풍부한 재원 속에 7개의 우승별을 달았던 성남은 운영비가 축소되면서 성적도 떨어졌다. 올 시즌 상위스플릿(그룹A)에도 들지 못한 상황. 지난 시즌 홈 경기 평균관중이 2918명으로 최하위권인 것도 골칫거리다. 시 관계자는 “차곡차곡 꼼꼼하게 준비해서 제대로 한 번 해 보겠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조은지 기자

2013-10-03 25면

http://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131003025001

このニュースを受けて、スポーツ紙の「提言」記事もいくつか出ていました。「スポーツソウル」は比較的楽観的、「スポーツ朝鮮」は比較的厳しめです。

입력: 2013.10.03 08:00 / 수정: 2013.10.03 08:00
[제언]성남FC, K리그 명품 시민구단으로 거듭나려면


성남시가 성남일화축구단을 인수해 시민구단으로 재창단하기로 결정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이 2일 경기도 성남시청에서 성남시민구단 인수 및 재창단 긴급 기자회견을 가졌다. 기자회견 후 이재명 성남시장과 성남 서포터즈, 국민생활체육 성남시 축구연합회원들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성남|김도훈기자 2013.10.02

성남을 넘어 K리그, 그리고 한국 축구 전체의 경사였다. 프로축구 7회 우승, 2010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에 빛나는 성남 일화는 이제 100만 성남시민의 꿈과 희망을 담은 시민구단으로 거듭난다. 2일 오전 스포츠서울의 ‘성남시, 일화축구단 인수…시민구단 전환한다’ 특종 보도가 나간 뒤 성남과 K리그 팬들은 하루 종일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이 2일 일화 인수 및 시민 구단으로의 재창단을 공식 선언하면서 성남시민구단(가칭 성남FC)은 힘찬 첫 발을 내딛었다. 성남FC는 기업구단이 시민구단으로 전환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K리그 새 역사를 쓰게 됐다. 서울을 옆에 끼고 있는 최첨단 기업도시라는 점에서, 또 시민들의 소득과 학력 수준이 높다는 점 등에서 많은 이들은 K리그 시민구단 모범 사례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성남FC가 명품 구단으로 거듭나기 위해선 어떤 점을 갖춰야 할까.

◇독일 마인츠처럼 ‘지역 통합의 장’으로

“통합과 참여, 희망의 시민축구단으로 재창단하겠다”. 이 시장이 밝힌 창단 선언문의 일부분이다. 많은 성남지역 인사들과 축구계 관계자들은 창단 선언을 위한 준비 과정에서 출신과 종교, 정치색이 다른 많은 이들을 두루두루 설득해 모든 시민들의 지지를 받는 시민구단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했고 결국 열매를 맺었다. 지역 내 한 축구인사는 “성남FC 팬들이 싼 가격에 티켓을 구입해 부담없이 탄천종합운동장을 찾았으면 좋겠다. 축구장이 시민 축제의 장으로 승화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최근 세계축구계에 새 바람을 일으킨 독일 분데스리가가 그런 모습이다. 특히 그 중에서도 박주호가 뛰는 마인츠05 같은 곳은 성남이 모델로 삼기에 안성맞춤이다. 프랑크푸르트와 슈투트가르트, 쾰른 등 대도시에 가운데 있는 중형 도시지만 마인츠05 경기가 열릴 때면 3만명 이상의 팬들이 꽉 들어차 선수들을 응원하고 구장 분위기를 만끽한다. “장내 아나운서가 관중석에 있는 일반시민들 얼굴도 다 기억하고 그들의 이름을 불러줄 만큼 축구장이 시민 화합의 장으로 올라섰더라. 독일 물가를 고려할 때 아주 저렴한 티켓도 인상적이었다. 대도시 구장과 달리 정이 느껴지는 곳이었다”. 몇 년 전 마인츠를 다녀온 축구 관계자가 전한 말이다.

◇기업들이 성남FC 힘이다

성남은 대기업은 물론 판교테크노밸리 등에 많은 IT기업들이 입주하고 있다. 먼 미래를 내다봤을 때 이런 기업이 갖고 있는 힘을 축구단에 끌어들일 수 있어야 한다.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의 노력이 눈물 겹다. 크고 작은 스폰서들의 후원금으로 살림을 꾸려나가는 구단인데 구단 고위층이 100개 기업을 돌아다니며 스폰서를 요청하면 5곳 정도에서 ‘한 번 해볼까’ 관심을 보인다고 한다. 그 만큼 발품을 판다는 뜻이다. K리그 구단 여건이 더 어렵지만 그 만큼 노력해 기업들 성원을 이끌어내고 그들이 후회하지 않도록 홍보와 성적을 내야 한다”, “일본 J리그 구단을 보라. 메인 스폰서도 중요하지만 수십여개의 개미형 스폰서들이 구단을 지탱하다보니 1~2개 기업이 빠져도 꾸준한 운영이 가능하다”. 스포츠 마케터들의 이런 조언을 새겨들을 필요가 있다. 성남은 세금에만 의존하지 않는 명품 시민구단으로의 발돋움이 가능한 곳이다. 시내 기업들의 다양한 참여를 유도하고 K리그에 자주 거론되는 불투명한 예산 집행 등을 애초에 막아야 한다.

◇숨은 진주, 이제는 프랜차이즈 스타로

성남 일화 유니폼에 달린 7개의 별은 많은 스타플레이어들이 입단했던 것과 무관하지 않다. 신태용 고정운 이상윤 샤샤 김두현 등 한 시대를 풍미했던 선수들이 성남으로 들어와서 제 기량을 발휘했고 결국 훌륭한 성적으로 연결됐다. 성남FC 시대에선 어렵다. 선수를 키워 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프랜차이즈 스타로 만들고, 이들을 국내 기업구단 혹은 해외구단에 팔아 수익을 창출하는 선순환 구조로 만들어야 한다. 다행히 성남엔 풍생중·고처럼 전국을 호령하는 축구 명문 학교들이 있다. 국민생활체육 성남시 축구연합회에 따르면 성남시내 축구 클럽에서 공을 차는 유소년들이 무려 8000여명에 이를 만큼 아마추어 저변도 탄탄하다. 자식들을 축구 클럽에 보내는 학부모들의 열기도 대단하다고 한다. 서울 강남 등 성남 인근에 K리그 구단이 없어 이 지역의 유망주들을 성남FC 유스팀에 흡수할 수 있다는 것도 이 팀만의 장점이다. 비싼 선수들을 무리해서 영입하기 보다는 그 동안 보지 않았던 지역 내 축구인재들을 성남FC 미래 동력으로 삼는 지혜가 필요하다.

김현기기자

http://news.sportsseoul.com/read/soccer/1246714.htm

[긴급제언]성남시민구단 재창단, 통일교를 지워야 산다
기사입력 | 2013-10-03 07:02:47

가장 이상적인 답안이다.

공중분해의 위기를 넘긴 성남 일화가 성남시민구단으로 재창단된다. K-리그 최다인 7회 우승, 두 차례 아시아를 제패한 성남은 그 터를 지키게 됐다. 연고 이전을 사수한 서포터스, 생활체육 축구동호회원 등의 눈물겨운 노력은 한국 프로축구사에 영원히 기록될 큰 족적이었다.

인수를 결정한 성남시의 용단도 박수받을 만 하다. 성남시는 초기에 100억원 정도를 구단에 투자하고 향후 운영이 자리를 잡으면 매년 50억∼60억원 정도로 투자 비용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제 첫 고개를 넘었다. 성남시민구단의 성패에 K-리그의 미래가 걸렸다. 대전 시티즌이 기업 컨소시엄으로 운영되다가 2005년 대전시에서 인수하면서 시민구단으로 전환된 바 있다. 하지만 교과서가 되지는 못했다. 그동안 일부 기업구단도 시민구단으로 전환하려했지만 실패했다.

2013년 성남이 새로운 길을 제시해야 한다. 물론 갈 길은 멀다. 우선 종교적인 색채를 지워야 한다. 축구는 종교, 정치에서 자유로워야 된다. 국제축구연맹(FIFA)의 규정이다. 하지만 '성남 일화=통일교'라는 등식이 성립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다. 구단의 화려한 역사에도 불구하고 인기와는 거리가 멀었던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통일교의 색채를 지워야 성남시민구단이 시민들로부터 전폭적인 지지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잊어선 안된다.

인수인계는 철저히 하되 구단 프런트의 물갈이도 불가피하다. 특히 통일그룹의 색채가 진한 수뇌부는 이제 떠나야 된다. '그 나물에 그 밥'으로 재탄생한다면 미래는 없다. 성남 일화는 지난 시즌 홈경기 평균 관중이 2918명에 불과했다. 올시즌 스플릿 시스템이 가동되기 전의 평균 관중은 2854명, 그룹B로 떨어진 후에는 1173명이다. 구단 행정은 'F학점'이다. 자립 경영은 먼 꿈이지만 그 기초는 흥행에서 시작된다. 팬들이 눈길을 줘야 스폰서도 생긴다. 인기가 없는 구단에는 투자도 없다. 무에서 유를 창조한다는 개념으로의 변화는 새로운 피의 수혈로부터 시작된다.

성남시의 기득권 포기도 필수다. 현재 K-리그의 어두운 현실은 시민구단이 정치권의 덫에 갇혀있다는 점이다. 4년 마다 지방권력이 교체된다. 그때마다 달콤한 유혹에 빠진다. '낙하산 인사'로 구단이 바뀐다. 시민의 혈세로 운영되는 구단이란 점을 망각한채 권력을 휘두른다. 전문성을 담보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연속성도 없다. 한때 잘 나갔던 대전이 추락한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시민구단이 K-리그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프로구단은 정치가 아닌 축구 논리로 접근해야 한다.

모든 열쇠는 성남시가 쥐고 있다. 팬들은 가장 이상적인 답안을 도출해 낸 성남시가 가장 이상적인 시민구단을 만들어주기를 바라고 있다.

김성원 기자

http://sports.chosun.com/news/utype.htm?id=201310040100031770001825&ServiceDate=20131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