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非婚式」って何やねん。

この言葉、たぶんTV朝鮮のイジニアナウンサーのインスタか何かで見かけて、「何やねん?」と思ったのが自分的には最初だと思うんですが、こんなんあるんです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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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非婚」そのものは、個人の選択であると同時に、経済や社会制度、フェミニズムのようなイデオロギーにもつながる問題、テーマだと思います。それはまあ、そうでしょう。

ただ、特に変化があるわけでも転機であるわけでもない「非婚」をお題目に式を開いて何がしかの「宣言」をする、ってのがどうもしっくりこないんですよ。

下記の記事を見ると、一番は「非婚式で非婚を宣言して、結婚への圧力から解放されたい」という理由のようですが*1、他にも理由はあるみたいですね。「結婚はしないけど、結婚式のような晴れ舞台は経験したい!」ってこととか、もっと露骨な「取られっぱなしのご祝儀回収の機会!」ってこととか…。どっちもあんまり興味湧かんなあ。

他方、ブライダル業界からしてみれば、非婚者が増えて結婚式が減少する中で、それを補う有り難いイベントですよ。まあ中には、「家父長制を支える結婚イデオロギーの象徴」みたいなロジックで拒否する人もいるかもしれませんけど、結婚式同等の華やかな舞台を用意できるのは、やはりその辺しかないと思いますしねえ。

んー。やっぱり、よぉわからん。

[사회] 도대체 비혼식이 뭐길래?
황아현 기자 승인 2020.08.20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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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은 필수가 아닌 선택’의 시대를 맞이하면서 자연스레 ‘비혼’을 선언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지난 2월에 발표한 ‘혼인 이혼 인식보고서’에 따르면 미혼 남녀 1000명 가운데 비혼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응답자가 절반 이상(54.7%)을 차지했다. 이러한 인식을 가진 2030 청년층의 비혼선택률이 늘어나고 ‘비혼식’을 여는 문화도 확산되고 있다. 이렇듯 결혼에 대한 인식이 젊은층을 중심으로 크게 변화하고 있지만 전통적 가치관으로 무장된 기성세대에게는 ‘결혼’은 법적 사회적 제도의 일부분으로 아직 이해되고 있다. ‘비혼식’으로 대변되는 2030 청년세대의 결혼관과 가족의 이해에 대해 살펴봤다.

비혼식이란?

비혼식 즉, 싱글 웨딩은 독신이 가족과 지인을 불러 비혼 의사를 전달하는 행사다. 비혼식을 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롯데멤버스가 2030 남녀 250명을 대상으로 비혼식에 대한 설문조사를 시행했다. 250명 중 105명이 ‘비혼식을 할 의향이 있거나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를 선택했고 그에 대한 이유는 ‘결혼의 압박에서 벗어나고 싶다(45.7%)’, ‘축의금을 회수하고 싶어서(24.8%)’, 즐거운 추억 쌓기 순이다. 이와 관련해 직장인 주모씨(37)는 “그동안 낸 축의금만 합쳐도 중고차 한 대값”이라며 “40세가 될 때까지 결혼을 안 한다면 비혼식이라도 열어서 그동안 남의 결혼식에 냈던 돈을 돌려받고 싶다”고 한국경제신문에서 인터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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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롯데멤버스 제공)

이에 맞춰 웨딩업계도 비혼족을 위해 싱글 웨딩 촬영, 비혼식을 진행하는 전문 업체가 생기기 시작했다. 싱글 웨딩 촬영은 일반 웨딩 촬영과 마찬가지로 전문 업체에서 대여한 웨딩드레스나 턱시도를 입고 메이크업과 헤어스타일링을 받을 수 있다. 또한 비혼식을 여는 직원에게 복지를 제공하는 회사도 늘어나고 있다. 영국계 화장품 회사인 러쉬코리아는 비혼을 선언한 직원에게 결혼 축의금과 유급휴가 등 기혼자와 복지 혜택을 동등하게 지원한다. 점점 변해가는 문화에 발맞춰 인식도 변화해야 한다.

드라마에 등장한 비혼식

KBS2 월화드라마 '그놈이 그놈이다'에서 서현주 역을 맡은 황정음이 비혼식을 진행하는 장면이 등장했다. 대사 중 “오늘 평생의 반려자를 소개하겠다. 내가 믿고 평생을 함께하기로 한 내 반려자는 서현주 내 자신이다"라는 대사는 시청자들의 응원과 공감을 동시에 자아냈다.

사회는 이미 비혼주의자에게 맞추어져 있다?

우리는 이미 1인 가구 즉 비혼주의자에게 맞추어져 있는 상황이다. 어느 순간부터 당연하게 생각하게 된 1인 가구의 영향력은 의식주를 비롯한 생활 속에서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상당하다. ‘일코노미’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1인 가구는 이미 사람들에게 익숙한 생활이 되었고 업계들은 이에 발맞춰 새로운 1인 상품과 서비스를 출시한 건 이미 오래전 일이다. 가장 대표적으로 편의점을 예시로 들 수 있다.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혼밥족(밥을 혼자 먹는 사람들)이 생겨나면서 간편한 1인 식을 먹을 수 있는 편의점은 더욱 환호를 받았다. 1인 가구에 맞춰진 예능(나 혼자 산다(MBC), 미운우리새끼(SBS) 등)과 드라마(그놈이 그놈이다(KBS2))는 시청자들이 공감하고 즐거워하는 것을 통해 우리의 생활 속에 깊게 자리 잡혀있다는 것을 볼 수 있다.

여성이 결혼을 꺼리는 현실적인 이유

대한민국에서 아이를 낳고 자신의 아이를 남들처럼 먹이고 입히면서 교육비를 감당하려면 평균적으로 5억이 든다. 5억은 노후자금과 맞바꾸는 셈이다. 물론 아이와 가족에게서 얻는 행복과 안정감은 어떠한 것에도 비교할 수 없이 크지만 현실적인 부담은 어쩔 수 없다.

“결혼하면 여자는 모든 게 바뀐다. ‘독박육아’와 ‘경력 단절’이라는 현실을 피해갈 수 없다. 독박육아를 감수한 여성이 다시 일터로 돌아갔을 때 제공되는 일은 대부분 비정규직 저임금 노동뿐이다. 반면 남자는 결혼이 자신의 직업과 일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뿐 아니라, 오히려 살림과 육아를 전적으로 도맡는 아내가 있어 경력을 쌓는 데 더욱 집중할 수 있다. 한마디로 결혼은 남성에게는 덤이지만 여성에게는 가진 것마저 탈탈 털리게 하는 제도다.”라고 홍재희 작가의 ‘비혼 1세대의 탄생’ 인터뷰 중 ‘도대체 결혼은 무엇일까’에 대한 대답이다. 이처럼 실제 결혼한 여성들의 공통적인 결혼의 정의는 ‘여자의 결혼은 나다움을 잃어가는 길’이다. 그렇기에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 결혼이든 비혼이든 모든 선택의 주체는 자신이라는 것을 명심하고 신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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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홍재희작가 (사진=주간동아인터뷰제공)

과연 비혼은 과연 개인의 자유라고 정의 할 수 있을까?

그렇다. 결혼이 필수가 아닌 선택이듯이 비혼도 개인의 자유로 정의할 수 있다. 하지만 아직도 결혼은 필수고 비혼은 문제가 있다고 말한다. 홍재희 작가는 ‘비혼 1세대의 탄생’ 인터뷰 중 ‘대한민국 비혼 여성으로 산다는 것은’에 대해 “한국 사회에서 여성의 사회적·경제적 지위는 남성에 비해 열악하다. 남녀의 출발점은 비슷하나 중년 이후에는 상대적으로 불안정한 상황에 내몰리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사회적 시선도 곱지 않다는 것이다. ‘비혼 여성 노동자의 삶을 스스로 선택했으니 불행도 네 몫이고, 그 현실을 받아들여라’는 식이다. 가난한 것은 내 잘못이 아니다. 열심히 일하면서 살았음에도 가난하다면 그건 사회 구조의 문제다. 그런데 이 사회는 내 잘못이라는 식으로 세뇌를 시킨다.”고 답했다. 일부에서는 비혼이 저출산의 이유라고 말한다. 이와 관련해 서울대 경제학부 이철희 교수는 "출생률 하락의 원인은 비혼주의자가 늘어난 문화적 현상 때문만이 아니라 사회적, 경제적인 복합적 변화를 반영한 결과"라며 "저출생을 해결하려면 일자리의 질, 주거비용의 부담 등 경제 문제 개선과 노동시장에서 성 평등이 실현되는 등의 사회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비혼주의자로서의 길을 걷고 있는 모든 남성, 여성은 자신의 선택을 믿고 이해하고 어떻게 즐겁게 살아갈지 생각해보는 것이 중요한 숙제다. 외로움은 누구에게나 찾아가지만 그 외로움을 상대를 통해서만 해소하려고 하면 문제가 된다. 은퇴 후 시간을 우울하게 보내고 싶지 않다면 자신에게 잘 맞고 흥미로운 취미를 만드는 것이 필수다. 끝으로 자신이 비혼주의라고 결혼을 원하는 상대를 비판하고, 결혼의 문제점을 토론해야 한다? 또는, 자신이 결혼에 찬성한다고 비혼주의자를 비판하거나 설득하려는 자세는 둘 다 옳은 선택이 아니다. 비혼주의자이든 아니든 간에 상대의 의견을 존중하고 선택을 축하하며 격려하는 성숙한 사회를 기대해 본다.

http://www.bk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6399

"나는 나와 결혼한다"…2030 '비혼식' 新풍속도
입력 2019.03.27 15:48 수정 2019.03.28 03:08 지면 A29

'독신 선언' 비혼식 문화 확산
카페 등 빌려 축하객들 초청
축가 부르고 축의금도 받아

f:id:bluetears_osaka:20210127172239j:plain:right“혼자 섬에서 살겠다는 것이 아닙니다. 홀로 또 여러분과 함께 행복한 삶을 살고자 합니다.”

직장인 한정아 씨(34)는 최근 서울 근교 카페 하나를 빌려 ‘비혼식(非婚式)’을 올렸다. 부모 친지를 포함해 50여 명의 하객을 모시고 “평생 독신으로 살겠다”고 서약한 것이다. 한씨의 비혼식은 성혼선언문 대신 비혼선언문을 낭독한 것 외에 여느 결혼식과 다를 바 없었다. 한씨의 초청을 받은 지인이 식장에서 축가를 불렀고 하객들은 축의금을 내고 단체사진도 찍었다.

비혼을 선택하는 2030 청년층이 늘어나면서 ‘비혼식’을 여는 문화가 확산하고 있다. 관련 수요를 겨냥한 신규 서비스 상품들이 경쟁적으로 출시되고 결혼식과 마찬가지로 청원휴가나 경조금 등 혜택을 제공하는 기업들도 등장하고 있다.

이 같은 비혼식 확산은 비혼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엷어지고 있다는 방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지난달 발표한 ‘혼인 이혼 인식보고서’에 따르면 미혼 남녀 1000명 가운데 비혼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응답자가 절반 이상(52.5%)을 차지했다. 한씨도 비혼식을 연 이유에 대해 “비혼이 스스로 내린 당당한 결정이고, 축하받을 자격이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동안 동료·지인에게 낸 축의금을 돌려받기 위한 현실적인 이유도 있다. 롯데멤버스가 지난 26일 2030 남녀 25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비혼식을 할 의향이 있거나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는 105명 가운데 ‘축의금을 회수하고 싶어서’라는 응답은 24.8%로 ‘결혼의 압박에서 벗어나고 싶다(45.7%)’ 다음으로 많았다. 직장인 주모씨(37)는 “그동안 낸 축의금만 합쳐도 중고차 한 대값”이라며 “40세가 될 때까지 결혼을 안 한다면 비혼식이라도 열어서 그동안 남의 결혼식에 냈던 돈을 돌려받고 싶다”고 했다.

혼인율 급감으로 불황을 겪고 있는 웨딩업계도 ‘비혼족 모시기’에 적극적이다. 자신의 꽃다운 시절을 사진으로 남겨 영원히 추억할 수 있도록 하는 ‘싱글 웨딩 촬영’이 대표적이다. 일반 웨딩 촬영과 마찬가지로 전문업체에서 대여한 웨딩드레스나 턱시도를 입고 메이크업과 헤어스타일링도 받는다. 서울 마포구에서 웨딩스튜디오를 운영하는 임모 대표(39)는 “2~3년 전부터 싱글 웨딩 촬영 문의가 부쩍 많아졌다”며 “혼자 찍다 보니 촬영이 수월하고 스케줄 조정도 쉬워 일반 웨딩 촬영의 반값인 50만원 안팎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비혼식을 여는 직원에게 사내 복지를 제공하는 회사도 늘어나고 있다. 영국계 화장품 회사인 러쉬코리아는 비혼을 선언한 직원에게도 결혼 축의금과 유급휴가 등 복지 혜택을 동등하게 지원한다. 또 결혼 후 출산한 직원에게 지급하는 월 5만원가량의 육아수당 역시 반려동물을 입양해 키우면 똑같이 제공하기로 했다.

조아란 기자

https://www.hankyung.com/society/article/201903271621i

*1:いっぺん結婚式っぽいのをやってお金使っとけば、周囲の人たちも「もう一回やれ」とは言いにくくなる、ってことでしょうか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