オンライン試験カンニング事件の余波:オンラインかオフラインか

こちらの件の後日譚みたいな話ですね。

blue-black-osaka.hatenablog.com

大学のシステムではサムスンのようなカンニング対策は取りにくい。かといって不正の横行をそのままにしておくわけにもいかない。ということで、試験をオンラインからオフラインに転換して実施するところがあちこち出てきて、その動きに学生が反発している、という状況のようです。

まあ、選択肢としてそうした転換は可能性として当然あるし、やむを得ない面があることは学生もわかってるんだと思うんですよ。問題はたぶん、大学当局の言い方、伝え方、頼み方にあるんではないでしょうかねえ。トラブルになっていると伝えられるものが、どれもこれも上から目線で一方的でエラそうな態度やったんやろなあ、と推測されるものばっかりですやん。

矢面に立つ当事者にはいろいろ言い分があるのかもしれませんが、もう少し対等な立場で話できませんかねえ…。

“혈서” 이어 “공부하기 싫구나” 대면시험 강행 대학 ‘시끌시끌’
[중앙일보] 입력 2020.06.18 06:00 수정 2020.06.18 09:26
권혜림 기자 사진 권혜림 기자

f:id:bluetears_osaka:20200618132339j:plain
인하대 전자공학과 학생들이 지난 15일 오후 고사장에서 기말고사를 치르고 있다. 인하대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15일부터 23일까지 시험기간을 대폭 늘리고, 열감지 카메라를 설치하는 등 방역을 강화했다. 뉴스1

대학가에서 비대면 시험에 따른 커닝 사태가 확산해 일부 대학이 기말고사를 '대면 시험'으로 전환하자 '감염 우려'를 내세우며 반발하는 학생들과 학교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17일 대학가에 따르면 최근 대면 시험 방침을 밝힌 서울여자간호대에서는 학생들이 학교 측에 ‘대면 시험 진행 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방안을 달라'며 건의문을 두차례 제출했다. 학교 측은 "초·중·고등학생들은 이미 등교를 하고 있는데 대학생들의 면역은 그보다 못하지 않다"면서 "과제 대체와 온라인 시험은 객관성을 확보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서울여자간호대의 한 교수는 온라인 강의에서 학생들이 예민하다는 취지로 발언해 논란을 사기도 했다. A 교수는 "게시판에다가 (대면 시험 관련 건의를) 쫙 도배해놨더라"면서 "공부가 하기 싫구나, 기말고사에 대한 부담감이 많구나"라고 했다.

이어 "나중에 일을 어떻게 하려고 그러지? 간호사 될 수 있겠어? 하는 생각이 잠깐 들기도 한다"면서 "현장에서 근무하고 있는 간호사 중에 코로나19에 감염될까 봐 불안을 갖고 있는 사람은 정말 극소수"라고 지적했다.

이 대학을 다니는 한 학생은 "하루 총 400명이 넘는 학생들이 겨우 8개의 교실에서 시험을 봐야 한다"며 "한 교실당 30~40명이 시험을 보고, 학생들 간의 접촉은 불가피한 상황인데 학교는 학생들의 우려를 무시한 채 아무런 대책을 내놓고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f:id:bluetears_osaka:20200618132910j:plain
지난 5월 7일 오후 경북 경산시 영남대학교 인근 카페에서 영남대 재학생이 1학기 중간고사 온라인 시험 문제를 풀고 있다. 뉴스1

학생회 차원에서 학생들의 비대면‧대면 시험 선호도를 조사해 학교 측에 전달하는 사례도 있다. 인제대 학생회는 투표를 진행해 학생들의 의견을 취합한 후 학교에 비대면 시험 의사를 전달했다. 그러나 학교 측에서는 부정행위를 비롯해 변별력 부족, 성적에 따른 장학금 부여 차질을 이유로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더욱이 최근 인제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학교 기숙사에서 코로나19 의심환자가 나왔으나 학교 측이 이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는 내용의 글이 확산했다. 학생들은 "이런 학교를 어떻게 믿고 대면 시험을 보러 가냐"며 크게 반발했다.

그러나 학교 측은 자가격리자까지 공지할 순 없다는 입장이다. 인제대 관계자는 "코로나19 의심 환자와 접촉했던 학교 기숙사생을 기숙사에 격리시켰던 것"이라며 "검사 후 바로 음성이 나왔다. 접촉자라고 해서 하나하나 다 공지할 수는 없지 않냐"고 답변했다.

앞서 지난 5일 한양대에서는 비대면 시험을 주장하며 총장 면담을 요구하던 학생에게 학교 관계자가 '혈서' 발언을 해 논란이 된 바 있다.

한양대 총학생회 관계자는 "농성장에 온 기획처장이 대화를 나누던 중 '비대면 시험이 모든 학생의 요구인지 불명확하다. 원한다면 학생들에게 혈서를 받아오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전했다. 이후 처장은 진위를 묻는 학생들에게 "그런 의미로 발언한 적 없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대면 시험 진행 시 유증상 학생들은 추가시험 응시기회를 부여하거나 과제로 대체해주는 등 학교 대안을 두고 형평성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으나 대학 입장에선 뾰족한 수가 없는 실정이다.

한편 지난 중간고사 기간 인하대 의과대에 이어 대학들의 비대면 시험 부정행위 사례가 나타나면서 많은 수의 대학들이 시험을 비대면 방식에서 대면으로 변경했다.

권혜림 기자

https://news.joins.com/article/23804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