全羅道×延世大

釜山出身で延世大に進んだ崔東源と光州出身で高麗大に進んだ宣銅烈とのライバル関係に言及したところで見つけたのが、両大学の対抗戦「延高戦」を前にして起きた「延世大×全羅道」問題のニュースでした。

最初は「ハンギョレ」で見たので、人権問題に敏感なこの新聞だけが取り上げているのかと思ったのですが、各紙が取り上げてけっこう大きな問題になっているようです。

こうしたサトゥリの微妙なニュアンスが把握できるほど韓国語がわかるわけではなく、ここに見るような記事の書き方からそのへんを垣間見ることしかできません。まあ、高麗大創設の母体が湖南財閥だということもあって、「高麗大=全羅道」という図式が頭にあったのかな、という推測はできます。

とは言え、高麗大に慶尚道など全羅道以外出身の学生がたくさんいる*1のと同様、延世大にも全羅道出身者は大勢いるはず*2なんですよねえ…。

‘전라도 비하’ 연세대 응원단 현수막 논란
[한겨레]
등록 : 20110918 15:30 | 수정 : 20110918 17:11

“오오미 슨상님 시방 고대라 하셨소?”

오는 23~24일 서울 잠실운동장에서 열린 정기 ‘연고전’을 앞두고 연세대 응원단인 ‘아카라카’가 지난 17일 오후 2시께 서울 신촌로터리에서 연세대 정문 사이에 전라도 지역 비하하는듯한 이런 문구의 현수막을 내걸었다가 동문들의 항의를 받고 2시간만에 철거하는 소동을 일으켰다.

왕복 2차로인 연세로를 가로질러 내걸린 이 현수막에는 연세대의 상징색인 파란색 바탕에 흰색 글씨로 문제의 문구가 써 있었다.

‘오오미’는 전라도 사투리인 감탄사 ‘오메’를 희화화한 표현이고 ‘슨상님’ 역시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전라도 사람들의 호칭을 우스꽝스럽게 따라한 것으로, 둘 다 인터넷 공간에서 호남을 비하할 때 쓰인다.

토요일 오후 신촌 한복판에 이 같은 문구의 현수막이 내걸리자 연세대 동문들은 “응원단 수준이 이것밖에 안 되느냐”, “같은 학교 학생인 게 부끄럽다”며 잇따라 항의했고 결국 연세대 응원단은 두 시간만인 오후 4시께 현수막을 내렸다.

연세대 응원단은 이에 대해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려 “가장 먼저 현재 인터넷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련의 사태에 대하여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저희 응원단은 문제가 된 문구가 인터넷 상에서 특정 지역과 특정 인물을 비하하는 발언이라는 사실을 인지하였고, 현재 해당 플래카드가 걸려있던 자리에는 좀 더 신중하게 판단하겠다는 자성의 문구가 올라가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연세대 응원단은 문제의 문구에 대해 “예년과 같이 연고전 분위기 조성을 위하여 다양한 인용구와 인터넷 용어를 통하여 플래카드를 제작하였으나, 그 과정에서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실수가 발생했다”면서 “저희가 그 문구가 ‘비하’의 의미가 담긴 문구라는 것을 인지하였다면, 절대로 그런 플래카드를 게시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응원단은 이어 “의도가 어떠하였든 응원단의 신중하지 못한 판단으로 인하여 상처를 입으셨을 학우 분들과, 인터넷에서 불쾌함을 느끼셨을 많은 분들에게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앞으로 더욱 신중하게 판단하고 행동하는 연세대학교 응원단이 되겠다”고 밝혔다.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496642.html

なお、上記記事の日本語訳はこちらです。

ハンギョレ・サランバン - ‘全羅道(チョルラド)卑下’延世(ヨンセ)大 応援団 横断幕 論議

"오오미, 슨상님" 연대 '전라도 비하' 현수막 논란
2011.09.18 11:06

[쿠키 사회] 연세대학교 응원단 ‘아카라카’가 호남 지역을 비하하는 현수막을 걸었다가 철거하는 촌극을 벌였다.

18일 대학가에 따르면 '아카라카'는 지난 17일 오후 2시쯤 서울 신촌로터리에서 연세대 정문 사이 도로에 문제의 현수막을 쳤다.

왕복 2차로인 연세로를 가로질러 내걸린 이 현수막에는 연세대의 상징색인 파란색 바탕에 흰색 글씨로 '오오미 슨상님 시방 고대라 하셨소?'라고 적혀 있었다.

'오오미'는 전라도 사투리인 감탄사 '오메'를 희화화한 표현이고 '슨상님' 역시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전라도 사람들의 호칭을 우스꽝스럽게 따라한 것으로 둘 다 인터넷 공간에서 호남을 비하할 때 쓰인다.

신촌 한복판에 이 같은 문구의 현수막이 내걸리자 연세대 동문들은 "응원단 수준이 이것밖에 안 되느냐" "같은 학교 학생인 게 부끄럽다"며 잇따라 항의했다. 결국 연세대 응원단은 두 시간만인 오후 4시쯤 현수막을 내렸다.

연세대 응원단은 홈페이지에 사과문도 올렸다. 아카라카는 "연고전 분위기 조성을 위해 다양한 인용구와 인터넷 용어로 현수막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실수가 발생했다"며 "특정 지역이나 인물을 비하하려고 한 것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올해 정기 고연전은 오는 23~24일 잠실종합운동장 등지에서 열린다. 국민일보 쿠키뉴스팀

http://news.kukinews.com/article/view.asp?gCode=spo&arcid=0005363874&code=41161111

"오오미, 슨상님" 연대응원단, '호남비하' 현수막 제작 논란
11-09-18 15:50

[마이데일리 = 강지훈 기자] 고려대와 연세대의 정기 대항전인 '고연전(연고전)'을 앞두고, 연세대 응원단이 호남 비하 뉘앙스가 들어간 현수막을 내걸었다가 논란이 일자 철거하는 해프닝을 빚었다.

연세대 응원단 '아카라카'는 17일 오후 2시께 서울 신촌로터리에서 연세대 정문 사이 약 500m 거리의 왕복 2차선 도로에 7-8m 간격으로 연세대를 응원하는 현수막 수십여개를 설치했다.

이들 현수막은 똑같이 연세대의 상징색인 파란색 바탕에 흰색 글씨로 만들어졌는데 문제가 된 현수막은 이 가운데 하나로, '오오미 슨상님 시방 고대라 하셨소?'라는 글귀가 적혀 있었다.

'오오미 슨상님 시방 ○○라고 하셨소'라는 표현은 최근 인터넷에서 놀라움을 나타낼 때 많이 사용하는 일종의 유행어로, 이 현수막의 표면적인 뜻은 '어이쿠 여보세요, 지금 고대라고 했어요?'다.

하지만 '오오미'는 호남 사투리인 감탄사 '오메'를 희화화한 표현이고, '슨상님' 역시 고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호남인들의 애정어린 호칭을 우스꽝스럽게 따라한 것인 만큼, 실제 뜻과 무관하게 문장 자체가 '김대중 전 대통령을 맹목적으로 따르는(슨상님) 촌스러운(오오미) 호남인'이란 의미를 담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논란이 일었다.

논란이 가열되자 결국 연세대 응원단은 두 시간만인 오후 4시께 문제의 현수막을 철거한 뒤 공식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리고 "연고전 분위기 조성을 위해 다양한 인용구와 인터넷 용어로 현수막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실수가 발생했다. 특정 지역이나 인물을 비하하려고 한 것이 아니었다"고 사과했다.

[사진 = 연대응원단이 홈페이지에 올린 사과문]

강지훈 기자

http://www.mydaily.co.kr/news/read.html?newsid=201109181532452278

*1:李明博大統領も育ちは慶尚道ですし、義人・李秀賢も釜山出身です。

*2:すぐ思いつくのは1987年の民主化運動の象徴となった李韓烈ですが、そもそも延世大には付属機関として金大中図書館がありました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