済州平和博物館の「危機」

この博物館、済州島に行ったときに訪れたことがあります。館長さんとも少しお話をさせていただきました。

下の記事にもあるように、京都のマンガン記念館と同様の私設博物館でもあり、経営は簡単ではなかったと思います。

京都・丹波マンガン記念館

この「危機」が転じて、存続するための基盤作りにつながってくれればいいのですが。


済州平和博物館の日本売却危機に韓国ネットユーザーが募金
2012年03月27日14時13分
[ⓒ 中央日報日本語版]

 済州(チェジュ)平和博物館が経営難のため日本に売却される危機に直面している中、韓国ネットユーザーが募金活動を行っていると、韓国メディアが報じた。

ダウムコミュニケーションは来月21日までネットユーザー募金サービスを通して、済州平和博物館運営支援ネットユーザー募金運動を行う。

国家登録文化財第308号の済州平和博物館は、日帝強制占領期間に日本軍が太平洋戦争を準備するために掘った洞窟基地のほか、280冊の資料や遺物2000点余りを展示・保管している。

2004年に開館した済州平和博物館は私設博物館であるため、政策資金支援を受けられず、購入を希望する韓国国内の企業・団体もない。 最近、日本に75億ウォン(約5億5000万円)で売却する交渉が進行中だったが、世論の反対で保留となった状況だ。

博物館の関係者は、国の買い取りが可能な来年まで運営を続ければ、日本への売却危機から抜け出せるとみている。

http://japanese.joins.com/article/530/149530.html?servcode=A00§code=A10

「日本への売却の危機」という事態を受けて、韓国語でもたくさん記事が出ています。ここでは、いちばん充実してそうな「京郷新聞」の記事をクリップしておきましょう。

일제 상흔 ‘제주평화박물관’ 일본에 팔리나
제주 | 강홍균 기자

입력 : 2012-03-01 23:01:15ㅣ수정 : 2012-03-02 00:37:17

ㆍ자금난 심각… 일 공명당 등 매입 추진

일제강점기의 일본군 진지 등으로 구성된 ‘제주 전쟁역사평화박물관(사진)’이 자금난 때문에 일본 측 단체에 매각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제주평화박물관은 근대문화유산 국가등록문화재 제308호로 제주시 한경면 청수리 가마오름에 위치한 제주지역의 대표적 다크투어리즘 관광지다.

제주평화박물관 이영근 관장은 “박물관의 자금난이 심각해 개관 초기부터 매입 의사를 밝혀온 일본 공명당, 모 기독교 관련 단체와 세 차례에 걸쳐 매각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1일 밝혔다.

일본군 동굴진지를 직접 복원하며 박물관을 만든 이 관장은 “개관과 운영, 시설 확장 등에 막대한 사업비가 들어 자금 압박이 심하다”며 “하지만 사설 박물관이기 때문에 제주도의 정책자금을 지원받지 못하는 데다 국내 기업이나 단체에 매입의사를 타진했지만 나서는 곳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 관장은 “오죽하면 그동안 피땀 흘려 일궈온 박물관을 매각하려 하겠느냐”고 덧붙였다. 2004년 개관한 평화박물관은 2000여점의 일본군 유물을 비롯해 가마오름 일대에 조성된 부지 4만2000㎡의 일본군 동굴진지 등으로 꾸며져 있다. 일본군이 사용했던 칼, 포 등도 두루 갖추고 있다. 국가기록원 등록 자료도 280권이나 된다. 최근 자료로는 연평도 포격 당시의 포탄도 전시 중이다.

가마오름 일본군 동굴진지는 일본군이 태평양전쟁 중 본토를 지키기 위해 제주에서 최후의 옥쇄를 할 목적으로 제주도민을 강제 동원해 구축한 대표적 전쟁유물로 평가된다.

평화박물관은 일본 군국주의의 실상을 보여주면서 학술적, 교육적 가치가 높아 제주의 대표적인 역사기록 박물관이자 관광지로 꼽혀왔다.

이 관장은 “일본 측이 박물관을 사들이고 나서 군국주의의 우월성을 내세우는 데 이용할까 우려되는 것도 사실”이라며 “만일 최종 계약 전에 박물관에 관심을 보이는 국내 기업이나 단체가 나타나면 일본 측과의 매각을 재검토하고 바람직한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제주평화연구원 진행남 연구위원은 이날 “가마오름 진지동굴의 역사적 상징성을 감안해 제주도나 정부에서 큰 관심을 갖고 현실적인 대안을 내놓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203012301155&code=940100

제주평화박물관, 일본 매각 추진 중단
강홍균 기자

입력 : 2012-03-27 21:41:43ㅣ수정 : 2012-03-27 21:41:43

경영난으로 일본에 팔릴 위기에 처했던 제주전쟁역사평화박물관이 일본 매각 추진(경향신문 2012년 3월1일자 11면 보도)을 중단했다. 제주평화박물관 이영근 관장은 27일 보도자료를 내고 “박물관이 일본에 매각된다는 소식이 알려진 이후 수많은 분들이 도움과 성원을 보내왔다”며 “정상화를 위한 실질적인 대책이 나오기까지는 많은 어려움이 있겠지만 지금부터 박물관 매각을 일단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이 관장은 “전국 각지에서 900여명의 후원자들이 2300여만원을 보내줬다”며 “여러분의 응원 메시지가 저의 실수를 바로잡아 줬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시 노원구 김성환 구청장과 반크의 서경덕 교수를 비롯해 문화재청과 제주도에서도 방법을 강구한다는 소식이 들려왔다”고 덧붙였다.

제주시 한경면 가마오름에 위치한 평화박물관은 이 관장이 15년간 땅굴 진지를 복원하고 일본군 무기 등 2000여점의 전쟁유물을 모아 2004년에 개관했다. 2006년에는 근대문화유산 등록문화재 제308호로 지정됐다. 지하요새 진지동굴은 제주도민의 강제노역으로 만들어졌으며 3층 구조에 길이만 2㎞에 이른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203272141435&code=950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