合理的な就職対策の悲喜劇

思わず笑って呆れてしまうほどに、これは悲しい光景です。読むだけで、生きる気力を削り取っていかれてしまいます。

このゲームがこんなアホなことになってしまっている第一の責任は、徹底的に後手を踏んでいる学生たちにはありません。

どう考えてもこれは、採用側が悪い。悪いと言って悪ければ、考えが浅い。読みが甘い。

もっと真面目に、考えてもらわないと。それができないほどのボンクラの集まりでもないでしょうに。


「街頭採用」のためにごみを拾う大学生たち
JULY 15, 2013 03:38

釜山(ブサン)の大学4年生のイ某氏(25)は、夏休みを迎え、ソウル西大門区滄川洞(ソデムング・チャンチョンドン)の友人の家に泊まっている。 イ氏は毎朝午前7時に、延世(ヨンセ)大学の図書館に向かう。 普段は見過ごしてきたが、最近は、学校周辺からごみが目に付けば、走っていき拾っている。

現代(ヒョンデ)自動車の人事担当者らの目につくためだ。 現代車は最近、学校成績や英語試験の点数、資格証などの「スペック」の代わりに、人間性を重点的に評価する採用プログラム「The H」を導入し、それに見合う新入社員の候補を見つけるために、主要大学街に人事担当者らを配置している。

イ氏は、「藁にもすがる気持ちで、私のように休みを送る地方大学の学生らがたまにいると聞いている」とし、「なんとしてでも、人間性をアピールできるキャリアを多く積みたいと思っている」と話した。

現代自動車のThe−Hのほか、三星サムスン)グループの「人間性面接」、SKグループの「バイキング型チャレンジ」など、主要グループの採用トレンドが、スペックから人間性、「可能性」を重視する方向に変わり、大学生らの夏休みが変わっている。 海外でのボランティア活動のため、金を出し合ったり、人気が落ちた農村でのボランティア活動も活発になっている。 「個人的技」を磨くため、学院で他人の声の真似やダンスを学んだりもする。

昨年8月に大学を卒業したチョ某氏(26・女)は最近、放送ダンスの学院に通っている。 3月、中堅企業の入社試験で落ちた氏は、取り立てて自慢できるほどの個人的技のないことが、大きな弱点だということに気付いた。 最終面接の際、ライバルらが、歌やダンスで面接官らに自分をアピールする間、彼女はおずおずし、大切なチャンスを逃したのだ。 彼女は、「面接試験を受けた20あまりの企業のうち、自慢の技をやらされたところが3社ほどあったが、おずおずするばかりだった」とし、「放送ダンスを身につけておけば、就職時に、一度は役立つことがありそうな気がする」と話した。

西江(ソガン)大学の就職勉強会は、「ボランティア活動」の時間を決めている。 就職に役立つだろうという判断からだ。 来年2月の卒業を控えているカン某氏(28)は、「ボランティア活動に時間を割くのが容易ではないのも事実だが、面接時にアピールできるような気がして、勉強会のメンバーは皆、1週間おきに保育施設を訪れている」と伝えた。

一部の就職準備生らは、三星グループの人間性面接に備え、どのように答えればよい評価を得るかについて、分析する会を作った。 たとえば、「重要な打ち合わせがあるのに、無断で横断しなければ遅れる、どうするか?」という見込み質問を出し、討論を経て導き出した「模範答案」を、全て暗記する。 このとき、自分の考えなど重要ではない。 また、本物の起業が目的ではなく、履歴書に書くために、起業サークルに加入し、活動する就職準備生らもいる。

大手企業の人事担当者らは、このような「にわか勉強」流の備えは、大きな効果をあげるのは難しいと口をそろえている。 大手企業の人事担当役員は、「就職のために、短期間で人為的につんだボランティアやキャリアは、面接時に矢継ぎ早に出される質問に、その大半がばれてしまう」とし、「真剣さを示すことが何より重要だ」と強調した。 ほかの企業の関係者は、「ボランティア活動の専門家やエンターテイナーではなく、長い間、一緒に働く『同僚』を選ぶことを知っておかなければならない」と語った。

インクルートのソ・ミヨン常務は、「大学生らが、就職のために本末転倒の活動をしているのは、社会的にも浪費だ」とし、「就職難のために歪んだ採用市場がもどかしいばかりだ」と残念がった。

http://japanese.donga.com/srv/service.php3?biid=2013071525828

“길거리 채용 눈도장”… 휴지 줍는 대학생들
기사입력 2013-07-15 03:00:00 기사수정 2013-07-15 09:34:34

■ 대기업 ‘脫스펙 전형’의 그림자


부산의 한 대학 졸업반인 이모 씨(25)는 여름방학을 맞아 서울 서대문구 창천동의 친구 집에서 머물고 있다. 이 씨는 매일 오전 7시 연세대 도서관에 간다. 평소에는 그냥 지나쳤지만 요즘은 학교 주변에 쓰레기가 보이면 잽싸게 달려가 줍는다.

현대자동차 인사담당자들의 눈에 띄기 위해서다. 현대차는 최근 학교 성적, 영어시험 점수, 자격증 등 ‘스펙’을 보지 않고 인성을 중점 평가하는 채용 프로그램 ‘The H’를 도입하고 이에 걸맞은 신입사원 후보들을 발굴하기 위해 주요 대학가에 인사담당자들을 배치했다. 후보가 되면 4개월간의 심층 인성평가를 거쳐 곧바로 최종면접을 치른다.

이 씨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나처럼 방학을 보내는 지방대생들이 더러 있는 것으로 안다”며 “어떻게든 인성을 어필할 수 있는 경력을 많이 쌓으려 한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의 The H 외에 삼성그룹 ‘인성 면접’, SK그룹 ‘바이킹 챌린지’ 등 주요 그룹의 채용 트렌드가 스펙에서 인성, ‘끼’를 중시하는 쪽으로 바뀌면서 대학생들의 여름방학이 달라지고 있다. 해외 봉사활동을 가기 위해 돈을 내기도 하고, 인기가 뜸했던 농촌 봉사활동도 활발해지고 있다. ‘개인기’를 연마하기 위해 학원에서 성대모사와 춤을 배우기도 한다.

지난해 8월 대학을 졸업한 조모 씨(26·여)는 최근 방송댄스 학원에 다니고 있다. 3월 중견기업 입사시험에서 탈락한 그는 내세울 만한 장기가 없는 것이 큰 약점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최종면접 때 경쟁자들이 노래와 춤으로 면접관들에게 자신을 어필하는 동안 자신은 쭈뼛쭈뼛하며 황금 같은 기회를 날렸던 것이다. 그는 “면접시험을 치른 20여 개 기업 중 장기자랑을 해 보라는 데가 3곳 정도 있었는데 우물거리다 나오곤 했다”며 “방송댄스를 익혀두면 취업 때 한 번은 써먹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서강대의 한 취업 스터디반은 ‘봉사활동’ 시간을 정해 놓고 있다. 취업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내년 2월 졸업을 앞두고 있는 강모 씨(28)는 “봉사활동에 시간을 할애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지만 면접 때 어필할 수 있을 것 같아 스터디반 멤버 모두 격주로 보육시설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일부 취업 준비생들은 삼성그룹의 인성면접에 대비해 어떻게 대답을 해야 좋은 평가를 얻을 수 있는지 분석하는 모임을 만들었다. 예컨대 ‘중요한 미팅이 있는데 무단횡단을 하지 않으면 늦는다,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예상 질문을 내고 토론을 거쳐 도출한 ‘모범 답안’을 달달 외우는 것이다. 이때 자신의 생각은 중요하지 않다. 또 진짜 창업이 목적이 아니라 이력서에 적기 위해 창업동아리에 가입해 활동하는 취업 준비생들도 있다.

대기업 인사담당자들은 이 같은 ‘벼락치기’식 대비는 큰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한 대기업 인사담당 임원은 “취업을 위해 단기간에 인위적으로 쌓은 봉사활동이나 경력은 면접 때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 과정에서 대부분 드러난다”며 “진정성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른 기업 관계자는 “봉사활동 전문가나 엔터테이너가 아니라 오랫동안 함께 일할 ‘동료’를 뽑는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서미영 인크루트 상무는 “대학생들이 취업하기 위해 본말이 전도된 활동을 하는 것은 사회적으로도 낭비”라며 “취업난으로 왜곡돼 있는 채용시장이 답답하다”고 안타까워했다.

정지영 기자

http://news.donga.com/Main/3/all/20130715/5644862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