最初に見たのは「WoW!KOREA」の翻訳記事でしたが、News1の元記事などを見ていると、先日の覆面デモに続き、韓国社会の風刺旋風は止まらない、といった感じですね。
高麗大学の掲示版を熱くする「金日成、万歳」…なぜ? - ワウコリア
「覆面デモ禁止」に抗議 朴大統領、ISと同一視で
毎日新聞2015年12月6日 20時53分(最終更新 12月7日 09時59分)
仮面をつけて「覆面禁止」に反対するデモ参加者ら=ソウル中心部で2015年12月5日、AP【ソウル米村耕一】韓国で、デモや集会での仮面や覆面の着用を規制することの是非を巡る論争が起きている。発端は先月にソウルで覆面をしたデモ参加者と警官隊が衝突したことだが、朴槿恵(パク・クネ)大統領が「覆面デモ」の禁止を訴え、論争が過熱した。国会では与党セヌリ党が覆面着用を禁止する法改正の構えを見せ、最大野党・新政治民主連合が集会の自由などの観点から反発している。
聯合ニュースなどによると、ソウル中心部で11月14日に行われた政府の労働市場改革や歴史教科書の国定化に反対するデモで、覆面をした一部のデモ参加者が警官隊と衝突、数十人が負傷した。これを受けて朴大統領が同月24日、閣議で「覆面デモはできないようにすべきだ。(過激派組織の)イスラム国(IS)もそういったことをしている」と自国のデモ隊をISになぞらえ、野党支持層を中心に反発が広がった。
このため、今月5日にソウル中心部で行われた労働組合主導のデモでは、参加者の大半が仮面をつけて「覆面禁止」への反対の意思表示をした。聯合ニュースによると、警察の推計で約1万4000人、主催者発表で約4万人が参加した。
ただ、覆面着用を禁じる法改正について、韓国ギャラップ社が1〜3日に行った世論調査では賛成が60%、反対が32%だった。国民の間では、覆面着用者による暴力的なデモへの批判も根強い。
ちなみに、貼られているのはもっぱら安岩駅最寄りの西門を入ったところの掲示板みたいです。また、「万歳」対象は金日成にとどまらず、さらに拡散していった様子です。
ま、もちろん賛否はあるでしょうけど、朴槿恵大統領の政治手法がこうしたものとともに後々記憶されることになる可能性は、事実としてなくはないでしょうね。たぶん不本意でしょうが、種を蒔いているのはご自身なので、仕方ありません。
난데없는 "김일성 만세" 왜?…고려대 대자보 열풍
"표현의 자유에 대한 논의 있었으면"…'안녕들 하십니까' 2년
(서울=뉴스1) 차윤주 기자, 최은지 기자 | 2015-12-12 06:00:00 송고
11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정경대학 후문에서 학생들이 김수영 시인의 '김일성 만세'를 비롯한 대자보를 보고있다. 지난달 30일 경희대에서 한 학생이 김 시인의 '김일성 만세'를 게재했다가 학교측에서 10여분 만에 떼어버려 논란이 일었다. 고대에도 11일 같은 자보가 붙었으나 누군가에 의해 훼손됐다가 다시 붙여졌다. 2015.12.11/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김일성 만세"를 외치는 대자보 수십여개가 최근 고려대학교에 나붙어 관심을 끌고 있다.
김수영 시인의 시를 패러디한 학생들의 목소리는 경찰의 지난 5일 2차 민중총궐기 집회 불허, 정부·여당의 '복면금지법' 추진 등 표현의 자유가 위축된 시대 상황을 비꼬며 대학가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12일 고려대와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9일 정경대학 후문에 붙기 시작한 '김일성 만세' 대자보가 현재 수십여개로 늘어났다.
김수영 시인의 시는 "'김일성만세' 한국의 언론자유의 출발은 이것을 인정하는 데 있는데 이것만 인정하면 되는데 "로 시작한다. "이것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 한국 정치의 자유라고 장면이란 관리가 우겨대니 나는 잠이 깰 수 밖에"라고 끝을 맺는다.
이승만 전 대통령의 장기집권을 반대하는 4·19 혁명이 일어났던 1960년 쓰여진 시다.
이 시가 55년이 지나 대자보로 첫 등장한 것은 지난달 30일 경희대였지만 하루만에 학교 행정실에 의해 철거됐다.
이어 지난 9일 고려대 정경대학 후문 게시판에 처음 나붙었는데 이튿날 밤 40대 남성 두명이 이를 무단 철거했다.
당시 이를 목격했다는 전모(24)학생은 "저녁 8시쯤이었다. 중년 남성 둘이 '고려대에 이런게 붙을 수 있냐, 여기가 김일성 대학이냐' 면서 자보를 찢었고 경찰이 대자보를 가져갔다"고 했다.
11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정경대학 후문에서 학생들이 김수영 시인의 '김일성 만세'를 비롯한 대자보를 보고있다. 지난달 30일 경희대에서 한 학생이 김 시인의 '김일성 만세'를 게재했다가 학교측에서 10여분 만에 떼어버려 논란이 일었다. 고대에도 11일 같은 자보가 붙었으나 누군가에 의해 훼손됐다가 다시 붙여졌다. 2015.12.11/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그러나 그날 이후 오히려 대자보 열풍으로 번지며 풍자에 풍자가 이어지고 있다.
수학과 학생 이연학(21)씨는 11일 오후 본인과 친구들의 이름으로 대자보 30개를 붙였다. 시의 첫 구절인 '김일성 만세'를 '박근혜는 독재자의 딸'로 바꾸고, 네번째 구절은 '이것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 한국 정치의 자유라고 경찰과 검찰이 우겨대니'라고 비틀었다.
이씨는 "대자보가 뜯어진 걸 보고 가만히 있을 수 없어 지인들 30명이 함께 만들었다"며 " 문학작품 하나를 갖고 노발대발해서 대자보를 뜯고 경찰에 신고했다는 것 자체에 큰 문제의식을 느낀다"고 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이 '독재자 딸'이 아닌 것이 확실하다면 이런 이야기를 하지 못하는 것이 무엇이냐"고 되물으면서 "언론과 표현의 자유에 대해 진지한 논의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행하는 '고양이어'로 풍자한 대자보도 눈에 띈다. 시 내용 아래 "안녕하새오 고양이애오. 판사님 주인 자바가지 마라오. 또 때지 마라오(주인 잡아가지 말아요. 또 떼지 말아요)"라고 대자보 훼손을 꼬집었다.
11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정경대학 후문에서 학생들이 김수영 시인의 '김일성 만세'를 비롯한 대자보를 보고있다. 지난달 30일 경희대에서 한 학생이 김 시인의 '김일성 만세'를 게재했다가 학교측에서 10여분 만에 떼어버려 논란이 일었다. 고대에도 11일 같은 자보가 붙었으나 누군가에 의해 훼손됐다가 다시 붙여졌다. 2015.12.11/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학생들은 시험기간이라 바쁘게 걸음을 옮기면서도 '김일성 만세' 대자보를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었다.
대학원생 이모(26)씨는 "나는 북한을 좋게 생각하지 않지만 그와 별개로 표현의 자유, 자신의 의견을 개진할 자유가 보장돼야 한다"면서 "(대자보 훼손이) 일종의 '트리거'(방아쇠)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달 14일 1차 민중총궐기 이후 정부와 새누리당이 '복면' 시위대를 규탄하며 금지법을 추진하자, 2차 시위에 참여한 시민들이 다양한 '가면'으로 이를 비꼰 바 있다.
고려대학교 2009학번 주현우씨가 작성한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 © News1고려대는 2년전 '안녕들 하십니까' 신드롬의 진원지기도 하다.
꼭 2년전인 2013년 12월13일 경영학과 4학년이던 주현우 학생이 붙인 자보가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다.
철도노조 파업이 한창이던 당시 '88만원 세대'의 고민, 국가정보원의 대선개입, 정치적인 무관심 등을 담담히 얘기하면서 타인의 안부를 물은 '안녕들 하십니까' 자보는 2013년 대한민국을 환기하는 매개가 됐다.
차윤주 기자, 최은지 기자
"김일성 만세" vs "전두환 만세"…고려대 '대자보 전쟁'
"표현의 자유 존중해야", "자유도 상식선에서" 주장 대립
머니투데이 김종훈 기자 |입력 : 2015.12.12 17:32
12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 인문계캠퍼스에 '김일성 만세', '독재자의 딸'이라는 제목이 붙은 대자보 10여개가 게시돼 있다./ 사진=도민선 기자고려대 캠퍼스에서 김수영 시인의 유작 '김일성 만세'를 둘러싸고 '대자보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표현의 자유를 존중한다면 인정해야 한다'는 입장과 '적어도 상식적인 기준은 지켜야 한다'는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12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 인문계캠퍼스에는 '김일성 만세', '독재자의 딸'이라는 제목이 붙은 대자보 10여개가 게시돼 있었다.
해당 대자보의 게시자들은 김수영 시인이 4·19혁명이 일어난 1960년 완성한 작품 '김일성 만세'를 그대로 옮기거나 패러디했다.
이중 '독재자의 딸'이라는 대자보는 "'박근혜는 독재자의 딸.' 한국 표현의 자유의 출발은 이것을 인정하는 데 있는데 이것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 한국 정치의 자유라고 경찰과 검찰이 우겨대니 나는 잠이 깰 수밖에"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일부 게시자들은 자신의 소속 학과, 학번, 실명까지 기재해 놨다.
12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 인문계캠퍼스에 '전두환 만세', '이것도 표현의 자유?'라는 제목이 붙은 대자보가 게시돼 있다./ 사진=도민선 기자이에 맞서 '전두환 만세', '이것도 표현의 자유?' 등의 제목이 붙은 대자보도 눈에 띄었다. 이 대자보의 게시자들은 표현의 자유를 주장한다 하더라도 상식에 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두환 만세' 대자보의 게시자는 '김일성 만세'를 비틀어 자신의 주장을 표현했다. 이 대자보에는 "'전두환 만세.' 한국 언론 자유의 출발은 이것을 인정하는 데 있는데 이것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 한국 언론 자유라고 모두가 우겨대니 나는 웃음이 올 수밖에"라고 적혀 있었다.
'이것도 표현의 자유' 대자보에는 "독일·러시아에서는 하켄크로이츠 사용이 법적으로 금지돼 있다. 사람들에겐 말할 권리도 있고 들을 권리도 있으니 상식적인 선을 지키자"는 당부의 글이 담겨 있었다.
고려대 재학생·졸업생들은 '대자보 전쟁'에 대해 엇갈린 의견을 내놨다. 고려대 사범대 12학번 조모씨(22·여)는 "'김일성 만세' 대자보가 체제를 전복할 만한 위협이냐"며 "다양성이 도태되는 시점에 진짜 민주주의가 발현되는 모습이라고 본다"고 평가했다.
60번 학번 졸업생 김모씨(78)는 "모교에 김일성을 찬양하는 대자보가 걸려있다고 해서 와봤는데 후배들이 대단하다"며 "뭐라고 말하든 괜찮은 것이 언론의 자유"라고 밝혔다.
반면 07학번 졸업생 김모씨(27)는 "자유는 타인의 자유를 침해하지 않는 범위 안에서 행사돼야 하는 것"이라며 "자기가 말하고 싶다는 이유 만으로 듣는 이를 고려하지 않고 내뱉는 발언은 일종의 공해"라고 비판했다.
12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 인문계캠퍼스에 '김일성 만세', '독재자의 딸'이라는 제목이 붙은 대자보 10여개가 게시돼 있다./ 사진=도민선 기자이같은 논쟁은 최근 경찰의 제2차 민중총궐기 집회 불허 방침과 정부·여당의 복면금지법 추진 등으로 언론과 표현의 자유에 대한 논쟁이 불거지면서 불 붙은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10월 국제 인권단체 프리덤하우스가 한국의 인터넷 자유 지수가 3년 연속 악화됐다는 분석을 내놓으면서 표현의 자유에 대한 자조의 목소리가 높아지기도 했다.
당시 분석 결과에 따르면 한국의 지수는 34점으로, 2013년 32점, 지난해 33점으로 인터넷 자유가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점수가 높을수록 언론·인터넷 자유가 억압받고 있음을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