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RA】映画「2つの恋愛」を観る。

普段あまり買うことのない前売り券を買って、気合いを入れて観に行きました。人として当然のことをしたまでで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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ここでも何度か取り上げてきた作品です。2年越しでようやく目にすることができました。

【KARA】ギュリ、映画初出演へ - 大塚愛と死の哲学
映画「거꾸로 가까이, 돌아서(逆に近く、回って)」 - 大塚愛と死の哲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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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RA】ギュリの映画「二つの恋愛」日本公開日程決定 - 大塚愛と死の哲学

平日に1回しか上映のないシネマート心斎橋に集ったのは、この映画に限らず韓流映画やドラマを幅広く観ているであろうおばさま方やご夫婦連れが主流で、そこに混じって明らかなギュリペンも何人か。雨の平日にしてはかなり入っていたように思います。

で、この映画。最終的には韓国語の原題も「두 개의 연애」になっていましたけど、単純な恋愛メロドラマではないので、元々のややこしい題名のほうがニュアンス的には近かったかもしれませんね。

ともあれ、ギュリはめっちゃ頑張ってます。韓国語の話せない在日僑胞の役、というのは、実質的に日本人の役をしているのと変わらないわけですよ。いくら日本語を話せるといっても、無茶ぶりもいいところです。そんな中でギュリは、ベストを尽くして立派にやり遂げていまし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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つーか、キムジェウクの日本語がうますぎてですね。オマエ、ギュリペンカラ イロイロウラマレテル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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チェジョンアンも、やっぱり美人ですね。奔放で包容力のある今カノ役を素敵に演じこなしていまし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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この二人の女性の間に立って、キムジェウクがジタバタバタバタするのが全体のストーリー展開なんですけど、「男はまあ、バカでいいんだなあ」と思いました。ただし、「真剣に必死に生きてれば」ですけどね。

男ばかりが好き勝手やっているようでいて、女は女で、男の知らないところで男の予想を超えていく。主導権を握っているようで振り回され、翻弄されているようで地に足を付けている。そうして人知れず、しかし着実に変化していく人の様を作品の中で表現していたのが、誰あろうギュリでした。

この難しい役を演じきったギュリは、最後の最後に予想外のボールをキムジェウクに投げます。そこでどういう態度を取るかで、人間の器量が決まります。「ネコのお葬式」にも通じるテーマです。

映画「ネコのお葬式」を観る。 - 大塚愛と死の哲学

(いやでも、あの展開は実際には、あのまま映画が終わったとしたら、ギュリペンの積もり重なった恨みや呪いのせいでキムジェウクが寿命を縮めたはずのところ、ギュリがその怨念をいなして引き受けるための「女神の一手」だったのだろうと、私は思っています。ああ言っておけば、殺意に近い怨念がキムジェウクだけに向かうことは、避けられますから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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いい映画でした。この映画によって「女神聖蹟」に登録されることになった江陵には、一度だけ行ったことがありますけど、ロケに出てきた界隈はぜんぜん訪れていません。せいぜいバスターミナルくらいですかね…。

とりあえず、エンドロールに出てきていたロケ地をチェックするところから始めるとしますか。

‘두개의연애’ 박규리 “김재욱-채정안과 촬영 내내 맛집 투어”(인터뷰)
[뉴스엔] 입력 2016.04.15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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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글 김명미 기자/사진 이재하 기자]

박규리가 영화 '두 개의 연애'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김재욱 채정안을 언급했다.

박규리는 4월 14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 조이앤시네마에서 진행된 뉴스엔과의 인터뷰에서 "김재욱 채정안 두 배우와 호흡은 어땠나"하는 질문을 받았다.

박규리는 "재욱 선배는 원래 가지고 있던 이미지가 도시적이고 다가가기 어려운 느낌이었다. 하지만 생각보다 따뜻한 분이었고 내게 배려를 많이 해줬다. 일본어도 정말 잘 가르쳐줬다"며 "영화를 보면 우리가 평소 알고 있던 재욱 선배의 도시적인 모습이 아닌 다소 지질한 모습이 나오는데, 이런 모습도 나올 수 있다는 게 신선했다"고 말했다.

이어 박규리는 "정안 선배는 처음 봤을 땐 긴장을 많이 했다. 여배우를 가까이서 본다는 게 떨렸다. 굉장한 미인에 여성스러운 이미지라 어떻게 다가갈 수 있을까 고민했는데 너무 털털하시더라. 예쁘기까지 해서 정말 반했다. '이런 여배우도 있구나'라는 생각을 했다"고 털어놨다.

또 박규리는 "강릉에서 촬영 내내 맛있는 걸 정말 많이 먹으며 촬영했다. 영화에서도 수많은 맛집이 나오지만, 현실에서도 맛집 투어가 계속됐다. 여행 온 기분으로 낯선 곳에서 집중하면서 즐기면서 촬영했다"고 말했다.

한편 14일 개봉한 영화 '두 개의 연애'(감독 조성규)는 편안한 친구 같은 현재의 여자친구와 아련한 추억이 떠오르는 전 여자친구 사이에서 혼란스러운 남자의 감정을 솔직하고 유머러스하게 다룬 작품이다.

뉴스엔 김명미 / 이재하

http://news.joins.com/article/19893817

[영화공책]'두 개의 연애' 그 남자, 두 여자의 감성 로드무비
(서울=뉴스1스타) 장아름 기자 | 2016-04-21 16:50:18 송고

남자는 정말 첫사랑을 잊지 못할까. 영화 '두 개의 연애'는 이 물음에서부터 시작한다. 영화감독 인성(김재욱 분)은 이 질문을 애써 피하고 연애 중인 시나리오 작가 윤주(채정안 분)를 속이고 옛사랑인 재일교포 미나(박규리 분)를 만나러 간다. 기자인 미나는 강릉을 취재하기 위해 인성에게 2박3일의 여행에 동행해달라 부탁했던 것. 인성은 미나에게 혼란스러운 감정을 느끼게 되고, 윤주가 강릉으로 내려오게 되면서 당황하기에 이른다.

'두 개의 연애'는 제목 그대로 인성과 윤주, 인성과 미나의 관계를 보여준다. 그리고 중반부가 지나서는 인성의 현재 연인 윤주와 과거 연인 미나의 복잡하고도 미묘한 관계를 함께 그려낸다. 윤주와 미나는 강릉으로 내려가는 버스에서 처음 만나 새로운 인연을 시작한 것. 옛 연인과 현재 연인 사이를 오가다 들킬 위기에 처하자 크게 당황하면서도 뻔뻔하게 상황을 모면하려는 인성의 지질한 면모는 남녀 모두의 공감을 살 만큼 현실감 넘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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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두 개의 연애'에 배우 김재욱, 채정안, 박규리가 출연한다. © News1star / 영화 '두 개의 연애' 스틸

윤주에게 들킬 듯 말 듯한 인성의 위기 상황에서는 스릴감마저 생긴다. 강릉이라는 공간이 주는 따뜻한 분위기와 고즈넉한 풍경은 극 중 계절인 겨울과 대비돼 더 특별한 감성을 형성한다. 조성규 감독은 이들의 이야기가 펼쳐지는 배경을 강릉으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 "강릉은 오래된 고택들이 함께 어우러진 도시"라며 "흘러가는 시간 속에 머무를 수 없는 인간의 덧없는 무상함과 오랜 시간을 관통하면서도 파괴되지 않은 채 남아 있는 존재의 아련함을 가진 도시이기 때문"이라 했다.

영화에서 세 사람은 끊임 없이 대화를 이어간다. 이야기의 서술 방식이 대화로 전개된다는 점은 이 영화의 큰 특징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게다가 인성은 영화감독이고 윤주는 시나리오 작가, 미나는 취재 기자라는 직업을 갖고 있다. 이들 모두 글을 쓰는 직업으로 설정돼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 조성규 감독이 극 중 인물들에게 이 같은 직업을 부여한 이유는 감독, 작가, 기자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각자 특성에 맞게 생각과 마음을 표현하는 기술에 능숙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또 미나는 한국어가 미숙한 재일교포로 등장한다. 때문에 미나와 인성의 대화는 대부분 일어로 이뤄진다. 인성의 일본어 실력은 유창하다. 한국어와 일본어 2개 국어를 사용하는 설정은 남녀 간의 소통이 어긋나는 것은 비단 언어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이야기하는 듯하다. 일본어 연기가 매우 중요했던 만큼, 김재욱과 박규리의 일본어 실력이 캐스팅을 좌우하는 매우 중요한 부분이기도 했다. 박규리는 어눌한 한국어 연기도 실제 재일교포라 생각할 만큼, 현실적으로 해냈다.

'두 개의 연애'는 강릉의 곳곳을 세 남녀가 따라가며 이야기를 진행하기 때문에 일종의 로드 무비라고 볼 수 있다. 영화 '산타바바라', '플랑크상수'를 연출했던 조성규 감독만의 감성이 묻어나는 것이 가장 큰 미덕이다. 그 과정을 중심 플롯으로, 세 사람은 시간과 공간을 함께 서서히 공유해간다. 영화가 끝이 나고 여운이 더 짙어질 수밖에 없는 이유는 엔딩에서의 세 인물을 둘러싼 공기가 여전히 미묘하기 때문일 것이다. 이야기는 최종 목적지에 이르러서도 세 남녀가 숨기고 있는 진실이 무엇인지 드러내지 않는다. 아마 남녀 사이란 그런 것일 것이다.

http://news1.kr/articles/?26414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