児童生徒と学校での運動

この手の話は数年前にも出てました。その時には改善の方向への変化もなくはなかったと思うのですが、全体状況が改善するほどのことではなかった、ということかもしれませんね。

blue-black-osaka.hatenablog.com
blue-black-osaka.hatenablog.com
blue-black-osaka.hatenablog.com
blue-black-osaka.hatenablog.com
blue-black-osaka.hatenablog.com
blue-black-osaka.hatenablog.com
blue-black-osaka.hatenablog.com

記事入力 : 2018/11/04 05:02
【萬物相】校庭に子供がいない国の未来

 カナダでは小学校の昼休みは昼食の時間20分、遊ぶための時間40分と明確に分けられている。児童たちは食事を取るとすぐ運動場や体育館に行き思う存分体を動かして遊ぶ。サッカーや、野球、ホッケー、バレーボールなどのスポーツプログラムも準備されている。スウェーデンでは昼休みになると教室の鍵を掛け、児童全員を運動場に送り出す。フランスの中学校では体育の時間が週4時間と決められており、フランス語や数学などと同じく最も授業時間が多い。学校での運動を巡るこれらの事例は先進国では珍しくもなんともない。

 ところが韓国では逆に昼休みや休憩時間に児童生徒を運動場で遊ばせない学校が増えている。児童生徒がけがでもすれば、父兄から抗議を受けるからだ。実際に昨年ある小学校では体育の時間に児童が転倒し膝に擦り傷ができたため、父兄が教師を裁判所に訴えた。小学校や中学校の教育では子供たちに本を読ませると同時に体を動かすことも大切だ。ところが子供に擦り傷が少しできただけで教師が訴えられるようでは体育などできない。これは教育の放棄に他ならないだろう。

 最近の先生たちは過去には考えられなかったようなさまざまな相談を父兄から受けるそうだ。例えば運動場ではなく廊下で思う存分走れるようにしてほしいと求める父兄もいるという。子供が幼稚園で蚊に刺されれば「先生は何をしていたのか」などと言っては大騒ぎだ。そのため先生たちは子供の体に傷がないかをまず調べる。責任を免れるための事前の対策だ。高校には体育の授業をやるなという父兄からの要求が相次いでいる。勉強する子供たちをなぜ汗を流して疲れさせるのかということだ。ソウル大学健康社会政策研究室の調査によると、高校では体育の時間を週3時間とすることが望ましいとされているが、これを守っている高校は全体のわずか25%だったという。

 一方でさまざまな研究結果から「しっかり体を動かした方が勉強の効率が上がる」という事実が立証されている。国際NGO(非政府組織)セーブ・ザ・チルドレンが一昨年行った調査によると、週1時間思う存分体を動かす子供は、そうでない子供に比べて勉強への興味関心や態度が6ポイント高かったという。とりわけ下位10%の児童生徒は体を動かすことで勉強への興味関心が21ポイントも高くなったそうだが、通常の授業を受けるだけの子供には特に変化が見られなかった。ハーバード大学臨床精神医学科のジョン・レイティ博士は「世界的に見ると学校では子供に運動をさせる流れにあるが、韓国だけはそれに逆行している」とした上で「毎日最低40分運動すれば、血液と酸素が脳に順調に流れ、学習効率も向上する」と指摘している。

 スポーツは体を鍛えると同時に、良好な人間関係を築く上で必要な社会性の向上にも大きく役立つ。子供たちはスポーツを通じてルール、誇り、フォロワーシップ(リーダーに従う従順さ)、コラボレーション、さらには自己犠牲の尊さなどを学ぶ。先進国で一般の科目以上に体育を重視するのはそのためだ。ところが韓国の子供たちに関しては、眼鏡をかけてスマートフォンでゲームに没頭するのがごく標準的な姿になりつつある。学校の運動場が静かな国に未来はない。

韓賢祐(ハン・ヒョンウ)論説委員

http://www.chosunonline.com/site/data/html_dir/2018/11/02/2018110201706.html

[만물상] 학교 운동장이 빈 나라의 미래
조선일보 한현우 논설위원 입력 2018.10.30 03:16

캐나다 초등학교 점심시간은 밥 먹는 데 20분, 노는 데 40분으로 나뉘어 있다. 아이는 밥 먹은 뒤 운동장이나 체육관에서 마음껏 뛰논다. 축구·야구·하키·배구 같은 운동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스웨덴에선 점심시간에 아예 교실 문을 걸어 잠그고 모두 운동장에 내보낸다. 프랑스 중학교에선 체육 수업이 주 4시간으로 프랑스어·수학과 함께 가장 많다. 선진국에선 거의 공통적인 모습이다.

▶우리나라에선 점심시간이나 쉬는 시간에 운동장에서 뛰어놀지 못하게 하는 학교가 늘고 있다. 아이가 다치면 학부모 항의를 받기 때문이다. 실제 작년 한 초등학교에서 체육 시간에 아이가 넘어져 찰과상을 입자 학부모가 교사를 고소했다. 초·중등 교육은 아이들 책 읽히고 운동시키는 게 핵심이다. 그런데 아이 무릎 까졌다고 교사를 고소하고, 그게 무서워 체육을 안 가르치면 교육을 포기하는 것이다.

f:id:bluetears_osaka:20181107144412j:plain

▶요즘 교사는 별의별 민원을 다 받는다. 운동장에서 노는 대신 복도에서 마음껏 뛸 수 있게 해달라는 학부모도 있다고 한다. 아이가 유치원에서 모기에 물리면 "애 모기 물릴 때 뭐했느냐"고 성화다. 그래서 교사는 아이 몸에 상처가 있는지부터 살핀다고 한다. 책임을 면하려는 것이다. 고등학교에는 체육 수업 하지 말라는 민원이 들어온다. 공부할 아이들 왜 피곤하게 땀 빼느냐는 거다. 올해 서울대 건강사회정책연구실이 조사해보니 고등학교 체육 수업 권장 기준인 주 3시간을 지킨 학교는 25%에 그쳤다.

▶그러나 각종 연구 결과는 '뛰어놀아야 공부를 잘한다'는 것이다. '세이브더칠드런'이 재작년 실험해 보니 일주일에 한 시간 마음껏 뛰어논 아이는 공부에 대한 흥미와 태도가 6%포인트 올랐다. 특히 하위 10% 학생은 21%포인트나 올랐다. 정상 수업한 아이는 변화가 없었다. 존 레이티 하버드대 정신의학과 교수는 작년 인터뷰에서 "세계적으로 운동 기반 교육이 강화되는 추세인데 한국은 역행하고 있다"며 "매일 최소 40분 운동을 해야 피와 산소가 뇌로 많이 공급되면서 학습 능력이 좋아진다"고 했다.

▶스포츠는 신체를 단련하는 동시에 인간관계를 비롯한 사회성 훈련에 반드시 필요하다. 아이들은 스포츠를 통해 규칙과 명예, 승복, 협동과 희생의 가치를 깨닫는다. 선진국에서 다른 어떤 과목보다 체육을 중요시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런데 우리 청소년은 안경 쓰고 휴대폰으로 게임하는 것이 표본적인 모습으로 바뀌어가고 있다. 학교 운동장이 빈 나라에는 미래가 없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10/29/2018102903451.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