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일보)김인규 기자 = 경남 남해공용터미널 내 상인연합회와 매표업무 위탁사업자간 분쟁으로 터미널 매표소 및 대합실의 출입과 이용이 전면 차단돼 군민과 관광객 등 터미널 이용객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29일 오전 남해공용터미널 1층 매표소와 대합실 등의 소유주 A씨는 자신 소유의 시설부지에 합판과 각목 등을 이용한 차폐 시설물을 설치하고 터미널 1층 일부 시설의 이용과 출입을 전면 차단했다.
앞서 남해군은 터미널 내 사업권 분쟁으로 인해 정상적인 터미널 운영에 차질을 빚자 이 같은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기존 매표소와 대합실 등 시설 소유주인 B씨와 매입 협상을 추진하고 B씨의 매각의사 확인과 함께 지난 11월말 2017년 제3회 추경예산안에 터미널 매표소 및 대합실 등 일부 시설에 대한 매입예산을 확보했다.
그러나 군의회에서 추경예산안이 통과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기존 시설 소유주인 B씨가 매표업무를 위탁해 오던 A씨에게 매표소와 대합실 등의 소유권을 매각, 이전하면서 군의 시설 매입을 통한 터미널 정상화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다.
박영일 남해군수는 이날 오전 남해공용터미널을 방문, 실태를 점검하고 군민과 관광객의 이용 불편을 줄이기 위한 도우미 배치와 화장실 등 시설 차단으로 인해 사용이 불가한 편의시설의 긴급설치 등을 지시하고 관련부서 대책 논의를 지시했다.
군의 터미널 매입이 차질을 빚다 보니 일부 군민들로부터 남해군이 터미널 매표소 매입을 추진하면서 안일하게 대응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매입 예산까지 마련해 놓고 행정이 뒤통수를 맞았다'며 군을 질타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남해읍 C(40)씨는 "남해군은 군민을 담보로 자기 이익을 챙기려는 행위를 더 지켜보고 있을 것인가"라고 반문하며 "어렵게 마련한 예산인 만큼 군은 군민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남해군은 이날 오후 군청 재난상황실에서 주무부서인 건설교통과장 주제로 긴급 대책을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건설교통과 김필곤 과장은 "군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며 "이번 일을 해결하기 위해 군은 여러 각도로 해결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한열기념사업회 “강동원, 영화 ‘1987’ 출연 문제없다” [공식입장 전문]
입력 2017-04-07 21:45:00
이한열기념사업회 “강동원, 영화 ‘1987’ 출연 문제없다”
이한열기념사업회가 강동원의 영화 ‘1987’ 출연에 대해 공식입장을 밝혔다.
이한열기념사업회는 4일 공식 사이트를 통해 “영화 ‘1987’은 1987년을 배경으로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은폐하려는 공안당국과 사실을 밝히려는 사람들을 그린 영화다. 강동원이 이한열 열사 역을 연기하는데 그의 외증조부가 친일파였다는 논란이 있었다. 이에 대해 우리는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유족과 이사들의 의견을 모았다”고 운을 뗐다.
이한열기념사업회는 “우리가 사실 관계를 확인한 결과, 강동원의 외증조부 이종만이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된 것은 맞다. 그러나 일제에 낸 자금보다 독립운동이나 노동자 광부 농민에게 낸 금액이 몇 백배나 된다는 주장도 있다”며 “몇 년 전 강동원이 외증조부를 환상적인 분이라고 표현한 것은 재산을 사회에 희사한 부분이었으리라 짐작한다”고 했다.
이어 “강동원의 외증조부가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됐다는 것이 논란이 되자, 소속사에서 삭제를 요청했다. 이것이 또 다른 논란이 되자, 강동원이 사과를 했다”며 “지난해 여름 시나리오가 처음 나왔을 때, 박근혜 정부의 서슬이 시퍼렇고 블랙리스트가 작동하고 있었을 때이다. ‘변호인’에 출연한 배우 송강호가 몇 년째 변변한 역을 맡고 있지 못했을 때이다. 영화 ‘1987’ 시나리오를 보자마자 불이익을 감수하고 출연을 하겠다고 한 배우가 셋 있었다. 강동원은 그 중 한 사람이다”고 밝혔다.
이한열기념사업회는 “유족과 이사들은 부친도 아니고 외증조부의 일로 배우를 교체하자고 하는 것은 너무 편협하다. ‘외증조부가 어떠했느냐’ 보다 지금 ’강동원이 어떤 자세냐’가 중요하다. 여기에 별 문제가 없다고 본다”며 “어려운 시기(지난해 여름)에 출연을 결정했던 강동원이니 함께 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작사에서도 조심스럽게 우리 의견을 물으셨고, 유족과 이사회의 의견을 말을 전했다. 이한열기념사업회는 강동원이 이한열 열사의 역할을 연기하는 것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영화 ‘1987’은 1987년 민주화 항쟁의 기폭제가 된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둘러싸고 진실을 은폐하려는 세력과 목숨을 걸고 진실을 알리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특히 장편 상업영화로 ‘6월 민주항쟁’을 본격적으로 다루는 건 이번 영화가 처음이다
‘화이:괴물을 삼킨 아이’의 장준환 감독이 5년 만에 메가폰을 잡는다. 배우 김윤석, 박희순, 하정우, 이희준, 설경구, 유해진, 김태리, 여진구 등이 출연한다. 여기에 강동원도 함께한다.
- 다음은 영화 ‘1987’에 강동원 배우가 출연하는 것에 대한 이한열기념사업회의 공식입장 전문.
영화 ‘1987’은 1987년을 배경으로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은폐하려는 공안당국과 사실을 밝히려는 사람들을 그린 영화입니다.
배우 강동원이 이한열 열사 역을 연기하는데 그의 외증조부가 친일파였다는 논란이 있었습니다.
이에 대해 이한열기념사업회는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유족과 이사님들의 의견을 모았습니다.
1. 저희가 확인한 사실 관계는 다음과 같습니다.
1) 강동원의 외증조부 이종만이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된 것은 맞습니다.
그러나 일제에 낸 자금보다 독립운동이나 노동자 광부 농민에게 낸 금액이 몇 백배나 된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몇 년 전 강동원이 외증조부를 환상적인 분이라고 표현한 것은 재산을 사회에 희사한 부분이었으리라 짐작합니다.
2) 강동원의 외증조부가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되었다는 것이 논란이 되자 소속사에서 삭제를 요청했습니다. 이것이 또 다른 논란이 되자 강동원이 사과를 했습니다.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외증조부와 관련해 물의를 일으킨 점 고개숙여 깊이 사과드립니다. (중략) 과거를 정확히 인지하지 못한 점, 미숙한 대응으로 논란을 일으킨 점, 빠른 시간 내 제 입장을 말씀드리지 못한 점, 모두 저의 잘못이라 통감합니다. (중략) 이번 일을 통해 역사에 대해 더욱 공부하고 또 반성해 나가겠습니다. 아울러 미약하게나마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실천하겠습니다."
3) 작년 여름 시나리오가 처음 나왔을 때, 박근혜 정부의 서슬이 시퍼렇고 블랙리스트가 작동하고 있었을 때, ‘변호인’에 나온 배우 송강호가 몇 년 째 변변한 역을 맡고 있지 못했을 때, 영화 ‘1987’ 시나리오를 보자마자 불이익을 감수하고 출연을 하겠다고 한 배우가 셋 있었습니다.
강동원은 그 중 한 사람입니다.
2. 유족과 이사님들의 의견
1) 부친도 아니고 외증조부의 일로 배우를 교체하자고 하는 것은 너무 편협하다.
2) 외증조부가 어떠했느냐 보다 지금 그 배우가 어떤 자세냐가 중요하다. 여기에 별 문제가 없다고 본다.
3) 어려운 시기(작년 여름)에 출연을 결정했던 배우이니 함께 가야 한다.
제작사 측에서도 조심스럽게 저희 의견을 물으셨고 유족과 이사회의 의견을 말씀드렸습니다.
이한열기념사업회는 배우 강동원이 이한열 열사의 역할을 연기하는 것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판단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