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RA事態」論評記事2本
まず1本目、マイデイリー。内容的には見るべきところがあるので、クリップしておきます。
ただ、今回のフジテレビの報道に対する感想としては理解できる部分がなくもないのですが、「フジテレビ→産経新聞→韓国への悪意ある極右言論」という、韓国ではありふれたステレオタイプに落とし込んで、「親たちはそれに騙されている」というロジックで見出しを打つあたりは、やはり簡単には同意できかねます。
「KARA事態」の根本的問題の所在やこれまでフジサンケイグループから受けてきた恩恵を棚に上げたそういう糾弾が、当座の問題解決に役立つとも考えられませんしねえ。
카라 3인 부모는 日 언론에 속고있다
11-02-18 11:21[기자의 눈] 카라 3인 부모와 후지TV의 이해할 수 없는 행태
"저희가 부탁해서 (한승연 아버지께서)어렵고 어렵게 인터뷰를 결정하신겁니다. '비통한 심정'이란 타이틀을 보면 아실 수 있지 않습니까? 이런 기사는 지극히 악의적인 보도로..."
얼마 전 카라 멤버 한승연의 아버지 한종칠 씨가 후지TV와 인터뷰한 내용이 한국 언론에 전파되자 후지TV 관계자가 다급한 목소리로 걸어온 전화 내용이다. 한종칠 씨는 지난 15일 후지TV '슈퍼 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리더가 책임감 없게 하는 것 같다"며 분열 사태 원인에는 박규리의 책임도 있음을 밝혔다.
그런데 전화를 끊고난 후 적반하장도 유분수란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지극히 악의적인 보도'를 한 쪽을 굳이 꼽자면 후지TV 쪽이기 때문이다. 당시 기사에는 없는 말이 실린 것도 아니었고, 일부분만 실렸다는 지적에 인터뷰 전문까지 공개됐다. 따라서 기사가 악의적이란 말은 후지TV의 방송 내용이 악의적이라는 말과 일맥상통한다.
한종칠 씨가 말한 '리더'를 지칭하는 것이 누구였는지는 말할 필요도 없다. 인터뷰 자체의 앞뒤 문맥상 '리더=박규리'를 뜻하는 것 이외에는 성립할 수가 없었고, 또 이는 한종칠 씨의 측근을 인터뷰한 16일 <이데일리SPN> 기사를 통해서도 확실히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종칠 씨가 '리더'라고만 하고 직접적으로 박규리의 이름을 밝히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방송에 '규리가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는 자막을 삽입한 것을 지적할 의도는 없다.
그러나 방송 중반부에 이르러서는 '곡이 히트해도 (보수는)1만엔?'이란 타이틀과 함께 카라 3인발 한국 연예계의 '참상'을 전하고 있다. 내용은 '6개월에 6만엔은 있을 수 없는 이야기' '수익 3000만엔 중 활동비 2900만엔이 사실이라면 업계가 유지될 수 없다' 등이다. 이는 언뜻 보면 3인의 입장을 대변해주는 듯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방송을 본 일본 시청자들에게는 '한국 연예계의 현실은 비참하구나'란 인상을 주기 마련이다.
더욱 주목해야할 곳은 방송 후반부다. 후반에는 "(카라 사태가) 이젠 귀찮을 정도" "될대로 되란 심정이다" "1만엔 사태요? 사실이라면 불쌍하네요" "한국 연예계는 왜 이런 일들이 많이 일어나는지 모르겠다" 등의 일본 팬 인터뷰 영상이 실렸다. 인터뷰에 응한 사람들의 눈빛과 표정에서는 '한국 연예계가 그러면 그렇지' '대체 이 소동은 언제 끝나나'란 피로감을 읽을 수 있다.
한국도 마찬가지지만, 확실히 이번 사태로 대다수의 일본 팬들이 피로감을 느끼는 건 맞다. 그러나 그러한 인터뷰만을 선별해서 삽입한다는 것은 이상하다. 끝부분 멘트로는 "이대로 법정 싸움으로 가면 카라의 분열은 드디어 현실이 된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런 방송이 과연 이번 카라 사태의 조속하고 원만한 해결을 바라는 마음에서 제작됐다고 할 수 있을까?
게다가 후지TV는 일본의 대표적 보수언론인 '산케이 신문'의 자본이 들어간 방송국이다. 같은 계열의 스포츠지 '산케이 스포츠'와 '석간 후지'는 카라를 향해 '1만엔 가수'란 표현을 처음 사용했고, '한국 연예계의 뒷 이야기' 등을 특집으로 연일 보도하며 일본 내 '혐한류'를 조성하는데 일조하고 있다.
그런 후지TV에, 얼마 전에는 강지영의 아버지 강건욱 씨의 인터뷰도 나왔다. 한국도 아닌 일본까지 와서 연일 '특종'을 터뜨려주시니 일본 방송국들이 사정사정해서 인터뷰를 부탁할만 하다. 전화 인터뷰에는 친절하게도 강건욱 씨의 최근 사진까지 제공됐다. 이쯤되면 과연 일본 언론들이 바짓가랑이를 붙잡고 늘어져서 '어쩔수 없이' 인터뷰를 하는게 맞는지 혼란스럽기까지 하다.
그렇다면, 멤버 3인의 부모들은 왜 굳이 일본 언론과 인터뷰를 하는걸까? 현 소속사의 문제점과 현실을 보다 적극적으로 어필하기 위한 것이라면 굳이 일본 언론과 인터뷰를 하지 않아도 된다. 오히려 한국 내 여론을 생각한다면 일본까지 와서 이를 호소한다는 것은 자충수를 두는 것이라고 밖에 할 수 없다.
아니면, 3인에 대한 일본 내 동정 여론을 조성해 일본 활동의 거점을 굳히기 위해서일까? 그렇다면 이는 너무 순진한 생각이라고 할 수 밖에 없다. 이번 사태로 인해 현재 일본 내에서는 3인에 대한 동정 여론이 아닌 '한류 전체에 대한 불신감'만 깊어지고 있다. 거기에 '카라=1만엔 가수' 보도가 나오면서, 일본인들 사이에서 '한류 가수들이 돈벌러 일본에 온다'는 인식은 더욱 강해지고 있다.
카라 3인이 따로 나와서 일본에서 활동을 한다고 해도 일본 태생의 그룹이 아닌 이상 당연히 K-POP에 종속될 것이다. 몇 년에 걸쳐 현지화 성공 사례로 평가받는 보아와 동방신기도 결국 본류는 '한류'로 분류되고 있다. 그러나 그렇게 힘들게 쌓아올린 한류 이미지가 이번 사태로 한꺼번에 무너지려 하고 있다. 이미지란 것은 원래, 단 한번의 파도로 쉽게 휩쓸려 내려가는 모래성 같은 것이다.
집안 싸움은 '당사자'들이 모여 '집안 내'에서 해결하는 것이 최선이다. 설사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하더라도, 집안 사람들끼리 충분한 대화를 통해 해결하면 된다. 대화를 통해서도 해결이 안되면? 법정으로 가서 시시비비를 가리면 된다. 녹록치 않은 요즘 세상에선 심심찮게 볼 수 있는 광경 아닌가.
그런데 이번 사태는 당사자도 아닌 제 3자 부모들이, 집 안도 아닌 별 상관없는 옆 집까지 가서 "우리 집은 이 모양 이 꼴이예요"라고 대대적인 홍보를 하고 있다. 거기에 그 집 사람들이 원래부터 옆 집을 탐탁치 않게 생각했던 사람들이라면? 귀가 솔깃해져서 옆 집 상황을 '보다 자극적으로, 보다 부풀려서' 전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은 인지상정이다.
카라 3인 부모님들에게 최근 인기를 끈 드라마의 유행어를 빌려 되묻고 싶다. 이런 방법이 과연 최선이냐고, 확실한 거냐고 말이다.
이연승 기자
http://www.mydaily.co.kr/news/read.html?newsid=201102181121391144
もう一本は、ニュースエンの「KARA番」キムヒョンウ記者の論説。相変わらず思い入れあふれる文章です。
それはともかくとして、この記事は、名指しを避けつつも、問題解決に向けた障害がどこにあるかをかなり具体的に示唆しています。この線に沿って世論や報道が流れていくとすれば、事態打開の鍵は程なく明らかになっていくでしょう。
‘신뢰 잃었다’는 카라사태 원인, ‘과연 신뢰는 누가 잃었나’ (기자의 눈)
[2011-02-18 11:29:19][뉴스엔 김형우 기자]
한쪽은 소속사에 대한 신뢰감을 잃었다고 한다. 다른 한쪽은 부모들에게 신뢰감을 잃었다고 한다.
일각에선 역시 문제는 돈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설사 당사자들의 말을 100% 존중한다쳐도 과연 신뢰감을 진짜 잃고 있는 쪽은 누구일까.
재미있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보통 소속사와 가수의 마찰이 생기면 여론은 가수 쪽으로 흘러가기 마련이다. 한국 사회에서 '약자'에 대한 동정론은 안 먹힐래야 안 먹힐 수가 없다. 그런데 이번 일은 그 반대다. 오히려 소속사가 불쌍하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일부 '코어' 팬들이 가수의 입장을 대변해주고 있지만 그들 역시 '가수' 측의 행동에 대해선 안타까움을 표현할 정도다. 2인 쪽 한 측근이 "내가 다 측은해보일 정도"라고 말했을 만큼 무언가 이상한 형국이 만들어지고 있다.
카라사태가 너무 먼길을 온 듯하다. '해체하라' '카라 3기를 출범하라'는 말들까지 팬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다시 뭉친다해도 이미 무너진 이미지를 회복할 길은 묘연해보인다. 한 네티즌은 "UN이 나서도 안될 것"이라고 자조를 내놓기도 했다.
누가 옳고 그른지에 대한 판단은 뒤로 미루겠다. 다만 과연 누가 신뢰감을 잃고 있는지, 그리고 그 상대는 누구인지에 대해서 고민해볼 필요는 있는 듯 하다.
대중들과 팬들의 궁극적인 바람은 팀의 존속이었다. 하지만 이 팀의 존속에 대해 부정적인 행동과 발언을 한 지는 쉽게 답변이 나올 듯 보인다. 아무리 다른 이유가 있더라도 팀 해체를 위한 길은 대중들이 원하지 않았다. 좀 부족하더라도 합친 후 얻을 거 최대한 얻어내라가 여론이었다. '드라이'하게 사건을 바라봤을 때 누가 계속 싸움을 붙히고 있고 이를 피하고 있는지 파악하는 건 어렵지 않다.
한 쪽은 너무 쉽게 간과한 것이 있다. 소속사에 대한 신뢰감을 잃었다고 주장하려면 그들은 팬들이나 대중들에게 신뢰감을 확실히 줘야했다. 이 부분에서 이들은 분명 패배했다. 일본이란 남의 집에서 내 가족 소식을 들어야하는 참담한 실정에 대중들은 등을 돌렸다. 상황에 따라 바뀌는 강경입장과 온건입장의 계속된 말바꿈에 대중들은 그들의 의도를 의심하기까지 이르렀다.
물론 한 쪽이 분명 억울할 수도 있다. 밝히지 못한 무언가 비책이 있을 수도 있다. 그런데 그렇다고 여론이 쉽게 돌아올 것 같진 않다. 이미 이 비책을 믿어줄 만한 신뢰감이 제로에 가깝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신뢰감'이 가장 큰 문제라고 한다. 근데 그대들은 과연 우리들에게 어떤 신뢰감을 주었는가. 여론악화의 핑계를 다른 쪽으로 돌리기 전에, 그들이 상대방에게 제기한 신뢰감을 대중들에게 심어주었는지 심히 반성해야 할 필요가 있다. 물론 양 측이 모두 대중과 팬이라는 제3자를 아직도 소중히 생각하고 있다는 기대 아닌 기대 전제에서 하는 말이다.
김형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