ハンジョンス・カンヒヨン『江南の誕生』(2016)の翻訳を構想する。

先日観覧したソウル歴史博物館の企画展が面白かったので、その勢いでこんな本を買ってしまいまし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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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年のソウルオリンピックに至るまでの道程は、蚕室総合運動場のある江南地区開発の歴史とかなりの部分で重なってくるわけで、企画展の展示とこの本の記述とが重なっているのも当然です。まだパラパラ眺めた程度ですが、じっくり読んで楽しめるだけの内容はありそうです。

これ…翻訳してもそこそこ売れると思いますよ。よくある学術図書の発行部数を超える程度には。

ただし、ただ翻訳してただ本にして売るだけでは駄目です。条件があります。

まず、表表紙と裏表紙はこの写真を使いま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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推薦の言葉は、パクウォンスン・ソウル市長はまずいいとして、あとはイミンホとキムレウォンに差し替えます。

たぶんこれだけで、だいぶ違うと思うのです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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江南ブルース  通常版 【Blu-ray】

江南ブルース 通常版 【Blu-ray】

イミンホ・キムレウォンの二人が演じるジョンデとヨンギが、どのような時代の流れに翻弄されてあのような結末を迎えたのか、そこに迫るのにこれは格好の一冊です。「江南ブルース」を観て、なおかつ通り一遍の観光旅行は卒業した韓国旅行のリピーターの皆さんが、江南各所を聖地巡礼しつつアースダイバーするのにちょうどよい手引書ともなりうると思うのです、この本は。七面倒くさい議論をしているわけではないので、わりと読みやすいですし。

ということで、出版各社にはわりと真面目にご提案申し上げます。ご検討、いかがでしょう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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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이남 불모지가 강남으로…신간 '강남의 탄생'
송고시간 | 2016/05/10 15:19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강남의 역사를 도시개발사 측면에서 바라본 책이 나왔다.

10일 미지북스에서 펴낸 '강남의 탄생'은 책 제목처럼 한때 강남이라는 지명조차 없던 시절부터 서울 안에서 '특별구' 대접을 받는 현재까지 강남의 역사를 도시 계획과 개발이라는 관점에서 들여다본다.

이 책에 따르면 1963년 이전까지만 해도 '강남'이라는 지명도 존재하지 않았다. 오늘날 우리가 강남이라고 부르는 곳은 경기도 광주군과 시흥군에 속한 논밭이 대부분인 전형적인 농촌 지역이었다.

오히려 예전에는 '영등포 동쪽', 또는 '영등포와 성동 중간'이라는 의미에서 '영동'이라는 지명을 더 많이 썼다. 1970년대 시작된 개발계획의 정식 명칭도 '강남 개발'이 아닌 '영동 개발'이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서울은 곧 '강북'이었고, 오히려 '강남'이라는 지명이 붙은 첫 기관은 동작구 대방동의 강남중학교였다.

그러나 1963년 서울시 행정구역 변경으로 이 지역이 서울에 편입된 것을 계기로 강남의 역사가 시작된다. 1969년 12월 26일 제3한강교(한남대교)가 준공되자 강남은 기존 도심에서 지척 거리에 놓이게 됐다. 이는 훗날 '말죽거리 신화'로 불리는 땅값 폭등의 중요한 요인이 되기도 했다.

개발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1973년 소양강댐 완공의 최대 수혜지역이 바로 '남편이나 마누라 없이는 살아도 장화 없이는 못산다'고 할 정도로 침수 문제가 빈번했던 강남이었다.

동시에 37개의 간선도로가 격자형으로 세워지면서 허허벌판에는 차례로 건물들이 들어서며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된다.

강남 하면 뭐니뭐니해도 아파트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 강남에 최초로 들어선 아파트는 논현동 2번지 7천194평의 부지에 1971년 4월 착공해 같은해 12월 완공된 공무원 아파트였다.

건설부는 이어 1976년 11개 아파트 지구를 고시하는데 이 중 6개가 강남이었다. 반포지구 167만평, 압구정지구 36만평, 청담지구 11만평, 도곡지구 22만평, 잠실지구 74만5천평 등 강남의 아파트 지구는 규모 면에서 다른 지역을 압도했다. 이곳에 들어선 아파트가 바로 현재 강남을 대표하는 대단지 아파트다.

책은 강남이 어떻게 개발을 이어가며 사대문 안 구도심을 따라잡고 한발 더 나아가 서울을 대표하는 도심으로 우뚝 섰는지를 살펴본다.

'강남의 역사를 안다는 것은 한국 현대사를 안다는 것과 같다'는 저자들의 이야기처럼 강남 개발사에선 경부고속도로 건설부터 아시안게임과 올림픽 유치 같은 국가의 발전사를 읽을 수 있다.

1970년대 초 압구정동과 옥수동 사이에 있던 저자도가 아파트 대단지 건설을 위해 골재로 채취되어 사라진 이야기 등은 옛 기억을 환기시킨다.

예술의전당 부지를 정할 때 '통 크고 시원한' 것들을 좋아하는 전두환 전 대통령이 헬기를 타고 가다가 우면산 기슭을 보고 '저기 널찍하고 좋겠네'라고 말한 것이 부지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설 등 강남에 얽힌 각종 이야기는 진위를 떠나 당시 시대상을 짐작케 한다.

한종수 세종시 도시재생센터 사업지원팀장과 계용준 충북개발공사 사장, 강희용 전 서울시의원이 공동 집필했다.

332쪽. 1만5천원.

2016/05/10 15:19 송고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6/05/10/0200000000AKR20160510129500005.HTML

news.kh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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なお、日本語の詳細なブックレビューがこちらにあります。

comm.konest.com

韓国語中級以上。小説ではないので、表現も簡潔でわかりやすいです。いわゆる「漢字語」が多いので、辞書なしでも。カバーを外すとミニ年表になっている装丁もなかなか。韓国の歴史に興味のある方は一部だけ、社会風俗に関心のある方は二部だけ、つまみ読みしても大丈夫な構成で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