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釜山の風景】門峴洞・アンドンネ壁画マウル再訪

釜山街歩きの続き。牛岩洞から門峴洞を目指しま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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行き方はいろいろあって、バスが一番便利なはずです。が、ふらふら歩いていたせいもあって、チゲゴル駅から国際金融センター・釜山銀行駅まで地下鉄に乗って移動しました。遠回りなんですが、国際金融センター・釜山銀行駅からスタートするのは、以前来た時と同じルートです。

もっとも、その割には道を間違えて少し迷いました。人生そんなもんです。

ともあれ、こちらから門峴洞を目指すと、最初のチェックポイントはこちらになります。ハノル高等学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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校舎の壁が塗り替えられたり、玄関が改装されたりしてますけど、基本的にはあまり変わってないですね。

…と思ったら、玄関わきにあった慰安婦少女像がなくなっています。簡単に撤去されるようなものではないでしょうから、どこかに移動されたのでしょうか。詳細は不明で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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もっとも、現在では釜山市内で少なくとも4校が構内に少女像を有しているらしいので、建立当初の希少さはなくなりつつありま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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閑話休題。このハノル高校の脇道を抜けていくと、そこが門峴洞のアンドンネとよばれる場所です。ある筋では壁画マウルとして知られていま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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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回の訪問時はその壁画を眺めるだけで通り過ぎてしまいましたけど、ここは植民地時代の門峴共同墓地の中に朝鮮戦争の避難民が住み着いて形成された「お墓の村(묘지마을/무덤마을)」で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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甘川文化マウルに隣接して「お墓の村」としてよく知られている峨眉洞の碑石マウルは、日本人墓地が避難民居住地となったケースです。それに対して、こちらは同じ時期、朝鮮人墓地が居住地となったケースです。

今回の再訪は、そうしたマウルの姿をきちんと見るためのものでした。

マウルの最上部の道路からでも見えているところは見えています。また、狭い路地に降りていくと、さらにいくつか見ることができます。

順番に、見て回りま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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現在もかなりの人が暮らしている現役の村であるため(訪れた時も、マウル会館からはにぎやかな会食の声が聞こえていました)、すべてを見て回れたわけでないと思います。わんこの親子に縄張りに踏み入ったのを責められて、追い出されたりもしました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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ただわかるのは、これらはいずれの「お墓の跡」ではなく、まぎれもない「お墓」として認知されていることです。たとえ無縁墓となっていたとしても*1

そして、背景に見える門峴現代アパートのような再開発の波がこちらに押し寄せてきたときには、これらの墓地は村とともに整理され、過去のものとして消える運命にあるということも容易に想像がつきます。そもそも上で見た「墳墓縁故者申告案内」、掲示しているのはLH(韓国土地住宅公社)ですしね。再開発の話は、現実のものとして確実にありま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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歩いて回っている限り、今日明日にも再開発が始まる、というような差し迫った雰囲気はまだありませんでした。と言っても、空き家や廃墟となった建物もそれなりに目につきますし、「꽃마을(コッマウル/花の村)」とちがって釜山の都市部と言っていい立地です。住民の方々が現状維持を希望されているとしても、今後のことを考えれば、いつ変化が訪れてもおかしくない、と思います。現状を見ておくなら今のうちでしょ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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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civic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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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dispatch.co.kr/14402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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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죽음 공존하는 '도심 속 무덤 마을'
입력 : 2018-01-17 02:36:23 수정 : 2018-01-17 14:01:02 게재 : 2018-01-17 19:09:09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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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ento Mori-삶과 죽음, 빛과 어둠, 나와 나 아닌 것의 공존'에서 전시 중인 문진우의 작품들. 갤러리 수정 제공

짙은 어둠 속 무덤 위에 버려진 인형이 덩그러니 놓여 있다. 뒤편 건물의 창(窓)에서 사람의 온기가 느껴지지 않는다. 무덤 옆에 서 있는 나무의 잔가지에 앉아 있는 새들의 모습은 무척이나 쓸쓸해 보인다.

중견 사진가 문진우(59)가 카메라 렌즈에 담아낸 부산 남구 문현동 무덤 마을의 풍경이다. '돌산마을'로도 불리는 이 마을은 일제 강점기에 조성된 공동묘지 위에 한국전쟁 당시 피난민들이 판자촌을 지어 살면서 자연스럽게 형성됐다. 아직도 묘지가 있고 집이 있고, 그 사이 길이 있고 길가에는 또 묘지가 있어 삶과 죽음이 뒤엉켜 존재하는 곳이다. 10여 년 전 마을 벽에 벽화가 그려지고 SNS를 통해 세상에 알려졌지만 주거환경에 큰 변화는 없다.

문진우 15번째 사진전
산복도로 '갤러리 수정'

갤러리 수정(부산 동구 수정동)에서 2월 6일까지 열리는 문진우 사진전 'Memento Mori-삶과 죽음, 빛과 어둠, 나와 나 아닌 것의 공존'은 무덤 마을과 그 속에 생활하고 있는 주민들의 모습을 통해 '삶과 죽음이 별개가 아니다'라는 점을 보여주는 듯하다. 치열한 경쟁 속에 앞만 보고 달려야 하는 현대사회에서 문득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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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에는 죽음을 상징하는 듯한 시든 꽃과 버려진 인형, 죽음의 아이콘인 무덤과 까마귀, 생계와 학업을 위해 무심히 마을을 오가는 주민들의 모습이 담겨 있다. 해 뜨기 전 새벽이나 해가 진 뒤의 저녁, 빛과 어둠의 모호한 경계를 담은 작품들은 삶과 죽음이 다르지 않듯 빛과 어둠이 다르지 않음도 일깨워준다. '죽음을 기억하라'는 뜻의 라틴어인 'Memento Mori'를 전시 타이틀로 삼은 작가의 의도가 읽힌다. 문 사진가는 "여기 와서 지천에 널린 주검 사이를 걸어보면 처음에 약간의 두려움을 느끼지만 몇 번만 와서 걷다 보면 두려움보다는 삶 앞에서 겸손해지는 맘이 들 것이다"고 말한다.

문 사진가는 오랜 기간 골목, 달동네를 비롯해 부산의 변방과 재개발로 사라져가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왔다. 이번 전시는 그의 15번째 개인전이다. 사진집 <하야리아(HIALEAH)>(2014)와 <비정도시>(2016)를 출간하기도 했다.

▶문진우 사진전 'Memento Mori-삶과 죽음, 빛과 어둠, 나와 나 아닌 것의 공존'=2월 6일까지 갤러리 수정. 입장료 1000원(주차 시 2000원) 자율 납부.

박진홍 선임기자

http://www.busan.com/view/busan/view.php?code=20180117000207

*1:マウルの形成の経緯からして、居住者と埋葬者の間に縁故関係があるとは考えにくく、碑石も何もないお墓の埋葬者を特定できる可能性は極めて低いと思われま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