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9革命」関連資料、民主化関連資料として初めて登録文化財登録推進へ

「馬山3.15義挙」を呼んだ金朱烈の死を伝える写真、そして「大邱2.28」「高麗大4.18」関連の資料・文書の文化財登録が進められるようです。それを「4.19革命」の名のもとに一括するかどうかはともかくとして、それらすべて1960年のことですから、60周年というこの区切りで、「大韓民国民主化」を歴史的遺産として保存していこうという流れですね。まずは「4.19」、追って「5.18」、そして6月抗争ということになるでしょう。となると、それ以外の民主化運動についても、いずれは「遺産」登録に向けての動きがいろいろ出てくるのではないでしょうか。

'최류탄 박힌 김주열 열사 사진' 등 4.19혁명 자료가 국가문화재 된다
이기환 선임기자
입력 : 2020.04.09 09:00 수정 : 2020.04.0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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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17살의 마산상고 신입생 김주열 열사는 3·15 부정선거를 규탄하는 시위에 참석했다가 실종됐다. 김주열 열사는 실종 27일만인 4월11일 마산 중앙부두 앞바다에서 오른쪽 눈에 탄환이 박힌채 끔찍한 시신으로 발견됐다. |부산일보 1960년 4월12일자

만 17살의 마산상고 신입생 김주열(1943~1960)은 1960년 3·15부정선거 규탄시위에 나섰다가 실종됐다.

김주열 열사는 실종 27일만인 4월11일 마산 중앙부두 앞바다에서 싸늘한 시신으로 떠올랐다. 열사의 얼굴은 끔찍했다. 오른쪽 눈에 알루미늄제 최류탄이 박혀있었다. 이튿날인 12일 김주열 열사의 죽음과 시신발견 소식은 부산일보 허종 기자의 기사로 세상에 알려졌다. 이승만 정권의 만행을 백일하에 알린 김주열 열사의 사진은 4·19 혁명의 도화선이 됐다.

문화재청은 4·19혁명 60주년을 맞아 ‘김주열 열사의 사진’을 비롯, 4·19혁명 관련 자료들을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민주화 관련 자료가 근대문화유산의 개념으로 등록문화재 등록이 추진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4·19혁명은 학생과 시민이 주도하여 독재정권과 부정선거로 항거한 민주주의 혁명이다. 1960년 학원의 정치도구화로 인한 2·28 민주학생 의거와 3·15 정부통령 부정선거와 폭력을 통한 재집권 시도에 따른 3·15 마산 의거 등이 4·19혁명의 기폭제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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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 1960년 4월12일 기사. 끔찍한 김주열 열사의 시신 발견 소식은 4·19혁명의 도화선이 됐다.

김주열 열사의 시신이 떠오르면서 전국적인 시위로 비화했고, 4월 19일 이승만 정권은 계엄령을 선포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의 무차별 발포와 폭행으로 다수의 희생자가 발생했다. 결국 이승만 대통령이 4월26일 하야성명을 발표했다,

정유진 문화재청 근대문화재과 사무관은 “민주주의 희생정신이 깃든 문화유산을 찾아내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유관기관의 추천을 받아 179건의 유물을 발굴했다”면서 “최근 이 중 총 7건을 등록 우선 추진대상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등록 우선 추진대상 7건은 ‘허종 기자가 촬영한 김주열 열사 사진’과 ‘고려대 4·19의거 부상학생 기록물’, ‘연세대 4월 혁명 연구반 수집자료(혁명 참여자 구술조사서 및 계엄포고문)’. ‘자유당 부정선거 자료’, ‘이승만 사임서’, ‘마산지역 학생 일기, ’내가 겪은 4·19 데모’(동성고 학생들의 4·19 시위 참여 경위가 기술된 이병태 학생의 문서)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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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학생 부상자명단. ‘곤봉 엇개(어깨)에 맞다’, ‘고문당함‘, ’칼맞아 적십자병원 치료‘, ’벽돌로 머리맞음‘, ’국회의사당에서 경찰봉으로 옆구리 맞음‘. ’경찰봉 맞아 중상’등 구타당한 사건을 구체적으로 적시했다.|문화재청 제공

이 중 ‘고려대생 부상자 명단’ 3종과 ‘연세대 수집자료’ 중 혁명 참여자 구술 조사서 9종 및 계엄포고문 19종 등은 상반기 등록 우선 추진 대상으로 선정됐다. 정유진 사무관은 “지자체와 관련기관이 등록을 추진한 순서에 따라 대상 유물을 선정했다”고 배경을 밝혔다.

‘4·19 혁명 참여 고려대 부상자 명단’은 ‘4·18 고려대 데모’를 중심으로 시위에 참가한 고려대 부상학생 명단 초안 2종과 이를 정리한 정서본 1종이다. 각 학과에서 작성한 것으로 글씨체와 방법 등이 다양하다. 학과·학년·번호·이름·장소·맞은 정도 등의 항목에 따라 부상자 명단이 작성돼있다. 4월18일 고려대 학생들이 국회의사당까지 시위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정치깡패의 습격을 받은 상황과 폭행장소, 부상정도 등을 상세하게 알 수 있다. ‘곤봉 엇개(어깨)에 맞다’ ‘깡패에 다리부상 7일 치료’ ‘머리 터지다’ ‘천일백화점 근처에서 깡패의 몽둥이로 후두부를 맞고 실신’ 등 구타당한 사건을 구체적으로 적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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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부상자명단. 부상을 당한 장소와 날짜, 부상 정도 등이 적시되어 있다. ‘천일극장 부근에서 쇠몽둥이를 맞았다’는 등 경찰과 정치깡패들의 구타 내용이 구체적이다.|문화재청 제공

‘연세대 4월 혁명 연구반 수집자료’는 세부 2건으로 되어 있다. 첫번째는 혁명 당시 정치외교학과 4학년 학생 주도로 ‘4월 혁명 연구반’이라는 조사반을 만들어 작성한 구술기록 자료이다. 4·19 데모 목격자와 인근 주민의 조사서, 교수 데모 실태조사서, 사후수습사항 조사서, 연행자와 사후수습 사항 조사서. 연행자 조사서, 부상자 실태조사서, 데모사항조사서 등으로 되어있다. 이 중 ‘데모사항조사서’에는 참여동기와 경과 시간, 장소, 해산 때까지 경찰과 충돌, 깡패, 부상, 살상, 공포 등이 상세하게 기록되어 있다. 대구 2·28과 마산 3·15 시위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한 구술조사한 현재까지 유일한 자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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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4월혁명연구반이 수집한 데모 목격자이 인근 주민 조사서와 연행자 조사서. 4·19 혁명 당대에 시위에 참여한 학생과 시민들을 찾아다니며 작성한 실증적인 기록물이다. |문화재청 제공

연세대 자료 중 두번째는 4월 혁명 연구반이 수집란 원본 ‘계엄포고문’이다. 4월19일부터 발표된 비상계엄령 아래서 계엄사령관 명의로 내려진 각종 시책과 명령 등의 내용으로 되어있다. 포고문 12종, 훈서문 1종, 공고문 3종, 담화문 2종 등 총 19종이다. 4월혁명기 비상계엄 하의 사회상과 국가의 대국민 관리·통제 내용을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자료다. 정유진 사무관은 “‘김주열 열사 사진’ 등 나머지 4건도 소장자 및 관련 기관 등과 협의해서 등록문화재 등록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재숙 문화재청장은 “코로나 19가 진정되는대로 전문가 현장조사 등 실무작업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2004090900001